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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66일의 休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01.07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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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꽃놀이를 떠나고
여름에는 동남아 해변에서 낮잠을 자고
가을이면 단풍 따라 설악산을 오르며
겨울을 스키장에서 보내는 것 외에도
여행이 좀더 계획적일 수는 없을까?
2015년에도 떠날 준비를 시작한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정리 <트래비> 취재부
 
●1월
겨울을 보내는 우리의 자세 
 
놓칠 수 없는 쇼핑의 유혹
따뜻한 노천욕이 생각나는 겨울엔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도 함께 할 수 있는 가까운 목적지 일본은 어떨까? 지난 해 연이어 낮아진 엔화로 여행비용의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 게다가 2014년 10월부터는 일본에서 구매하는 주전부리를 포함한 식료품은 물론 화장품, 음료, 캐릭터 인형 등도 면세 대상에 포함돼 쇼핑을 하기에 더없이 좋아졌다. 또한 일본식 전통 숙박인 ‘료칸’ 역시 엔저의 영향으로 최저 8만원대에 요금이 형성되고 있다.
 
추워도 이한치한
추운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방법. 꽁꽁 얼어붙은 얼음과 눈송이를 즐겨라. 매년 전국에서 다양한 겨울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얼음 구멍 사이로 쏙쏙 잡혀 올라오는 ‘송어 낚시’는 겨울철 빼놓을 수 없는 묘미. 평창에서도 청평에서도 강화도에서도 얼음낚시를 포함한 송어 축제가 개최된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얼음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중국 하얼빈’으로 떠나는 것도 괜찮겠다.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꼽히는 ‘하얼빈 국제 빙등제Harbin Ice Lantern Festival’가 1월5일에 시작된다. 단, 하얼빈의 겨울은 영하 30도까지 내려간다니 추위를 이기기 위한 만반의 준비는 필수다. 
 
‘태양’과 함께 2015년 출발!
새해 가장 처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로운 다짐을 하기 위한 ‘해돋이 여행’. 대표적인 장소는 정동진. 하지만 올해는 ‘일출을 위한 여행’이 아니라 ‘여행 속 일출’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서해 최북단 청정해역인 백령도에서부터 울릉도·독도까지 평소 쉽게 가지 못했던 ‘섬’에서 일출을 노려 보는 것도 좋고, 최근 몇년새 겨울철 철새도래지로 떠오른 철원에서 색다른 일출행사를 체험해도 좋다. 철원 토교저수지에 새해 첫 해가 떠오르면 두루미가 일제히 날아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Tip  무궁화 대신 별
무궁화 대신 별로 호텔등급을 표시하는 5성급 등급체계가 2015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단, 2015년 1년 동안은 구 등급체계로도 등급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현재 호텔등급은 특1급, 특2급, 1급, 2급, 3급 5단계로 구분돼 있지만 이를 국제적 관례에 맞춰 5성급부터 1성급까지로 변경한다. 호텔등급 평가업무는 한국관광공사가 맡고 있다. 등급평가는 현장평가와 불시암행평가 2단계로 진행하는데 특히 4~5성급 호텔에 대한 암행평가는 평가요원이 직접 호텔에서 투숙해 조사하는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진행된다. 
 

●2월
2015 최장 휴가, 설연휴
 
올해의 ‘내나라 여행 계획’ 세울 시간
2월에는 국내 여행 스케줄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2월에 열리는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각 지방의 자치단체, 관광사업체 등에서 그 고장의 둘러볼 만한 여행지와 함께 에코투어, 체험관광 등 색다른 여행 코스도 소개한다. 무엇보다 온 가족이 둘러보며 전통놀이, 전통문양 액세서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2월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꽃보다 골프, 입맛 맞는 라오스에서
한겨울에도 골프를 즐기고 싶은 당신이라면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나는 ‘골프+여행’을 고민해 보라. 단골 목적지는 동남아, 그중에서도 태국과 필리핀은 대표목적지다. 성수기를 맞이해 특별 전세기도 운항하고 있으니 더 좋은 기회다. 최근 청춘들의 배낭여행지로 이름을 알린 라오스 역시 골퍼들에겐 이미 입소문 난 명소. 라오스에는 손꼽히는 골프장이 3곳인데 그중에는 한국인이 만든 것도 있어서 한국인들의 취향에 딱 맞는다는 소문이다. 

