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융프라우 여행은 인터라켄에서부터

양이슬기자     작성일제304호(2017.06) 댓글0건
이토록 아름다운 
융프라우(Jungfrau)
 
미처 몰랐다.
초록의 풀잎과 새빨간 열차, 순백 설원이 이토록 눈부실 줄은.
너무나 짧았던 나흘. 시간은 무심히 흘러갔다.
열차로 이동하던 그 시간, 잠시 잠깐 꿈을 꿨던 것은 아닐까. 

인터라켄 하더 쿨룸 정상에서는 가운데 인터라켄과 왼쪽으로는 브리엔츠 호수, 오른쪽으로는 쿤 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두 호수 다리는 최적의 뷰 포인트
한가로운 인터라켄의 봄 거리

융프라우
유럽의 정상(Top of Europe)으로 불리는 융프라우는 아름다운 설경으로 꼽히는 알프스 산맥 중 한 곳이다. 남성적이고 거친 매력의 아이거(Eiger)와 ‘수줍은 아가씨’라는 의미에 어울리는 여성스러운 융프라우, 그 한가운데 자리 잡은 묀히(Monch)가 하나의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인터라켄(Interlaken)을 시작으로 그린델발트(Grindelwald), 벵엔(Vengen), 라우터부룬넨(Lauterbrunnen) 등 산악 마을이 자리하고 있으며 겨울·여름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객들로 항상 붐빈다. 최근에는 융프라우에서만 며칠씩 묵는 여행객들도 증가했는데 이런 여행객들에게는 융프라우철도의 VIP 패스가 제격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회에마테 공원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Interlaken 인터라켄

눈을 뜨고 가장 먼저 창문을 열었다. 인터라켄에 도착한 시간은 캄캄한 어둠이 내려앉은 자정. 빛을 지닌 도시의 풍경이 궁금했다. 인터라켄에서 유일하다는 고층 호텔인 메트로폴 호텔(Metropole Hotel)에 머문 덕분이었을까. 어두워서 보이지 않던 회에마테 공원(Hoehe Matte)과 마을 전경, 저 멀리 융프라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평화로이 흐르는 아레강과 융프라우의 전경
봄 느낌이 물씬 나는 회에마테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융프라우 여행은 이곳에서부터

융프라우 여행의 관문이라는 인터라켄은 ‘호수 사이’라는 의미다. 알프스 빙하가 녹아 이뤄진 호수 브리엔츠(Brienz)와 툰(Thun) 사이에 자리 잡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터라켄은 융프라우철도를 타기 위한 출발점으로 언제나 여행객들로 북적거린다. 그들을 가장 많이 마주칠 수 있는 곳은 쇼핑거리인 회에벡(Hoheweg) 거리. 인터라켄에서 가장 많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를 판매하는 키르호퍼 카지노 갤러리(Kirchhofer’s Casino Gallery), 초콜릿의 명가 슈(Schuh) 레스토랑을 비롯해 유일한 카지노와 공연장인 카지노 쿠어잘(Casino Kurssal), 유스호스텔부터 특급호텔까지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시설들이 대부분 이곳에 자리했다. 

회에벡 거리 중간에는 탁 트인 잔디 광장이 있다. 회에마테 공원이다. 인터라켄 시민들은 물론 여행객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곳으로,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언제라도 융프라우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법을 제정했다. 주변 경관을 해치는 건물을 세울 수 없도록 한 법이다. 덕분에 햇볕 좋은 날 융프라우를 옆에 끼고 산책을 하는 노부부나 융프라우를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는 젊은 청년, 꼬마 기차를 타며 창밖의 융프라우를 내다보는 아이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그들의 얼굴에는 평온함이 가득하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간 하더 쿨룸 정상. 눈앞에 생각지 못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브리엔츠 유람선은 바람과 햇볕 사이로 유유히 브리엔츠 호수를 가로지른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파노라마

인터라켄에서는 높은 건물에 오르지 않아도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하더 쿨룸(Harder Kulm) 때문이다. 하더 클룸은 인터라켄에 위치한 1,322m의 산으로 높이로는 융프라우 산맥에 감히 대적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관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다. 인터라켄에서 빨간 푸니쿨라(Funicular)를 타고 10분 정도 오르면 하더 쿨룸 정상에 도착하는데, 인터라켄 시내와 양 옆의 두 호수, 융프라우 지역의 대표적인 산맥인 아이거(Eiger)와 묀히(Monch), 융프라우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내려다볼 수 있다. 최대 장점은 야간에 운행한다는 것. 푸니쿨라의 탁 트인 창으로 인터라켄의 야경을 담으며 하더 쿨룸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정상의 두 호수 다리 전망대에서는 왼쪽으로는 브리엔츠 호수, 오른쪽으로는 툰 호수를 만날 수 있다. 

