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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클락, 모험가의 도전을 기다리는 곳

  • Editor. 차민경
  • 입력 2017.04.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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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눈부신 화이트 비치와 바다, 그래서 휴양만을 떠올린다면 아직 필리핀의 매력을 다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필리핀은 용암이 흘러 넘쳤던 화산을 오르고, 섬에서 섬으로 뛰어다닐 수 있는 모험가의 땅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는지. 만렙의 필리핀 여행자가 되기 위한 미션을 수행하고 돌아왔다. 
 
피나투보 화산 트래킹은 거칠다. 큼지막한 돌과 듬성듬성 물길이 길을 막아서지만, 어려움보다 피나투보를 오르는 즐거움이 더 크다
 

‘필리핀 모험가’의 칭호를 얻기 위한 미션으로 총 세가지에 도전했다. 
 
① 피나투보 화산 정상 오르기
② 잠발레스 아일랜드 섬 투어
③ 푸닝 온천 투어가 그것.
 
수행 완료를 위해 필요한 아이템 장착 여부 뿐만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변수인 날씨까지 더해진 흥미진진한 미션이다. 각각의 난이도와 필요 아이템을 정리해 두었으니, 다음 모험가님은 마음을 단단히 먹으시길.
 
정상에 오르면 작은 산장같은 공간이 나온다. 지친 몸에는 짭쪼롬하고 따뜻한 국물이 특효약
가끔씩 눈을 들면 피나투보의 우람하고 풍만한 산이 환하게 펼쳐진다
 
●미션 1  
끓어오르는 화산의 생명력 
피나투보 화산에서 정기 받아오기
 
*도전 지역 : 클락

모험가를 불러들이는 이곳, 클락은 필리핀 중남부에 자리한 곳이다. 클락 도심에서 1~2시간 내외의 거리에 피나투보 화산과 바다와 접한 해안마을인 수빅이 있다. 산과 바다가 인접해 다양한 지형에서 다양한 방식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것. 모험가의 거점으로 삼기에 더없이 좋은 입지가 아닐 수 없다. 

클락은 옛 미군 기지로 사용됐던 중심부와 중심부 주변으로 형성된 주변부로 나뉠 수 있다. 중심부는 게이트를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어 상대적으로 치안 수준이 높은 지역이다. 한밤에도 자유로이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대형 쇼핑몰인 SM몰을 비롯해 대형 호텔,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있다. 군 기지였던 만큼 큼직큼직하고 명확한 구역 설정을 엿볼 수 있고, 도로 등 교통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자에게 클락은 ‘골프 여행지’로 유명하다. 클락 지역에만 총 7개의 골프장이 위치해 있다. 덕분에 클락은 골퍼의 천국이자, 같은 이유에서 남성 여행자의 목적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 단언하긴 이르다. 주 여행자인 남성 골퍼의 대척점에 있는 ‘골프를 즐기지 않는 여자’에게도 매력적인 목적지라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피나투보 화산 공략기
난이도:   ★★★★☆
소요 시간:   트래킹 왕복 5시간
필수 아이템:   물에 흠뻑 젖어도 되는 트래킹화
서브 아이템:   우기엔 우비, 건기엔 마스크 혹은 코와 입을 가릴 수 있는 스카프 
체크 포인트:   여행자를 위한 트래킹 코스는 피나투보 화산 입구에서 매일 새벽 7시에 등록을 받는다. 4월부터 5월까지는 미국과 필리핀의 군사 훈련이 열리는 시기로 공지 없이 트래킹 입장이 제한되니 본인의 운을 테스트하는 기회로 여겨보자. 
 
우림 속을 파고들면 피나투보의 칼데라호가 나온다
 

활화산을 만만히 여겨선 안돼

산에 오른다 하여 마을 뒷동산 즈음 생각한다면 큰 코 다칠 것. 세상 모든 크기와 모양의 돌부터 모래, 풀뿌리는 물론 화산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줄기가 트래킹 길 곳곳에서 여행자를 막아 선다. 마음 단단히 먹지 않으면 정상 문턱도 가지 못하고 포기할 수 있으니 끈기와 인내는 필수 덕목이다. 

