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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GALLERY] 상상하는 그만큼의 뉴욕 New York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04.08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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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트장 같은 도시! 
그러나 짧은 시간 동안
무엇을 담을 수 있을지 고민스러웠다.
하지만 뉴욕은
상상하는 만큼 보이는 곳이었다.
 

해질 무렵, 브로드웨이 몇 번가였던가!
해가 기울고 있었고, 나는 뉴욕의 이미지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 내가 원하던 뉴욕을 담아내고 있는가라는 고민이 이어졌고, 한 장면으로도 설명되는 뉴욕 그리고 맨해튼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 그때 옐로캡을 배경으로 한 여성이 선망의 도시를 한가로이 걷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것도 뉴욕이었다. 
 
영화 포스터 같았던 장면의 연속!
뉴욕에서는 상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영화에서 보았던 미래도시, 그 타임스퀘어 광장이 내 앞에 펼쳐졌다. 올드 패션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그곳은 어린 나에게 황홀경이었다.
 
그는 사다리를 들고 걸었을 뿐이다
그냥 사다리를 든 사내가 걷고 있던 것뿐인데 느낌이 확 왔다. 나는 목마른 이미지 사냥꾼이었기에 카메라의 셔터 소리가 그에게 들리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셔터를 눌렀다. 무심히 걸어가는 그의 움직임에는 분명 그루브가 있었다.
 
Fashionist Grandpa
종일 도시를 헤집고 다니다 보니 쉴 곳이 필요했다. 뉴욕 공립도서관 앞 브라이언 파크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올드 패션의 할아버지! 그냥 오래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빈티지한 멋이 풍기는 그의 패션과 자세 그리고 신문까지! 그의 존재만으로 공원은 족히 3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것 같았다. 
 
당신에게 뉴욕은 어떤 곳입니까?
저마다 상상하는 뉴욕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영화 <뉴욕의 가을>을 떠올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할렘을 말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뉴욕은 천 가지의 얼굴을 가진 도시다. 센트럴 파크에서 광고의 한 장면 같은 이 풍경을 담으며 나는 스탬프 도장을 찍듯이 뉴욕의 얼굴들을 수집했다.
 
연기가 아니다! 즐기는 것이다
소호를 걷다가 노점상인을 만났다. 양 옆으로는 화려한 패션숍이 가득한 이 거리에서 작은 노점의 상인은 자신의 일을 즐기고 있었다. 그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기 위해서는 장난감을 사야 할 것만 같다. 그렇게 그는 영업의 귀재였다.
 
모델들을 조우할 수 있는 소호
소호는 한때 젊은 미술가들이 모여 사는 예술의 거리였지만 지금은 뉴욕의 패션을 상징하는 거리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길을 걷다가 모델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 비 오는 날, 키에 맞지 않은 작은 우산과 쇼핑백을 들고 걸어가던 한 여성의 뒷모습에서 패션 거리 소호를 실감했다.
 
 
뉴욕의 햇빛이 담긴 파스타
차이나타운에 인접해 있는 ‘리틀 이탈리아’. 거리가 길고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날씨가 좋은 날이면 햇살을 품은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이탈리아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나는 브로드웨이의 주인공입니다
간판을 읽어 본다. 타이타닉Titanic, 마제스틱 극장Majestic Theater 등 유명한 뮤지컬 극장이 늘어서 있는 브로드웨이 44번가다. 그 거리에서 한 남자가 허드슨강 너머로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고 있다. 낡은 자전거와 허름한 옷 그리고 저녁꺼리를 담은 종이봉투는 화려한 도시 속 소박한 삶을 보여 준다. 노을은 그의 인생 무대에서 가장 멋진 조명이고, 내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그다. 
 
사진작가 고유석은 대한항공 스튜어드로 근무하던 시절, 세계를 다니며 많은 도시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았다. 특징이 있다면 근무 특성상 한 도시에서 하루 이상 머물 수 없었다는 것.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빠져들었던 각 도시의 매력을 이제 하나하나 풀어 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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