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 기념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열려라 나미나미, 변신하라 나미나미, 책나라가 나미나미! 책을 먹고 마시고 베고 깔고 찢고 붙이고 접고 날리고 책 속에서 꿈꾸어라!´라는 모토 아래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 어린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책을 읽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남이섬 곳곳에서 이뤄지는 행사들 대부분이 어린이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아이들에게 많은 감동과 교훈을 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초여름 더위가 몸에 익을 무렵, 남이섬은 푸르름 그 자체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빽빽한 섬 전체가 신선한 산소와 푸른 냄새를 품어낸다. 남이장군 묘가 있어 남이섬이라는 이름이 붙은 섬,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섬, 외국 관광객들은 물론 국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 남이섬에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남이섬 곳곳에 설치된 행사장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어린아이들이 책을 보고 있는 모습, 또 외국에서 온 책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들춰보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지금 남이섬에서는 4월22일부터 시작해서 6월 30일까지 70일간 진행될 남이섬 책나라 축제의 막바지 행사들이 한참이다.
특별전시장 ´섬나라 책방(Book Island)´에서는 주한 38개국 외교부에서 제공한 자료들을 모아 ´세계의 어린이책들´ 전을 하고 있다. 안데르센의 나라 덴마크와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등 각국의 어린이책들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세계 각국의 책들도 한눈에 볼 수 있어 외국 동화책은 어떤지 구경할 수 있다. 또한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홉 나라 어린이들의 ´공부방 엿보기´ 전을 통해서는 외국 어린이들의 공부방을 구경할 수도 있다. 또한 ´손 그림책´ 전은 통해 김재은 할아버지가 손녀딸을 위해 직접 그린 그림책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바로 옆 특설전시장 이벤트홀에는 ´곤충모음과 그림전´, ´한국 안데르센 그림자상 입상작 전´, ´유니세프 헌책 벼룩시장´, ´<겨울연가> 이미지전´을 비롯해 크고 작은 전시회들이 잔뜩이다.
유니세프홀에서 열리는 ´지구촌 친구들의 책가방 속 구경´에서는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북한, 중국, 몽골, 인도, 네팔 등 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교과서와 학용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특히 북한 어린이들의 모습과 책 등이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재난이나 분쟁지역에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상자학교´와 그 지역 어린이들이 어려움을 잊고 놀이로 극복하고자 고안한 ´놀이상자´ 등이 전시되어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안데르센홀에서 열리고 있는 ´라마챤드란 그림책 원화´ 전은 인도의 위대한 고전인 <라마야나>와 <라하바라타> 속의 수많은 삽화, 그리고 인도만의 독특한 회화, 음악, 춤, 그 외 다양한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한 그림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이다. 수많은 설화와 민중예술을 어린이에게 맞추어 소박하고 인간미 있게 표현하였다. 그림마다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이 눈길을 끈다.
이번 남이섬 책나라 축제에서는 비단 책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관련된 많은 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화석원에서 열리고 있는 ´분재예술전´을 비롯하여, 노래박물관에서 열리는 ´그때 그 소리 진품체험전´, 애니메이션 독립관에서 열리는 ´둘리의 나무나라 여행´ 등 중앙 잣나무길을 따라 둘러볼 수 있다. 또한 20일부터 30일까지 문학사랑 시화전이 열리고, 25일과 26일에는 오카리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25일에는 나무자전거의 공연이 펼쳐지고, 26일에는 춘천국악연구원의 국악공연이 정관루예술마당에서 있다.
관람 정보 ´섬나라 책방´, 이벤트홀에서 진행되는 주요 행사와 ´지구촌 친구들의 책가방 속 구경´을 진행하는 유니세프홀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의 전시회는 대부분 유료다. 인도 A 라마챤드란 그림책 원화전 2,000원. 발명왕 에디슨의 ´그때 그 소리 진품 체험전´ 2,500원.
주변 볼거리
먹거리
숙박
교통 입장료+왕복도선료: 어른 5,000원, 어린이 2,500원/ 주차비: 4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