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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먹방 이야기-세련된 방콕 먹방을 찾는다면, 통로와 에카마이의 콘셉트 레스토랑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09.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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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편견을 깨는 근사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가득한 통로와 에카마이 탐방은 태국 먹방 여행의 관점을 완벽히 바꾸어 준다
 
♥Area 03
Thonglor & Ekkamai  
세련된 카페와 독특한 레스토랑이 가득!
 
일본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일본풍의 카페가 다채롭고 한껏 멋을 낸 방콕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 태국의 정취가 느껴지는 관광지는 없지만 독특한 인테리어와 콘셉트 속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색다른 방콕을 느낄 수 있다. 통로와 에카마이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하기보다는 여유롭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여행 동반자와 함께 먹고,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당신의 삶을 바꿀, 예쁘고 맛있는 채소 요리로 가득한 브로콜리 레볼루션 
브로콜리 레볼루션의 주인장, 빠오씨
 
 
1. 채소가 삶을 바꾼다
브로콜리 레볼루션 Broccoli Revolution 
 
문을 열면 숲의 한가운데로 들어선다. 2층 높이의 탁 트인 내부, 녹색 잎이 우거진 천장, 과거 30여 년간 은행이었던 것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온통 푸른색의 공간이 눈앞에 나타난다. ‘채소가 당신의 삶을 바꾼다’라는 글귀와 함께. 채소는 먹기 쉽고 즐기기 쉬운 것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는 레스토랑의 오너 빠오Pao씨는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도 채식주의를 결심할 수 있는 맛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메뉴는 브로콜리 퀴노아 차콜 버거(Broccoli Quinoa Charcoal Burger)(250B). 태국에서는 약재로 사용되는 숯으로 색을 낸 검은 빵과 붉은 토마토, 그리고 양상추의 색 조화는 먹기 전부터 눈을 즐겁게 한다. 버거의 생명인 패티는 고기 대신 잘게 다진 브로콜리와 검은 퀴노아, 하얀 퀴노아로 브로콜리 레볼루션만의 버거 패티를 선보이고 망고와 토마토, 양파를 잘게 다져 만든 살사 소스로 버거의 풍미를 살렸다. 한입 베어 물면 잘게 부서지는 패티의 촉촉함이 마치 고기를 씹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신기한 건 이 패티와 소스의 조합에서 누군가는 생선 맛을 느끼고 누군가는 고기 맛을 느낀다는 것.
 
버거와 함께 나오는 감자, 고구마 그리고 토란 튀김의 고소함 역시 일품이다. 스무디(모두 220B)는 또 다른 브로콜리 레볼루션의 인기 메뉴로 일반적인 스무디와는 달리 볼에 담겨 나와 숟가락으로 떠먹는다. 케일, 아보카도, 바나나로 맛을 낸 그린 스무디, 라즈베리, 블루베리, 딸기의 베리 스무디, 그리고 신메뉴인 망고와 파인애플로 맛을 낸 서머 스무디 세 종류가 있다. 

주소: 899 Sukhumvit Rd Soi 49 (corner), Bangkok    
찾아가기: BTS 통로역 1번 출구 직진 5분  
전화: +66 2 662 5001  
운영시간: 07:00~22:00  
홈페이지: www.broccolirevolution.com 
 
 
뉴욕 카페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멋진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바 스토리아 델 카페
1 진하고도 깊은 커피가 이곳의 자랑 2 바 스토리아 델 카페의 바리스타, 샌드씨 
 
 
2.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아침
바 스토리아 델 카페 Bar Storia Del Caffe 
 
시끌벅적한 거리를 벗어나 한적한 분위기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빌딩 내부에 숨은 그림처럼 꼭꼭 숨어 있기에 단골들이 자주 오는 조용한 곳. 얼핏 바리스타와 커피 머신만 보이는 단순한 카페 같지만 카페의 구석진 뒤쪽에는 창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주방이 따로 있다. 그리고 그곳을 통해 숨은 메뉴들이 하나씩 세상 밖으로 나온다. 무엇보다 최고의 메뉴는 커피. 바리스타인 샌드Sand씨의 라테에서는 커피의 진한 향과 과하지 않은 달달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우유 거품의 부드러움과 그 뒤로 넘어오는 커피의 적당한 무게감이 조화롭다. 
 