설연휴 항공비 아껴 알뜰하게
2015년 최장 기간 연휴, 설이다. 주말을 포함해서 총 5일간의 연휴로 이틀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9일까지 긴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아직 찬바람이 불고 있으니 따뜻한 동남아로 여행을 계획한 당신이라면 ‘저비용항공사LCC’를 적극 활용하자. 때마침 제주항공이 지난해 9월25일 대구-방콕 노선, 10월1일 인천-사이판 노선에 신규 취항했으며 같은 날 이스타항공이 제주-방콕 노선에 취항했다. 뒤이어 12월22일에는 진에어도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의 운항을 시작해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각 지역 공항에서도 출발해 동남아 여행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Tip  관광공사 ‘원주시대’
2014년 12월 말부터 한국관광공사의 원주 사옥 이전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서울본사 근무자 약 500명 중 50여 명이 2014년 12월26일 1차로 원주사옥으로 이전해 원주시대를 개막했다. 나머지 인원은 올해 1월30일 즈음 모두 이전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수도권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약 50명 규모로 서울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3월
여행이 꽃피는 계절
 
유럽행 직항이 늘어난다
식을 줄 모르는 유럽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엔 유럽행 직항 노선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월 인천-베니스 노선 신규 취항을 예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3월 말부터 기존에 병합 운항됐던 인천-밀라노·로마 노선을 분리한다. 인천-밀라노 노선은 주 4회, 인천-로마 노선은 주 3회 운항할 계획이다. 외항사 취항 소식도 있다. 알이탈리아항공은 11월쯤 인천-로마 노선 신규 취항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루프트한자독일항공은 3월 말부터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항공기를 ‘하늘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A380으로 교체 운항한다.
 
예비부부가 사랑하는 ‘쌍춘년’
2015년이 ‘쌍춘년’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쌍춘년은 입춘이 두 번 있는 해로 ‘쌍춘년에 결혼하면 백년해로하며 복되게 살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올해는 윤달도 없는 쌍춘년, 한마디로 결혼식과 허니문이 몰리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단 말씀! 작년 가을 결혼 성수기였던 10~11월에 윤달이 낀 탓에 결혼을 미룬 사람들까지 올해 결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니 올해 허니문을 계획 중이라면 좌석이 바닥나기 전에 미리미리 예약하시길.
 
뉴욕, 원월드트레이드센터 개장 
9·11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의 폐허에 세우기 시작했던 원월드트레이드센터One World Trade Center가 완공되어 2015년 개장한다. 미국이 독립한 1776년을 기념해 높이 1,776피트(541m), 108층으로 완공되었으며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제치고 뉴욕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됐다. 100~102층에 마련된 원월드전망대One World Observatory는 봄시즌에 개장할 예정이고 티켓구입은 연초부터 온라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32달러. www.oneworldobservatory.com
 

Tip  호남고속철 완전 개통
호남고속철도가 올해 3월 완전히 개통된다. 완전 개통에 앞서 1월 말이나 2월 초에 호남고속철도의 운영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운영계획 부문에서는 호남고속철도가 송정역으로 진입하되, 일부 열차는 광주역까지 되돌려 운행하는 스위치백 방식의 운영이 허가가 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4월
기지개를 ‘활짝’ 펴라 
 
4월이라, 꽃놀이 계절
눈 씻고 찾아봐도 공휴일 하나 없는 매정한 달, 4월. 하지만 주말을 알뜰살뜰하게 이용해 가까운 수목원이나 국립공원을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 4월 초에는 이천과 양평에서 산수유꽃축제가 열리고 전라남도 여수에서는 영취산을 물들인 진달래를 구경할 수 있다. 전라남도 신안에는 매년 4월경 수백만 송이의 튤립꽃이 12만 평방미터의 땅을 가득 채운다. 서울과 가까운 고양시에도 4월 말부터 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하니, 그야말로 4월은 꽃밭.  
 
