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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끝발원정대] 캐나다 자연의 끝을 찾아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12.0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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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자연의 끝을 찾아서
 
2년 전 한 장의 사진을 보았다. 하얗게 빛나는 만년설로 옷을 입은 산들과 에메랄드빛의 신비로운 호수,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나무가 가득한 숲이 함께하는 풍경. 내가 좋아하는 자연의 색으로 가득한 그곳, 유콘은 그렇게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콘 준주(Yukon Territories)
캐나다 북서쪽 끝에 위치한 주로 캐나다 자연의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특히 클루아니국립공원에서는 빙하와 숲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6~7월에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를 경험하며 긴 하루를 보낼 수 있고, 겨울에는 옐로나이프를 뺨 칠 정도로 멋진 오로라를 만날 수 있다. 
 
 
화이트호스에서 유콘강 카누를 타고 볼 수 있는 특별한 절경
화이트호스 다운타운을 오가는 워터프론트 트롤리는 5월부터 9월까지 운영한다. 탑승 요금은 편도 CAD3, 왕복 CAD5 
 
 
●Whitehorse
화이트호스
강 위에서 만난 자연의 낭만

유콘의 주도인 화이트호스의 다운타운은 작고 아름답다. 걸어서 2~3시간이면 마을을 한 바퀴 모두 둘러볼 수 있고, 알록달록 예쁜 벽화와 건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본격적인 유콘 여행 시작 전, 화이트호스의 이동 수단인 워터프론트 트롤리를 타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귀여운 노란색 트롤리를 타고 유콘강을 바라보는 시간은 꽤 낭만적이다.

화이트호스를 둘러싸고 흐르는 유콘강은 유콘 준주의 자랑이다. 강을 따라 트레킹 코스와 자전거 도로가 놓여 있어 아침 산책 장소로도 좋다. 특히 유콘강에서 타는 카누는 개인적으로 꼽는 ‘유콘 베스트 액티비티 No.1’이다. 당일, 2일, 일주일 등 다양한 코스의 카누 여행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유콘 준주를 찾는 여행자도 많다. 가장 보편적인 카누 코스는 3시간 동안 약 시속 20km의 속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카누를 타면 강 옆으로 높게 솟은 바위 절벽, 물 속을 헤엄치는 연어들, 나무에 앉아 쉬고 있는 독수리, 부지런히 집을 짓고 있는 수달 등 아름다운 유콘강의 자연을 눈앞에서 보고 즐길 수 있다.
 
카누피플(Kanoe People)
요금: 카누 3시간 CAD70부터(2인 탑승 기준 1인당 요금)
홈페이지: kanoepeople.com
 
항공투어로만 만날 수 있는 빙하
멋진 풍경으로 가득한 클루아니 국립공원 하이킹 트레일
 
●Kluane National Park
클루아니 국립공원
얼음 왕국에 초대되다

캐나다 유콘 준주와 미국 알래스카의 국경에 걸쳐 있는 클루아니 국립공원. 세계에서 가장 큰 빙원과 길게 뻗은 빙하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클루아니 국립공원의 빙하를 만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항공투어를 해야 한다. 항공투어를 직접 해 보면 ‘아, 이건 버킷리스트에 넣어도 아깝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 경이로움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경험이다. 이곳의 하이킹 트레일은 총 15개. 1~2시간만 걸어도 멋진 호수와 풍경, 여러 야생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다시 유콘 여행을 하게 된다면 그땐 빙하전망대까지 올라가는 3일 하이킹 코스에 도전하고 싶다.
 
클루아니 국립공원 항공투어
출발장소 | 헤인스 정션 공항Haines Junction Airport  
요금: 60분 CAD250부터
비행기 1대당 4명 탑승    
홈페이지: www.kluaneglacierairtours.com
 
화이트패스 & 유콘루트 산악열차의 모습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풍경 속에서 험준한 절벽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카크로스 사막

●White Pass & Yukon Route Railroad
화이트패스, 유콘루트 레일웨이
꿈을 실어 나르는 산악열차

만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 목록이라는 것이 있다면 화이트패스 유콘루트 레일웨이를 빼서는 안 된다. 1898년부터 100년이 넘게 캐나다 유콘 준주의 카크로스(Carcross)와 미국 알래스카의 스캐그웨이(Skagway) 사이를 연결해 온 산악열차다. 19세기 골든러시의 꿈을 안고 오가던 열차는 현재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여행자들의 꿈을 나른다. 열차를 타고 가다 보면 산과 숲과 호수가 끝없이 펼쳐지고,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과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열차에서 나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열차 칸마다 야외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카메라를 철로 아래로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다. 승무원에게 위치를 알린 뒤 스캐그웨이역에 도착해 두 시간쯤 기다리니 다음 열차의 승무원이 내 카메라를 찾아 동영상으로 축하 메시지까지 남겨 준 것. 캐나다 사람들의 친절함이 듬뿍 담긴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화이트패스가 시작되는 카크로스에는 ‘카크로스 사막’이 있다. 1만년 전 빙하가 녹아 없어지면서 바닥을 드러냈고, 근처에 있는 베넷호수의 모래가 바람에 날아와 현재의 작은 사막을 만들었다고 한다. 캐나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이 특별한 풍경을 보러 많은 여행자들이 찾아온다. 모터사이클, 샌드보딩 등 사막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화이트패스 유콘루트 레일웨이
요금: 왕복 CAD229(점심식사 포함)
운영기간: 5~9월    
홈페이지: wpyr.com
 
캐나다 끝.발.원정대 민지연
사진 찍는 일을 한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3년 전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난 뒤, 아름다운 세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했다. 아직은 여행을 배우는 중인 여행자이자 나만의 시선을 가지려고 언제나 노력하는 사진작가다. 더 자세한 캐나다 여행기는 블로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minphoto.pe.kr
 
글·사진 민지연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eepexplor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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