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하와이 미식여행] 무지갯빛 오아후섬 맛집 순례기

고서령기자     작성일제307호(2017.09) 댓글0건
●OAHU 오아후
무지갯빛 매력
 
오아후 사람들은 스스로의 인생을 행운이라 여긴다. 낮에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저녁엔 핑크빛 석양으로 물드는 해변에서 조깅을 하고, 주말엔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삶이 이곳에선 평범하다. 하늘은 매일 파랗고 하루에도 몇 번씩 무지개가 뜬다. 도시의 매력, 휴양지의 매력, 자연의 매력이 한데 섞여 있는 섬. 다채로운 인종과 문화만큼 먹거리도 다채로운 곳. 오아후를 여행하는 동안, 여행자도 스스로의 인생을 행운이라 여기게 된다.
 
오아후 노스 쇼어의 라니아케아 해변(Laniakea Beach)
와이키키 해변에서, 다양한 하와이 로컬 맥주들
 
 

●Restaurants in Oahu
 
 
로컬들이 사랑하는 아침 식당
릴리하 베이커리(Liliha Bakery)

하와이 첫 아침식사를 위해 릴리하 베이커리를 찾아간 평일 아침 9시, 이미 넓은 홀이 사람들로 가득 차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매일 아침 6시 문을 여는 릴리하 베이커리는 1950년부터 꾸준히 로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식당이다. 버터롤을 반으로 갈라 구운 토스트를 식전빵으로 내주는데, 이 빵에 중독된 로컬들이 많다고. 

하와이에만 있는 독특한 메뉴인 ‘로코모코(Locomoco)’와 ‘사이민(Saimin)’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로코모코는 그레이비소스를 듬뿍 뿌린 햄버거스테이크에 반숙 달걀프라이를 올려 밥이랑 같이 먹는 음식이다. 이거 한 접시면 하루 종일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고칼로리를 자랑한다. 사이민은 맑고 짭짤한 국물에 스팸, 새우, 옥수수, 어묵, 김 등의 고명을 올린 면 요리다. 스팸과 옥수수가 들어간 국수라니,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그야말로 하와이스러운 조합이다. 릴리하 베이커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빵은 ‘코코 퍼프(Coco Puffs)’다. 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베이비슈 종류의 빵인데, 많이 팔릴 땐 하루에 4,000~7,000개씩 팔리기도 한다고. 디저트로 맛보면 좋다.

주소: Liliha Bakery Nimitz, 580 N. Nimitz Hwy., Honolulu, HI 96817
홈페이지: lilihabakeryhawaii.com
가격: 로코모코 11.99USD, 사이민 7.99USD
인포: 식당 앞 전용주차장에 무료 주차 가능
 
 
오직 이곳에만 있는 하와이안 버거
하드록카페 호놀룰루(Hard Rock Cafe Honolulu)

기타 300여 대가 천장과 벽을 화려하게 장식한 하드록카페 호놀룰루. 와이키키의 바람이 솔솔 불어 들어오는 2층 테라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하드록은 세계 곳곳에 있는 체인 레스토랑이니까 메뉴도 다 똑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놀랍다. 참치 포케도 있고 신선한 생선으로 만든 아일랜드 스타일 타코도 있다. 특히 ‘다 카인 버거(Da Kine Burger)’는 세계에서 오직 이곳, 하드록카페 호놀룰루에만 있는 버거다. 하와이 돌(Dole) 농장의 파인애플, 포르투기 소시지와 몬터레이 잭 치즈, 앵거스 쇠고기 패티에 참깨 간장 소스를 바르고 과카몰리를 듬뿍 올린 버거를 한입 베어 무니 기분이 확 좋아졌다. “하드록카페는 처음 와 봤는데 꽤 괜찮네요!” 박준우 셰프가 말했고, 나도 하드록카페가 이렇게 맛있는 곳인 줄 몰랐다며 맞장구쳤다.

