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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여행기업 인터뷰] “경쟁은 규모보다 속도…다각적으로 변하는 ‘여행’의 개념에 발 맞춰야”

  • Editor. 차민경
  • 입력 2017.07.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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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에어아시아 엑스 나다 브라나시리(Nada Buranasiri CEO)
“경쟁은 규모보다 속도…다각적으로 변하는 ‘여행’의 개념에 발 맞춰야”

-온라인·모바일 ‘셀프 체크인’ 등 기술 변화 적극
-개선해야 하는 문제점 무엇인지 항상 민감해야
-사회에 새로운 기회 제공하는 것 ‘항공사’의 일
 
저비용항공사 시장의 대표 기업인 에어아시아는 유연성과 기동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각 나라에 에어아시아 브랜드를 설립하며 시장을 확장했고, 단거리와 장거리 브랜드를 따로 운영하며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갔다. 보다 친근하고 세태에 맞는 트렌드를 흡수하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에어아시아 그룹이 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의 나다 브라나시리 CEO에게 질문했다.  <편집자 주>

1. 에어아시아 그룹의 혁신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늘 변화하는 여행자’는 우리가 계속해서 긴장감을 가지고 일하며 항상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우리는 고객의 변화에 맞춰 가장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온라인·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셀프 체크인’ 등 새로운 기술들을 서비스에 적용해 왔다. 셀프 체크인은 기술 친화적인 고객이 더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으로, 현재 일부 공항에서는 고객들이 수하물 태그를 출력해서 직접 위탁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체크인 전 과정을 승객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은 혁신적인 시스템들이 에어아시아의 비용 절감과 더 합리적인 운임의 실현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에어아시아는 ‘모든 이가 하늘을 날 수 있도록(Now Everyone Can Fly)’ 이라는 기업 모토에 맞게,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여행의 기회를 선사하고 있다.
 
2LCC 시장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 에어아시아 그룹은 유일무이하게 단거리 및 중장거리 브랜드를 별도 운영하고, 각 국가별 브랜드를 따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전략을 펼치는 이유와 이점은 무엇인가.

단거리를 운항하는 에어아시아와 장거리를 운항하는 에어아시아 엑스는 모두 합리적인 운임을 실현하고 더욱 편안한 여행을 돕기 위해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같은 컨셉 하에 운영되고 있는 항공사들이다. 

둘의 차이점은 단지 운항하고 있는 항공기의 기종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에어아시아 엑스의 모토 역시 ‘모든 이가 더 멀리 하늘을 날 수 있도록(Now Everyone Can Fly X-tra Long)’이며 이는 에어아시아의 모토와 동일 선상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에어아시아가 각 국가별로 항공사를 운영하는 것은 각 나라와 그 나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개성을 존중해 더욱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각 국가의 에어아시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과 에어아시아 특유의 문화를 공유하고 있으며, 각자의 개성과 공통의 시스템·정신이 합쳐져 세계 최고의 저비용항공사로서 ‘하나의 에어아시아(One AirAsia)’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항공산업은 늘 변화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면이 있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장 최신의 기술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적용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더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에어아시아에는 훌륭한 인재들이 모여 있어 이러한 임무 수행이 수월하다. 에어아시아의 직원들은 유연하고 민첩하며, 환경의 변화를 늘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인다. 에어아시아는 이 산업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부터 기술과 혁신의 가치에 힘을 실어왔으며, 단지 항공산업의 인재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영입해 유연한 힘을 키워가고 있다. 
 
4. 에어아시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까?

우리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기술들로 여행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 온 업계 리더로서 앞으로도 모든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에어아시아가 운항을 시작한 이후 항공(해외)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크게 바뀌었다.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항공(해외) 여행은 복잡하지 않고, 비용적으로도 부담스럽지 않다. 

새로운 세대는 과거보다 더 기술 친화적이며 앞선 기술을 선호하다보니 에어아시아 역시 앞선 기술 개발로 발빠르게 대응하며 선도적 위치를 지켜나갈 것이다. 소비자들의 요구와 패턴 변화에 발맞춰 진화할 수 있는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배우고 연마해 나가겠다. 
 
5. 최근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현재로서는 다른 사업과 관련한 계획이 없다.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는 장거리 저비용항공사로서 현재의 위치에서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주요 사업인 항공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고객들의 변화하는 패턴과 인식에 발 빠르게 호응해 나갈 것이다. 
 
6. 한국 시장의 현황과 한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의 향후 전략은.

한국 시장은 지속적으로 큰 성장을 하고 있으며, 특히 태국은 한국 여행객들이 연중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는 한국의 여행객들에게 우리의 강점과 더 나은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우리를 통해 태국의 친절과 호의를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의 연결편을 늘릴 계획도 있다. 이와 함께, 취항하는 모든 지역에서 새로운 프로모션들을 통해 여행자들이 보여주는 높은 관심에 계속해서 부응해 나갈 것이다. 
 
7. 기업 경영에서 지향하는 최고의 가치는

첫째는, 창의적이면서도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늘 깨어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더 나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경영의 큰 부분이다. 

둘째는, 점점 더 다각적으로 변화하는 ‘여행’의 개념에 발맞춰 변화하는 것이다. 이제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일을 위한 여행, 문화 교류를 위한 여행, 사회적·경제적 결속을 위한 여행 등으로 다각화 됐으며, 이에 따라 각 지역을 연결해 주는 우리(항공사)의 일도 각 사회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확대됐다. 
 
8. 한국의 스타트업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환경의 변화에 늘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근 기업들 간의 경쟁은 규모보다는 속도에 방점이 찍혀 있다. 개선해야 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늘 살펴야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의 여행을 돕는 자신의 일을 즐겨야 한다.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그 가치를 스스로 인식하고 즐기며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에어아시아 그룹
에어아시아 그룹(AirAsia Group)은 2001년 2대의 항공기로 시작한 저비용항공사로, 현재 200여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4억명 이상을 수송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일본에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아세안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총 26개국 120여개의 취항지를 가지고 있다. 
 
정리=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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