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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패키지여행으로 갔으면 속 편했을 텐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7.05.10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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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잡지 트래비(Travie) 기자들이 
직접 ‘한국여행업협회(KATA) 선정 
우수여행상품’을 체험했다. 

출장인 듯 휴가인 듯,
기자인 듯 손님인 듯,
경계를 넘나들었던 여행,
그 뒷얘기다.
 

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내역

김선주 기자┃    국제드림항공여행사 
[제주도 명품요트 패키지]

차민경 기자┃    하나투어
[(하나강산플러스) 거제+남해권 명품여행]

손고은 기자┃    홍익여행
[(어린 사슴의 섬!) 소록도&작은 제주도 거금도&아름다운 여수]

양이슬 기자┃    롯데관광개발 
[(구구투어) 양구 DMZ 탐방! 두타연 누리길 트레킹]

김예지 기자┃    삼성여행사
[백두대간에 가다(협곡열차)]

가족과 함께 즐긴 우수여행상품

김-  기자의 가족이 취재에 동행한 경우도 있었다. 어땠나? 
예- 엄마와 함께 대구에서 출발하는 협곡열차로 기차여행을 떠났다. 다른 손님들이 부러워했다. 다 큰 딸과 엄마의 모녀여행은 우리가 유일해서였다. 대부분 어린 자녀동반이거나 부부이거나 중년의 동창들이었다. 
손- 어머니는 딸과의 여행을 좋아하셨나? 
예- 새벽 기차로 시작해 심야 기차로 끝난, 1박2일 같은 꽉 찬 당일여행이었는데도 지치지 않고 맘껏 즐기셨다.
차- 자매여행도 즐거웠나? DMZ 트레킹이어서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양- 동생이 워낙 걷고 오르는 걸 좋아해서 문제없었다. 그보다는 DMZ이다보니 신분증 제시해야 하고 군인이 나오고 북한이 보이고 지뢰표시가 출몰하고…. 그런 데에 생소해하고 놀라워했다.
김- 그게 매력이었겠다. 트레킹과 안보관광이 결합된 희소성 있는 여행이니 말이다. 
손- 어머니 체력이 좋으시고, 동생은 원래 트레킹을 좋아했다니 다행이다. 나와 동행한 중년 아주머니 고객들 중 일부는 트레킹 일정 때 힘들고 지쳐하더라.  
차- 여행도 결국 기승전·체력이다. 
  
제주 쇼핑센터 가보니

양- 제주도는 힘든 일정이 없었나?  
김- 명품 럭셔리를 내세운 상품이어선지, 없었다. 그냥 요트 타고 제트보트 타고 말 타고 코끼리 쇼 보고….
차- 호사를 누렸겠다. 뭔가 특이점은 없었나? 
김- 쇼핑 일정이 인상적이었다. 국내 쇼핑센터는 처음이어서였다. 
예- 제주도 상품에는 쇼핑센터를 방문하는 일정이 꽤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많이 샀나?
김- 잡화점에서 딸내미가 좋아하는 감귤 초콜릿과 신상 ‘말린 과일’ 등만 샀다. 상황버섯가루나 말뼈 환 등은 당장 필요한 게 아니어서 사지 않았다. 구경하는 재미로 대신했다. 
양- 쇼핑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데….
김- 구매를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많이 뺏는 것도 아니었다. 손님들도 좋아들 한다더라. 꼭 부정적으로만 볼 건 아닌 것 같다. 먹고 보고 사는 게 여행 아니겠는가!

숙소,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손- 국내 패키지여행은 처음이었다. 특히 숙소가 모텔이라고 해서 많이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기우였다. 깨끗하고 깔끔해서 안심했다. 전기장판도 있어서 따뜻하게 묵었다.
양- 지방 소도시에는 대개 호텔이 없으니 모텔 같은 일반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모텔 중에서도 여행사가 엄선해서 이용하니 대부분 별 문제는 없을 듯하다.  
김- 모텔보다 못한 관광호텔들도 많다. 낡고 지저분한.  
차- 이름만 믿고 잔뜩 기대했다가는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 무늬만 호텔이고 리조트인 경우도 많아서다.  
예- 숙소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시작하는 게 여러모로 편하겠다.  
 
 
소록도, 한 번은 가봐야 할…

예- 소록도는 평범한 섬이 아니어서 더 궁금하다. 
손- 아마 손님 대부분 소록도 때문에 상품을 선택했을 것이다. 과거 ‘한센병’ 환자들을 격리했던 곳이라는 아픈 상처가 있다. 지금이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지만 과거에는 그야말로 버려지고 금지된 섬이었다. 
김- 지금도 환자가 있나? 
손- 완치된 사람들이 살고 있다. 몇 년 전까지는 700명이었는데 최근에는 500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거주지가 따로 있어 관광객하고는 직접적으로 마주치지 않는다. 
차- ‘다크 투어리즘’의 느낌도 있는 것 같다. 
손- 그렇다. 일행들도 많은 것을 느끼는 것 같았다. 섬도 예뻐서 편견을 버리는 데 도움이 됐다.
김- 그곳에 있는 탑 이름은 왜 구라탑인가? 어감이 이상하다.
손- 구할 구(救)에 나병 라(癩), 그러니까 ‘한센병 환자를 구한다’는 의미의 탑이다.
 
 
패키지였으면 속 편했을 것을

양- 첫 국내 패키지여행이었으니 더 각별했을 것 같다.
손- KTX로 가서 편했고, 케이블카라든지 레일바이크 등도 미리 여행사에서 사전 구매를 해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차- 패키지여행이었지만 일부 식사는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한 점도 맘에 들었다.
양- 동생과 둘이서 간 양구 DMZ이야말로 여행사 패키지로 가야 맞을 것 같다. 여주에서 출발했는데 왕복 각각 2시간 반씩 걸렸고 도착해서도 30~40분씩 운전했다. 산길이어서 더 힘들더라. 패키지여행으로 갔으면 속 편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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