피나투보 화산은 잠발레스, 탈락, 팜팡가 지역의 경계선을 끼고 있는 필리핀의 유명 활화산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인 1991년 폭발했고, 이 폭발은 20세기 화산 활동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화산 폭발로 인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는 등 혼란을 겪었지만, 지금은 화산 분화의 흔적과 분화로 인한 독특한 생태계를 직접 경험하려는 여행자의 발길이 이어지는 중이다. 

화산 입구에서 등록을 마치면 트래킹길 입구까지 안내할 차량이 배정된다. 낡은 4륜 구동 자동차가 일반적이고 추가 요금을 낸다면 천장이 없는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갈 수도 있다. 트래킹 동행멤버는 4명 혹은 4배수 기준이 좋겠다. 차량이 4인 기준 탑승인데다 인원수가 채워지지 않아도 총액은 똑같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험난한 모험가의 길, 돈을 더 내고 고생하는 것보다 정량만 내고 고생하는 것이 속이 편하다. 

모험가를 시험하는 것인지 랜덤으로 배정된 차량은 낡을 데로 낡고 찌그러질 데로 찌그러졌다. 드문드문 바닥이 뚫려 길 바닥이 내려다 보일 정도라면 이해가 빠르시려나. 험한 길을 매일 달려서겠지, 안쓰러운 마음도 잠시다. 생을 다해 쿠션감이 하나도 없는 의자 위를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엉덩이가 방방 뛰어다니니 ‘이 놈의 고물 자동차’ 등등 험한 말이 튀어나오는 걸 참을 수 없다. 동행자가 있으니 전력으로 참았다만. 차가 달리는 길을 따라 모래바람이 구름처럼 일어나고 물론 그 또한 탑승자의 눈과 코를 가격한다. 이때 서브 아이템으로 준비해 두었던 마스크나 스카프를 장착해보자. 
 
새벽녘 트래킹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화산재가 쌓인 트래킹 길
 
 
정상을 만나기 위한 고군분투

피나투보 화산 분화구까지 약 5km를 남겨둔 지점부터 본격적인 트래킹이 시작된다. 양 옆에 날카롭게 깎인 언덕을 낀 트래킹 길은 울퉁불퉁 거칠다. 길조차도 어지러이 휘어지는데, 곳곳에 분화구인 칼데라호에서부터 흐르는 물이 길을 뚝뚝 끊는다. 졸졸 흐르는 물의 흔적(?) 정도가 아니다. 허벅지까지 물이 찰 정도로 깊이도 있고, 물살도 거센데다 적어도 대여섯 발자국은 걸어야 넘어갈 수 있다. 때문에 물에 젖어도 괜찮은 신발이 필수 아이템인 것이다. 무엇보다 퀘스트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비’다. 한두 방울로 시작한 빗방울은 화산을 오르는 내내 심화돼 결국 빗줄기가 되고 말았다. 건기에는 비 대신 화산재와 모래바람이 불어 모험가를 시험한다. 

절반쯤 올라갔을까, 나무로 지은 허름한 산장 같은 것이 나온다. 게임으로 치자면 본격적인 던전 입구라고 할 수 있겠다. 실은 잠발레스와 탈락의 지역 경계다. 간단한 신상 정보를 적으면 문제없이 통과다. 본격적인 던전 입구라고 칭한 것은 이 경계부터 트래킹 길이 더욱 가팔라지고 협곡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모래와 자갈을 밟으며 시작한 길은 웅크린 곰만한 바위가 산적한 길로 바뀐다. 활화산임을 입증하듯 드문드문 훈훈한 공기나 미지근한 기운을 마주할 수도 있다. 

그리고 풀이 우거진 좁다란 길을 통과하면 드디어, 칼데라호를 만난다. 정상에 오르면 찬란하게 빛날 줄 알았던 칼데라호는 거칠어진 빗방울과 수북한 안개에 가려졌다. 산등성이를 따라 매섭게 내리 꽂히는 바람만이 이곳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요소. 얼핏 망망대해처럼 느껴지는 칼데라호와 반듯하게 손으로 그려놓은 듯 칼데라를 둘러싸고 있는 산머리를 볼 수 있다. 역시 정상의 아우라는 다르다. 선명히 보이진 않지만 2시간을 빠듯이 걸어온 보람이 있다. 엔돌핀이 솟아나 오히려 정상에 오르자 힘이 솟는다. 필리핀에서는 물속으로 내려가는 액티비티만 경험해 봤던 탓인지 산, 특히 화산을 오르는 경험은 새롭기 그지없다. 혈기왕성한 젊은 모험가에겐 더없이 흥미진진. 이번 미션은 완료 땅땅!
 
