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로컬 눈에만 보인다는 몬트리올 베스트 카페

고서령기자     작성일제300호(2017.02) 댓글0건
몬트리올 로컬처럼 여행하기②Local’s Cafe & Bakery
 
버려졌던 캐나다왕립은행 건물 내부에 들어선 카페, 크루
 
●Cafe

함께한 로컬
톰(Thom,몬트리올 카페 투어 일일 가이드)

“저도 여행을 많이 다녀서 알아요. 여행 중에 진짜 로컬 문화를 만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죠. 몬트리올러의 카페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들로만 엄선해 안내할게요!”
 
 
이런 곳에서 소설을 쓸 수 있다면
크루 (Crew Collective & Cafe)
1920년대 건물의 크고 두꺼운 문을 힘주어 밀고 들어가면 “우~와~” 탄성이 쏟아진다. 고전적인 금빛 장식과 샹들리에가 은은하게 빛나는 건물 내부에는 진한 커피 향기가 맴 돈다. 과거 몬트리올이 캐나다 제1의 금융도시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캐나다왕립은행(Royal Bank of Canada)의 본사였지만 2010년부터 버려진 채 방치되어 있던 공간. 이 역사적인 곳에 2016년 ‘크루(Crew)’라는 이름의 카페 겸 코워킹(Co-Working) 장소가 들어섰다. 노트북을 갖고 앉기 딱 좋게 꾸며진 테이블에는 패셔너블한 몬트리올러들이 저마다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곳은 몬트리올의 작가, 디자이너, 건축가, 개발자 등 크리에이티브한 프리랜서들이 일거리를 들고 모이는 단골 카페다. 고급스러운 고전미와 트렌디한 분위기가 완벽하게 섞인 이곳에서라면 소설도 술술 써낼 수 있을 것 같다.
주소: 360 Rue Saint-Jacques, Montreal
홈페이지: crew.co/cafe
 
 
몬트리올식 정(情)을 느끼다
르 무아노 마스크 (Le Moineau Masque)
 
몬트리올의 살아 있는 로컬 커뮤니티를 경험할 수 있는 작은 카페. 카페 이름은 ‘참새 마스크’라는 귀여운 뜻을 가졌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 체스 게임을 하면서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들을 데려와 브런치를 먹고, 서로 물물교환도 하는 정겨운 장소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 나누고 싶은 식료품을 이 카페에 놔두면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가 사용한다. 동네 사람들이 직접 옥상 텃밭에서 키운 토마토, 농장에서 수확한 사과를 가져다 두기도 한다. 분위기는 친구 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하다. 파리 여자 느낌을 폴폴 풍기는 가녀린 바리스타가 내려 준 커피 맛은 동네 카페 커피라기엔 너무 훌륭하다.
주소: 912 Rue Marie-Anne, Montreal
페이스북: @lemoineaumasque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쁜 몬트리올 감성
토미 (Tommy Cafe)
 
첫인상은 예쁘다. 마지막 잔상도 예쁘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올드 포트(Old Port)의 중심부에서 조용히 휴식할 만한 아늑한 장소를 찾는다면 바로 여기다. 햇살이 듬뿍 쏟아져 내리는 아이보리색 공간 안으로 초록 아이비 이파리가 드리우고 싱그러운 화초들이 곳곳에서 생기를 뿜는다. 색색의 꽃병과 나무 계단, 작은 쟁반 하나까지 예쁘지 않은 구석이 없다. 여러 층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앉는 재미도 있다. 여름에는 카페 출입문 앞 계단에 방석을 깔고 앉아 올드 몬트리올의 바람을 느끼며 커피를 즐길 수도 있다. 입맛 까다로운 몬트리올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카페인만큼 커피 맛도 훌륭하다.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는 저녁식사 전 간단하게 와인과 샴페인을 즐길 수 있는 ‘아페로Apero(아페리티프Aperitif)’를 운영한다.
주소: 200 Notre-Dame O. Vieux-Montrea  
홈페이지: www.tommymontreal.com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열정이 모이는 곳
카페 오스모 (Cafe Osmo)
 
솔직히 말하면 카메라를 들고 있기가 민망했다. 카페를 채운 젊은이들은 다들 애플 로고가 선명한 은빛 맥북을 하나씩 붙잡고 앉아 진지한 표정으로 ‘열일’ 중이었다. 여느 커피숍처럼 맛있는 커피와 비스코티를 팔고 머그컵과 원두가 진열되어 있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은 다른 카페와 좀 달라 보였다. 알고 보니 이곳은 스타트업 창업을 했거나 준비 중인 젊은이들이 모이는 카페. 큰 꿈을 품은 청년들은 이곳에서 서로 네트워킹을 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며 브레인스토밍을 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코워킹 오피스인 ‘위워크(WeWork)’와 비슷한 특성을 가졌지만, 월간이나 연간으로 회원권을 구매할 필요 없이 커피 값만 내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주소: 51 Rue Sherbrooke Ouest, Montreal
페이스북: @cafeOSMO
 
●Bakery
 
함께한 로컬
케리(Kerry, 몬트리올 베이커리 투어 일일 가이드)
“요즘 몬트리올 빵 덕후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베이커리들이에요. 저도 개인적으로 자주 찾는 곳들이죠.”
 
 
몬트리올의 엄마손 파이
루스티크 (Rustique)
요즘 몬트리올러들 사이에서 인스타그램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파이 가게. 질 높은 버터, 밀가루, 설탕 등 로컬 재료를 사용해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 한 입 크기로 만든 파이가 이곳의 스페셜티다. 제철 재료를 사용한 잼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주소: 4615 Rue Notre-Dame O, Montreal
홈페이지: www.rustiquepiekitchen.com
인스타그램: @rustiquepies
 
건강한데 맛도 있는 도넛
레셰 디저트 (Leche Desserts)
몬트리올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 갈 정도로 인기 있는 도넛 가게. 약 15가지 종류 중 가장 인기 있는 건 ‘라임코코’와 ‘가토 프로마주’다. ‘메이플베이컨’, ‘피넛버터잼’처럼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종류도 있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것이 특징. 평소 도넛을 즐겨 먹지 않던 사람도 많이 달지 않은 맛과 촉촉한 식감에 반하게 된다.
주소: 640 Rue de Courcelle, Montreal
홈페이지: lechedesserts.com
 
글·사진 고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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