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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 -프랑스를 가슴에 품은 예술 도시① Art & Culture, Shopping & Dining"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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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의 여름은 재즈페스티벌과 함께 절정에 달한다. 세계 정상의 뮤지션들이 몬트리올로 집중되는 이때, 거리 곳곳은 풍성한 볼거리로 여행자를 사로잡는다. 비록 작은 벽화일지라도.

캐나다 몬트리올 Montreal
The Province of French Style

프랑스를 가슴에 품은 예술 도시

이 몽환적인 여정인즉슨 밴쿠버에서 몬트리올행 비행기에 환승하면서 시작된다. 기내 안내방송은 불어 특유의 투박한 ‘R’ 발음과 함께 남다른 일루전을 선물한다. 지금 날아오른 영해가 캐나다인지 프랑스령인지 혼란스러운 순간, 낭만의 도시 파리로 떠나는 여행은 ‘퀘벡(Quebec)’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된다. 근사한 노천카페, 올드지구를 이루는 갤러리촌, 젊은 예술가들의 빈티지한 거리와 연중 끊이질 않는 다양한 페스티벌까지. 퀘벡은 우리가 익히 알아 오던 캐나다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곳이다. 그리고 미국과 프랑스 그리고 유럽의 영감 어린 이미지들을 두루 품은 퀘벡으로의 여정은 주도 ‘몬트리올(Montreal)’을 축으로 한다. 예술, 문화, 쇼핑과 페스티벌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본 몬트리올 시티 가이드.

글·사진  박나리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02-733-7790 www.canada.travel


Montreal
Art & Culture


1, 2 20여 개의 갤러리가 밀집해 있는 몬트리올 구시가의‘셍폴 거리’. 내실 있는 다양한 미술 사조들을 감상할 수 있다 3 빨간 단풍잎이 그려진 티셔츠를 자랑스레 입고 운동길에 나선 여인들 4 애트워터 시장은 번잡함과는 거리가 멀다. 꽃과 과일 향기가 감도는 깨끗하고 정갈한 분위기 5 몽로얄 거리가 흥미로운건 건물마다 그려 넣은 대형 벽화들 때문이다. 펍으로 향하는 길목에도 행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 유네스코 디자인 도시

캐나다는 자연을 빼곤 설명하기 힘들다. 산과 호수가 빚어낸 쾌적한 자연환경은 10개의 주로 나뉘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그 자체로 신화가 된 로키 산, 유키 구라모토가 음악을 통해 예찬한 루이스 호수, 그리고  세계 스키어들의 성지 휘슬러 등등. 캐나다의 대표적 이미지들은 압도적인 스케일로 여행자를 유혹해 왔다.  

이에 반해, 퀘벡은 캐나다의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영어 대신 불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는 점만으로도 ‘캐나다 안의 프랑스’는 크나큰 이슈. 밝고 경쾌한 언어를 등에 업고 프랑스 특유의 예술 기운을 흡수한 덕에 2년 전, ‘세계 유네스코 디자인 도시’라는 훈장까지 얻으며 지역 색을 더욱 확고히 다졌다. 자연만이 유일한 여행테마라 주장하던 방대한 땅덩어리가 세계의 메트로폴리탄 시티와 나란히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된  데에는 문학, 음식, 영화,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문화 영역이 도시 전반에 고루 뿌리내린 까닭이다. 

2006년 ‘세계 유네스코 디자인 도시(UNESCO City of Design)’로 선정된 몬트리올은 도시 전체가 창조적인 박물관이다. 구시대의 유물로만 짐작되는 고고한 유럽풍 양식들은 저마다 가치를 인정받으며 도심의 조형을 책임진다. 몬트리올에는 인테리어, 산업, 그래픽,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디자이너들로 가득한데, 그들은 경제적이면서 환경까지 고려한 ‘에코 디자인’을 테마로 한다.  