두 호수 사이에 있는 마을인 인터라켄에서 호수를 빼놓을 순 없다. 회에벡 거리를 조금만 지나면 스위스에서 가장 긴 강인 아레강(Aare River)이 나온다. 툰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를 잇는 강으로 수도 베른까지 흘러간다. 아레강에는 브리엔츠 호수와 툰 호수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두 호수 사이에 있는 마을이라는 이름 값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인터라켄 오스트(Ost) 선착장에서는 브리엔츠 호수, 인터라켄 웨스트(West) 선착장에서는 툰 호수 행 유람선을 탑승할 수 있다. 반짝이는 호수 위의 유람선은 낭만 그 자체. 호수를 둘러싼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과 빙하가 녹아 이뤄진 맑은 물빛을 보고 있노라면 유람선을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그들이 한없이 부러워질 수밖에 없다. 
 
융프라우철도 VIP 패스 혜택
★ 하더 쿨룸까지 무제한 이용
★ 툰 & 브리엔츠 유람선 1일 티켓 50% 할인
★ 키르호퍼 카지노 갤러리 8% 할인(현금 10%)
★ 슈 레스토랑 퐁듀 CHF59→CHF49, 기타 메뉴 10% 할인
 
HOTEL
인터라켄의 최고 전망 호텔
메트로폴 호텔 인터라켄(Metropole Hotel Interlaken)★★★★

인터라켄에서 가장 높은 호텔. 18층의 건물은 융프라우가 보이는 인터라켄 중간에 위치했다. 융프라우를 바라보며 조식을 먹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실내 수영장과 라운지, 마사지,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췄다. 
주소: Hoheweg 37 CH-3800 Interlaken
전화: +41 33 828 6666
홈페이지: www.metropole-interlaken.ch
 
 
고풍스럽다는 것은 바로 이것
린드너 그랜드 호텔 보 리바지
Lindner Grand Hotel Beau Rivage★★★★★

인터라켄 오스트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인터라켄에 있는 단 2개의 5성급 호텔 중 한 곳이다. 101개의 객실은 전통적인 스위스 스타일로 웅장함과 고풍스러움을 두루 갖췄다. 로비에서부터 느껴지는 친절함은 덤. 스파와 짐 보관 센터, 수영장을 갖췄다.
주소: Hoheweg 211 3800 Interlaken
전화: +41 33 826 7007 
홈페이지: www.lindner.de
 
▶RESTAURANT
품격 있는 스위스 레스토랑
슈(Schuh)

인터라켄 회에마테 공원 옆에 자리한 명성 높은 레스토랑이다. 넓은 테라스 좌석과 내부 단체석도 완비해 한국 여행객들에게도 유명하다. 1818년부터 운영한 레스토랑은 최고급 재료로 정통 스위스 레시피의 퐁듀와 스위스 음식은 물론 인터내셔널 메뉴도 제공한다. 특히 스위스 파티시에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파티시에가 선보이는 초콜릿과 케이크는 명품 디저트. 
주소: Hoheweg 56 Postfach 292 CH-3800 Interlaken 
전화: +41 33 888 8050  
홈페이지: www.schu-interlaken.ch
 
●융프라우, 
융프라우철도 VIP 패스로 
알차게 즐기자
 
융프라우 철도 VIP 패스(JUNGFRAU VIP Pass)란?

융프라우에서 연속으로 하루 이상 머무는 고객들을 위해 융프라우철도에서 출시한 교통 패스. 1일부터 6일까지 융프라우에 머무는 시간별로 구매할 수 있다. 만 6세부터 15세까지 이용하는 어린이 패스, 만 16세부터 25세까지 이용하는 유스 패스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 허니무너, 배낭여행객뿐만 아니라 가족여행객들에게도 유용하다. 사용 기간 동안 융프라우요흐 1회 왕복을 포함해 6개 노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융프라우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름·겨울 시즌으로 구분되는데 올해 여름 VIP 패스 기간은 11월26일까지. 현지 역에서 발권시 혜택이 큰 할인쿠폰을 전국 주요 여행사에서 배포하고 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융프라우철도 소식
 
#1 취리히 공항에서 융프라우까지 한번에
융프라우가 취리히공항과 취리히 시내, 루체른에서 출발하는 융프라우 버스를 운영한다. 운행 기간은 여름 시즌에는 7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겨울 시즌에는 12월1일부터 2018년 3월31일까지.
 
 
#2 여름 시즌 하행선 추가 운행
5월13일부터 9월13일까지 융프라우요흐에서 인터라켄 방향으로 내려오는 하행선을 추가로 운행한다. 오후 6시13분, 6시43분 추가 운행으로 기존의 막차였던 오후 5시45분보다 최대 1시간 늦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017년부터 신형 열차 투입으로 왕복 4시간 47분 걸렸던 것이 4시간 17분으로 30분 단축됐다.
 