‘불’ 축제의 진면목
불 축제를 좋아한다면 5월이 오기 전, 스코틀랜드행 비행편을 예약하자. 여름의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4월 마지막 날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칼튼힐에서 ‘벨테인 불 축제Beltane Fire Festival’가 열리기 때문. 올해는 4월30일이다. 하지만 먼 하늘에서 불빛이 반짝이는 불꽃놀이를 떠올려서는 안 된다. 벨테인 불 축제는 활활 타오르는 횃불로 채워지니 학창시절 수련회에서 했던 캠프파이어를 떠올리는 것이 더 적합하다. 메이퀸May Queen과 그린맨Green Man을 중심으로 행렬이 진행되고 각종 코스튬과 그림으로 치장한 사람들이 뒤를 따른다. 
 

●5월
아빠, 예약했나요?
 
자연휴양림으로 가족여행
5월은 가족여행 절정기다. 전국적으로 40개에 육박하는 국립자연휴양림도 인기 만점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대부분 야영장 데크도 딸려 있으니 캠핑을 떠나도 좋다. 인기가 높은 만큼 예약전쟁이 치열하다.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정각부터 국립자연휴양림 홈페이지(www.huyang.go.kr)에서 선착순 예매하는데 대개 1~2분 이내에 완료된다. 어린이날 연휴 기간 예약은 3월25일에, 석가탄신일 연휴 기간 예약은 4월15일에 시작된다.   
 
 
여름배낭여행 발품 팔기
7~8월 여름방학 또는 여름휴가를 이용해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면 5월 내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이 즈음 여름배낭여행 성수기에 맞춰 각 여행사들이 경쟁적으로 배낭여행설명회를 개최한다. 입맛에 맞는 여행사의 설명회 스케줄을 미리 파악하고 챙기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목적지의 경우에는 4월부터 시동이 걸리기도 하고, 일부 여행사는 지방 도시를 순회하기도 한다. 각종 조기예약 혜택도 주어지니 꼼꼼히 비교하고 선택하자. 
 
한-일 크루즈 여행
크루즈 여행도 이제는 대중화됐다. 과거에는 비행기를 타고 유럽 등지로 가야만 탈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선사들도 많아져 손쉽게 할 수 있다. 일례로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선사는 인천에서 출항하는 한-일 크루즈 여행상품을 만들었다. 5월21일 출발해 6박7일 동안 일본 오키나와, 아마미, 가고시마, 나가사키 등을 여행한 뒤 5월27일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스케줄이다.
 
창간 10주년
2005년 5월30일에 주간여행정보지로 창간한 트래비가 드디어 10살 생일을 맞이한다. 여행자들이 이 5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해마다 5월호에 준비하는 독자선물이 2015년에는 더욱 ‘빵빵’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기존 트래비 독자와 신규구독자를 대상으로 항공권, 숙박권 및 선물들이 쏟아지니 기대하셔도 좋다.
 
Tip.해외 웨딩촬영, 프로모션 활용 
웨딩전문 업체들은 물론 기존의 웨딩 스튜디오, 여행사 허니문 상품에도 신혼여행 스냅촬영을 포함한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자회사인 H웨딩을 통해 허니문 및 웨딩 패키지를 예약하면 하나투어와 제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최대 70만 마일리지까지 적립해 준다. 해피허니문클럽은 여행후기를 작성하면 스냅 양장앨범을 무료로 제작해 주는 이벤트를, 온라인몰디브에서는 해당 리조트를 예약한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스냅사진 촬영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적 있다. 알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웨딩박람회는 매년 12~1월 사이에 열리니 체크해 두자. 
 

