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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특집] 9가지 테마로 떠나는 일본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06.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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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가지 테마로 떠나는 일본여행

증기기관열차 타고 시간여행
골목맛집 사케 뒤에는 흥겨운 마츠리
 
여행에 테마를 더하면 나만의 개성 있는 여행이 탄생한다. 취미를 덧칠하고 모험을 좇고 생경함에 도전할수록 여행은 새로워진다. 막막하다면 우선 여기 9개의 테마부터 주목하자.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한국인 여행자들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주력 테마다.
 

●시간여행
렛츠古 시간탐험대
 
살아보지 못한 과거를 여행한다는 것은 낭만적이다. 시끄러운 도시를 벗어나 조용한 옛 정취를 느끼러 일본으로 시간탐험을 떠나보자. 당신 마음에 서려 있는 아련한 향수를 달래줄 고즈넉함으로 가득하다. 나가노현 ‘나라이주쿠’는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숙박마을이다. 옛 주막거리였던 이곳에 남아있는 전통 목조가옥들과 오래된 상점들을 둘러보노라면 에도시대로 돌아온 것처럼 느껴진다.
 
가나자와에서 가장 큰 찻집 거리인 이시카와현 ‘히가시차야 거리’도 비슷하다. 작은 길을 두고 양 옆으로 전통 찻집들이 즐비해있다. 국가 문화재로도 지정된 역사적인 찻집거리다. 오카야마현의 ‘후키야 후루사토 무라’는 옛날부터 구리를 채굴해서 생계를 유지해온 작은 산간 마을이다. 가옥 지붕이 모두 빨간색으로 통일된 풍경은 이곳이 적색 안료인 벵갈라의 주요 산지였음을 알려준다. 
 
 
●기차여행
고양이열차 타봤냐옹~
 
기적 소리 울리며 해안가 마을을 달리는 열차가 있다. 옛 모습 그대로 치~익 새 하얀 증기를 내뿜기도 한다. 은하수를 건널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일본답게 다양한 관광열차가 일본 전역을 누빈다. 왜 일본을 ‘기차여행의 천국’이라고 하겠는가! 와카야마현 키시역에서 열차를 타면 역장이 보이지 않는다고 당황하지 마시라. 다름 아닌 고양이가 이 구역의 역장이다. 고양이열차의 내외부는 온통 고양이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어 아기자기하다.
 
이에 반해 야마구치현은 고전적인 검은색 증기기관차를 내세운다. 주말에만 운행하는 SL야마구치호는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칙칙폭폭 달린다. ‘귀부인’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고전적인 우아함을 뽐낸다. 모던과 클래식, 귀여움과 우아함 사이에서 당신은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 꼭 하나만 선택할 필요는 없다. 일본 관광열차는 옵션이 매우 다양하니까!
 
 
●골목맛집여행
골목, 식도락의 진면목
 
일본의 식당하면 골목길이 먼저 떠오른다. 식당이 있을 거라고는 믿기지 않는 좁디좁은 골목골목들, 그 사이사이에도 식도락을 자극하는 맛집들이 촘촘하다. 여로에 식욕을 잃었다면 주저 없이 골목으로 향해야 하는 이유다.
 
아키타현의 소도시 요코테 곳곳에는 야키소바 식당들이 즐비하다. 다른 야키소바와 달리 요코테 야키소바는 반숙 달걀프라이를 올리고 소스를 뿌려먹기 때문에 더욱 입맛을 돋운다. 장어와 교자로 유명한 시즈오카현 하마마츠는 그 유명세를 상품화로 연결했다. 그래서 탄생한 게 바로 ‘우나기 파이’, 그러니까 장어 파이다. 속은 건지 다행인 건지 파이는 장어 맛이 아니다. 살짝 데쳐낸 숙주나물을 함께 먹는 하마마츠 교자도 별미다. 식도락의 나라 일본의 진면목은 골목에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혹시 아는가, 진짜 고수 요리사를 만날지. 골목에서!
 
 
●온천여행
소도시 비밀의 명탕을 찾아라!
 
일본여행은 곧 온천여행이기도 하다. 일본 전역의 온천마을 수만 3,000여개에 이르니 온천을 뺀 일본여행은 허전해도 너무 허전하다. 어느 온천마을이든 역사와 효능과 풍광을 자랑하니 선택할 때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 소도시로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숨은 명탕들도 발견할 수 있다.
 