1535년 인도로 항해 중이던 프랑스인 ‘쟈크 카르티에’는 폭풍을 맞아몬트리올의 세인트 로렌스 강으로 흘러들었다. 그리고 그 뒤 유럽인들은 몬트리올을 중심으로 퀘벡주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강인하고 굳건한 그들의 자긍심은 결국 19세기 캐나다 연방이 성립된 후 지금껏 굳세게 남아, 도시 곳곳에서 400여 년 전의 개척 문화를 뽐내고 있다. 

캐나다 초기의 모습을 간직한 ‘몬트리올 구시가(Old Montreal)’는 17~19세기 유럽풍의 석조 건물들을 고스란히 보전한다. 수세기에 걸쳐 형성된 작고 협소한 골목길 옆으로 아기자기한 기념품 숍과 카페 등이 늘어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항구 맞은편 ‘자크 카르티에(Jacques-Cartier)’ 광장을 중심으로 뻗어난 작은 골목길은 매캐한 세월의 향기로 가득하다. 또한 구시가의 ‘셍폴 거리(Rue Saint-Paul)’에 형성된 갤러리 촌에서는 캐나다 현대 미술을 가늠할 수 있다. 20여 개가 넘는 갤러리가 밀집해 있는 거리는 미술품을 소장하려는 중장년층 애호가들로 제법 북적인다. 예술을 사랑하는 프랑스인들의 감성은 캐나다의 원주민 문화와 혼재되면서 독특한 양식으로 사랑받아 왔다. 

다운타운의 ‘쉘부룩 거리(Rue Sherbrooke)’ 일대도 크고 작은 갤러리 촌을 형성한다. 몬트리올 내 100여 개에 달하는 위협적인 갤러리의 숫자는 그만큼 예술작품에 대한 대외적 지원과 결과물에 대한 수요층이 탄탄하다는 얘기. 근사하고 유명한 조형예술로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기보단, 오래된 건축물을 보존하고 소박한 갤러리에서 뜨거운 예술혼을 불태우는 곳. 몬트리올을 여행한다는 건 마치 확장된 파리의 중심가를 탐방하는 셈이다.  

프랑스식 스타일을 더한 삶 대다수의 퀘벡인들은 ‘프랑스적이다’라는 말을 즐긴다. 삶의 터전이 프랑스 문화에 기원을 둔 또 하나의 도시로 불리길 희망한다. 일례로 몬트리올에 도착한 기자는 현지 가이드 루비에게 무심코 한마디를 건네다 적잖이 당황했다. “몬트리올은 정말 신기한 도시야. 미국과 프랑스 문화가 섞여 있는 곳이랄까?” “무슨 소리야. 우린 한눈에 미국인과 프랑스인을 구별할 수 있다고.” “어떻게?” “퀘벡 사람들은 절대 길을 걸으면서 커피를 마시지 않아. 조리 따위도 신지 않고.” 루비는 퀘벡인들만이 지닌 일종의 에티켓을 설명하고 있었다. 신기한 점은 그녀의 얘기가 끝나자마자 노천카페에 늘어선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 심지어는 행인의 뒤태에서도 자유롭지만 품위를 잃지 않는 몬트리올 사람들의 습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고매하거나 우아하지 않으면서 자유분방한 퀘벡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문득 궁금해졌다.

도심 중앙으로 ‘로얄 산(Mont-Royal)’이 우뚝 선 가운데, 루이스 강이 유유히 흐르는 항구도시 몬트리올. 네모 정갈한 구획도시를 형성한 이곳에는 서민들의 삶보단 다변화된 도시인의 이야기가 흐른다. 따라서 퀘벡적인 요소들을 찾아 두리번거리기보단 프랑스 문화가 ‘어떤 과정을 통해 문명화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흥미롭다. 