더운 여름날 얼음과자 씹듯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 그라니타(Granita)(120B)도 유명하다. 쌉싸래한 커피와 함께 먹기 좋은 디저트 메뉴로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는 애플 크럼블(Apple Crumble with Vanilla Ice Cream)(250B)이 인기다. 자칫 너무 달게 느껴질 수 있는 크럼블 속의 사과를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깔끔하게 중화시켰다.
 
아침식사는 물론 디저트와 커피 한 잔까지 모든 식사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아침을 먹기 전에는 일하지 말라’라는 글과 함께 아침 메뉴를 내세우는데, 오믈렛과 컴벌랜드 소시지, 베이컨 등으로 구성된 럭셔리 브렉퍼스트(250B), 이탈리안 소시지와 함께 오븐에 구운 달걀 요리(250B) 그리고 수란 퀴노아 샐러드(270B)가 대표 메뉴다. 이 외에도 샌드위치, 버거, 파스타, 해물요리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주소: 8 Thonglor 88/1 Sukhumvit 55, Bangkok  
전화: +66 2 714 9301   
찾아가기: BTS 통로역 3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큰 길에서 좌회전, 15분간 직진  
운영시간: 08:30~22:30  
홈페이지: www.facebook.com/Barstoriadelcaffe
 
 
태국 이산 지방의 요리를 가장 세련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수파닝가 이팅룸
수파닝가 이팅룸만의 미적 감각으로 예쁘게 플레이팅한 요리는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한다
 
3. 맛있는 냄새 가득한 따뜻한 곳
수파닝가 이팅룸 Supanniga Eating Room
 
카페와 퓨전음식이 많은 통로에서 태국 음식이 생각난다면 수파닝가 이팅룸을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큰 가구와 조명에 노란색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집주인의 손이 많이 닿은 정돈된 가정집 같다. 이곳의 메뉴 역시 태국 가정식으로 주인장의 집안 대대로 전해 온 레시피로 만든다. 카레 페이스트로 양념한 게살을 바나나 잎으로 감싸 찐 허목 느아뿌(Hor Mok Crab Meat)(350B)는 밥에 비벼 한입 먹으면 입 안 가득 태국의 향이 느껴진다. 단순한 모양새 때문에 별 기대가 없는 까 럼 텀 남쁠라(Ka Lum Tod Nam Pla)(120B)는 양배추를 피시 소스와 기름에 볶아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식후에는 수파닝가 이팅룸의 자랑인 디저트 타이 티 판나코타(Thai Tea Panna Cotta)(85B)를 꼭 챙겨 먹자. 

주소: 160/11 Soi 55 (Thonglor) Sukhumvit Rd, Bangkok    
찾아가기: BTS 통로 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1분  
전화: +66 2 714 7508
운영시간:  1:30~14:30, 17:30~23:00
홈페이지:  supannigaeatingroom.com 
 
1 안팎이 모두 패셔너블한 언패션 카페 2 다양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4. 빈티지한 매력, 달달한 시간
언패션 카페 (Un) Fashion Cafe 
 
도심 한가운데 숨은 아지트 같은 카페로 캐러밴을 개조한 빈티지한 외관은 주변의 도시 풍경과는 동떨어진 분위기다. 2층으로 향하는 길은 어릴 적 꿈꿨던 나만의 다락방으로 향하는 듯하다. 4인 테이블 7개가 전부인 작은 카페지만 샐러드부터 스테이크, 스파게티, 카레 등의 식사 메뉴도 판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원목으로 꾸며진 주방은 일본풍이 느껴지고 메뉴에도 일본 요리가 있어 태국 안의 작은 일본을 느낄 수 있다.
 
언패션 카페의 딸기 라테는 단순한 ‘딸기 우유’가 아니라 카페 라테 위에 딸기 향이 나는 우유 거품을 얹어 커피에 더 가깝다. 한 모금 입에 머금자마자 딸기의 달달한 향이 입 안으로 퍼지고, 라테 위를 살포시 덮고 있던 우유 거품이 부드럽게 혀를 감싸 안는다.
 