●6월
휴가계획, 늦지 않았다 
 
국내·해외 여행정보, 여기 다 있다
여름휴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 휴가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6월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OTFA 한국국제관광전’을 방문해 보자. 올해로 30회를 맞는 한국국제관광전은 세계 각국과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여행정보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여행박람회다. 작년에는 60여 개국 5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기도 했다. 주요 여행사들이 제공하는 여행상품 특별 할인전과 다양한 체험행사, 공연 등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간편하게 떠나자, 괌·사이판
아직까지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괌·사이판을 고려해 보길. 단 4시간 비행이면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은 미국령 섬나라를 만날 수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했던 괌·사이판 노선에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진출해 항공요금이 저렴해졌기 때문. 현재 인천-괌 노선엔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유나이티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매일 운항하고 있다. 인천-사이판 노선은 작년 10월 제주항공이 취항하면서 오랫동안 유지됐던 아시아나항공의 독점이 깨졌다.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매일 운항하고 있다. 
 
 
 
Tip  호텔은 비싸지 않다
고급 호텔의 최저가는 당일예약 사이트에 있다. 판매되지 않은 객실을 ‘당일 땡처리’ 한다는 느낌으로 70~80%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것. 미리 예약할 수 없다는 점이 못내 마음에 걸리지만 특급 호텔에서의 하룻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능하다는 것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여행박사가 내놓은 세일투나잇과 인터파크의 체크인나우, 데일리호텔 등 당일 호텔예약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수시로 확인해 보자. 단, 모든 객실 예약은 당일 오전 9시 이후부터 가능하다. 
 

●7월
Let’s Play, Let’s Trave
 
만화속 동물을 만나요
방학이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을 아프리카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라이온 킹>, <마다가스카> 등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을 통해 아프리카가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각인됐기 때문. 아프리카 여행은 사파리투어가 주종이다. 아프리카 현지 여행사들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가족 단위 아프리카 사파리투어 예약이 매해 두 배씩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는 말라리아 감염 우려가 없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대륙 남부지역과 케냐, 잠비아, 탄자니아 등이다.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는 어린이 마케팅. 가족여행에서 파생된 어린이 고객 맞춤서비스를 추가한 사파리 여행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온 풋’과 ‘라이노 아프리카’ 등은 어린이를 위한 음식과 캠핑, 숙소와 야외활동을 별도로 제공한다. 
 
올해 휴가는 유목민이 되어 볼까
몽골에도 사계절이 있다. 다만 봄, 여름과 가을이 짧고 10월부터 시작되는 겨울이 길다. 그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계절인 여름은 7월과 8월 딱 두 달이다. 가장 몽골인다운 축제이자 몽골 민족 최대 명절 ‘나담축제’는 그 황금 계절의 시작을 알린다. 나담은 몽골어로 축제, 놀이라는 뜻. 국가 주최로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내셔널 나담축제가 가장 규모가 크다. 매년 7월11일 몽골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시작한다. 7월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일간 울란바토르 일대는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말타기, 활쏘기, 몽골 전통 씨름경기가 나담축제의 대표적 경기다. 

록 페스티벌로 떠나는 피서는 어때
덥고 지치는 여름이 시작됐다. 그렇다고 에어컨 바람 가득한 방구석에만 있을 수 없다. 여름은 록 페스티벌의 계절이니까. 6~8월에는 국내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록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에서 열리는 지산월드록페스티벌(7월 말~8월 예정), 국내록페스티벌의 원조인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매년 8월) 등이 있고, 부산국제록페스티벌(8월 예정)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휴가 기간을 이용해 해외 원정을 떠나는 페스티벌 마니아들도 늘고 있다. 영국 남서부에서 열리는 글라스톤버리페스티벌(6월24~28일), 일본 후지록페스티벌(7월24~26일), 일본 서머소닉페스티벌(매년 8월) 등은 록 마니아들의 염원이다.
 
