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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무주 반딧불 축제 - 밤하늘의 신비체험 반딧불이 축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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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일부터 11일까지 7박8일 동안, 반딧불이 축제가 열린다!


 

예년보다 이른 초여름 날씨에 밤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요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 그런데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만큼 보기 어려워진 것을 꼽자면 아마도 반딧불이가 아닐런지. 어른들에게는 한여름 밤 물장구치고 나와 부르르 떨리는 손 안에 따뜻한 손난로가 되었던 기억으로, 젊은이들에게는 영화 <클래식>의 마지막 장면에 허공을 떠다니며 강을 밝게 비추던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반딧불이는 곤충 중에서 유일하게 제 스스로 빛을 발하는 존재이다. 그 빛은 배에 있는 발광세포에서 나오는데, 이 에너지는 일종의 빛에너지이고 발광색은 황색 또는 황록색이다. 우리는 흔히 개똥벌레라고도 부르는데, 중국에서는 형화충(螢火?), 일본어로는 호타루, 영어로는 파이어 플라이(fire fly)라고 한다. 반딧불이의 몸은 2cm를 넘지 않으며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성충의 4단계를 거치는데 1년이 걸린다. 애벌레는 다슬기, 우렁 등을 먹고 자라지만 막상 성충이 되어서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불을 밝혀 구애만 하다 1~2주 만에 죽고 만다. 놀라운 것은 반딧불이의 알도 빛을 낸다는 사실이다. 300~500개의 알을 낳는데 부화에는 20~30일 정도 걸린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북방반딧불이, 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꽃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6종이 서식하는데, 무주에는 주로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다.


올해 아홉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자연주의가 좋다. 반딧불이와 함께!’란 주제와 ‘태권도와 함께하는 무주반딧불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6월4일부터 11일까지 7박8일 동안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들이 열린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반딧불이 탐사체험, 반딧불이 생태관을 통해 반딧불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어린이 축구대회, 반딧골 동요제 등 각종 경연대회와 사진전, 시화전, 반딧불 축제 3인 작가 초대 개인전 등 특별전시와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매일 밤 남대천 수변공원에서 워터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슬로건에서 보여지듯이 지난해 말 유치에 성공한 태권도 공원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82년 무주 설천면 청량리 일대가 국내 유일의 ‘반딧불이와 그 먹이 서식지인 다슬기보호구역’으로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되었고 청정환경의 지표곤충인 반딧불이를 소재로 한 이 축제는 지난 98년 2회 축제 때부터 국가지정축제로 선정되어 치러지고 있다.

 


 

반딧불 생태탐사

반딧불 생태탐사는 반딧불축제의 하이라이트. 작년과 달리 초여름인 6월에 축제를 개최하게 된 이유도 무주에 애반딧불이의 개체수가 많기 때문이다. 반딧불 생태탐사는 무주읍 용포리와 부남면 굴암리를 흐르는 금강 상류인 남대천에서 이루어지는데 배를 타고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뱃길탐사와, 이 지역의 강변길을 거닐며 반딧불이를 감상하는 도보탐사로 진행된다. 셔틀버스를 타고 탐사지로 가는 동안 기본적인 학습정보를 습득한 후 진행되며 밤 8시경에 시작하여 한 시간여 정도 진행된다. 뱃길탐사는 총 4척으로 진행되며 인원이 한정되어 있지만, 도보탐사 역시 뱃길탐사 못지않게 반딧불이 뿜어내는 장관을 구경하기에 손색이 없다. 또한 반딧불이 도보탐사자들 중 200여 가족을 정해 직접 반딧불이를 방사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반딧불이 생태관

행사 기간 내내 진행되는 반딧불이 생태관에서는 ‘형설지공’의 고사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도록 대형 에어돔 안에 연출하였고, 반딧불이의 일대기를 직접 학습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세계희귀곤충전도 전시되어 평소 보기 어려웠던 희귀 곤충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그 밖에 수서곤충 및 덕유산 서식 곤충들과 금강 상류에 서식하는 민물고기 전시와 반디에 대한 영상물들은 아이들에게 자연생태에 대한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사랑의 다리

반딧불은 성충이 되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불을 밝혀 구애만 하다 1~2주일 만에 죽는다. 그래서 혹자는 이를 보고 반딧불을 ‘사랑의 곤충’이라고 말한다. 무주 남대천교의 반디은하수터널이 축제 기간 중 매일 밤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불을 밝힌다. 이 다리는 지난 97년 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때부터 설치되어 축제기간 동안 해마다 설치된다. 총 11만 개의 전구로 빛을 발하는 모습이 반딧불같이 아름다워 사진동호인들의 작품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축제 일정별 주요 행사

4일 개막식/ 반딧불이 탐사체험/개막축하공연
5일 어린이 태권도대회/ 소림무술단 시연/ 반딧불이 탐사체험/7080 포크송 향연
6일 어린이 태권도대회/ 반딧불이 탐사체험/ welcome to korea 팬사인회
7일 반딧골 큰잔치/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반딧불이 탐사체험
8일 국악한마당/ 반딧불이 탐사체험
9일 실버게이트볼 대회/ 반딧불이 탐사체험
10일   어린이 축구대회/ 건강 걷기대회/ 반딧불이 탐사체험/ 반딧불 동요제
11일 방앗거리놀이 시연/ 반딧불이 탐사체험/ 폐막 축하공연 

  


페스티벌 인포


관람정보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는 가운데, 몇몇 행사들은 유료로 진행된다. 반딧불 생태탐사는 도보탐사의 경우 어른 4,000원, 어린이 청소년 2,000원 등이며, 뱃길 탐사는 어른 15,000원, 어린이 청소년 8,000원이다. 반딧불이 생태관 역시 유료관람이며 어른 3,000원, 어린이 청소년 1,500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축제 홈페이지(www.firefly.or.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주변 볼거리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무주 주변에는 많은 관광지가 있다. 무주 구천동 33경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의 하나인 덕유산, 한국 백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적산상 등이 유명하다. 또한 칠연계곡과 칠연폭포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백련사와 원통사, 백산서원 등의 향교사찰 등 많은 향교사찰과 문화 유적들이 가득하다.

 

먹거리

무주는 산과 강을 낀 자연환경과 어울리게 어죽, 민물매운탕,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 등이 유명하다. 내도리에 어죽 전문 식당가가 있는데 금강식당(063-322-0979)이 유명하다. 쏘가리, 매기 등을 넣어 만드는 민물매운탕은 강변가든(063-322-9442)에서 먹을 수 있다. 덕유산에서 채취한 산채들로 맛을 낸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은 천지가든(063-322-3456)과 전주식당(063-322-3125) 등 구천동 관광단지 주변에서 맛볼 수 있다.

 

숙박

민박을 비롯하여 호텔, 콘도 등 숙박시설이 다양하다. 무주리조트티롤호텔(063-320-7200)과 무주토비스콘도(0502-106-5544) 등의 고급숙박시설부터 민박촌(063-324-1122)과 같은 저렴한 민박도 있다. 무주군 홈페이지(muju.org)를 통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교통
자가용 이용시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에서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타면 서울과 부산에서 2시간 10분이면 무주에 닿을 수 있다. 기차 이용시 영동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면 쉽게 도착할 수 있고, 고속버스도 서울과 부산에서 3시간 반 정도 걸린다.

<글/사진= 장다정 Travie W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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