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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女幸 ⑤ 드라마 촬영지-“드라마 속 명소 제대로 만나볼 테야?”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1.01.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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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명소 제대로 만나볼 테야?”

“저기가 어디지?” 드라마의 주인공은 배우들이지만, 간혹 배우보다 배경에 더 눈이 갈 때가 있다. 연인의 사랑이 꽃피는 로맨틱한 리조트, 주인공들이 매일 만나는 카페, 조선시대에 머문 듯 고즈넉한 마을 등 드라마 촬영지만 찾아 다녀도 다채로운 주말여행이 완성될 정도. 드라마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주는 드라마 촬영지, 그곳이 궁금하다! 

  김영미 기자   자료제공   리솜리조트, 베어트리파크, 씨에스 호텔 & 리조트

 01 SBS <시크릿 가든> 
‘시가 폐인’이라면 여기 가보숑~
 

신드롬이라 해도 과하지 않은 열풍이었다. 지난 1월 폭풍 인기 속에 종영된   <시크릿 가든>은 주말 밤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문제작이었다. <시크릿 가든>의 촬영지는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스태프들이 한 씬 한 씬 정성스레 장소를 골라 촬영한 <시크릿 가든>의 무대를 소개한다.

1 <시크릿 가든>에서 주원의 별장으로 등장한 리솜포레스트 2 리솜스파캐슬은 <시크릿 가든> 마지막 회에서 오스카가 윤슬에게 프러포즈를 한 장소이기도 하다 3 라임과 주원의 영혼이 처음으로 바뀐 제주 씨에스 호텔 & 리조트. 이곳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촬영됐다




주원과 라임의 영혼이 바뀐 
제주 씨에스 호텔 & 리조트


판타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포인트는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는’ 영혼 체인지다. 4회에서 라임(하지원 분)은 ‘톱스타 오스카와 떠나는 낭만 여행’에 당첨돼 제주도로 떠나고, 이를 안 주원(현빈 분)이 뒤따라갔다. 두 사람은 투닥투닥 여행을 즐기는 도중 ‘신비가든’에서 미지의 액체를 함께 마시고 영혼이 바뀌게 됐다. 영혼이 바뀌는 극적인 사건이 최초로 발생하는 기념비적 장소로 제작진은 제주 씨에스 호텔 & 리조트를 선택했다. 씨에스 호텔은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뀐 후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 및 오스카(윤상현 분)와 윤슬(김사랑 분)이 처음으로 재회하는 장면 등의 무대로 등장했다.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씨에스 호텔은 제주 고유의 멋이 가득 담긴 특급 전통 리조트 호텔. 씨에스 호텔의 전 객실은 황모초가와 돌담 등 제주의 주거문화를 반영해 제주도 전통 가옥 형태로 지어졌다. 외양은 전통적이지만 내부는 최신식이다. 테라스, 개방형 정원, 별장형 풀빌라, 전통 한실 등이 럭셔리한 휴식을 제공한다. 씨에스 호텔은 올레길 8코스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올레길을 걸은 후 주원과 라임이 첫 키스를 한 씨에스 호텔의 벤치에서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2563-1  객실요금 딜럭스룸 26만원, 스위트룸 41만원부터  문의 064-735-3000  홈페이지 www.seaes.co.kr

애틋한 ‘눈빛 키스’의 그곳! 
리솜포레스트


주원의 별장에서 주원과 라임은 침대에 누워 뜨겁고 애틋한 눈빛을 주고받는다.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한 ‘눈빛키스’로 시청자의 가슴을 두근반 세근반 설레게 했던 문제적 장면은 리솜포레스트에서 촬영됐다.
충북 제천 박달재 인근 원시림에 조성된 리솜포레스트는 극중 주원의 대사처럼 ‘자연 그대로의 리조트’를 지향한다.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자연의 신선함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객실과 고급스러운 부티크 호텔식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주원과 라임이 걸었던 낙엽 산책로뿐 아니라 소소리 바람길, 포르르 솔래길, 산바라기 능선길 등 예쁜 이름의 산책로가 다양하게 조성돼 있다. 리솜포레스트는 두 주인공이 함께 걸었던 낙엽 길을 연인들의 사랑을 이루어 주는 ‘시크릿 로드’라 명명해 관광 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리솜포레스트는 지난해 12월22일 1차 오픈해 산악형 빌라동 일부, 박달문화원, 별똥카페, 테마정원 등을 운영 중이며, 2011년까지 호텔형 객실, 스파센터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충남 덕산에 위치한 리솜스파캐슬은 윤슬이 이기적인 8등신 몸매를 뽐내는 장면과 마지막 회에서 오스카가 윤슬에게 프러포즈한 장면 등이 촬영된 곳이다.
주소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 산 67-10  문의 043-649-6000
홈페이지 www.resomforest.com

