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익숙한 남자와 낯선 부산 산책

트래비기자     작성일제302호(2017.04) 댓글0건
 
몇 번인가 부산 여행을 온 적이 있지만 
해운대나 광안리 같은 유명 관광지 이름만을 흐릿하게 
기억할 뿐이었다. 이제 긴 낯가림을 끝낼 때다. 
부산이 익숙한 토박이 남자를 따라 낯선 부산을 산책했다.
 
글 고서령 기자  사진 김봉수 작가
 
흰여울문화마을 안내소의 창문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바다
 
부산의 봄길을 걷다
서울에선 아직 겨울이 끝나려면 먼 줄 알았는데, 부산에 오니 이미 봄이 눈앞에 있다. 
봄날, 부산 남자가 추천하는 산책길 세 곳.
 
절영해안산책로는 부산에서 바다와 가장 가깝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였던 작은 집. 당시엔 빈집이었지만 이제 흰여울 문화마을 안내소가 됐다
흰여울길 중간에 자리한 ‘점빵’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길
절영해안산책로 & 흰여울길
 
추위를 너무 많이 탄다는 이유로 겨우내 거의 걷지 못했다. 먹고 싶은 욕구, 자고 싶은 욕구 다음으로 걷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따뜻한 부산에 도착한 날, 일단은 걷고 싶었다. 기왕이면 바다가 보이는 길이었으면 했다. 부산 남자는 그런 나를 ‘절영해안산책로’로 안내했다.

절영해안산책로는 영도에 있다. 영도에 가려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육지와 섬을 이은 다리인 영도대교를 건너야 한다. 한국전쟁 당시 이 다리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고 피난을 내려온 사람들이 많아, 온통 가족을 찾는 방이 붙었었다는 다리다. 애타게 가족의 생사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점집이 수십 개가 생겨 ‘점쟁이 골목’까지 형성됐었단다. 절영해안산책로의 ‘절영’은 원래 영도의 이름이 ‘절영도’였던 데서 비롯했다고 부산 남자가 알려 주었다. “원래 절영도가 말을 키우던 섬이었거든. 끊을 절(絶), 그림자 영9(影). 그림자도 끊어질 정도로 빨리 달리는 말들이 많다는 뜻이지.” 

산책로는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바다와 가깝다. 길 옆에 크고 작은 까만 바닷돌들이 널려 있고 그 다음은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다. 파도가 거의 없이 아주 잔잔한 바다가 더없이 평화롭다. 해녀들은 군데군데 돗자리를 펼쳐 놓고 싱싱한 해물과 초록병에 든 술을 팔고 있었다. 울퉁불퉁한 바닷돌 위에 예쁜 천을 깔고 딸기와 와인을 꺼내 피크닉을 즐기는 젊은이들도 보였다. 잔디밭에 까는 돗자리보다 바닷돌 위에 까는 돗자리가 더 낭만적으로 보이는 건 왜일까.

바다를 따라 절영해안산책로를 300m 정도 걸으면 흰여울 문화마을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이 나온다. 그 계단부터는 온전히 흰여울길이다. 봉래산 중턱에 자리한 흰여울 문화마을은 900여 명의 주민들이 삶을 꾸려 가고 있는 곳이다. 지극히도 소박한 그들의 삶과 대비되게 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 전망은 몹시도 화려하다. 오후 네 시쯤이었던가. 먼 바다에서 해가 뉘엿이 눕기 시작하자 바다가 온통 금빛으로 반짝였다. 눈이 호강한다는 표현은 이런 순간에 쓰는 것이다.

이 마을은 본래 찾는 이가 거의 없이 조용했지만 2011년부터 지자체와 정부의 개발 사업을 거쳐 관광지가 됐다. 2013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에 등장한 이후로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프랜차이즈 카페나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설 정도로 개발되진 않아 조용한 편이다. <변호인>의 촬영지였던 집은 지금 마을안내소가 됐다.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흰여울 점빵’에서는 커피를 한 잔 하거나, 라면 한 그릇을 먹으며 쉬어 갈 수 있다. “점빵은 점집도 아니고 빵집도 아니고 작은 가게”라는 손 글씨 안내문에 피식 웃음이 난다.
 
찾아가기: 절영해안산책로 입구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영선동4가에 있다. 여기서부터 바다를 따라 300m 정도 걸으면 흰여울 문화마을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시간: 절영해안산책로 입구에서 흰여울길 끝까지 여유롭게 왕복 1시간30분
 
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달맞이재’라는 이름의 작은 터널을 만난다
철길을 걷는 동안 이렇게 바다가 보인다
기차가 다닐 적엔 많이 시끄럽지 않았을까? 기찻길 바로 옆에 작은 집들이 줄지어 서 있다
 

●바다가 보이는 기찻길
미포~청사포 동해남부선 철길
 
바다가 보이는 기찻길. 다른 설명 없이도 그냥 걷고 싶은 길이다. 부산에 가면 해운대가 보이는 기찻길을 걸을 수 있다. 2015년 3월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 해운대 미포~청사포 동해남부선 폐선 철길이다. “여기가 진짜 예쁜 길이지! 근데 부산 사람 중에도 아직 이런 게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 많다고.” 