하드록카페는 맛도 좋지만 양도 어마어마하다. 인기 많은 애피타이저를 한 접시에 모아 놓은 ‘점보 콤보(Jumbo Combo)’도 그렇고, 밀크셰이크도 그렇고, 그 양에 놀라 입이 떡 벌어진다. 독특한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트위스트 앤 샤우트 셰이크(Twist and Shout Shake)’를 추천. 기네스 스타우트 흑맥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아이리시크림, 캐러멜, 초콜릿을 섞은 셰이크다. 

주소: 280 Beachwalk, Honolulu, HI 96815
가격: 다 카인 버거 18.85USD, 점보 콤보 24.95USD, 아일랜드 스타일 타코 21.95USD, 클래식 다이너-스타일 밀크셰이크 7.50USD
인포: 전용 주차장은 없다. 근처의 뱅크 오브 하와이 지하주차장에 유료 주차하면 편하다.
 
 
명당에서 즐기는 와이키키 만찬
더 베란다(The Veranda at Moana Surfrider, A Westin Resort & Spa)

태양이 하와이의 하늘 중앙에 뜬 시각. 와이키키 모래사장과 맞닿은 ‘더 베란다’ 레스토랑의 창가 자리에 앉았다. 서핑 하는 사람들, 물놀이 하는 아이들, 태닝 중인 사람들이 복닥복닥 어우러진 와이키키 해변은 행복으로 가득했다. “왜 다들 하와이 하면 와이키키~ 와이키키~ 하는지 알겠네요.” 이런 대화가 절로 나왔다. 

모아나 서프라이더(Moana Surfrider)는 1901년에 문을 연 와이키키 최초의 호텔이다. 당시엔 와이키키 해변이 텅 비어 있었을 테니, 최고의 명당을 골랐을 테다. ‘더 베란다’는 이 호텔 1층에 자리했다.

감자 전분을 넣어 만든 쫄깃한 식전 빵에 하와이안 소금이 들어간 버터를 발라 먹는 것으로 만찬은 시작되었다. 애피타이저인 럼프 크랩 케이크(Lump Crab Cakes)와 로브스터를 듬뿍 넣은 ‘비 더블엘 티(Bee Double-el Tee)’ 샌드위치, 라멘 누들로 만들어 독특한 ‘로컬 스타일 치킨 카르보나라(Local Style Chicken Carbonara)’를 맛보면서 차례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솔솔 불어오는 바닷바람 덕분에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상쾌했다. 테라스 자리에는 애프터눈티를 즐기는 손님들이 가득했다. 이곳에선 모두가 더없이 행복한 와이키키의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주소: 2365 Kalakaua Ave., Honolulu, HI 96815
홈페이지: www.moana-surfrider.com/dining/veranda
가격: 럼프 크랩 케이크 19USD, 비 더블엘 티 샌드위치 25USD, 로컬 스타일 치킨 카르보나라 29USD, 애프터눈티 세트 45USD 
인포: 더베란다 레스토랑 이용객은 호텔 발렛 주차를 무료 이용 가능
 
 
트렌디한 하와이안 중식을 즐기다
야우아차(YAUATCHA)

하와이는 미국의 일부이지만 동양 식문화가 아주 깊숙이 파고든 곳이다. 거의 모든 레스토랑에서 당연하다는 듯 포크와 나무젓가락을 함께 제공한다. 하와이에서 일식, 중식, 한식 같은 음식은 어쩌다 한 번 먹는 음식이 아닌 일상의 음식이다. 하와이의 중식은 어떤지 궁금해 지난 2월 새로 생겼다는 레스토랑 ‘야우아차’를 찾아갔다. 2004년 런던에 문을 연 야우아차 1호점은 오픈 1년 만에 미슐랭스타를 받고 현재까지 유지 중이라고 한다.

평일 저녁이었지만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레스토랑은 붐볐다. 손님들 중엔 패셔너블한 젊은이들이 많았다.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어두운 조명으로 꾸며진 레스토랑에는 클럽 라운지에서 흐를 법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라는 ‘새우와 크리스피 두부 창펀(Prawn and Crispy Beancurd Cheung Fun)’은 그 이름처럼 부드러우면서도 크리스피한 식감이 훌륭했다.
 