★그밖의 깨알같은 촬영지 정보

주원과 라임이 처음 만난 장소이자 주원이 라임의 액션장면을 보며 오묘한 애정을 느끼게 된 곳은 경기도 가평의 ‘쁘띠프랑스’, 주원과 오스카의 집이 자리한 곳은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마임화장품 소유의 연수원 ‘마임 비전빌리지’다. 라임을 두고 주원과 오스카가 하이킹 내기를 벌였던 에피소드는 제주도가 배경이다. 라임이 길을 잘못 찾게 되는 갈림길은 제주의 숨은 비경 ‘사려니 숲길’이고 주원과 오스카의 결승점인 해안도로는 ‘신창~용수해안도로’다. 주인공들의 약속장소로 애용되는 분위기 만점 카페는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양천향교역점’, 주원이 사장으로 있는 로엘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이다. 라임이 사는 동네는 낙산공원 인근의 주택가인데, 창신3동에 위치한 종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동대문역 방향으로 100m쯤 내려가면 나온다.

 02 MBC <마이 프린세스>
2011년 대한민국에 공주가 떴다! 

예쁜 얼굴의 대명사 김태희와 조각 미남 송승헌의 출연으로 ‘안구정화 드라마’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 프린세스>. 짠순이 여대생에서 하루아침에 공주가 된 이설(김태희 분)과 외교관이자 재벌 3세 박해영(송승헌 분)이 그려내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 <마이 프린세스>는 황실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인 만큼 촬영지도 우아하고 러블리하다.



1 베어트리파크에서 이설 공주가 황실에 들어가는 장면을 촬영하는 모습 2 이설의 펜션으로 등장하는 일영허브랜드 3 황실은 베어트리파크의 유럽식 건물 웰컴하우스를 개조해 만들었다 4 우리나라 유일의 국립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품격 있는 황실로 재탄생 
베어트리파크

2011년 대한민국의 황실은 어떤 모습일까. 영국 왕실의 버킹엄 궁전이나 일본 왕실의 고쿄 궁전과는 필경 다른 모습일 터. 대한제국의 마지막 공주 이설이 황실로 들어가는 장면은 4회에 등장했다. <마이 프린세스> 제작진은 대한민국 황실 이미지와 걸맞는 곳으로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를 선택했다. 베어트리파크 내 스페인풍 건물인 웰컴하우스에 옷을 입혀 황실로 재탄생시킨 것. 이곳의 럭셔리한 정원과 건물이 극중 대한민국 황실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져 촬영지로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베어트리파크는 ‘비밀의 화원’이라 불렸던 곳이다. 설립자 이재연 회장이 젊은 시절부터 주말마다 정성껏 보살피고 가꿔 오던 정원을 45년 만인 지난 2009년 대중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33만 여 평방미터 대지에 1,000여 종, 40만 여 점의 꽃과 나무가 정갈하게 가꿔진 베어트리파크의 규모는 한 사람의 정성이 일궈낸 기적을 보는 듯하다. 베어트리파크는 반달곰 150여 마리가 뛰노는 ‘동물이 있는 수목원’으로, 영상을 통해 생생한 아기곰 출산장면, 어미곰이 지푸라기를 끌어 아기곰을 덮어 주는 모습, 새끼곰의 걸음마하는 모습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이곳에선 문화산책도 가능하다.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The Thinker)’ 진품을 국내에서는 로댕갤러리 이후 최초로 베어트리파크의 정원에서 만날 수 있다. ‘생각하는 사람’의 브론즈 버전은 프랑스 로댕미술관 외 전세계에 25점만 있으며 베어트리파크의 ‘생각하는 사람’은 그중 15번째 에디션이다.
주소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 8-5  이용시간 4~9월 오전 9시~오후 7시, 10~3월 오전 9시~오후 6시  이용요금 평일 어른 1만원, 어린이 8,000원/ 주말 어른 1만3,000원, 어린이 8,000원/ 성수기(4~10월) 기준
문의 041-866-7766  홈페이지 www.beartreepark.com

햇살 가득한 공주의 펜션 
일영허브랜드

양녀로 들어간 이설은 펜션집 딸이 됐다. 고객님을 능청스럽게 맞이하는 김태희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햇살가득펜션’ 씬의 촬영 장소는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일영허브랜드. 제작진은 펜션 예약자 리스트에 김태희와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인 이병헌, 김래원, 양동근 등의 이름을 적어 넣어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설과 해영이 함께 그네에 앉아 시간을 보고, 영화를 감상하기도 했다. 일영허브랜드는 유럽의 작은 마을을 연상시키는 야외정원을 보유해 <아이리스>, <온에어> 등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노출된 바 있다. 일영허브랜드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솔베이지’는 유럽에서 직수입한 앤티크 가구로 인테리어 된 이탈리아 정통 레스토랑으로, 수타피자와 허브향이 깃든 파스타를 제공한다. 참나무 바비큐 식당, 허브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허브숍, 30여 가지 허브를 체험할 수 있는 허브식물원 등도 있다.
주소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154   문의 031-871-5047
홈페이지 www.iyherbland.co.kr

