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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도 좋은 도시 Macau Step Out①마카오 역사의 발자취를 쫓는 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09.15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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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se 1
소요시간 약 120분
마카오 역사의 발자취를 쫓는 여행
Footsteps into the Historic Centre
 
현지인들이 ‘싼마로’라고 부르는 알메이다 리베이로 대로 Avenida Almeida Ribeiro 주변을 따라 걸으며 마카오의 옛 모습과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코스. 
글 신수용  사진 김성래  그림 김이슬
 
알메이다 리베이로 거리 Ⓟ김성래

●신수용 대원의 추천 리스트
 
레알 세나두의 도서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수많은 고서적들이 가득하다.
 
성 도밍고스 성당
성당 옆 박물관에 전시중인 작품이 특이하다. 성모마리아와 예수를 인형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귀엽기도 하지만 괴기스럽다. 팔다리가 잘린 인형을 상자에 보관해서 전시 중이다.
 
세나두 광장
노란 불빛이 은은한 세나두 광장의 야경. 낮과는 다른 정취가 있다.
 
 

2 레알 세나두
고즈넉한 신고전주의 건축물

16세기 말에 지어진 마카오 최초의 의회. 레알 세나두Edificio do Leal Senado라는 빌딩의 포르투갈어 이름을 따서 길 건너편 광장의 이름도 세나두 광장이 됐다. 시대별로 시의회, 박물관, 우체국, 보건소, 법원, 감옥 등으로 사용되었고 지금도 일부는 시의회로 사용된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 뒤쪽에는 포르투갈 양식의 안뜰이 고즈넉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도서관과 예배당이 있다. 도서관은 고가구와 고서들의 해묵은 향기가 가득하고 의전실은 세나두 광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다. 단 예배당은 비공개다.  
No. 163 Av. Almeida Ribeiro, Macau   도서관 13:00~19:00(일요일, 공휴일 휴관), 갤러리와 정원 09:00~21:00(단, 갤러리 휴무일은 전시마다 다름, 공휴일 휴관)   무료(갤러리 입장료는 전시회마다 다름)
 
3 세나두 광장
마카오 여행 1번지

알메이다 리베이로 대로를 따라 내려오면, 파도거품 같은 하얀 곡선과 검은 물결이 수놓인 세나두 광장에 들어서게 된다. 마카오의 중심지인 이 광장은 마카오 개항 때부터 지금까지 중요한 공공행사와 축제의 무대가 되고 있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주변은 파스텔톤의 신고전주의 양식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포르투갈 문화와 중국양식이 결합된 마카오만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 준다. 낮의 아기자기한 모습과는 달리, 노란 가로등이 켜지는 밤의 세나두 광장은 유럽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5 성 도밍고스 성당
박물관 옆 바로크 성당

1587년 스페인 도미니크 수도회가 중국으로 건너와 처음 세운 교회 건축물은 목재를 사용했기에 ‘판자 성당’으로 불렸었다. 지금의 교회는 17세기 초 재건된 모습. 성당 우측의 박물관에는 수백점의 성물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3층은 종탑이다. 마카오 최대의 가톨릭 행사 중 하나인 성 파티마의 행진이 매년 5월13일 성 도밍고스 성당에서 시작해 페냐 성당 앞 야외 미사로 마무리된다. 
St. Dominic’s Square, Macau  
10:00~18:00   무료
 
11 행복의 거리(펠리시다데 거리, 폭룽선까이)
행복의 색깔은 빨강

행복(펠리시다데)이라는 거리 이름은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과거 마카오의 대표적인 홍등가였던 거리는 지금 빨갛게 칠한 지붕과 문들로 빈티지하고도 강렬한 인상의 관광거리로 살아 남았다. 특히 미식가들 사이에는 드래곤 레스토랑 등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 명소여서 고급 중국요리나 독특한 기념품을 찾는 현지인 및 관광객이 자주 찾는다.  
Rua da Felicidade St, Macau
 
15 오피움(아편) 하우스
아스라한 아편의 기억

멀리서도 금방 눈에 들어오는 노란 빌딩은 19세기 황금기 내항 지역의 전형적인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아편 창고로 사용되었다가 1946년 아편 거래가 금지된 이후에는 주물 공장으로, 이후에는 사설 교육시설로 이용되기도 했다. 1996년 전면적인 개보수를 거쳐 2001년에는 자선단체인 동선당의 두 번째 의료시설이 되어 현재까지 침술 및 서양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raca de Ponte st, Macau
 