▶VIP 패스, 어떤 혜택이 있을까?
 
1. 융프라우 철도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다
인터라켄에서 출발하는 융프라우 철도는 총 7개 노선이 있는데 VIP 패스로는 기간 내에 아이거 글렛쳐-융프라우요흐 노선을 제외한 모든 철도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벵엔에서 고요한 산악 마을의 정취를 느끼고 휘르스트에서 액티비티를 한 뒤, 하더 클룸에서 인터라켄의 전경을 보려면 VIP 패스 하나면 가능하다.
 
 
2. 특별한 쿠폰으로 VIP가 되다
VIP 패스를 소지한 고객이라면 융프라우요흐에서 먹기 위해 컵라면을 챙겨가지 않아도 된다. 융프라우요흐역 메인홀 커피바에서 CHF6의 쿠폰을 사용하면 컵라면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SK텔레콤 고객이라면 사전에 업그레이드 쿠폰을 출력해서 챙기는 것도 잊지 말 것. 업그레이드 쿠폰을 제시하면 블랙컵으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융프라우요흐의 기념품 숍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쿠폰을 제시하면 한국지사 20주년 기념 손톱깎이 세트와 교환할 수 있다. 클라이네 샤이텍의 기념품 숍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CHF6 쿠폰은 VIP 패스를 구매하면 제공하는 바우처다.
 
3. 짜릿한 액티비티를 반값에!
한여름 융프라우요흐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겨울 스포츠 스노 펀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체험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다. 휘르스트의 짜릿한 액티비티인 휘르스트 플라이어와 마운틴 카트, 트로티바이크도 각각 50% 할인된 금액인 CHF14.5, CHF9.5, CHF9.5에 즐길 수 있다. 인터라켄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의 1Day 티켓의 50% 할인, 인터라켄의 유명 레스토랑 슈에서의 할인은 덤이다.

▶VIP 패스, 이렇게 사용하면 좋다
 

 
1일부터 6일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VIP 패스로 짧은 시간에 융프라우를 모두 돌아보기 위한 최적의 루트를 소개한다.
 
Day1 인터라켄(Interlaken) ↔ 융프라우요흐(Junggraujoch)
융프라우 여행의 출발점이자 관광 도시인 인터라켄과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역인 융프라우요흐역을 둘러본다. 인터라켄 오스트역에서 융프라우요흐역까지는 총 두 번 열차를 갈아타고 편도 2시간 17분. 넉넉하게 약 7시간의 관광 후 하더 쿨룸에서 인터라켄과 두 개의 호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Day2 빌더스빌(Wilderswil) ↔ 쉬니케 플라테(Schynige Platte)
비밀의 화원으로 불리는 쉬니케 플라테. 정상에는 1927년 만들어진 알파인 야생화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스위스 산에서 자라는 야생 꽃과 식물 600여 종이 알프스 식물 생태계를 짐작하게 한다. 5월부터 움직이기 시작하는 쉬니케 플라테행 열차는 빌더스빌에서 환승해야 한다.
 
Day3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 ↔ 뮤렌(Murren)
절벽 위에 생긴 마을로 자동차로 접근이 어려운 청정 마을이다. 가족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 알프스를 테마로 꾸며진 빈터렉 어린이 놀이터에서 온 가족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뮤렌에서 시작되는 그러취알프(Grutschalp) 하이킹은 더운 여름에 제격이다. 초원이 아닌 숲속으로 걷는 코스로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다. 1시간 남짓의 완만한 길은 노약자나 어린이도 함께 걸을 수 있는 산책 코스다.
 
Day4 벵엔(Wengen) ↔ 멘리헨(Mannlichen)
오직 케이블카와 곤돌라로만 오를 수 있는 작은 마을인 벵엔은 아담한 무공해 마을이다. 멘리헨에서는 왕관 모양의 전망대에서 로맨틱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올 것을 추천한다. 멘리헨에서 클라이네 샤이텍으로 이동하는 파노라마 하이킹 코스의 야생화가 즐비한 길을 걷다 보면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를 마주하게 되는데 최고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Day5,6 그린델발트(Grindelwald) ↔ 휘르스트(First)
융프라우의 경치를 액티비티로 색다르게 즐기려면 하루로는 부족하다. 그린델발트에서 휘르스트 곤돌라에 탑승해 올라간 정상에서는 휘르스트 플라이어와 클리프 워크, 마운틴 카트, 트로티바이크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바흐알프 호수 하이킹은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를 바라보며 걷는 하이킹으로 최고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글 양이슬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문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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