Tip  외국인 친구 사귀면서 여행 
방학인데 아직 배낭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적당한 자유시간이 섞인 세미 패키지 느낌의 다국적 배낭상품을 노려 보자. 1개국을 가더라도 최소 6~7일, 3개국이라면 12일은 염두해야 할 정도로 여유롭지만 다소 비싼 것이 유일한 흠이다. 하지만 다국적 여행인 만큼 모든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되니 영어실력도 쌓고 외국인 친구도 사귈 수 있는 기회다. 트렉 아메리카, 어드벤처투어스, 글로버스, G어드벤처, 트라팔가, 탑덱 등 다국적 배낭여행상품 전문 여행사의 문을 두드려 보자.
 
●8월
여행, 여자의 자존감
 
더위는 풀빌라에서 이긴다
여름의 정점 8월. 축 늘어진 몸을 그대로 쉬게 할 수 있는 동남아 휴양지 여행은 어떨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쉬기 위한 여행에는 풀빌라만큼 좋은 것이 없다. 빌라 안에 프라이빗풀이 함께 있으니 언제건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쭉쭉빵빵 미녀들과 내 몸매를 비교하며 눈치싸움할 필요도 없다. 태국 푸껫이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인도네시아 발리 등은 대표적인 휴양지다. 최근에는 베트남 중부의 나트랑이나 다낭도 인기가 많다. 하지만 8월은 여름 성수기에 해당되니, 예약은 한두 달 전에 미리미리 해두는 것이 좋겠다. 
 
여자는 우붓을 사랑해
여자들끼리 떠나는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쇼핑이다. 잘 꾸며진 쇼핑몰도 좋지만 골목골목 숨은 숍들을 찾아가는 것을 좋아한다면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우붓을 찾아가 보자. 몇년 사이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여행지가 된 발리 우붓은 거리가 온통 지역 예술가들의 숍과 편집숍으로 가득 차 있다. 그곳에 거주하는 아티스트들이 생산한 작품들은 특별할 뿐만 아니라 신선한 느낌을 준다. 물건들도 가지각색이다. 구석구석을 살피다 보면 장신구부터 의류나 잡화는 물론 그릇까지 찾을 수 있으니 미리 가방을 비워 가시라. 
 
중국 예술을 만나다
중국 예술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예술에 관심이 있는 여행자라면 중국 베이징의 다산쯔 798 예술구를 방문해 보자. 이 지역은 과거 냉전시대 무기공장이 밀집해 있던 곳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 베이징 인근의 예술인들이 모이기 시작해 예술거리로 재탄생했다. 이미 중국 국가적으로 문화창의산업 집중구로 지정됐다고. 공장 건물이 갤러리로, 서점과 카페로 탈바꿈해 독특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 한국인에게는 아직 낯선 중국 예술의 현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더불어, 중국의 예술시장을 이끌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말자.
 

Tip  모바일로 셀프 탑승수속 
수하물로 부칠 짐이 없는 경우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다. 각 항공사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카운터로 가지 않아도 셀프 체크인이 가능한 것.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의 경우 모바일 체크인 전용카운터에서 긴 줄을 서지 않고도 수하물을 부칠 수 있다.
 

●9월
여행을 하면 예뻐져요
 
인생에 한 번쯤은 트레킹
9월은 트레킹을 떠나기에 최적화 된 날씨라고 볼 수 있다.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페루 쿠스코에서 출발해 공중도시 마추픽추까지 걷는 잉카 트레일은 5~9월이 적기. 세계에서 열 번째로 높은 산 안나푸르나의 주변을 걷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도 9~11월까지 적합한 시기다. ‘왕의 길’이라 불리는 스웨덴 쿵스레덴 트레일도 6~9월 말까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 준다. 다만 잉카 트레일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3~4개월 전 미리 예약해야 하니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 2014년 10월부터는 대한항공이 란 페루항공과 함께 인천-LA-리마 노선을 주 7회 공동운항하고 있어 항공권 구매도 더욱 편리해졌다. 
 
