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몬트리올의 100년된 푸틴 맛집

고서령기자     작성일제300호(2017.02) 댓글0건
 
몬트리올 로컬처럼 여행하기③Local’s Food
 
●몬트리올러의 소울 푸드
 

함께한 로컬
리오펠(Riopel, 몬트리올 푸드 워킹투어 가이드)
“푸틴과 스모크 미트는 몬트리올 사람들의 소울 푸드예요. 100년 역사의 푸틴 가게와 90년 역사의 스모크 미트 샌드위치 가게로 안내합니다!”
 

1. Poutine
푸틴

통통하고 바삭한 감자튀김을 수북이 쌓고 뭉텅뭉텅 썬 치즈와 그레이비소스를 듬뿍 얹은 푸틴. 칼로리 폭탄임에 틀림없지만 거부할 수 없는 비주얼과 중독성 있는 맛을 가진 음식이다. 푸틴은 몬트리올러들이 가장 사랑하는 ‘드렁크 푸드Drunk Food’이기도 하다. 몬트리올 젊은이들은 밤늦게까지 술을 잔뜩 마시고 놀다가 허기가 지면 본능적으로 24시간 푸틴 레스토랑을 찾아간다. 이때는 평소엔 두세 사람이 나눠 먹던 푸틴 한 접시를 혼자서 다 먹어야만 직성이 풀린다고. 몬트리올의 수많은 푸틴 레스토랑 중 로컬이 강력 추천하는 맛집 두 곳은 ‘쉐 클로데트(Restaurant Chez Claudette)’와 ‘몬트리올 풀 룸(Montreal Pool Room)’이다.
 
몬트리올 풀 룸
주소: 1217 Boul St-Laurent, Montreal
전화: +1 514 954 4487 
 
쉐 클로데트
주소: 351 Avenue Laurier E, Montreal
홈페이지: www.restaurantchezclaudette.com
 
 
2. Smoked Meat
스모크 미트

붉은 기가 도는 두툼한 스모크 미트를 겨자소스를 바른 빵 사이에 끼워 먹는 샌드위치 역시 몬트리올러들의 소울푸드다. 스모크 미트 샌드위치는 세로로 길쭉하게 자른 오이 피클 그리고 체리 코크와 꼭 같이 먹어야 한다는 법칙(?)이 있다. 가장 유명한 스모크 미트 레스토랑인 ‘슈워츠 델리(Schwartz’s Deli)’는 몬트리올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려진 맛집이다. 1928년 루마니아 출신의 유대인 이민자가 처음 문을 연 곳으로, 거의 9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2012년 세계적인 가수 셀린 디온(Celine Dion)이 슈워츠의 공동 소유주 명단에 이름을 올려 더욱 화제가 됐다.
 
슈워츠 델리
주소: 3895 Boul St-Laurent, Montreal
홈페이지: schwartzsdeli.com/ca
 
장딸롱 마켓에서 직접 식료품을 고르고 있는 셰프, 매튜
파란색 퀘벡 마크는 퀘벡주에서 생산된 로컬 식료품이라는 뜻이다
시식용 과일을 수북하게 쌓아 놓은 가게. 시장 인심은 어느 나라나 같나 보다
 
●Local’s Food Market
로컬 푸드를 즐기는 가장 즐거운 방법
 
함께한 로컬
매튜(Matthieu, 인터콘티넨탈 몬트리올 레스토랑 ‘오스코!’ 메인 셰프)
“저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출신이지만 이제는 퀘벡쿠아Quebecois, 퀘벡주에 사는 프렌치 캐나디안가 다 됐죠. ‘캐나다 속 프랑스’인 퀘벡주 로컬 식재료에 프로방스의 풍미를 더한 맛있는 요리를 선보여 드릴게요.”
 