탕수육(Sweet and Sour Pork)에는 하와이답게 석류와 파인애플이 듬뿍 들어가 달콤했다. 야우아차의 반전은 디저트에 있다.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 먹어 본 모든 디저트 중에서 이곳의 디저트가 최고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 알고 보니 야우아차에는 유명한 페이스트리 수석 셰프가 이끄는 페이스트리 팀이 있고, 마카롱과 케이크 등 각종 제과를 주문제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주소: 3FL, International Marketplace, 2330 Kalakaua Avenue, Honolulu, HI 96815  
홈페이지: www.Yauatch.com/Waikiki
가격: 새우와 크리스피 두부 창펀 11USD, 탕수육 19USD, XO 소스 로브스터 튀김(Wok-fry Lobster in XO Sauce and Asparagus) 48USD, 초콜릿 페블(Chocolate Pebble)케이크 12USD  
인포: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주차장에 유료 주차. 식사 후 레스토랑에서 받은 주차권을 제시하면 주차 요금을 할인해 준다.
 
 
 
 
이웃섬에 놀러온 듯한 기분
카할라 호텔 & 리조트 플루메리아 비치하우스
 
아무리 하와이 하면 와이키키 해변이라지만, 조용한 휴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와이키키 해변이 다소 번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나의 해변에 수많은 호텔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 와이키키의 넘치는 활기에 지쳐갈 때 즈음 아침식사를 하러 찾아간 카할라 호텔 & 리조트의 플루메리아 비치하우스는 조용하고 고요했다. 와이키키에서 차로 10분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데도 마치 이웃섬에 놀러간 듯한 느낌. 정갈하게 다듬어진 정원을 가진 주택들이 모여 있는 소위 ‘부자동네’에 있는 5성급 호텔이어서, 서비스와 분위기가 남달랐다.
 
다양한 종류의 요거트와 빵, 동양인 투숙객들을 배려한 낫토와 쌀밥 등을 먹으면서 와이키키와는 또 다른 오아후의 바다를 감상했다. 해변엔 아침부터 사진에 추억을 담는 커플들이 여럿이었다. 알고 보니 카할라 호텔 & 리조트는 배우 이영애의 결혼식 장소였고, 스몰웨딩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1964년 문을 연 이래로 수많은 국빈과 유명인사들이 머물고 갔다 한다.
 
주소: 5000 Kahala Avenue, Honolulu, Hawaii, 96816
홈페이지: 카할라 호텔 & 리조트 kr.kahalaresort.com
요금: 조식 뷔페 성인 38USD·어린이 19USD, 런치 메뉴당 10~30USD
 
더 베란다 레스토랑에서
 
 
"하와이의 식문화는 원주민의 전통과 외부에서 유입된 미국의 문화 그리고 일본 이민자들의 문화가 섞여 있어 몹시 흥미로웠어요. 현지의 식재료와 전통의 흔적이 남아 미국의 감성과 일본의 조리법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plore Oahu Island
 
 
 
오아후 여행 중 최고의 45분
와이키키 오션스릴러(Waikiki Ocean Thriller)

오아후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 노란 스피드 보트 위에서의 45분이다. 서핑에도 수영에도 큰 흥미 없는 사람들끼리의 여행이었던 터라 와이키키는 눈으로 감상하는 데 만족하려 했지만, 못내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예약한 ‘와이키키 오션 스릴러’ 투어는 신의 한 수! 우리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오아후의 바다를 신나게 내달리고, 멋진 서퍼들이 파도를 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먼 바다에서 와이키키 해변과 다이아몬드 헤드를 감상하고,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기도 했다. 겨울 시즌인 12월부터 4월에는 투어 중에 새끼를 낳기 위해 하와이를 찾는 혹등고래와 돌고래를 볼 수 있다는데. 고래는 보지 못했지만 우리는 바다 거북이를 만나 오랫동안 인사를 나누었다. 두 번 세 번 추천하고 싶은 체험이다.

