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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자전거 여행]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산책

  • Editor. 고서령
  • 입력 2017.08.01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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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루르마랭(Lourmarin) & 앙수이(Ansouis) & 퀴퀴롱(Cucuron)
 
퀴즈.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은 몇 개가 있을까? 프랑스 전역에 걸쳐 무려 156개나 있다. 이번 프로방스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설명을 들었을 땐, 정말 그곳이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인 줄 알고 귀를 쫑긋했었다. 그러곤 곧 그 개수가 156개나 된다는 사실을 알고,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타이틀을 너무 남용하는 것 아닌가 솔직히 실망했다. 하지만 뤼베롱 지역에 있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들을 하나씩 가 보면서 알게 되었다. 타이틀을 남용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프랑스에는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퀴퀴롱은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에 속해 있진 않지만 그 못잖게 아름다운 마을이다. 커플 뒤로 퀴퀴롱의 상징인 교회가 보인다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Les Plus Beaux Villages de France)’은 일종의 마을 협회다. 1982년 활동을 시작한 이 협회는 훌륭한 유산을 지닌 작은 마을들이 고유의 모습을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농촌 이탈 현상으로 인해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고, 영혼 없는 박물관이나 테마파크처럼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이 루시용, 고르드 같은 아름다운 마을을 지금까지 지켜낸 것이다. 

프로방스 여행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기 전 반나절 동안 뤼베롱에 있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들을 산책해 보았다. 루르마랭(Lourmarin), 앙수이(Ansouis)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마을에 속해 있진 않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퀴퀴롱(Cucuron)을 살랑살랑 걸었다. 이 마을들을 지나는 자전거 루트를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 내심 아쉬웠다. 자전거를 타고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나흘 동안 내리 자전거를 타고도 그런 마음이었다.  
 
알베르 카뮈의 무덤이 있는 마을, 루르마랭의 풍경
 
앙수이의 화려한 교회 그리고 한적한 마을 전경
 
 

▶travel info  Cycling in Provence
 
WEATHER
프로방스 자전거 여행에 가장 좋은 시기는 5~6월, 9~10월이다. 7~8월은 날씨가 너무 더워 힘들 수 있다. 트래비 취재팀은 5월 마지막 주에 여행했는데, 그때도 햇살이 뜨거웠다. 4월은 비교적 비가 자주 내리므로 피하는 편이 좋다.
 
APP
런타스틱(Runtastic) | 이번 자전거 여행에서 유용하게 사용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지역의 지도를 한국에서 미리 다운로드 받아 가면, 현지에서 데이터 사용 없이 GPS만으로 여행 루트를 기록할 수 있다. 구간별 속도, 고도, 소요시간 등도 자세히 기록된다. 무료, 유료 버전이 있다.
 
 
TOUR AGENCY
라이드 & 모어(Ride & More)는 프로방스의 자전거 전문 여행사로, 초보자부터 프로급 실력의 자전거 마니아까지 모든 레벨의 라이더들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항 픽업, 맞춤형 자전거 대여, 테마형 자전거 투어, 자전거 수리 등 자전거 여행과 관련된 거의 모든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자전거 여행을 혼자하기 망설여질 때 도움을 받으면 좋다. 
전화: +33 6 76 35 50 96  
홈페이지: www.rideandmore.com
이메일: contact@rideandmore.com
 
프로방스 엑스프롤러(Provence Xplorer)는 마르세유, 엑상프로방스, 아비뇽 등 프로방스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의 데이투어를 운영하고 있는 여행사다. 각 도시의 주요 관광지와 문화유산 등을 해박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볼 수 있는 반나절(4~6시간) 투어와 하루(9~10시간) 투어가 있다. 9인승 전용 차량을 이용한 프라이빗 투어도 제공한다. 자전거 여행 전후 마르세유, 엑상프로방스를 여행하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좋다.
전화: +33 9 51 14 63 86
홈페이지: www.provence-xplorer.com
이메일: contact@provence-xplorer.com 
 
TRAVEL  ASSOCIATION
벨로 루아지르 프로방스(Velo Loisirs Provence)

프로방스의 호텔, 자전거숍, 택시, 가이드, 레스토랑 등 9개 업종 종사자 200여 명이 가입되어 있는 일종의 자전거 여행 협회다. 포르칼키에의 샤랑보 호텔의 오너인 앙드레 버거(Andre Berger)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협회는 개별 자유여행객들이 자전거로 프로방스를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령, 여행자가 짐은 호텔에 두고 자전거를 타고 다음 호텔로 이동하면, 협회에 가입된 택시회사가 짐만 다음 호텔로 옮겨 준다. 또 대여한 자전거를 다른 도시에서 반납할 수도 있다. 포르칼키에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압트까지 타고 간 다음, 압트에서 반납해도 된다는 뜻이다.
전화: +33 4 90 76 48 05
홈페이지:  www.veloloisirprovence.com
이메일: info@veloloisirprovence.com
 
BIKE  PACKAGING 
자전거는 현지에서 대여하면 가장 편하지만, 자신의 자전거로 라이딩을 하고 싶다면 잘 포장해서 항공 위탁 수하물로 부칠 수 있다. 트래비 취재팀도 2대의 자전거를 한국에서 프로방스까지 가져갔다. 이삿짐 박스처럼 딱딱한 플라스틱 소재로 된 자전거 전용 박스를 자전거 여행 전문 업체에서 대여해, 바퀴와 핸들 정도만 분리한 뒤 스티로폼과 옷 등으로 완충 포장을 했다. 이 자전거 전용 박스는 대여시 일주일 기준 약 3만원, 구매시 15~20만원이다. 다른 방법으로, 하드케이스로 된 자전거 전용 캐리어에 포장하는 방법이 있다. 튼튼하고 편하기 때문에 자전거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대여시 일주일 기준 약 10만원, 구매시 40~50만원이다.

tip▶ 많은 항공사가 자전거에 별도의 스포츠 화물비용을 부과하고 있으므로, 사전에 항공사 규정을 잘 알아보고 준비해야 한다.
 
 
기획·글=고서령 기자, 사진=고아라, 영상=이용일, 모델=김민경·조용성, 취재협조=프랑스관광청·터키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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