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패셔너블한 몬트리올러는 어디에서 놀까

고서령기자     작성일제300호(2017.02) 댓글0건
마일엔드를 걷다가 만난 예쁜 풍경
 
몬트리올 로컬처럼 여행하기④Local’s Trendy Neighborhood
 
●‘몬트리올의 윌리엄스버그’ 마일엔드(Mile End)
 
함께한 로컬
마틴(Martine, 몬트리올관광청 미디어 담당 매니저)
“몬트리올에서 요즘 가장 핫한 네이버후드를 꼽으라면 ‘마일엔드(Mile End)’예요. 패셔너블한 몬트리올러들이 다 모이는 동네죠.”
 
 
몬트리올 마일엔드에 자리한 로컬 디자인 가죽제품 매장 ‘로웰(LOWELL)’의 내부.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에 눈이 간다
 
 
‘뉴욕 스웨그(Swag)를 가진 유러피언 클래스의 도시’. 똑똑하고 스타일리시하면서 술도 좋아하고 흥이 많은 몬트리올러, 마틴Martine은 몬트리올의 매력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녀에게 몬트리올에서 가장 ‘핫’한 동네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주저 없이 이렇게 말했다. “마일엔드(Mile End)죠! 몬트리올의 윌리엄스버그 같은 곳이에요.”

몬트리올은 플라토 몽로얄(Plateau Mont-Royal), 리틀 이태리(Little Italy), 웨스트마운드(Westmount), 올드 몬트리올(Old Montreal), 올드 포트(Old Port) 등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네이버후드(Neighborhood)들로 구성되어 있다. 몇년 전까지는 유럽 각국의 문화가 섞여 있는 ‘플라토 몽로얄’이 가장 ‘핫’한 동네였지만 요즘 ‘마일엔드(Mile End)’가 새롭게 떠올랐다.
 
서울에서 홍대입구보다 상수·합정이 뜨고, 뉴욕에서 맨해튼보다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가 뜬 것처럼. 마일엔드는 얼핏 보면 평범한 주택가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디자이너들의 작업실과 개성 있는 부티크숍, 예쁜 카페와 브런치 가게, 헌책방과 세컨드핸드숍 등 매력적인 장소들이 콕콕 박혀 있다.

모처럼 하늘이 파랗게 갠 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일엔드를 탐험했다. 영업 중인 게 맞을까 궁금할 정도로 무심한 외관을 가진 상점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신세계가 펼쳐졌다. 로컬 디자이너들이 만든 가죽 소품과 세월의 흔적이 멋스럽게 밴 구제 의류, 주인의 깐깐한 안목이 느껴지는 셀렉트숍의 독특한 아이템들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조금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땐 들어가 보고 싶은 카페가 너무 많아 마음을 정하는 데만 한참이 걸렸다. 젊고 매력적인 몬트리올러들로 가득한 브런치 가게에서 먹은 베트남식 반미 샌드위치는 지금도 생각할 때마다 침이 고인다. 

자세히 볼수록 더 예쁘고 오래 볼수록 더 사랑스러운, 풀꽃 같은 도시 몬트리올. 이 도시를 세 번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마일엔드 거리에서 마주친 패셔너블한 몬트리올러들
탐나는 아이템으로 가득한 편집매장 ‘제네랄(Général 54)’
마일엔드에는 디자이너의 작업실과 매장을 합쳐 놓은 공간들도 많다
마일엔드에서 맛있기로 입소문난 레스토랑 ‘마니토바(Manitoba)’
 
글·사진 고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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