차도녀의 야심찬 무대 
국립현대미술관

오윤주(박예진 분)는 대한그룹 회장 비서실장의 딸이자 나이 서른에 해영박물관의 관장을 꿰찬 능력 있고 욕심 많은 인물. 정우(류수영 분)와 10년 동안 사귀어 오면서도 아버지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 해영을 계략적으로 사랑하는 팜므파탈이다. 극 중 해영박물관으로 등장하는 곳은 과천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이다. 1969년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순수미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립미술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월20일까지 아시아의 팝아트를 대표하는 한·중·일 작가 42명의 작품 150점을 선보이는 ‘Made in Popland’전을 전시한다. 고급문화와 하위문화의 구분을 없앤 현대미술을 통해 팝 랜드에서 대중으로 살아가는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관람료 5,000원.
주소 경기도 과천시 광명길 209  이용시간 3~10월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은 오후 9시까지), 11~2월 오전 10시~오후 5시(주말은 오후 8시까지)  문의 02-2188-6000 
홈페이지 www.moca.go.kr

 03 KBS <성균관 스캔들>
조선의 꽃미남‘잘금 4인방’을 찾아서

조선 성균관의 F4 ‘잘금 4인방’의 성장담과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청춘사극 <성균관 스캔들>은 지방의 향교들 및 전남 영암, 나주, 전주, 문경 등 전국을 순례하며 고운 화면을 만들었다. 꽃 같은 유생들이 거닐던, 고즈넉하면서도 세련된 우리 문화재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보물 같은 곳들을 찾아가 보자.

성균관 유생들의 배움터 
전주한옥마을 & 전주향교


80여 채의 한옥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전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전주한옥마을에도 드라마 속 성균관 유생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전주한옥마을을 천천히 거닐어 전주향교에 다다르면, 성균관 유생들이 정약용(안내상 분)의 수업을 들으며 ‘열공’하던 명륜당과 대성전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선준(박유천 분)과 윤희(박민영 분)가 대사례를 준비하며 사랑의 감정을 싹틔웠던 장면의 무대이기도 하다. 전주향교의 마당에 400년 가까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은행나무는 재신(유아인 분)이 생각을 정리할 때마다 올랐던 아지트로 등장하기도 했다. 

전주향교는 전주한옥마을에서도 가장 고즈넉한 풍경을 지닌 곳으로, 전국 향교 중 원형을 가장 잘 보전하고 있는 문화재다. 전주향교의 대성전은 선조 때 지은 건물로 1907년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공자를 중심으로 한 4성인과 10철학자, 송나라의 6현인을 모신다. 갑오개혁 이후로 본래의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과 가을에 제사만 지내고 있다. 전주향교는 가을이 특히 좋다. 고목에서 피어난 샛노란 은행잎이 흐드러져 장관을 뽐내기 때문이다.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26-3
문의 063-288-4544


1 <성균관 스캔들>은 전국 곳곳의 향교와 한옥마을에서 촬영되었다 2 전주한옥마을에 널린 빨래 3 영암 구림마을의 황혼

잘금 4인방 흔적이 곳곳에 
영암구림마을 & 영암향교


<성균관 스캔들>은 인공적인 실내 스튜디오가 아니라 실제 한옥과 전통 건물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한옥의 멋과 미를 시청자들에 각인시켰다. 드라마 속 한옥 장면에서 등장했던 영암구림마을은 2,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한옥마을. 한옥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70여 채의 한옥, 흙으로 쌓아 올린 야트마한 담장, 소담한 풀과 나무가 어우러져 천천히 거닐기 좋다. 영암구림마을은 한옥민박체험을 비롯해 한지공예체험, 도기제작체험 등 체험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해 가족여행에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영암의 또 다른 주요 촬영지는 영암향교. 영암향교는 6~7회에서 이선준, 김윤식, 문재신이 처음으로 한마음이 되어 탕평접을 이루며 우승을 일궈낸 대사례가 펼쳐진 장소다. 영암향교는 세종 2년에 처음 세워진 시설로 을묘왜변 때 왜구의 침입으로 소실돼 1603년 선조 36년 현재 위치로 옮겨 재건했다.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 성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은 소박하며 네모난 연못이 정감 간다. 조선시대에는 학생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제사 기능만 남아 있다. 영암향교엔 펄럭이는 깃발 등 <성균관 스캔들>의 흔적이 남아있어 드라마 여행객들을 한층 즐겁게 한다.  

한편 영암의 월출산은 성균관 유생들의 모꼬지 장소로 등장했다. 월출산은 모꼬지에서 빠져 나온 윤희가 계곡에 빠지자 선준이 윤희를 구한 후 그의 가슴을 보고 여인임을 알게 된 결정적인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그림 같은 비경을 자랑한다. 월출산에 있는 도갑사 역시 <성균관 스캔들>의 촬영지다. 
영암구림마을 | 주소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문의 061-472-0939
홈페이지 ygurim.namdominbak.go.kr
영암향교 | 주소 전남 영암군 영암읍 교동리 256  문의 061-473-3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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