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태국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 한 여름에도 시원하니 골프 칠 만하네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수민족도 만나고 골프도 치세요
연중 쾌적한 기후와 저렴한 가격, 즐길거리도 다양


태국은 골프와 해외여행의 즐거움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나라다. 치앙마이는 방콕에 이어 태국 제2의 도시이자 북부 행정의 중심. 다른 지역과 달리 연평균 22도의 쾌적한 기후를 유지하기 때문에 열대의 더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 프로 골퍼들의 장기 훈련 장소로도 애용되는 곳이다. 골프 외에 고산족 마을 트래킹이나 온천, 야시장 등의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미스 유니버스를 두 번이나 배출한 미인의 도시라는 점도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치앙마이의 골프장 4곳도 수준급 시설과 경관을 자랑한다. 로얄치앙마이는 메이저 골프대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5차례나 우승한 피터 톰슨이 설계한 18홀의 골프장이다.

열대 야자수와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그린밸리도 인기. 조니워커 골프대회 등 해마다 세계적인 골프대회가 열리는 유명한 곳이다. 동남아시아 게임이 열리기도 한 람푼 골프장과 치앙마이 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27홀 규모의 란나 골프장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북부지역인 치앙마이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192km 북쪽에 위치한 치앙라이는 때묻지 않은 자연과 소박한 인심으로 태국인들의 대표적인 휴가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시원한 기후와 매력적인 골프장으로 인해 골프상품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데 태국 최북단의 메사이와 골든 트라이앵글이 있는 치앙쌘을 돌아보기 위한 베이스캠프로서도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어 가치를 더욱 높여 주고 있다.

 최적의 골프여행지 치앙라이

치앙라이의 쾌적한 기후와 저렴한 태국 골프의 만남은 환상이다. 메사이 국경 넘어 미얀마의 타칠렌에 있는 골프장까지 합하면 골프장은 몇 곳이 있는 셈이지만 역시 대표적인 골프장은 산티부리 컨트리 클럽과 워터포드밸리 치앙라이 두 곳이다. 특히 산티부리C.C는 아시아 10대 골프장으로 그 명성이 대단하다.

산티부리가 주는 인상은 전반적으로 페어웨이가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다. 첫눈에 그림 같은 전경이 골퍼의 눈을 행복하게 채워 주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은 몇 홀 지나지 않아 느낄 수 있다.

비기너에게는 골프가 무조건 멀리 치는 운동이 아님을 뼈저리게 알려준다. 호쾌한 장타보다는 전략과 게임운영능력 등 골프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줘 노련한 골퍼들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여기에 선 굵은 워터해저드와 울창한 숲이 골퍼에게 맘을 비우고 게임을 즐기도록 주문한다. 골프장 설계자인 로버트 트랜드 존스 2세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미를 최대한 살리면서 꽤 까다롭고 고급스런 골프코스를 완성했다.

이에 비해 부드러운 산속에 자리잡은 워터포드 밸리 치앙라이는 편안하다. 원시의 자연미는 산티부리보다 덜하지 않고 페어웨이도 넓다. 코스 난이도도 적당해 치앙라이의 상쾌한 기후에서 골프삼매경에 빠져 볼 만하다.

 치앙마이-밤의 활기를 맛보다

바다가 없는 치앙마이로의 여행은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태국 여행을 기대해도 좋다. 치앙마이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도이수텝(Doi Suthep)이다. 태국어로 도이는 ‘산’을 수텝은 산에 머물던 신령을 가리키는데 도이수텝을 보지 않고는 치앙마이를 다녀왔다 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말 그대로 신령이 머물었던 도이수텝은 웅장한 사원과 치앙마이의 전경이 펼쳐지는 탁 트인 전망이 최대의 볼거리.

도이수텝에서 조금 더 나가면 고산족의 생활을 엿보는 투어도 가능하다. 도이수텝에서 쏭테우를 타고 15분 정도 올라가면 고산족의 하나인 도이푸이 몽족마을(Ban Meo Doi Pui)에 당도한다. 이곳 몽족 마을은 문명과 가까운 만큼 편안히 다녀올 수 있지만 기대했던 고산족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도이수텝이 근교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라면 치앙마이 시내에서 으뜸가는 볼거리는 역시 나이트 바자. 말 그대로 밤이 되어야 활기를 찾는 야시장인 이곳은 각종 기념품과 목각 공예품, 가구 등을 파는 상점과 노점상 등이 불야성을 이룬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기념품을 사기에도 안성맞춤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단 물건을 구입할 때는 조금 박하다 싶을 정도로 흥정을 해야 한다.

 치앙라이-소수민족을 찾아서

치앙라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소수민족은 모두 12개 종족이다. 이들은 아직도 자기네의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카렌족의 한 부족인 파동족의 여인들은 어릴 적부터 목에 쇠고리를 차고 계속 늘려 나중엔 긴 목이 된 특이한 자태로 유명하다. 여자의 목에 고리를 끼워 길게 만들면 목을 좌우로 돌릴 수가 없어 앞만 바라보게 되므로 평생 앞에 있는 남편만 바라보고 살면서 정절을 지키게 된다는 발상에서 나온 풍속이라 한다.

이들을 처음 만난 관광객들은 우선 신기한 마음에 같이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는 그들의 평범하지 않은 모습에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정작 파동족 처녀들은 목긴 자기들의 모습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개울가에는 여자들이 머리를 감으며 장난을 치고 남자들은 여유롭게 기타를 치며 아이들과 놀고 있다. 강아지마저 한가롭게 길가에서 오수를 즐기는데 도대체 산 높고 공기 좋은 마을에 사는 소수종족의 행복이 단지 문명의 잣대를 들이대는 관광객들에 의해 가늠돼야 할 이유는 없는 듯하다.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