호언장담하며 앞장선 부산 남자를 따라 해운대 미포부터 시작된 철길을 걸었다. 조용한 철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기차가 달렸던 시간 동안 레일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역할을 해냈을 나무침목은 이제 사람들의 발 디딤대 역할을 해내고 있다. 기찻길의 자갈이 걸음을 느리게 만들었지만 그래서 더 산책다웠다. 어느 정도 걷다 보니 오른쪽에 파란 바다가 나타났다. 저 멀리 광안대교도 보였다. 왼쪽엔 키 큰 소나무들이 바다를 보며 서 있었다. 기차를 타고 달렸다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려 아쉬웠을 만큼 멋진 풍경이다. 걸어가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서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파도 소리와 자갈 밟는 소리만 들리는 길. 걷다 보면 ‘달맞이재’라는 이름의 작은 터널도 하나 지나고 군데군데 흔들의자에 앉아 쉬어 갈 수도 있다. 기찻길 옆 어느 집에서는 작은 강아지가 나와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피운다. 대문 앞에 미역을 말리는 풍경이 보이기 시작하면 청사포에 다 왔다는 뜻이다. 등대가 보이는, 풍경이 예쁜 청사포 앞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그 일대의 가장 유명한 맛집인 ‘수민이네’에서 조개구이까지 먹으면 반나절 여행이 완성된다. 아주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도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부담 없는 길이다.
 
 해운대 ‘달맞이모텔(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62번길 11)’을 찾아가면 바로 옆에 미포 철길 시작점이 있다. 주차가 필요할 경우 ‘문탠로드 공영주차장(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974-1)’에 하면 편하다.

찾아가기: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편도 약 50분
정보: 철길 산책로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다.
 
감천문화마을 버스정류장 뒤편에 설치된 예술품은 각도를 잘 맞춰 보면 마을 풍경과 이렇게 연결된다
물고기 머리가 향한 방향을 따라 산책하는 감천문화마을
구불구불, 오르락내리락, 감천문화마을 산책은 지루할 틈이 없다
 

●이유 있는 산책
감천문화마을
 
사람이 너무 많은 곳에 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여태껏 그 유명한 감천문화마을을 가지 않았던 데엔 그런 핑계가 있었다. 하지만 마음먹고 부산 산책을 나섰으니 감천문화마을도 걸어 보기로 했다. 마침 평일이라 다행이었다. 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니면 감천문화마을도 조용하고 한가로운 곳이다.

감천문화마을 버스정류장 뒤편으로 가니, 알록달록한 달동네 레고 마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신기하고, 예뻤다. 이래서 그렇게들 많이 찾아오는 거구나. 유명한 데엔 다 이유가 있구나. 부산 남자가 이 마을의 이색적인 풍경에 얽힌 사연을 들려줬다. “과거에 남포동에 ‘태극도’라는 종교를 믿는 신도들이 집단 거주하고 있었어. 근데 도시를 정비하면서 그 사람들을 이쪽으로 이주시키게 된 거라. 한꺼번에 많은 집을 지었기 때문에 이렇게 다 비슷한 모양이 된 거지. 감천마을을 원래 ‘태극도 마을’이라고 불렀어.” 지금도 감천문화마을에는 ‘태극도 1길’, ‘태극도 2길’ 같은 지명이나 ‘태극도 도주님 농소 가는길’ 표지판, ‘태극문화 홍보관’ 등 태극도 마을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남들 다 오는 곳에 왔으니, 남들 다 하는 것도 해 봐야지. 마을 입구의 안내사무소에 가면 스탬프 투어 지도를 2,000원에 살 수 있다. 이 지도에 나온 갤러리, 공방, 상점 등을 찾아가 도장을 찍으며 미션을 풀 듯 다니는 거다. 하나씩 찍다 보니 모든 도장을 다 찍어야겠다는 집착이 생겨 어느덧 이를 악물고 언덕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그런 스스로가 웃겼지만, 다른 방문객들을 보니 감천문화마을에 오면 다들 이렇게 되는구나 싶었다.