몬트리올 시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본적인 공간은 ‘애트워터 마켓(Atwater Market)’. 1933년 지어진 재래시장에는 실내외 가득 다양한 식자재가 모여 있다. 싱싱한 야채와 과일, 이름 모를 색색의 꽃들이 시장을 화사하게 밝혀 준다. 무엇보다 프랑스와 퀘벡 각지에서 공수해온 400여 가지의 치즈를 자랑하는 ‘라 프로마제리(La Fromagerie)’를 잊지 말 것. 인기 좋은 체더치즈는 그램당 판매 가능하다. 만일 커피 한 잔에 아침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베이커리 ‘프리미에르 무아쏭(Premiere Moisson)’을 추천한다. 갓 구운 바삭바삭한 바게트 위로 특제 미트잼을 쓱쓱 발라 먹으면 그야말로 퀘벡인의 맛있는 아침 식단과 만난다. 누룽지처럼 노릇하게 구워낸 바게트 빵을 곱씹는 동안 이곳은 잠시 파리 16구의 어느 베이커리가 된다. 

시장이 서민적인 생활상을 담고 있다면, ‘몬트리올 올림픽 공원(The Montreal Olympic Park)’에서는 도시인의 여가를 즐기기 좋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수영장, 자전거와 인라인 코스 등 몬트리올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 타워에 오르면 가장 높은 곳에서 멀리 몬트리올 시가지를 내다볼 수 있다. 사이클을 개조한 바이오돔은 열대 우림, 로렌시안 우림, 극지방, 세인트 로렌스 수중 생태계 4개의 전시장이 조성돼 캐나다 지역의 동·식물을 한 자리에 모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몬트리올 올림픽 경기장이 감동적인 이유는 다양한 하이킹 트랙을 구비해 시민들에게 환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있자면 비키니 차림의 인라이너와 헬멧까지 갖춘 전문 바이커들이 육상 트랙을 질주하는 모습에 부러움이 인다.




400여 년간 프랑스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해 온 몬트리올‘. 북미의 파리’라 불릴 정도로 고고한 예술혼을 지닌 지구상에 몇 되지 않는 아주 독특한 지역이다. 근원에 대한 고집스런 계승으로 그들의 전방위적인 문화 영역은 도시 곳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피어 오른다. 거리를 걷고 차를 마시면서 만난 몬트리올의 흥미로운 모습들.



1.몬트리올에는 많은 바이커들이 있다. 모두가 아담한 미니벨로 대신 26인치 대형 바퀴를 굴리며 힘차게 질주한다. 겨우내 지독한 눈보라와 싸워야 하는 그들에게 하이킹은 계절을 만끽하기 더없이 좋은 놀이. 그 건강한 장난감이 고풍스런 건축물과 조화를 이룰 때면 마음은 벌써부터 페달을 밟는다. 차르르르-체인 감기는 소리는 몬트리올을 또 한번 고풍스런 유럽의 이미지로 재단한다.

2.오른쪽으로부터‘캐나다 국기(Maple Leafs Flag)’와‘퀘벡 주 깃발(Quebec of Flag)’. 영국의 지배를 받던 캐나다가 지금의 국기를 사용하게 된 것은 1965년 이후. 국기 양쪽의 빨간 선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의미하며 그 중심에 그려진 잎은 사탕단풍잎. 이는 캐나다의 주요 산업을 상징한다. 퀘벡주의 깃발은 옛 잔다르크가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사용한 문양.

3.담소 나누길 즐기는 세 여인을 빗댄 조형물. 현지인들이 북적이는 카페와 식당에서는 쉼 없이 재잘대는 몬트리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경쾌하고 낭랑한 불어를 노래처럼 읊조리는 활기찬 도시,몬트리올.

4.팝과 힙합 대신 우아한 샹송이 흐르는 도시. 몬트리올의 매력적인 공간들을 28개의 샹송으로 표현한 앨범은 매우 특별한 선물이 된다. 트랜지스터의 잡음 소리와 함께 아련히 들려오는 음악을 들으며 그 공간들을 여행하는 일은 어디서도 경험하기 힘들다.