마카오 타워와 수많은 가로등이 어우러진 밤의 풍경은 한낮의 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하다
도시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스쿠터 행렬. 사람들 각각의 개성만큼이나, 그들이 타고 있는 스쿠터에서도 개성이 보인다
도시에 달빛이 드리울 무렵이 되면, 세나두 광장은 은은한 노란빛을 띄기 시작한다
 
●신수용의 On the road
애정의 도시, 낭만의 도시
 
“내가 본 마카오는 영화 <화양연화> 같았다. 눈부신 특급호텔과 카지노와 대조적으로 영화의 배경처럼 오래되고 작은 아파트와 흑백영화에서 볼 법한 낡은 건물들이 즐비하다.” 
 
마카오 역사를 흠뻑 느낄 수 있는 1코스는 아기자기한 파스텔 톤을 뽐내는 광장과 교회를 지나 회색 도시를 만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골목 사이사이에 위치한 건축물들은 오래 묵은 것은 16세기에서 1970년대까지 다양한 사연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코스의 매력은 마카오의 역사적 궤적을 따라 놓여진 ‘길’을 즐기는 데 있다. 곳곳에는 몇 세기에 걸쳐 세심하고 면밀하게 보존해 온 마카오인들의 애정이 함께한다. 

주요 유적지를 장식하는 상아, 에메랄드, 인디안 핑크는 각 색깔의 원색에 하얀색을 빼놓지 않고 넣은 것처럼 보인다. 세나두 광장 주변을 밤에도 걸어 볼 것을 추천한다. 빛바랜 색채는 도시 곳곳을 비추는 은은한 노란 가로등과 함께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의 마카오 특유의 달달한 풍경을 선사한다.

▶restaurants
레이타리아 이순 | 소가 그려진 간판에 주목해야 한다. 쉽게 지나칠 수 있다. 디저트 레스토랑으로 메뉴는 많지만 우유푸딩이 특히 유명하다.
Avenida de Almeida Ribeiro, No 60, R/C, Macau   +853 2857 3638   06:30~20:00, 일요일 09:00~19:00(수요일 휴무)  
우유푸딩 MOP26

피자헛 | 빨간 모자 피자집은 잊자. 내부 인테리어가 무척 럭셔리하다. 피자 가장 자리의 치즈 바이트에 특히 정성을 들인 피자 외에도 메뉴가 다양하다.
Avenida de Almeida Ribeiro, No 99, Edf. Nam Wah Commercial, 1-2 Andar, Macau   +853 2831 9953   11:00~23:00   치즈 바이트 피자 MOP197

록시땅 카페 | 록시땅 매장 위에 위치한 카페다. 착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다양한 음료가 구비되어 있다.
Largo do Senado, No 29A, Macau   +853 2832 3747   10:00~23:00   커피 MOP50~100
 

만레이홍케이 | 국수 전문집이다. 마카오의 진정한 로컬국수를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오리피 국수, 돼지 위 국수 등 특이한 메뉴가 많다.
 23~25 Rua Leste do Mercado de Sao Domingos, Macau   국수 MOP27~32
 

항헝운 |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디저트 맛집. 생소한 재료로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어 낸다. 메뉴판이 모두 한자지만 주인아주머니가 영어를 잘한다. 좋아하는 디저트를 설명하고 추천을 받아 보자.
Travessa do Auto Novo, No 13, Hotel Ko Wah, R/C, Macau   +853 2857 2701   망고 푸딩 MOP68

▶생생 Tip
‘스텝 아웃’ 마카오 하이라이트 버스 투어
한여름의 마카오 도보여행은 여러모로 체력 소모가 크다. 걷기보다는 버스가, 노선을 알기 쉽지 않은 버스보다는 택시에 대한 유혹이 크다. 하지만 마카오에서 택시 타기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이 같은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마카오정부관광청에서는 ‘스텝 아웃’ 하이라이트 버스 투어를 만들었다. 
성인 MOP100   그레이라인투어스 +853 2872 5813 
 
세나두 광장의 이면
성 도밍고스 성당을 돌아 뒤쪽으로 가면 재래시장이 있다. 화려한 세나두 광장과 달리 한국의 동대문 시장과 비슷한 느낌이다.
 
난이도에 유의하세요!
1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동선이 길고 스폿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편. 스폿 사이의 거리도 가깝지만은 않다. 만약 아이를 동행하고 있다면 더 쉬운 코스를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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