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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끝발원정대] 겨울 낭만 그대와의 리마인드 허니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7.02.02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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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Remind-honeymoon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처음은 항상 설렌다. 
하지만 설렘보다 익숙함이 강해질수록 새로워질 핑계가 필요한데, 
부부에게 가장 좋은 핑계는 바로 결혼기념일이다. 
올해로 11년차, 우리는 캐나다로 ‘리마인드 허니문’을 떠났다. 
 
밴쿠버 도심에서 가까운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만난 겨울왕국
 
그라우스 마운틴의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만나는 피크 샬레(Peak Chalet) 입구. 전망대와 카페, 기프트숍 등이 있다
그라우스 마운틴 SGG코스에서 스노슈잉을 즐기는 캐나다 사람들
 
뜻밖의 밴쿠버
 
캐나다의 겨울은 매섭지만, 밴쿠버는 다르다고 했다. 겨울 기온이 한국보다 더 높다는 것. 그래서 눈 구경은 못 하겠다 싶었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다운타운에서 그라우스 마운틴까지는 차로 약 20여 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스키와 스노보드. 스노슈잉 등 다양한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주말이면 겨울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일 수밖에. 

Grouse Mountain Resort
주소: 6400 Nancy Greene Way, North Vancouver
홈페이지: www.grousemountain.com  
 
개스타운의 증기시계
BC주의 크래프트 맥주와 애플사이다
개스타운 테이스팅 투어 중 들린 마이크로 브루어리 
 

밴쿠버에 취해 볼까?
 
밴쿠버 워터프론트역에서 만나 개스타운의 증기시계를 보는 것으로 시작한 개스타운 테이스팅 투어. 밴쿠버 하면 로브스터와 연어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는데, 투어가 진행되는 세 시간여 동안 밴쿠버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수제맥주와 BC주 와인의 매력에 흠뻑 빠져 버렸다. 곧 다인아웃 밴쿠버 2017(Dine Out Vancouver 2017)(2017년 1월20일~2월5일)이 열린다고 하니 2월 초에 방문한다면 노려 보아도 좋겠다.

Vancouver Food Tour (Gastown Tasting Tour)
전화: +1 778 228 7932  
홈페이지: www.vancouverfoodtour.com 
 
팍스빌에 위치한 비치클럽 리조트 앞 바다
 

해안가의 한적한 휴양,팍스빌
 
한적한 분위기의 팍스빌, 이곳에서라면 모든 근심 걱정을 내려놓고 유유자적 머물 수 있겠다 싶었다. 마침 방문했던 날은 오랜만에 날씨가 좋다고 했다. 파란 하늘과 바다 위를 날아가는 한가로운 철새, 햇살을 즐기며 산책하는 사람들까지 나도 그곳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해안선 바로 앞에 자리한 비치 클럽 리조트는 휴가를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로 느껴졌으며, 한 시간 동안의 스웨디시Swedish 마사지는 잠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잊을 정도로 편안했다.

The Beach Club Resort
주소: 181 Beachside Drive, Parksville  
전화: +1 250 248 8999, +1 888 760 2008(toll-free)
홈페이지: www.beachclubbc.com
 
팍스빌 타이나마라리조트에서 맞은 아침풍경
자연 친화적인 타이나마라 리조트의 객실 3 팍스빌에서 나나이모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꽃을 파는 트럭을 만났다
 
 
동화 속 마을, 타이나마라 리조트
 
세상에! 정말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리조트, 아니 마을이었다. 꿈도 꾸지 않고 단잠에 빠졌다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땐 꿈보다 더 꿈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단언컨대 타이나마라는 일주일 이상 길게 머물러야 할 곳이다. 연말이 되면 가족이 함께 리조트에서 휴가를 즐기며 새해를 맞이하거나 리마인드 허니문 같은 특별한 날을 위해 머물기도 한다고. 누군가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물어 온다면 주저 없이 추천할 만한 곳이다. 바다와 숲을 오롯이 내 것인 양 충분히 누릴 수 있다.

