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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섬 여행-에게해 바람에 마음을 싣다

  • Editor. 한정훈
  • 입력 2015.03.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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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아테네에서 정신의 고향을 더듬고
미코노스와 델로스의 바닷바람에 마음을 열면
산토리니에서는 그저
햇살, 바다, 하늘, 하얀 집 그리고 붉은 꽃.
 
수천년의 기다림, 에레크테이온 신전
사도바울이 복음을 전했던 아레오파고스 언덕
 
●아테네 Athens 
두 번째 만남이 더 좋은 도시

아테네의 역사는 BC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에 유적과 보물들 그리고 철학까지…
하룻밤 머물면서 다 알려고 하지 말지어다. 
아크로폴리스 주변으로 그저 가볍게 산책하자.  
 
두 번째 방문이다. 비행기 안에서 20여 년 전 여름이 떠올랐다. 당시 40일이 넘어가는 여정에 지쳐 있었지만, 그리스가 아니던가. 여행자들에겐 일종의 환상이었다. 장화 같은 이탈리아 땅에서 뒷굽쯤에 있는 브린디시Brindisi까지 내려온 여행자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 주머니 가벼운 젊은이들은 낮에는 갑판에서 한여름의 햇살을 맞고, 밤에는 짭쪼름한 바닷바람에 온전히 몸을 내주었다. 그렇게 산 넘고 물 건너 도착한 아테네는 생각처럼 감동적이지 않았다. 그 유명한 유적지에서 반기는 것은 돌, 돌더미 그리고 돌기둥. 햇살은 나른하고 사람들은 무단횡단을 일삼았다. 이 도시의 공기는 지루한 회색빛 화석 같았다. 지친 몸을 달래고자 뻔한 길가 식당에서 수블라끼 삐따Souvlaki Whita; 그리스식 케밥와 생맥주를 시켰는데…, 존 트라볼타 닮은 종업원이 꽤 잘생긴 얼굴에 하얀 이를 ‘씨익’ 드러내며 웃는 바람에 갑자기 집 생각이 나면서 ‘울컥’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스를 처음 방문한 여행자들이 아테네에서 실망을 하는 이유는 기대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아테네에선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래된 도시는 나이를 좀 먹어야 공명이 커지나 보다. 마치 수학여행 때 지루했던 경주를 어른이 되어 다시 찾은 기분이다. 이제는 중국단체관광객으로 복잡하지만 아테네에서 유적지와 박물관을 둘러보고 문명의 기원을 살펴보고 미케네 문명과 헬레니즘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재미가 새롭다. 
 
아크로폴리스의 관문 프로필라리아
아크로폴리스 밑에서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젊은이들

신과 사람들의 도시

관광의 기준점은 아크로폴리스다. 아테네를 내려다볼 수 있는 해발 156m 높은 언덕에 지어졌다. 신들을 위한 신전은 도시의 상징이다. 처음에는 폴리스Polis로 불리며 사람들이 살았지만 신과 사제를 위한 성역이 되었다. 그리고 아래 아고라가 도시의 역할을 맡았다.

고고한 유적지에는 복원공사가 한참이다. 돌더미와 무너진 기둥 그리고 공사용 철근과 크레인 사이에서도 신전들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아크로폴리스의 정문인 프로필라리아Propylaea를 지나면 2,400년 넘게 언덕 위에서 세상을 지켜본 파르테논 신전과 에레크테이온 신전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전쟁으로 훼손이 심한 파르테논 신전이 복원공사 속에서 신음하는 모습은 마치 쇠락한 과거의 영광을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리스의 유적지를 보면서 중후한 도리스식, 우아한 이오니아식, 아니면 화려한 코린트식인지 건축양식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도시의 수호신인 아테나 여신을 모시고 있는 파르테논 신전은 도리스식이다. 보통 도리스식은 34개의 기둥인 데 반해, 파르테논 신전은 46개로 귀한 신분을 증명한다. 6명의 여인상 조각 기둥이 긴 세월을 말없이 기다려 온 에레크테이온 신전은 이오니아식 기둥이 우아하다.

