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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GUN FESTIVAL] 당황하지 않고 물총 발사

  • Editor. 손고은
  • 입력 2014.06.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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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태국 ‘송끄란 축제Songkran Festival’ 기사를 접하고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축제 리스트’에 살며시 적어 두었다. 송끄란 축제는 태국 달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날을 기념해 한 해의 풍요로운 농사를 기원하고 뜨거운 더위를 잠시 식히자는 의미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일명 ‘물 축제’다. 사실상 태국 전통명절이지만 듣기만 해도 그 즐거움과 시원함이 전해지지 아니한가. 

그런데 얼마 전 누군가 말했다. 송끄란 축제에 가보는 것은 좀더 미뤄도 될 거라고. 지난해 여름, 신촌 한복판에서 처음으로 ‘물총 축제’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말이다. 약 8,000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던 제1회 물총 축제에 이어 올해는 7월26~27일 이틀 동안 신촌 일대를 통째로 빌렸다고.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신촌 일대에서 누군가 물총을 쏜다면 당황하지 않고 맞붙으면 된다. 

이런 즐거운 아이디어는 어디서 탄생한 걸까. 이색축제를 기획하는 ‘무언가’는 지난해 5월 커플들의 데이트 문화 개선을 위한 ‘대한민국 커플대첩’을 시작으로 혈액형별 팀으로 즐기는 이색 운동회 ‘혈액형 올림픽’, 커플들의 마라톤 대회 ‘커플런’ 등을 개최한 문화단체다. 물총 축제 역시 성공 케이스 중 하나에 속한다.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으면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낼 만한 재밌는 무언가 없을까 고민하다 탄생한 것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축제다. 축제장에서는 음료나 간식거리 등을 일절 판매하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촌 일대의 상점 주인들에게도 무척 반가운 축제가 되었다고. 올해는 약 3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많은 인원이 모이는 만큼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경찰과 소방차, 구급차 등이 대기해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약 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질서 유지를 돕는다니 믿음직스러운 축제다.

축제 오프닝에는 연세대 사거리부터 신촌역 2·3번 출구까지 약 400m 거리에서 기상천외한 코스튬을 한 이들의 퍼레이드도 준비되어 있다. 아마추어 음악가들의 스트리트 공연도 축제의 열기를 한껏 올려 줄 예정이다. 흥에 겨워 절로 몸이 움직여진다면 거리에 마련된 스테이지에서 맘껏 춤을 추자. 물에 흠뻑 젖었다? 거리 곳곳에 마련된 탈의실과 드라이 존을 이용하면 돌아가는 길도 걱정할 필요 없다.
2014년 여름, 신촌의 체감 온도는 매우 시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총 축제  
서울 연세대 사거리에서 신촌역 2·3번 출구까지, 명물거리 삼거리 일대 포함(2014년 7월26~27일)  
무료참가, 물총 및 축제장 부대시설 이용권 현장 구매 가능(가격 미정)   www.facebook.com/watergunfesta 
 
제2회 물총 축제는 7월26~27일 이틀 동안 신촌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물총 축제에는 약 8,000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축제장에는 DJ들이 출동해 거리에서 댄스 배틀도 펼칠 예정이다
 
글 손고은 기자  사진제공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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