5.‘이브 라로쉬 아트 갤러리(Galerie d'art Yves Laroche)’는 몬트리올 구시가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공간이다. 1991년 설립 이래 타투,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등 얼터너티브 분야에서 활약하는 캐나다 작가들의 작품을 두루 전시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시니컬한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풍자하는 유화작가‘카티에 올리바(Kathie Oliva)’의 전시회가 열렸다. 귀여운 피겨는 홈페이지에서도 구입 가능하며 개당 20달러. www.yveslaroche.com

6.몬트리올 구시가의‘자크 카르티에 광장’. 광장 한가운데는 드라팔가 해전으로 유명한‘넬슨’의 동상이 서 있다. 양옆으로 늘어선 분위기 좋은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몬트리올에서 가장 유서깊은 호텔 가운데 하나인 넬슨 호텔이 구시가지의 오랜 세월을 묵묵히 말해 준다.

7.올림픽 공원에서 내다본 몬트리올의 스카이라인. 맨해튼의 마천루를 연상시키는 빌딩의 숲은 구시가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과거와 현재를 뛰어넘고 불어와 영어가 마구 뒤섞이며 때로는 미국이, 또 때로는 유럽이 되기도 하는 신기한 도시.

8.퀘벡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노트르담 바실리카(The Notre-Dame Basilica)’. 천주교는 몬트리올의 과반수를 넘는 대표적인 종교. 내부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 성당은 그 외관 또한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을 고스란히 닮았다. 매일 저녁‘사운드 & 라이트 쇼’가 펼쳐지는데, 몬트리올의 설립 과정을 웅장한 오르간 연주와 3D화면을 통해 즐길 수 있다.www.therewaslight.com

9.빈티지 숍의 메카 몽로얄 거리는 젊은 디자이너들로 가득하다. 그들은 의류숍 한 켠에 작업실을 틀어 자신들의 창조적인 의상을 만든다. 미싱 돌아가는 소리를 경쾌한 배경 음악처럼 듣다 보면독특하고 과감한 소품을 슬쩍 충동 구매하게 된다. 일종의 기분 좋은 일탈인 셈이다.



Montreal
Shopping & Dining


1, 3 다운타운의‘생카트린 거리’ 일대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외국 브랜드숍이 밀집해 있다 2, 4 몽로얄 거리에서 만난 빈티지숍.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와펜과 브로치, 다양한 의류 등이 몬트리올의 젊은 패션을 짐작케 한다


지하 창고에 번식하는 디자이너들 

캐나다는 오래전부터 패션 방면에 큰 두각을 나타내 왔다. 우리가 잘 아는 신발 브랜드 ‘알도’는 물론, 캐나다의 대표적인 캐주얼 브랜드 ‘루츠’ 역시 모두 로컬 브랜드. 은연중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한 의류 브랜드의 기원은 캐나다에서 온 경우가 많다. 트레킹에 좋은 아웃도어 웨어, 편안한 이지 웨어 등 여행자에게 유용한 아이템들이 곳곳에 산재한다. 

몬트리올에서 쇼핑을 하고 싶다면 단연 ‘생카트린 거리(Rue St-Catherin)’를 찾도록 한다. 2~3블록에 걸쳐 크고 작은 백화점들이 밀집해 있는 쇼핑 거리는 여행자금이 두둑한 이들의 소비를 마구 부채질한다. 몬트리올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 ‘이턴(Eaton)’은 총 9층 규모에 225개의 상점들이 입점해 있다. 게다가 지하 센터로까지 연결되어 정신없이 걷다 보면 문득 어디에 와 있는지 방향감각을 상실하기도 한다. 