아테네는 걷기 좋은 도시다. 최초의 올림픽스타디움, 제우스신전, 국립정원 등 대부분의 관광지가 아크로폴리스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에 자리해 있다. 구시가 지역인 플라카Plaka에서는 한가로운 옛 정취가 남아있는 좁은 도로를 따라 아기자기한 공예품 가게와 레스토랑, 타베르나Taverna; 그리스 노천식당를 만날 수 있다. 시내 쪽인 신타그마 광장Syntagma Square에는 박물관들이 몰려 있고 쇼핑가인 에르뮤 거리Ermou St.로 이어진다.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오모니아 광장Omonia Square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국립고고학박물관은 그리스 최고의 박물관이다. 트로이의 신화를 굳게 믿은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Heinrisch Schliemann; 1822~1890이 미케네에서 집념으로 발굴한 황금마스크, 바페이오의 황금컵 등 최고의 보물들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화려한 역사와 달리, 오늘날 이곳 시민의 삶은 여유롭지 않다. 한국보다 조금 큰 그리스 인구가 1,000만명인데, 그중 400만명이 아테네에 산다. 공장이 없는 도시지만 인구밀도가 높고 대중교통도 트램과 트롤리 등 전기를 사용한다. 국민소득은 3만불을 넘겼지만 직장인 초봉은 실수령으로 800유로 정도이고 물가는 부가세만 23%(야채·과일은 19%)로 결코 싸지 않다. 그리스 파업 이후 줄었던 관광객이 다시 찾고 있지만 고도제한 등으로 도시 재개발도 힘들고 주차난에 교통난도 심하다. 고달픈 현실을 잊고 오늘밤도 길가 카페나 타베르나에 앉아 늦은 밤까지 대화를 즐기는 그리스인들의 모습을 본다. 멀리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불어오는 시로코Sirocco; 온난한 바람의 여유가 아직은 훈훈하다.
 

그리스 여행 최고의 선물 
올리브Olive

아테네가 처음 생길 때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올리브를 선물했다. 사실 아테네는 건조한 도시다. 3개월간 비가 안 내리기도 한다. 이런 기후에서 그나마 수확할 수 있는 것이 올리브였다. 올리브 하면 보통 이탈리아가 생각나는데, 그리스 올리브는 이탈리아로 수출한다. 우리가 한국에서 보통 사 먹는 올리브유는 정제유인데 여기서는 제대로 짜낸 진짜 압착유를 사용한다. 한 병 정도는 꼭 사 올 만하다.
 
●미코노스 Mykonos 
바람이 가슴을 지나가는 섬

산토리니가 커플을 위한 섬이라면 
미코노스는 싱글을 위한 섬이다. 
한여름 파도 위에 부서지던 태양의 광채가
사그라들면 광란의 파티가 시작된다. 
해변의 풍차는 온몸으로 바람을 맞는다.

그리스에는 수천여 개의 섬이 있는데 그리스와 터키 사이에만 800여 개의 섬이 있다. 마치 신이 에게해 위에 비스킷 조각을 흩뿌려 놓은 것 같다. 하나같이 풍광이 그림 같은 섬들은 저마다 개성을 달리한다.

아테네에서 아침 비행기로 미코노스의 소박한 공항에 도착하니 고양이들이 마중 나온다. 아테네와는 공기도 햇빛도 하늘색도 다르다. 시내로 들어서면 가는 곳마다 짙은 하늘색의 파랑, 카사 비앙카Casa Bianca; 하얀집의 하양,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붉은색 분꽃의 빨강이 도발적인 합창을 해댄다.

젊은이들은 낮엔 바다에서 놀고 밤엔 파티를 즐긴다. 미코노스에는 맑은 물과 훌륭한 모래사장을 가진 해변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플라티스 이아로스Platis Yialos는 넓은 해변을 자랑한다. 파라다이스Paradise는 누드비치로, 수퍼 파라다이스Super Paradise는 게이비치로 유명하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휴양객을 위한 작고 조용한 해변들도 있다.
바다 위로 석양이 지기 시작하면, 섬의 서쪽 바닷가에 위치한 리틀베니스Little Venice에서 해변의 일몰과 축배하며 파티를 시작할 수 있다. 자리를 잘 잡으면 미코노스의 상징인 언덕 위 풍차도 한눈에 들어온다. 시내의 중심은 호라Hora마을이다. 자유로운 분위기 가득한 거리와 골목 사이로 세련된 레스토랑, 유행에 민감한 숍, 멋진 바와 댄스클럽까지 파티객을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 미코노스의 거센 바람은 아침까지 멈추지 않는다. 
 