Tigh-Na-Mara Seaside Spa Resort and Conference Centre 
주소: 1155 Resort Drive, Parksville  
전화: +1 250 248 2072 
 
팍스빌에서 나나이모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꽃을 파는 트럭을 만났다
 

고속도로마저 로맨틱
 
팍스빌에는 원래 눈이 별로 내리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다고. 팍스빌에서 나나이모로 향하던 고속도로를 달리다 잠시 멈춰야 했었다. 하얀 눈이 가득 쌓인 철길 옆에 트럭 한 대가 서서 봄을 부르는 듯 꽃을 팔고 있었기 때문. 남편은 무심하게 쳐다봤지만 나는 속으로 ‘남편, 꽃 한 다발만 집어 들어 줘!’라고 백만번 외치고 있었다. 물론 그 마음속 외침은 통하지 않았다는 슬픈 후문.
 
슈메이너스 마을. 다정한 눈길로 아내를 향하고 있는 노부부 동상
마을 곳곳을 쉽게 둘러 볼 수 있도록 인도하는 노란 발자국
 

노란 발자국을 따라 벽화 감상 
 
슈메이너스는 밴쿠버섬 동쪽 해안에 위치한 작지만 매력적인 해변마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벽화마을로 곳곳에 벽화와 조각이 있어 시선이 닿는 곳마다 포토 스폿이 된다. 마을의 역사와 사람, 미래를 묘사한 벽화를 감상해도 좋고, 부티크 숍과 카페 & 레스토랑을 즐길 수도 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러 마을 지도를 챙기는 것이 귀찮으면 바닥에 그려진 노란 발자국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된다.

Chemainus Visitor Centre
주소: 96 Willow St., Chemainus BC, V0R 1K0
 
빅토리아 이너하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의사당과 항구에 정박해있는 요트들
페어몬트 호텔 로비라운지의 애프터눈 티
빅토리아 거버먼트 거리(goverment st.)의 기프트샵
 

내겐 너무 완벽한 빅토리아
 
굳이 내비게이션을 확인하지 않아도 ‘여기가 빅토리아구나!’ 하고 직감할 수 있었다. 상상 그 이상의 빅토리아는 아름답고 낭만이 가득했다. 겨울만 빼고 연중 꽃들로 가득한 ‘정원의 도시’ 라는데 겨울에도 이렇게나 매력적이니 다른 계절은 어떨지 기대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이너하버의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헌팅던 매너 호텔에서의 휴식과 페어몬트 호텔의 애프터눈 티, 비스타 18Vista 18에서의 환상적인 야경과 훌륭한 식사까지 이곳에서의 시간은 다시 달콤한 신혼 기분을 내기에 충분했다. 

Huntingdon Manor
주소: 330 Quebec Street Victoria, BC V8V 1W3  
홈페이지: www.huntingdonmanor.com 

The Fairmont Empress Hotel
주소: 721 Government Street Victoria, BC V8W 1W5  
전화: +1 250 384 8111
홈페이지: www.fairmont.com/empress

Vista 18
주소: 18th Floor, 740 Burdett Avenue, Victoria, BC, Canada  
전화: +1 250 382 9258
홈페이지: www.vista18.com

낭만 여행은 계속된다

처음 만난 캐나다는 의외였고 신선했으며 기대 이상으로 낭만적이었다. 그러나 이 여행기는 전반부의 이야기일 뿐이다. BC주 밴쿠버를 시작으로 한 캐나다 여행은 로맨틱한 밴쿠버아일랜드를 거쳐 다시 밴쿠버로 돌아와 비아레일을 타고 알버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겨울의 로키산맥은 어떤 모습일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우리의 캐나다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글·사진 끝발원정대 함정선  에디터 트래비 
캐나다관광청 www.keepexploring.kr,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관광청 www.hellobc.co.kr
 
캐나다 끝.발.원정대 함정선
평생 철들지 않고 신나고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여자. 일상 같은 여행, 여행 같은 일상을 꿈꾼다는 그녀는 와인과 맥주, 여행 이야기를 온라인에서 나누고 있다. 이번 리마인드 허니문 여행기는 캐나다 여행 중에 보내온 것이며, 이후 로키 여행기는 그녀의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www.violac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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