‘라 베(La Baie)’는 캐나다 전역에 대형 백화점을 지닌 회사로 이턴과 경쟁구도를 이룬다. 의류 아이템이 주력 상품으로 인디언 이누잇이 직접 만든 공예품도 구입 가능. 백화점 앞에선 원주민 전통 악기를 연주하거나 포크 기타를 튕기는 거리의 음악가와 만나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이 밖에 한 블록 건너에서는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은 미국의 다양한 캐주얼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아메리칸 이글, 애버크롬비, 홀리스터, 어반 아웃피터스는 물론, HMV, 빅토리아 시크릿, 갭 등 젊은층이 열광하는 브랜드들이 또 한번 구매욕을 자극한다.

이처럼 다운타운 중심부는 고층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 있지만, 그 지하에는 29km에 달하는 또 하나의 언더그라운드 시티가 존재한다. 긴긴 겨울 동안 폭설과 추위를 나기 위한 몬트리올 사람들의 방편인데, 주로 메트로 개찰구 앞으로 연결 통로가 있다. 끝도 없이 이어져 있는 탓에 길을 잃었다가는 초행길인 경우 금세 미로 속을 헤매게 될지도. 

만일 성냥갑처럼 늘어선 브랜드 숍을 벗어나 몬트리올에서만 누릴 수 있는 개성 있는 쇼핑을 원한다면 ‘몽로얄 거리(Avenue du Mont-Royal)’로 나선다. 마치 홍대처럼 젊은 에너지로 가득한 공간. 거리마다 철학적인 벽화가 가득해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된다. 거리 일대에는 젊은 아티스트와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업실이 산재해 몬트리올의 최신 트렌드를 짐작할 수 있다. 매장 한 구석에 미싱과 조각 천을 널어 놓고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소품을 만드는 아마추어 디자이너들이 반갑다. 각종 빈티지한 소품들이 반 지하 창고에서 빛을 발하고, 젊은이들은 물 담배를 피우며 친구들과 한낮의 담소를 나누는 곳. 그 자체로 윈도우 쇼핑이 즐거워지는, 지금 몬트리올에서 가장 힙한 공간이다.  

치즈, 바게트 그리고 프렌치 다이닝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캐나다에서 굳이 맛집을 찾아 순례할 필요가 있을까. 개별 민족들이 다양한 전통 음식들을 뿌리내린 까닭에 그야말로 몬트리올에서는 맛보지 못할 음식이라곤 없다. 몬트리올에서는 프랑스 요리가 단연 주도적으로  간단한 스낵을 파는 브라세리와 정통 코스요리를 즐기는 프렌치 레스토랑이 쉽게 눈에 띈다.

가벼이 즐기기 좋은 음식으로는 ‘투르티에르(Tourtier)’가 유명하다. 이는 돼지고기를 갈아 만든 파이에 으깬 감자를 곁들여 먹는 것으로 한겨울을 나는 인기 아이템. 또한 퀘벡의 수도원에서는 다양한 치즈를 만들어 몬트리올을 비롯한 대도시에 판매하며, 그 밖에도 퀘벡의 주 특산물인 메이플 시럽도 유명하다. 

만일 제대로 된 프랑스 전통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몬트리올 카지노 라운지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누앙세스(Nuances)’를 추천한다. 모든 몬트리올 시민들이 입을 모아 칭찬할 정도로 맛과 서비스, 인테리어 등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이곳은 캐나다 최고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다이아몬드 다섯 개에 빛나는 명예를 수여받았으며, ‘2006 베스트 어워드 오브 엑셀런스’ 대회에 3회 이상 선정될 만큼 훌륭한 와인 리스트를 인정받기도 했다. 캐나다산 특제 쇠고기 스테이크는 물론, 항구도시의 이점을 이용한 다양한 해산물 메뉴가 인기. 무엇보다 맨 위층에서 내다보는 몬트리올의 전경은 달콤하다 못해 사랑스럽다. 




5 몬트리올 구시가의 넬슨 호텔 레스토랑. 점심시간에는 맛있는 식사에 라이브 연주가 곁들여져 늘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6, 7, 8 볕이 드는 곳이면 어김없이 밖으로 나와 식사를 즐기는 몬트리올 사람들. 프렌치 레스토랑과 베이커리를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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