페리에서 본 미코노스섬 전경
호라마을의 카페골목. 자유로운 분위기의 거리에 다채로운 숍들이 자리했다
미코노스의 선착장 시장
미코노스의 상징 ‘풍차’

거대한 노천박물관 ‘델로스Delos’

미코노스까지 와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델로스섬을 안 가면 아쉽다. 페리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30분이면 갈 수 있다.
여신 레토는 제우스와 사랑을 나누고 아기를 갖는다. 제우스의 본처인 헤라는 질투에 눈이 멀어 “이 세상에 해가 비치는 땅에서는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저주를 내린다. 그 어느 땅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지쳐 버린 레토는 마지막으로 바다로 간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레토를 돌고래에 태우고, 바다 속에서 해를 받지 못했던 작은 섬을 물 위로 떠올려 준다. 바로 델로스섬이다. 레토는 이곳에서 태양의 신 아폴론과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낳았다.

델로스에 도착하면 물 맑고 조용한 섬 위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어마어마한 유적에 놀랄 것이다. 섬 전체가 노천 박물관이다. 델로스는 키클라데스 제도의 제일 작은 섬에 불과하지만 태양의 신 아폴론의 출생지로 신성시되어, 그리스 시대에 큰 영화를 누렸다. BC477년에 델로스 동맹이 결성되면서 정치, 문화, 상업의 중심지로 꽃피우다가 BC1세기경 전쟁으로 인해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만다.
섬에는 아직도 그 옛날의 모습이 남아있다. 델로스의 상징인 사자상부터 신전, 경기장은 물론 당시의 생활상을 짐작케 하는 화장실, 수조, 저택과 창문의 창살자국, 돌바닥의 쇠로 된 조임새까지… 2500년 전, 사람이 살던 자취가 신기할 뿐이다.

참고로 이 섬엔 3가지가 없다. 첫째로 ‘호텔’. 그러므로 돌아가는 페리 시간을 잘 체크해야 한다. 하나뿐인 매점에 간단한 먹거리가 있지만 제대로 된 ‘식당’도 없다. 결정적으로 섬을 두어 시간 둘러보면서 절감했는데, 태양의 신 아폴론의 탄생지답게 ‘그늘’이 없다. 모자나 양산 없이 간다면 정말로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킨토스산에서 내려다본 델로스섬.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델로스섬은 섬 전체가 야외박물관이
당시의 공중화장실
돌바닥의 쇠로 된 조임새까지 2500년 전 것으로 사람이 살던 자취가 신기하다
 

●나의 그리스식 맛집 산책
Restaurants  in Greece
 
 
아피론Apiron
산토리니의 작렬하는 햇빛 속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맛보는 그리스 가정식이 일품이다. 산토리니의 중심지인 피라Fira에 있다. 다른 그리스 식당들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맛의 요리들을 제공한다. 토마토소스로 조리한 새우와 리조토를 배춧잎으로 감싼 요리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일부 요리는 주방장이 바로 옆에서 조리해서 테이블 위에 올려 준다.
84700, Fira, Santorini  
www.apironsantorini,com
 
조르바스Zorbas
아테네 시내에서 지중해의 기분을 못 느낀다면 피레우스 항구를 추천할 만하다. 항구터미널 반대쪽의 미크롤리마노Mikrolimano 거리에 가면 명품숍과 함께 바닷가 바로 옆에 자리한 고급 식당들을 만날 수 있다. 조르바스도 바닷가 분위기를 즐기기 좋은 레스토랑 중 하나다. 결혼식 피로연도 할 만큼 넓은 고급 식당이다.  
14 Akti Koumoundourou 185 33 Mikrolimano, Piraeus 
www.zorbasrestaurant.gr
 
히피피시Hippie Fish
미코노스 서쪽 해변가에 위치한 선셋바. 해산물 요리 등 식사도 훌륭하지만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테라스 자리가 여유 있게 잘되어 있어 멋진 일몰을 보며 한잔 하고 싶은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바닷가 특유의 분위기와 친절한 바텐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인테리어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www.hippiefish-mykonos.com
 