남프랑스의 분위기를 닮은 인터콘티넨탈 몬트리올 레스토랑 ‘오스코!’
장딸롱 마켓에서 사 온 식재료에 셰프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탄생한 특별한 음식
역시, 셰프는 흰 조리복을 입었을 때 가장 멋있다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는 행운을 얻었다. 로컬 셰프와 함께 시장에서 장을 보고, 그 식재료로 만든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것! 장딸롱 마켓(Jean-Talon Market)에서 매튜(Matthieu Saunier)를 만났다.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30세(지금은 34세가 됐다)에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의 최연소 메인 셰프가 됐다는 그는 훤칠한 키에 외모까지 훈훈했다.

차가운 겨울 공기가 맴도는 평일 한낮에도 장딸롱 마켓은 식재료 쇼핑을 나온 사람들과 시장 먹거리를 즐기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1933년에 문을 연 장딸롱 마켓은 몬트리올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시장이자, 북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 중 하나다. 80년의 세월에도 끄떡 없이 몬트리올의 셰프들과 식도락가들이 가장 즐겨 찾는 시장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과일과 채소는 물론 고기, 생선, 치즈, 오일, 향신료, 메이플 제품 등 모든 종류의 퀘벡주 로컬 푸드를 이곳에서 구할 수 있다.

우리는 길쭉길쭉한 모양이 특이한 당근과 여러 가지 색깔이 예쁜 방울토마토, 제철을 맞은 늙은 호박과 큼지막한 캔에 담긴 메이플시럽, 아보카도와 아스파라거스 등 두 손 가득 장을 봤다. 이 식재료가 어떤 음식으로 탄생할지 두근두근 기대하는 마음으로 저녁 식사 시간을 기다렸다.

인터콘티넨탈 몬트리올(InterContinental Montreal) 호텔의 레스토랑 ‘오스코!(Osco!)’에서 다시 만난 매튜는 멋진 요리사 복장을 입고 환한 미소로 우리를 반겼다. 예쁜 모양과 색깔만 보고 마구잡이로 골라 담은 식재료는 그의 손을 거치자 서로 조화를 이룬 우아한 요리로 탄생했다. 찍어내듯 만든 음식이 아닌, 오직 그날의 저녁식탁에 앉을 사람들을 위해 창조된 음식들. 신선한 로컬 식재료에 셰프의 마음, 함께한 사람들과의 추억이 더해져서인지 더욱 특별했다.
 
인터콘티넨탈 몬트리올 레스토랑 ‘오스코!’
주소: 360 Rue Saint-Antoine Ouest, Montreal
홈페이지: www.montreal.intercontinental.com/en/osco
 
 
 
장딸롱 마켓(Jean-Talon Market)
몬트리올 네이버후드 중 하나인 리틀 이태리Little Italy 중심가에 자리한 시장. 각종 식료품은 물론 타코, 크레페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년에 하루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문을 연다.
주소: 7070 Avenue Henri-Julien, Montreal
 

Local Cocktail
아이스 사이더로 만드는 애플마티니

장딸롱 마켓 바로 옆에는 주류 전문 매장인 SAQ가 있다. 퀘벡주는 추운 기후 때문에 와인이 잘 생산되지 않는다. 대신 사과로 만드는 달콤한 아이스 사이더(Ice Cider)가 유명하다. 토론토 옆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Niagara-on-the-Lake)의 아이스와인과 비슷한 방식으로 만드는 사과주다. 추운 날씨에 사과가 얼 때까지 두었다가 수확해 해동되기 전에 바로 압착해 만든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 375ml 한 병에 CAD25 안팎이다. 가장 유명한 아이스 사이더 브랜드는 ‘네쥬(Neige)’와 ‘도메인 피나클(Domaine Pinnacle)’이다. 아이스 사이더에 사과수를 섞어 만든 애플 진(Gin)도 있다. 차가운 마티니 잔에 애플 진 2.5온스를 넣고 아이스 사이더 1온스를 섞으면 달콤 쌉싸름한 퀘벡식 애플마티니가 완성된다. 
 
글·사진 고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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