스탬프 지도 말고도 이 마을을 산책할 땐 여러 가지 소소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대학생들은 옛날 교복을 대여해 입고 삼각대를 들고 다니며 우정 사진을 찍는다.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수십 개의 설치 예술품을 찾아다니며 감상하는 것도 즐겁다.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높은 곳에 앉아 감천문화마을을 내려다보는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다. 그 옆에 앉아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선다.
 
옛날 교복을 입고 우정사진을 찍는 여학생들을 자주 마주친다
마을 입구에 자리한 오뎅가게 ‘아재가’의 정 많은 사장님
 
찾아가기: 감천문화마을 안내센터(부산광역시 사하구 감내2로 203)부터 산책을 시작하면 된다. 주차가 필요하면 ‘감정초등학교 공영주차장’에 하면 된다.
투어소요시간: 스탬프 지도를 따라 천천히 한 바퀴 돌면 2~3시간 소요
 

●열자마자 인기 폭발 
‘핫플(Hot Places)’ 카페

놀랍게 빠르다. 이곳은 문 연 지 1년도 안 됐고, 저곳은 1달도 안 됐는데 벌써 ‘부산 명소’란다. 직접 가 보니 이유를 알겠다.
 

파도 위의 멋스런 휴식
웨이브온 커피(Waveon Coffee)
 
부산에, 아니 한국에 이렇게 멋진 곳이 생기다니! ‘바다가 보이는 카페’라기엔 너무 바다와 가까워 ‘바다 위에 떠 있는 카페’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푹신한 하늘색 좌식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 바다를 보고 있으면 ‘그저 좋다’는 생각뿐이다. 부산 바다가 아니라 지중해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든다. 전망도 할 말을 잃게 만들 정도지만,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 자체도 큰 볼거리다. 이미 국제 건축상을 수상했고 해외 건축 디자인 매거진에도 몇 차례 소개됐다. 1층부터 4층까지, 내부와 외부 어느 한 구석 나무랄 데 없을 정도로 멋스럽다. 2016년 말에 오픈하자마자 SNS에서 너무 유명해진 탓에 주말엔 너무 붐벼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평일 한낮에 가야 헤매지 않고 앉을 자리를 찾을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싱글 오리진 원두로 내린 고소한 ‘월내 라테’와 초콜릿을 직접 녹여 만든 ‘웨이브온 코코’다.

주소: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해맞이로 286  
가격: 월내 라테 6,500원, 웨이브온 코코 8,000원, 아메리카노 5,500원
 
예쁨이 넘치는 일본식 우유 가게
카페 초량
 
걸어서는 올라가기 힘든 높은 언덕 위에 자리했고, 얼마 전인 2017년 1월 오픈했다. 그런데 벌써 인기가 너무 뜨거워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곳을 ‘한옥카페’라고 하는데, 한옥이 아니다. 일제강점기인 1941년 일본인들이 지어 놓은 적산가옥을 개조해 만들었다. 주 메뉴는 말차우유, 홍차우유, 생강우유 등 여러 종류의 우유. 작은 유리병에 담아 예쁘게 포장한 패키지에는 일본 감성이 듬뿍 담겼다. 입구 처마에 달린 풍경부터 화장실 문까지 구석구석 예뻐 처음 찾아온 손님들은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카페에서는 사장이 일본에서 직접 사 온 작은 식기류와 소품, 아티스트들이 만든 수제 향초도 판매한다. 우유 가게는 오후 5시가 되면 영업을 종료한다. 오후 6시부터는 카페 뒤편에 자리한 ‘초량 핑거맥주’의 손님들에게 공간을 빌려준다.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망양로 533-5
전화: 051 462 7774
가격: 우유 6,000원, 커피젤리 5,000원
 
 
뉴욕타임즈도 인정한 명소
브라운핸즈 백제
 
1922년 지어진 부산 최초의 근대식 병원 건물이 트렌디한 카페로 다시 태어났다. 디자인 가구 회사인 브라운핸즈는 버려지거나 잊힌 공간을 발견해 새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한 곳이다. 처음 이 건물의 이름이 ‘백제병원’이었기 때문에 ‘브라운핸즈 백제’라 이름 붙였다. 2016년 3월에 오픈해 1년도 되기 전에 <뉴욕타임즈>에 부산에서 꼭 가 봐야 할 3곳 중 하나로 소개되는 경사를 치렀다. 카페 공사를 하면서 내부에 발라져 있던 하얀 페인트와 시멘트를 다 걷어내니 본래의 붉은 벽돌이 드러나 그 자체로 훌륭한 인테리어가 됐다. 처음엔 역사적인 근대건축물을 훼손한다는 오해도 받았지만, 카페를 오픈한 다음엔 그게 복원의 과정이었단 걸 인정받았다고. 브라운핸즈 백제가 생기고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침체되어 있던 주변 상권도 다시 활기를 띄게 됐다. 도장을 다 찍으면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는 카페 쿠폰은 이곳을 자주 찾는 손님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준다. 아티스트들의 그림이나 사진을 무료로 전시해 주는 행사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467 1층  
전화:  051 464 0332  
요금: 아메리카노 4,800원, 카페라떼 5,300원
 
 
●부산 남자가 알려준 맛집

“뭐? 부산 사람들은 그런 거 안 묵는다니까. 어디? 부산 사람들은 그런 데 안 간다! 외지인들이나 블로그 보고 찾아가지.” “그럼 부산 사람들은 뭘 먹는데요?” 
 