도호쿠 지방의 아오모리현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아오니온천도 그렇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좋은 온천을 뜻하는 ‘히토’로 꼽히며 온천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야마가타현의 긴잔온천 역시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숨어있는 명탕이다. 은광이 발견돼 ‘긴잔(은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는데, 은광산 광부들의 피로를 풀어줬던 효능은 그대로다. 이시카와현의 유서 깊은 가가온천도 빼놓을 수 없다. 온천마을에서 칠기와 도자기 등 전통공예도 체험해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마츠리 여행
왓쇼이! 왓쇼이! 어깨가 들썩들썩

 
마츠리, 그러니까 축제라니 벌써부터 몸이 들썩거린다. 지방마다 마을마다, 계절별로 주제별로 가지각색의 마츠리가 일 년 내내 일본을 흥과 열기로 물들인다. 왓쇼이(이영차)! 왓쇼이! 외치며 미코시(가마)를 메고 행진하는 모습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흥겹다. 한 번쯤 경험해봐야 할 일본여행의 매력 아니겠는가. 유명 마츠리부터 주목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아오모리현에서 매년 8월 초에 열리는 ‘네부타 마츠리’는 18세기 초부터 시작됐다. 신화나 역사 속 이야기를 형상화한 거대한 종이인형을 실은 수레(네부타)를 끌고 행진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8월 중순에 도쿠시마현에서 열리는 ‘아와오도리’는 그야말로 ‘일본판 삼바 축제’라고 할 수 있는 민속춤 축제다. 거리를 메운 사람들이 악기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데 동작이 간단해서 남녀노소 모두 쉽게 따라 춘다. 
 
 
●사케여행
사케, 그 청아한 유혹
 
맑은 술 청주를 가리키는 사케는 일본다운 문화적 상징이다. 와인 전문가 소믈리에처럼 사케 전문가인 ‘기키자케시’가 활약한다. 사케 회사가 2,000개가 넘고 생산되는 사케 종류도 2만종이 넘으니 이들 ‘사케 박사’의 탄생은 당연했다. 기술이야 그렇다 쳐도 우선 쌀과 물이 좋을수록 좋은 사케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자연이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하니 사케 마을은 곧 훌륭한 여행 목적지이다.
 
사케의 청아한 유혹은 양조장에서 발산된다. 미야기현 우라카스미 브랜드는 ‘2015 올해의 일본 사케’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양조장에서는 제조 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음을 즐긴다. 니가타현 폰슈칸은 발랄하게 사케를 시음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다. 에치고유자와역 안에 마련된 ‘사케 자판기’ 공간인데 100여 가지의 사케를 저렴하게 시음할 수 있다. 
 
 
●어드벤처여행
이 짜릿한 일본
 
여행은 그 자체로 모험이다. 일상탈출에서 솟구치는 스릴이자 낯선 경험이 선사하는 짜릿함 아니겠는가. 스릴과 짜릿함은 더해질수록 더 큰 자극이 필요한 법! 일본여행 고수들이 새로운 자극을 찾아 일본 곳곳을 탐험하는 이유다. 허공을 가르고 급류에 맞서거나 원시의 숲에 도전한다. 시즈오카현에서는 패러글라이딩으로 일본의 상징 후지산 위를 날고, 도쿄 인근 에노시마의 여름바다는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가고시마현의 야쿠시마 원시림은 태곳적의 신비로운 자태로 모험을 부추긴다. 홋카이도 후라노에서는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아보자. 덩굴나무로 만들어진 도쿠시마현의 ‘이야노 카즈라 바시(이야노 덩굴다리)’를 건너는 스릴도 포기할 수 없겠다. 알고 보면 이 얼마나 짜릿한 일본이란 말인가! 
 
 
●게스트하우스 여행
젊은 여행자의 합리적 대안 
 
젊은 여행자들을 중심으로 요즘 게스트하우스가 합리적 대안 숙박시설로 각광 받고 있다. 일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최근 들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호텔비도 덩달아 뛰어 게스트하우스의 인기는 더 커졌다.
 
다인실 도미토리를 이용한다지만 비즈니스호텔의 반의반에도 미치지 않는 저렴한 요금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내할 만하다. 가격적 요소뿐만 아니라 여행자 간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된다는 점도 매력이다. 게스트하우스는 분위기가 젊고 개방적이어서 다국적 여행자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정보를 공유한다. 자전거 대여 등 게스트하우스별로 각양각색의 부대 서비스도 제공하니 챙길 일이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만큼 그 지역 여행 정보에 해박한 사람도 없으니 어느 정도는 의지해도 좋다. 오사카의 유엔, 교토의 킨교야, 도쿄의 누이 등 이름 난 곳들도 많다.
 
 
●고양이 여행
헬로키티의 고향다운 면모
 
고양이를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 설레는 ‘애묘인’이라면 일본 여행은 필수다. 일찍이 1974년에 앙증맞고 귀여운 ‘헬로키티’가 태어난 고양이의 나라 아니던가. 일본 어디를 가든 고양이의 그 도도한 귀여움을 느낄 수 있다.
 
아이치현 도코나메는 일본 고양이의 상징인 ‘마네키 네코’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도자기 마을인 만큼 기차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고양이 도자기 거리가 펼쳐진다. 수줍게 웃으며 손짓하는 도자기 고양이 모습이 사랑스럽다. 슈퍼맨, 소설가, 해적 등 다양한 모습으로도 손님을 맞으니 고양이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고양이를 직접 만나고 싶다면 히로시마현 ‘네코노호소미치’로 가자. 좁고 기다란 골목 어귀에서 어슬렁거리는 무심한 고양이 녀석들을 여럿 마주치게 될 것이다. 마네키네코 미술관도 자리 잡고 있으니 여정의 마지막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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