런웨이를 걷는 여행자
뉴욕에서라면 그동안 영화나 미드에서 보아 온 모델 같은 패션피플들을 언제나 볼 수 있다고 상상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진짜 뉴요커들은 평소 가벼운 운동화에 편안한 옷차림이다. 하지만 1년 중 당신이 그려 왔던 뉴요커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때는 바로 9월, 패션위크Fashion week 기간 때다. 이때만큼은 화려한 의상에 하이힐을 신고 거리를 활보하는 뉴요커들의 스트리트 패션을 ‘감상’할 수 있다. 뉴욕뿐만은 아니다. 보통 9월 초 뉴욕을 시작으로 런던, 밀라노, 파리 패션위크가 줄을 잇는다. 이 기간만큼은 패션의 도시들에서 한껏 멋을 부려도 어색하지 않다. 운이 좋다면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과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을 거리에서 마주칠 수도 있다. 
 
Tip  아이와 함께 비행기 타기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 콴타스항공, 에어캐나다 등은 부모가 만 2세 미만의 유아를 안고 착석할 경우 동일 국가 내 이동시 별도의 운임을 부과하지 않는다. 에미레이트항공의 경우 음식과 젖병을 가열해 주는 서비스를, 아시아나항공에서는 해피맘 전용 카운터에서 신속한 탑승과 도착지에서 수하물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10월
하늘은 높고, 단풍은 달다 
 
울긋불긋 단풍여행
매년 10월 두 번째 주부터 설악산 단풍이 절정으로 치달으며 가을 단풍여행의 서막을 알린다. 올해도 한글날 연휴와 단풍 절정기가 맞물린 만큼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설악산 단풍을 놓쳤다면 단풍전선 남하에 맞춰 오대산, 월악산, 속리산, 계룡산, 지리산, 내장산 등을 타면 그만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가까운 일본과 중국의 경우 9월 말 북쪽 지방에서부터 단풍전선이 남하한다. 캐나다 메이플로드 단풍을 찾아 아예 먼 곳으로 향해도 좋다.  
 
억새꽃, 갈대꽃 필 무렵
꽃은 아니지만 꽃만큼 아름답다. 산에는 억새꽃, 강변에는 갈대꽃이 만개한다. 놓칠세라 곳곳마다 축제가 열린다. 10월 중하순 무렵 열리는 서울 하늘공원 억새축제는 화려한 야간 레이저 쇼까지 더해져 매년 인산인해를 이룬다. 민둥산 억새축제, 명성산 억새축제, 순천만 갈대축제 등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다. 축제기간이 아니어도 억새와 갈대는 사시사철 새로운 모습으로 여행객을 맞는다.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도 그런 곳이다.
 
항공사 겨울스케줄을 체크하자 
가을여행을 즐기는 동시에 겨울여행 준비에도 신경을 써야 할 시기다. 10월25일부터 항공사들의 겨울 시즌 스케줄이 시작된다. 국제선 운항 스케줄과 운항 목적지 등에 상당한 변화가 이는 것은 물론 어느 항공사가 어느 지역으로 전세기를 운항할지,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는 어디인지 등도 윤곽을 드러낸다. 대부분 10월 초중순경이면 겨울 스케줄이 확정되는 만큼 이를 참고해 겨울여행 채비를 하자. 
 

Tip  포시즌스 광화문 호텔 오픈
포시즌스 호텔 앤 리조트가 2015년 하반기 서울 중구 광화문 인근에 오픈한다. 포시즌스 호텔의 첫 한국진출로 25층 건물에 371개의 객실 및 스위트룸을 보유할 예정이다. 총지배인으로 포시즌스 리조트 꼬사무이 총지배인이었던 루보쉬 바타Lubosh Barta를 지난해 9월에 임명했다. 
 
●11월
여행의 틈새시즌은 지금!
 
성수기보다 알찬 11월
겨울은 여행업계에서 말하는 ‘전통적 비수기’다. 진정한 알뜰 여행족은 이럴 때 눈이 반짝인다. 경유항공편의 경우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중동항공사 또는 에어프랑스·네덜란드항공 등 유럽항공사를 통해 조금만 서두른다면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노선 항공권을 세금 및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채 100만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득템’할 수 있다. 그뿐이랴. 각 도시별 호텔들도 다채로운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요금 할인은 기본, 무료 업그레이드는 덤이다. 
 