코사로스Koursaros
미코노스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이다. 대부분의 그리스 음식이 우리 입맛에 조금 짜긴 하지만 이곳 해산물 요리는 상당히 신선하다. 재료를 그 자리에서 고르면 바로 조리해 준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www.koursarosmykonos.gr
 
그리스 소주 우조Ouzo
묘한 향이다. 그리고 만만치 않은 도수다. 현지인들이 권하는 우조를 처음 맛보고 든 생각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겠다는 것이다. 포도를 증류시킨 후 아니스 열매로 담은 우조의 달착지근한 특유의 향은 확실히 중독성이 있다. 40도가 넘는 독주지만 가격이 저렴해 한국의 소주처럼 대중들에게 인기가 많다. 어디를 가나 그리스인들이 친근하게 권하는 우조 한잔에서 정이 느껴진다. 너무 독하면 물을 타서 먹어도 좋다. 물을 섞으면 투명한 우조가 우윳빛으로 변한다.
 

●산토리니 Santorini
절벽 위에서 로맨틱 아침을!

기지개를 펴며 방문을 나서니 
여기가 이승이 맞나 싶다. 절벽 위에 
자리한 호텔 레스토랑 테라스에 앉아 
잔잔한 에게해를 바라보며 
커피와 아침식사를 주문한다. 
 
고요한 바다와 숙연히 밝아 오는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식탁보 위에 갓 구운 크루아상과 신선한 오렌지 주스, 따뜻한 커피가 놓인다. 그러면 안 되지만…, 이건 참을 수 없다. 바로 휴대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고 SNS에 ‘Breakfast in Santorini’라고 제목을 달았다. 폭발적인 질투의 댓글들이 올라온다. 본능적인 자랑질에 친구들 버킷리스트가 추가되는 소리가 들린다.

아테네에서 비행기로 오면 모를까, 미코노스에서 배를 타고 산토리니로 가는 길은 그리 로맨틱하지만은 않다. 물론 날씨에 따라 다르겠지만 3시간 가까이 걸리는 뱃길은 같이 타고 온 중국 내륙지방에서 온 여행객들에겐 상당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된 것 같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산토리니섬 아티니오스 항구Athinios Port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압도하는 경관이 할 말을 잃게 만든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섬의 한가운데가 가라앉아 버리고 지금은 칼데라 지형의 멋진 절벽이 연인들의 사랑을 받는 절경이 됐다.

우리에게 산토리니를 먼저 알려준 것은 15년 전 음료수 포카리스웨트 광고다. 풋풋하던 여배우 손예진이 “따랄라 라랄라라라~ 날 좋아한다고~” CM송에 맞춰 산토리니의 골목을 깡총깡총 뛰어 다녔다. 사실, 잘 만들어진 광고처럼 이 섬의 인테리어도 상당히 의도적이다. 마을의 규율에 따라 밖이고 안이고 온통 하얀색으로 치장한 레스토랑과 호텔들을 보고 있노라면 문득 놀이동산의 조악한 판타지도 떠오른다. 하지만 눈이 번쩍 뜨이는 산토리니만의 독자적인 경치와 에게해의 부드러운 바람과 햇살이 기꺼이 이러한 유혹에 동참하게 만든다.
 
산토리니의 이아마을. 선명한 흰색과 블루로 치장한 건물들이 하늘과 바다의 색감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미스틱 호텔의 아침식사. SNS에 올려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모두가 사랑하는 그 섬의 풍경

절벽 위의 척박한 땅에 겨우 자리 잡고 살아가는 섬이 사랑받는 최고의 관광지가 된 것은 하늘이 내린 선물 덕분이다. 산토리니의 최고 매력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변해 가며 사람들의 넋을 빼놓는 전망이다. 어디에서 보느냐가 중요하다. 산토 와인전망대Santo Wines Winery는 페리 선착장에서 가까워 도착하자마자 섬을 조망하기 좋다. 산토리니는 풍부한 일조량을 받고 화산재에서 자란 아시티코Assyrtiko 품종으로 멋진 와인을 생산해 낸다. 샘플 와인을 받아 들고 전망대에서 여유롭게 음미하면 최고다.