 
아나왕인 코브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필리핀의 젊은 청년들. 필리핀의 젊은 청년들은 캠핑을 즐기기 위해 아나왕인 코브를 방문한단다
 
 
피나투보 화산 트래킹을 통해 이미 경험했다. 필리핀은 아드레날린을 불끈 솟게 하는 마력의 여행지라는 것을. 잠발레스 아일랜드와 푸닝 온천도 다르지 않았다. 산과 바다, 그리고 온천을 바삐 옮겨다니며 짜릿한 모험을 계속했다.
 
아나왕인 강에서 흘러내려온 민물 호수에서 보트를 타는 청년들
 
●미션 2
숨겨진 비밀의 만, 아나왕인 코브 찾아가기
강물에 발을 담그고 파도소리를 듣네

필리핀에서 바다를 빼놓으면 앙꼬없는 찐빵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뻔한 투어가 아니다. 잠발레스 주에서는 섬과 섬을 이동하며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섬 투어가 있다. 잠발레스 주의 서쪽 해안에 자리한 카포네스섬, 무인도인 카마리아섬, 아나왕인 코브를 하루 동안 한번에 돌아볼 수 있다. 

섬투어를 시작하기 위해 클락 시티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을 달려 잠발레스 주의 서쪽 해안 지역인 산 안토니오(San Antonio)에 당도한다. 이곳에서 필리핀 전통 나무 배인 방카를 타고 섬투어를 시작한다. 맑았던 하늘에 뭉글뭉글 구름이 차오르는 것을 애써 외면한다. 열대 지역이니 가끔씩 스콜성 비가 내리는 것은 당연하다. 파도에 색칠이 군데군데 벗겨져 나간 방카는 사람을 태우고, 물고기 잡이를 하는 최소한의 용도에 맞게 설계됐다. 바람막이도, 푹신한 의자도 없었지만 이곳에서는 이게 정취다. 선착장 해안가에 질서 정연하게 줄지어 있던 방카들은 이곳 사람들의 주된 생계가 무엇인지를 가늠케 한다. 방카는 모터소리를 내며 30분을 달려간다. 군데군데 깎아지른 절벽과 외로이 솟은 섬들이 지나간다. 

도착지는 아나왕인 코브다. 이름 그대로 해안선이 육지 쪽으로 둥글게 파인 아담한 만이다. 심하게 흔들렸던 배는 만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잔잔해진다. 일반 해안선보다 물이 깊이 들어오기 때문에 파도가 보다 잔잔하고, 수심도 상대적으로 얕은 것이다. 덕분에 호핑을 하기에 더없이 적절한 환경을 자랑한다는 말씀. 더구나 덜 알려진 여행지이기 때문에 바다 속 환경도 거의 훼손되지 않았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어떤 호핑보다 인상적이었다. 맑은 바다는 물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속을 투명하게 비췄고, 물 속에서는 각양각색의 산호가 둥지를 틀고 있었다. 물론 이 때문에 발에 밀착되는 레포츠용 신발이 꼭 필요하다. 산호는 날카롭고, 맨발이나 쪼리를 신고 들어가면 다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부슬부슬 비가 내렸음에도 거짓말처럼 아나왕인 코브의 파도는 잔잔했다. 

아나왕인 코브 안으로 들어서면 또한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파도가 치는 해안가에서 몇백미터 거리에 민물 호수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육지 쪽에서 내려오는 아나왕인 강 덕분에 생겨난 물길이다. 지리적으로는 단순한 원리지만, 실제 현장의 풍경은 보다 오묘하다. 독특한 환경 덕분에 이곳은 필리핀 로컬 사람들의 휴양지로 인기란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곳의 특징까지 더해져 완전한 오지에 들어선 기분이다.
 
▶잠발레스 아일랜드 섬 투어
난이도   ★★★☆☆
필수 아이템: 수영복, 발에 밀착되는 레포츠용 신발
서브 아이템: 우비, 얇은 겉옷 
체크 포인트: 섬 투어는 역시 날씨가 관건이다. 이 또한 운에 맡길 수밖에. 카포네스섬-카마리아섬-아나왕인 코브를 하루 동안 여행하는 코스였지만, 비로 인해 아나왕인 코브만 방문했다. 
 