일본 전통 말차로 만든 말차 라테 또한 이곳의 베스트 메뉴. 잎으로 차를 우리는 녹차와는 달리 찐 찻잎을 그늘에 말린 후 갈아 분말 상태로 타 마시는 말차를 사용했다. 첫 맛은 살짝 밍밍하다고 느껴지지만 쌉싸래한 말차의 맛과 부드러운 우유의 맛이 조화롭게 섞여 차를 마시는 듯하다. 딸기 라테(90B), 말차 라테(100B), 초콜릿 치즈 케이크(100B), 사과 타르트(90B). 카페 옆에는 가죽 신발과 가방 등을 파는 빈티지 숍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소: 1, 1/94 Soi Sukhumvit 63, Bangkok  
찾아가기: BTS 에카마이역 1번 출구로 나와 바로 우회전 후 직진 15  
전화:+66 94 421 2411  
운영시간: 10:30~20:30 
 
로맨틱한 인테리어가 여행 기분을 충만하게 만드는 오드리
 
 
5. 여자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 
오드리 Audrey 
 
앞마당에는 파스텔 톤의 리본과 하얀 조명으로 장식된 큰 나무와 분수대가 있어 마치 유럽 저택의 정원에 온 것 같다. 마치 프렌치 비스트로처럼 우아하게 꾸며진 인테리어와 단정한 메이드 복장의 종업원도 여기가 방콕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분위기와 콘셉트는 물론이고 오드리의 음식 역시도 여자들이 더 좋아할 것이 분명한, 예쁜 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것들 천지다. 태국 음식과 양식, 그리고 퓨전 음식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톰얌꿍 피자를 추천! 크리스피한 도우에 톰얌꿍 맛이 나는 토마토소스를 발라 통통한 새우와 버섯을 토핑했다. 이상한 조합 같기도 하지만 예상 외로 피자와 톰얌꿍의 조화가 근사하다. 피자의 짭짤한 맛이 시원한 맥주와도 잘 어울린다. 

주소: 13/6 Sukhumvit 3 Alley, Bangkok  
찾아가기: BTS 통로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3분
전화: +66 2 712 6667  
운영시간: 11:00~22:00  
홈페이지: audreygroup.com
 
건강을 배려한 오가니카의 다채로운 메뉴
하얀색의 인테리어에 초록 식물이 포인트를 주는 오가니카의 세련된 인테리어
 
6. 도심 속의 오아시스 
오가니카 Organika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와 초록색 식물이 방콕의 무더운 날씨에 지친 우리의 숨통을 트여 주는 이곳은 도심 속의 오아시스 같은 오가니카다. 오가니카 카페는 오가니카 시크릿 스파와 함께 위치해 있다. 카페에는 오가니카 스파 제품과 화장품을 파는데 향이 인위적이거나 진하지 않고 은은해 오가니카와 잘 어울린다.
 
분위기만큼 메뉴도 건강하다. 신선하고 다양한 채소를 이용하며 메뉴에 패션 푸르트를 다양하게 활용한 것이 특이하다. 훈제연어 케사디야(Smoked Salmon Quesadilla)(325B)는 바삭한 또띠아와 훈제연어를 함께 먹는 식감이 재밌다. 발사믹 글레이즈와 바질 페스토가 맛을 풍부하게 해주고 따로 나오는 토마토와 패션 푸르트로 만든 소스는 느끼할 수 있는 훈제 연어의 맛을 잡아 준다. 버터밀크 팬케이크(Buttermilk Pancake)(295B)는 버터밀크를 넣어 부드럽고 크림, 딸기, 바나나, 뮤즐리, 메이플 시럽이 올라가 다채로운 씹는 재미가 느껴진다. 망고 패션Mango Passion 스무디(245B)에는 몸에 좋은 치아시드를 넣어 오가니카만의 색을 냈다. 

주소: 46 Klang Alley, Bangkok  
찾아가기: BTS 통로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2분
전화: +02-665-1898
운영시간: 10:00-21:00  
홈페이지: www.organikahouse.com
 
 
글·사진 최다애, 서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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