2015년은 마지막 오로라 최적기 
2013~2015년은 오로라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태양 활동 극대기였다. 오로라 관광의 마지막 최적기가 지금이라는 뜻. 오로라 환상대 바로 밑 지점인 북위 62도에 위치한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도인 옐로나이프는 미국항공우주국에서 선정한 오로라 관찰 최적지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캐나다 유콘 준주도 오로라 명소다. 특히 주도인 화이트호스에서는 백야가 끝난 8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오로라 관측이 가능하니 추위에 약하다면 유콘 준주를 노려 보자. 
 
휘슬러 오픈, 준비는 여름부터!
슬로프만 200여 개, 스키어의 꿈인 캐나다 휘슬러리조트가 개장하는 달이다. 캐나다 혹은 스키전문여행사들이 통근 할인 혜택을 주는 슈퍼 얼리버드 패키지를 한여름인 7~8월에 출시하니 미리 예약을 해 두자. 휘슬러는 5월까지 개장하니 아직 시간은 많다. 
 
Tip  데이터로밍, 알면 저렴?
스마트폰 없이 단 하루도 버틸 수 없다고? 그렇다면 현지 통신사의 유심카드를 구입해 사용해 보자. 대만의 경우 250TWD(한화 약 9,000원)으로 3일 동안 데이터 사용이 무제한, 스페인의 경우 10유로(한화 약 1만4,000원)로 1G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미리 유심카드를 구입하면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좀 더 비싸지만 데이터 로밍보다는 저렴하다. 
 
●12월
들썩들썩, 떠들썩한 연말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
2011년 착공했던 상하이 디즈니랜드 테마파크가 2015년 12월 중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장한다. 상하이 푸동지구에 420실 규모의 디즈니랜드 호텔과 800실 규모의 토이스토리 호텔도 함께 오픈한다. 디즈니랜드 호텔은 특히 아르누보 양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중국본토에 오픈하는 디즈니랜드답게 12가지를 테마로 한 정원도 조성된다. 현재까지 6조520억을 투자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도쿄,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 오픈하는 3번째 디즈니랜드이자 세계적으로는 6번째다. 
 
미국 찍고 쿠바, 가능할까?
지난해 말, 미국이 53년 만에 쿠바와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계획대로 되었다면 1962년부터 양국 사이에 끊어져 있던 하늘길도 2015년 한 해 동안 속속 연결되어 미국항공사의 쿠바 취항이 늘어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카리브해를 끼고 있고 5성급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도 많으며 헤밍웨이, 체 게바라, 모히토, 시가 등 이야기거리도 많은 쿠바로의 여행, 특히 허니문도 꿈꿔 볼 일이다. 현재도 에어캐나다 쿠바 노선을 이용하면 기내에서 비자를 신청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라. 
 
주크 아웃, 싱가포르  
오차드로드를 가득 채운 성탄 장식과 불빛들도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12월은 싱가포르 실로소Siloso 해변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비치 페스티벌인 주크아웃Zouk Out 뮤직댄스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달이기도 하다. 1991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댄스 음악과 클럽문화가 만나는 열정적인 밤을 선사한다. 하나투어에서는 주크아웃 페스티벌 참가를 위한 패키지상품을 기획해 판매해 오고 있다. www.zoukclub.com 

Tip  필리핀 방문의 해
필리핀 관광부(DOT)는 2015년을 필리핀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미팅, 역사와 문화, 라이프스타일과 여흥, 음악과 예술, 스포츠, 모험, 생태관광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Check!  웨딩박람회
웨딩박람회 시즌은 보통 12월에 시작된다. 내년 일이라고 ‘1월부터 시작해야지!’ 하고 마음먹었다간 실속 있는 웨딩박람회를 모두 놓치고 막차를 타게 될지도 모른다. 주마다 스케줄을 잘 짜서 움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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