 
푸닝 온천은 계단식 논처럼 층층이 여러개의 온천탕으로 구성돼 있다
온천이 끝나면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다. 그야말로 ‘뜨끈한’ 기운이 온 몸의 혈액 순환을 도와준다
 
●미션 3
이열치열! 필리핀의 뜨거운 열기를 찾아서
은혜로운 피나투보 화산의 선물

푸닝 온천은 피나투보 화산의 영향으로 생겨난 온천으로, 지난 2004년 한국인에 의해 개발됐다. 더운 나라에서 온천이라니, 어리둥절한 느낌은 현장에서 말끔히 씻어 내려간다. 예로부터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었더랬지. 푸닝온천을 가는 길은 다소 복잡하다. 클락 시내에서 4륜 구동 자동자로 갈아타고 푸닝온천 방문자센터까지 약 30분, 방문자센터에서 찜질복으로 갈아입은 뒤 온천까지 또 다시 30여분이다. 길도 다소 험하다. 특히 방문자센터에서 온천 가는 길은 울퉁불퉁한 흙길 그대로다. 4륜 구동 자동차를 타야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개발의 손이 닿지 않았기 때문에 길은 날것의 자연 그대로를 내보이고 있다.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에도 오히려 짜릿한 것은 이 때문이다. 

민가도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 푸닝 온천이 등장한다. 피나투보 산의 중턱에 계단식 논처럼 층층이 자리 잡았다. 산에서 바로 내려오는 온천수는 푸닝 온천의 11개탕에 계속 순환된다. 탕마다 20도에서 100도까지 온도도 각양각색이어서 원하는 곳에 자리 잡으면 그만이다. 온천탕에는 50도 이상의 물에서만 자라는 ‘쿠사츠’라는 미생물이 있어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는데 탁월하다고. 따뜻하게 몸을 데우고 나면 10분 거리에 자리한 곳에서 모래 찜질을 체험할 수 있다. 침대에 눕듯 모래 위에 몸을 뉘이면 직원들이 몸 위로 두툼하게 모래를 덮어준다. 한 치의 틈도 없는 빽빽한 밀도 속에 놓이는데 나쁘지 않다. 오히려 몸에 힘을 줄 필요가 없어 긴장이 스르르 풀린다. 마지막은 머드 팩이다. 피나투보 화산에서 난 머드를 온 몸, 얼굴에 기교 없이 슥슥 바른다. 그리고 머드팩을 바른 상태로 방문자센터로 돌아와 샤워를 하면 모든 투어가 완료된다. 
 
▶푸닝 온천 투어
난이도   ★☆☆☆☆
필수 아이템: 세안도구
서브 아이템: 젖은 옷 보관용 백 
체크 포인트: 난이도랄 것이 없는 그야말로 ‘완전 꿀 미션’이다. 데려다 주는 곳에 내려 하라는 데로 하면 온천부터 찜질, 머드팩까지 논스톱으로 착착 진행된다.  
 

필리핀항공 클락 직항 운영 중

필리핀의 국영 항공사인 필리핀항공은 지난 3월1일부터 인천-클락 직항 노선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코노미석 169석,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18석, 비즈니스 12석으로 이뤄진 A321 기종을 투입했다. 비행 시간은 약 4시간이 걸린다. 보다 착한 가격에 집중한다면 이코노미석이 제격이지만, 짧더라도 편안한 비행을 원한다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추천하겠다. 널찍한 앞뒤 간격 덕분에 두 다리를 편하게 뻗을 수 있기 때문. 외항사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이용할 수 있다. 

FSC인 필리핀항공의 다양한 기내서비스는 비행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핫밀과 각종 음료, 담요 및 베개 등을 추가 요금 없이 누릴 수 있다. 필리핀을 자주 여행한다면 마일리지에 가입하는 게 현명하다. 일반석 왕복 9회시 1회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는 혜택이 있기 때문. 마일리지를 3자에게 양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좌석 업그레이드도 유연하게 제공된다. 오는 5월1일까지 클락 탑승객에게 왕복 구간 더블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항공은 인천-클락 노선을 주 4회(수·목·토·일요일) 운항하고 있으며, 7월22일부터 8월15일까지는 데일리 운항할 예정이다. 
 
 
클락 글·사진=차민경 기자 cham@ 
취재협조=필리핀항공, 필리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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