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리 준비하는 가족 여행①골프광 부모님께 엄지 척 선물 카오야이Khao Yai

  • Editor. 김기남
  • 입력 2016.04.05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리 준비하는 가족 여행
 
‘가정의 달’이 코앞이다. 사랑도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TV와 스마트 폰에 뺏긴 우리 가족을 만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역시 여행이다. 
5월의 가족 여행을 계획 중인 당신에게 제안하는 3가지 여행 아이디어.
 

골프광 부모님께 엄지 척 선물 
카오야이Khao Yai 
 
골프를 즐기는 부모님께는 태국 여행 만한 선물이 없다. 
느긋한 라운드 후에 개운한 마사지, 입이 즐거운 태국 요리까지 
곁들이고 나면 ‘우리 딸, 우리 며느리’ 소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방콕은 이미 다녀오셨다고 해도 걱정 마시라. 
‘카오야이’라는 훌륭한 대안을 소개한다.

태국의 1호 국립공원이기도 한 카오야이는 태국 동북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고원지대로 나콘나욕, 사라부리, 나콘랏차시마, 쁘라찐부리 등 4개 지역에 걸쳐 있다. 골프 여행지로 평가한다면 카오야이는 골프장과 날씨, 가격이라는 삼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다. 

우선, 날씨가 좋다. 방콕을 거쳐 카오야이로 넘어 오면 확실히 시원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고지대에 위치하고 나무가 많은 탓에 체감 온도가 방콕에 비해 3~4도 가량 떨어지기 때문에 한낮에도 부담없이 라운드를 할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골프장도 다양하다. 태국 동북부의 중심 도시인 ‘나콘랏차시마’만 해도 주변에 12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다. 게다가 겨울철 치앙마이 보다 한결 한적하고 비용까지 저렴하니 아직은 생소한 인지도가 오히려 장점이 된 셈이다. 

과거에는 숙소가 모자라 상품 개발에 한계가 많았지만 최근에 숙소가 계속 신설되면서 객실난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 아름다운 폭포와 자연으로 유명한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는 골프 외에도 트레킹, 카약,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목장 산책과 같은 란초 찬비
Rancho Charnvee Resort & Country Club

목장 안에서 플레이 하는 듯 아름답고 평화로운 골프장이다. 한국의 한 골프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라운드를 마치고 ‘설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예쁘다’고 평했을 정도로 한국 골퍼들이 좋아할 만한 코스다. 페어웨이도 넓고 거리도 길어서 클럽을 골고루 사용할 수 있고 그린도 적당히 재미있다. 마운틴 크리크가 지극히 남성적이라면 란초는 천상 여자다. 그렇다고 마냥 예쁘지만은 않다. 적당한 높낮이도 있고 워터 해저드와 벙커 등의 장애물도 제법 많아서 풍경에만 취하다 보면 정작 스코어는 엉망이 되기 쉽다. 
 

편안한 휴식 같은 골프 보난자
Bonanza Golf & Country Club

락커 등 시설은 다소 오래됐지만 그린과 골프 코스는 전체적으로 편안한 골프장. 골프장 상태를 선택 기준의 가장 상위에 두는 골퍼가 아니라면 그늘집에서 맥주도 한잔하고 쉬엄쉬엄 머물다 가도 괜찮겠다 싶은 곳이다. 카트가 페어웨이에 들어가고 연륜이 있는 캐디는 한국어도 제법 능숙하다. 벙커도 별로 없고 오비도 거의 없어서 한국형 주말 골퍼들도 평소보다 스코어가 더 잘 나왔다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9번 홀과 18번 홀이 그린을 같이 사용하는 점이 특이하다. 
 

카오야이의 자연을 만끽하는 키리마야 
Kirimaya Golf

국립공원 안에 골프장이 있다면 이렇게 생겼겠다 싶은 골프장이다.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거의 접해 있는 키리야마 골프장은 잘 생긴 망고 나무를 비롯해 태국의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잭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골프장으로 코스 자체는 훌륭하지만 페어웨이 등의 관리는 조금 아쉽고 그린도 조금 느리다. 

반면에 골프장과 인접해 있는 리조트는 수준급이다. 란초 골프장이 숙소가 조금 아쉽다면 이곳은 숙소가 좋아 골프와 휴식을 겸해서 찾아 오는 사람도 많을 정도다. 마지막 18번 홀에 코스를 따라 대형 텐트로 세운 리조트가 늘어서 있는데 텐트라고는 하지만 안에는 화장실과 간단한 자쿠지, 침실, 거실 등을 모두 완비하고 있으며 테라스까지 갖추고 있다.
 
 
도전을 좋아한다면  마운틴 크리크
Mountain Creek Golf Resort & Residence

당대의 테크니션으로 불린 스페인의 세베 바예스테로스Seve Ballesteros가 디자인을 한 27홀의 코스로 쉽지 않은 골프장이다. 당시 골프장 디자인을 의뢰하며서 ‘가장 어렵게 해달라’고 주문을 했다고 하는데 핸디캡이 12인 이곳 총지배인도 종종 90대 중반의 스코어를 기록할 정도라고 한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해야 한다. 거리도 길어서 우드나 롱 아이언으로 공략해야 하는 홀이 많다. 코스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확실히 개성이 있다. 대체로 고수에게 좀 더 후한 점수를 많이 받는 골프장이다.  

흔히 말하는 도전과 보상이 분명한 골프장으로 20년 경력의 한 골프기자는 ‘티 박스에 서면 갈등이 생기는 긴장감 있는 코스’라고 호평을 하기도 했다. 야디지북을 봐도 잘 그림이 안 그려지는 홀이 제법 있어 처음 칠 때는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캐디에 의존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는 캐디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벙커는 많지 않은데 바위가 많고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볼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초보자는 골프공을 넉넉히 준비할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린피는 주중에 1,500바트, 주말에 2,000바트 정도 수준이다. 
 
Food
PB밸리PB Valley

해발 350~380m에 위치한 카오야이 와인의 산지로 태국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레스토랑은 스테이크와 파스타, 피자 등의 메뉴가 있고 저녁에는 라이브 공연을 하는데 분위기가 괜찮다. 직원도 친절해서 태국 연인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도 즐겨 찾는다. 주위가 예쁘기 때문에 기왕이면 해 지기 전에 도착해 식당 뒤 포도 밭 등을 배경으로 산책을 하거나 기념 사진을 촬영해도 좋겠다. 레스토랑 안 상점에서 와인을 비롯해 직접 만든 잼이나 오일, 말린 과일 등을 판매하는데 품질이 좋다. 
 

Stay
로맨틱 리조트 & 스파Romantic Resort & Spa

카오야이에서 골프 여행을 한다면 베이스 캠프로 이용하기 적당한 호텔이다. 숙소 시설도 나쁘지 않지만 특히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에 란초 찬비, 보난자, 키리마야, 카오야이 골프 클럽 등이 있고 PB밸리와도 멀지 않다.  
 
글·사진 김기남 기자 취재협조 태국정부관광청www.visitthailand.or.kr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