 
숨어서 장사해도 줄이 늘어서는
대성밀냉면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3대 밀면 식당은 개금밀면, 가야밀면, 춘하추동이다. ‘대성밀냉면’은 상대적으로 외지인들에게 덜 알려졌지만 부산 사람들이 3대 밀면집 못지않게 최고로 치는 맛집이다. 고구마와 감자 전분, 찹쌀과 멥쌀가루를 섞어서 반죽하고 숙성해 매일매일 생면으로 뽑는다는 이곳의 밀면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오는 4월6일이면 이 자리에 문을 연 지 딱 36년이 되는데, 그날부터 식당을 2배로 확장 오픈한다.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동 보수대로 44번길 6
전화:  051 244 9658
가격: 밀면 5,000원, 냉면 7,000원
 
 
진짜 전복죽이란 이런 것이다 
송정할매

부산 남자는 기장 연화리 전복죽의 원조가 ‘송정할매’라고 알려주었다. 전복죽과 해물 한 접시를 주문하니 우선 멍게, 해삼, 개불 등 싱싱한 해물 모둠이 나왔다. 해물을 다 먹어 갈 때쯤, 김이 펄펄 올라오는 진한 녹색의 전복죽이 상 위에 올라왔다. 주문 즉시 죽을 끓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단다. 맛은? 이전까지 먹었던 전복죽은 다 가짜였구나 싶다.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1길 184 어선등제소 옆 포장마차촌
전화: 010 3064 6168  
가격: 전복죽 1인분 1만원, 해물한접시 1만5,000원  
오픈: 09:00 오픈, 마지막 주문 18:00 마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휴무  
*현금결제만 가능
 
 
완벽한 오뎅바, 완벽한 저녁
미소오뎅

부산에서 단골이 가장 많은 오뎅바라는 ‘미소오뎅’을 찾아갔다. 허영만의 <식객> 만화책에도 소개되었을 정도로 내공이 깊은 집이지만 규모는 아주 조그마하다. 모르는 사람들과 섞여 앉는 오뎅바 테이블은 12명이 붙어 앉으면 꽉 찬다. 이곳의 ‘레어템’은 새우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 있는 오뎅과 떡 꼬치다. 사장님에게 새우 몇 개, 떡 몇 개 달라고 따로 요청해야 내 준다. 미더덕젓갈도 꼭 함께 맛 봐야 할 별미다.

주소: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14   
전화: 051 902 2710
가격:오뎅 꼬치 하나에 1,000~2,000원, 미더덕 젓갈 5,000원
 
 
양념이 쏙 밴 초량 스타일 돼지갈비
은하갈비

해산물로 유명한 부산에서도 고기가 당길 때가 있다. 그럴 땐 부산역 바로 앞 초량동에 있는 50년 역사의 돼지갈비 골목으로 가면 된다. 그곳의 여러 식당 중에서 부산 남자가 맛집으로 꼽은 곳은 ‘은하갈비’다. 초량 돼지갈비의 특징은 불판에 직접 고기를 올리지 않고, 양념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쿠킹호일에 고기를 올린다는 것. 조리되면서 양념이 고기로 진하게 스며든다. 흰 쌀밥과 함께 먹으면 한 그릇이 뚝딱 비워진다.

주소: 부산 동구 초량중로 86
전화: 051 467 4303  
가격: 돼지양념갈비 1인분 160g 8,000원 
 
 
세꼬시로 승부하는 횟집
칠성횟집

카페와 식당이 계속해서 간판을 바꿔 다는 광안리 해변에서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횟집이다. 유명 관광지에서 회를 잘 사 먹지 않는다는 부산 사람들도 광안리 칠성횟집만은 종종 찾아온단다. 곁들이 안주는 다 빼고 회로만 승부하는 곳으로, 가격 대비 훌륭한 회를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뼈째 썰어낸 ‘도다리 세꼬시’. 깔끔하고 진한 매운탕도 일품이다. 통유리 창을 통해 광안대교의 전망을 감상하면서 식사할 수 있다.

주소: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263 2층
전화: 051 753 3704
가격: 도다리 세꼬시 3만원, 매운탕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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