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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vacation] Midsummer 당신의 1박 2일-거창, 요가쿠아 체험

  • Editor. 천소현
  • 입력 2014.07.30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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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요가쿠아 체험
요가쿠아 물 위의 여신들 

물 만난 요가의 달인들

여름엔 역시 시원한 물놀이다. 그러나 맨손으로 물장구만 쳐도 신났던 시절은 옛날이야기. 오리배를 타고 열심히 패들을 돌리거나 카약을 타고 열심히 노를 젓은 것은 기본이고, 보드를 이용하는 서핑마저 세분화되어 윈드서핑, 카이트서핑 등으로 다양해졌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각광받기 시작한 또 하나의 신종 레저가 있으니 바로 요가쿠아다. 최근 해외 톱모델이나 연예인들의 몸매 관리 비법으로 소개되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린 거창 카약축제에서 신현정 원장이 이끄는 클럽요티 요가쿠아 체험단을 만났다. 요가쿠아의 국내 보급을 위해 애쓰고 있는 클럽요티 참가단은 거창을 시작으로 여름 내내 전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요가쿠아란 요가와 아쿠아의 합성어다. 이름 그대로 물 위에서 하는 요가다. 그리고 매트를 대신하는 중요한 도구는 패들보드다. 원래 패들보드는 수상에서의 안전하고 빠른 이동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해외에서는 레이싱 대회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활용폭이 넓어서 낚시를 하거나 서핑도 즐긴다고. 요가쿠아에 사용되는 보드는 공기주입 방식의 패들보드다. 공기를 빼면 접어서 보관할 수도 있고 가볍기 때문에 여성들도 쉽게 운반할 수 있으며 보드 위에 넘어져도 에어쿠션 역할을 한다는 장점이 있다. 

아무리 요가의 달인이라도 패들보드에 적응하는 과정은 필수. 요령을 익히는 것도 어렵지 않아서 불과 5분, 10분 만에 다들 어렵지 않게 보드 위에서 일어서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익숙해지자 좀더 고난이도의 동작을 해보다가 ‘첨벙’ 하는 소리와 함께 물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것이 요가쿠아만의 시원한 재미. 사실 일부러라도 입수를 하고 싶을 만큼 더운 날이기도 했다. 
 
탁 트인 야외에서 이뤄지는 요가쿠아는 실수를 해도 마냥 즐거운 스포츠다  
신현정 원장과 요가쿠아 체험단. 균형 잡힌 몸매를 가꿔 주는 새로운 운동이다 
 
다이어트의 끝판왕

간단한 적응훈련을 마친 요가쿠아단은 지상에서 준비운동을 마친 후 패들보드를 하나씩 타고 물 위로 나아갔다. 강을 가로질러 설치된 로프에 줄을 연결해 고정시키기 때문에 보드는 물을 따라 흐르지 않는다. 요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코어를 단련하는 것. 이 코어가 단단해져 있으면 웬만한 운동에서도 자세를 유지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으면 좌우 균형을 잡기도 힘들다. 지상에서도 어려운 요가를 물 위에서 하려면 단련된 균형 감각이 필요한 법. 그래서 지상에서 하는 요가보다 두 배, 세 배의 운동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이어트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동작은 역시 거꾸로 물구나무 서기. 무게 중심이 조금이라도 기울면 자동입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빠지지 않기 위해 얼굴까지 뻘개졌지만 물에 몇번씩 빠지곤 했다. 그러나 자세가 무너져 넘어지더라도 부상의 염려도 적으니 여름철 레포츠로는 이만한 조합이 없다. 

요가쿠아 체험은 최대 수심이 1~1.2m 정도의 깊지 않은 물에서 진행되어야 하는데 거창 위천 및 황강 일원이 딱 그 조건이었다. 모든 수상레저는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지만 이번 요가쿠아의 경우 정확한 요가동작을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물론 반드시 안전요원이 입회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체험단은 보드에서 쉽사리 내려오지 않았다. 물 위에서 차츰 균형을 잡아가는 재미도 재미지만 무엇보다 탁 트인 공간에서 푸른 하늘을 지붕 삼고, 물을 바닥 삼아 놀이 겸 운동을 즐기는 것이 상상 이상으로 즐겁기 때문. 한번 이 재미에 빠지니 집에 깔려 있는 요가매트를 볼 때마다 그 매트가 패들보드로 바뀌고, 마루 바닥으로 푸른 물이 차올라 출렁거리는 것 같다. 다시 도시로 돌아와 밤마다 이런 상상을 하게 되는 걸 보니, 열대야가 오긴 온 모양이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안전한 물놀이 거창카약축제
올해 처음으로 열린 거창카약축제는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한국해양구조협회 거창구조대가 주최한 행사다. 6월13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카약축제장에는 아이들을 동행한 가족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카약 50대, 전동 오리배 10대, 핸들보트 7대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구명조끼 착용법, 물놀이 사고시 응급처지법 등 안전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 또한 거창의 명품 사과로 만든 고추장과 호두를 넣어 쓱쓱 비빈 비빔밥이나 비빔국수를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클럽요티 요가쿠아 
㈜그린오션라이프 해양레저 커뮤니티 겸 쇼핑몰 클럽요티는 요가쿠아(패들보드 요가)를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거창에 이어 지난 7월에는 인천 수기 해변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여름 내내 무료 체험을 이어갈 예정이니 클럽요티 카페(http://cafe.naver.com/greenoceanlife/4789)를 주시하고 있다가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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