북쪽 끝 절벽 위에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이아Oia마을은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이아에서 지는 해를 보며 평생을 약속한 연인들이 많다고 한다. 산토리니 관광의 중심인 피라Fira 마을은 전망도 일품이고 예쁜 가게, 좋은 레스토랑, 멋진 바가 줄지어 있다.

요트를 타고 바다에서 섬을 바라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아무디 항구Ammoudi Port에 가면 요트를 타고 섬 일주와 함께 선상 바비큐와 바다수영도 즐길 수 있다.

고대 철학자 플라톤은 산토리니를 잃어버린 유토피아 ‘아틀란티스Atlantis’라고 생각했다. 기원전 15세기 화산폭발로 가라앉은 섬의 역사는 아크로티리Akrotiri 유적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집터와 프레스코화 등 BC3000년경의 선사시대 유적들이 발굴돼 그 고고학적인 가치를 뽐내고 있다.
 
산토리니 이아마을
산토리니섬은 요트를 타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 한국관광객들을 위해 포즈를 잡아 준 미스틱 호텔 매니저 ‘렐라’
해질 무렵 산토리니 피라마을 풍경
 
 
▶travel info
 
AIRLINE
한국에서 아테네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다양한 노선을 자랑하는 터키항공TK이 인천-이스탄불-아테네 경유편을 운항하는데 스케줄과 시간대가 편리하다. 또한 터키항공을 이용하면 이스탄불 관광도 연계할 수 있고 단순 경유시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터키항공 CIP라운지에서 식사는 물론, 샤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인천-이스탄불 주 11회, 이스탄불-아테네 노선을 주 21회 운항하고 있어 여행일정에 맞는 다양한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다. 아테네-미코노스섬, 아테네-산토리니섬은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항공편은 에게해 항공(A3)을 이용하면 된다. 아테네-미코노스가 주 10회, 산토리니-아테네는 주 21회 운항한다.
www.turkishairlines.com

HOTEL 
미코노스 | 로카벨라Rocabella 호텔 
수영장도 넓고 객실 수도 나름 규모가 있는 편이다. 방마다 풀빌라처럼 스파를 갖췄다. 여성적인 감각과 순백의 인테리어를 잘 조화시켜서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객실별 전망도 좋고 식사도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재료의 맛을 담백하게 잘 살리는 편이다.  
GR 84600, Agios Stefanos, Mykonos
www.rocabellamykonos.com
 
미코노스 | 빌&쿠Bill & Coo 호텔
미코노스 호텔들은 그냥 동네 주택가 같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규모도 작다. 빌&쿠 호텔은 이중에서도 나름 내공이 있는 호텔이다. 풀사이드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훌륭하고 요리부터 인테리어까지 센스가 좋은 편이다.    
84600, Megali Ammos, Mykonos
www.billandcoo.gr
산토리니 | 미스틱Mystique 호텔 
이아마을 절벽에 위치하고 있어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 수준급의 요리와 서비스를 자랑하는 레스토랑과 귀여운 수영장이 있고 어디서든 로맨틱한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방마다 대형 자쿠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실내에 자쿠지가 설치된 방은 조금 습할 수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빈틈없는 특급호텔보다는 자연스런 분위기의 컬렉션 호텔을 지향하고 있다. 
847 02, Oia, Santorini
www.mystique.gr
산토리니 | 카나베스 이아Canaves Oia 호텔 
미스틱 호텔 옆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은 비슷하다. 하지만 수영장도 더 넓고 세련된 시설을 자랑한다. 산토리니에 있는 대부분의 호텔이 길고 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데 흔치 않게 엘리베이터가 있는 호텔이다.
84 702, Oia, Santorini
www.canaves.com
 
산토리니 | 쁘띠팔레스Petitpalace 
산토리니의 관광중심지인 피라Fira에 위치해 있다. 일몰을 보며 연인과 함께 샴페인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호텔이다. 여러 사이트에서 로맨틱한 호텔 부문에 여러 번 선정됐다. 이 호텔을 운영하는 칼데라컬렉션Caldera Collection은 럭셔리, 로맨틱, 힐링, 앤티크 등 개성이 다른 5개의 호텔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P.O.Box 86, 84700, Fira, Santorini 
www.calderacollection.gr
 
글·사진 한정훈 기자 취재협조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s.com 1800-8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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