홈페이지: 로버츠 하와이 Robertshawaii.com 
오픈: 목~화요일 하루 3번(오전 10시, 11시, 정오) 출발, 수요일 투어 없음 
출발장소 | 알라와이 보트 하버(Ala Wai Boat Harbor)
가격: 성인 39.95USD, 어린이(만 4~11세) 29.95USD
 
 

하와이 속 또 다른 세계
차이나타운(Chinatown)

뉴욕에서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가 뜨고, 서울에서 경리단과 망원동이 뜬 것처럼, 오아후에선 차이나타운이 트렌디한 동네로 떠올랐다. 궁금한 마음에 잠깐 짬을 내 찾아간 차이나타운은 포르투갈 이민자들의 영향을 받은 이국적인 건물들로 가득했다. 두세 집 걸러 한 집씩 있는 딤섬 식당과 중국어로 표기된 거리의 표지판은 영락없는 차이나타운이었지만, 온통 붉은 장식으로 가득한 다른 나라의 차이나타운 풍경과는 확연히 달랐다. 하와이의 차이나타운은 중국인뿐 아니라 포르투갈, 일본, 필리핀, 타이완, 한국 등의 이민자들이 모여 형성한 마을이다. 특히 신선한 과일과 채소, 생선을 파는 시장이 서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아후의 많은 요리사들이 차이나타운의 오아후마켓(Oahu Market)과 마우나케아 마켓 플레이스(Mauna Kea Marketplace)에서 장을 본다고.
 
로컬처럼 하와이를 여행하고 싶다면
<원 위크 인 하와이 One Week in Hawaii>

한국에서 매거진 에디터로 일하다 현재는 하와이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저자가 쓴 하와이 여행안내서. 다른 가이드북에는 없는, 로컬의 시선으로 소개하는 하와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진영 지음│RHK
 
 
 
셰이브 아이스를 위한 여정
노스 쇼어(North Shore) 드라이브

하와이에 가면 꼭 먹어 보리라 마음먹었던 것 중에 ‘셰이브 아이스(Shave Ice)’가 있었다. 곱게 간 얼음에 무지개 색 시럽을 뿌린 하와이안 빙수. 그것도 꼭 할레이바(Haleiwa)에 있는 ‘마츠모토(Matsumoto) 셰이브 아이스’에서 먹어 보고 싶었다. 그곳이 원조라고 들어서다. 할레이바는 오아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인 노스 쇼어(North Shore) 해안가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다. 셰이브 아이스로도 유명하지만 새우트럭과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으로도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호놀룰루에서 할레이바까지는 편도 1시간 30분이 걸리는 긴 여정. 멋진 드라이브 코스도 즐기고, 노스쇼어 해변도 구경하고, 셰이브 아이스도 먹으러, 겸사겸사 길을 나섰다.

마츠모토 셰이브 아이스 앞엔 과연 소문대로 길고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가게 앞 의자와 테이블에는 셰이브 아이스가 녹은 물까지 빨대로 쪽쪽 빨아먹는 사람들이 가득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기에??’ 기다리는 시간 동안 우리의 기대도 무럭무럭 커졌다. 마침내 입장! 원하는 사이즈(스몰 또는 라지)와 맛(35가지 중 3가지 선택), 토핑(아이스크림, 팥, 연유, 모찌)을 이야기하면 직원들이 일사불란한 손놀림으로 토핑을 넣고 얼음을 얹고 시럽을 뿌려 내준다. 우리는 하와이안(파인애플, 코코넛, 바나나 맛)과 마츠모토(레몬, 파인애플, 코코넛 맛) 그리고 박준우 셰프가 고른 멜로나, 리치, 코코넛 맛을 하나씩 주문해 받았다.

드디어 시식. 그런데 이건…, 초등학교 때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 먹던 색소 가득한 빙과 맛? 박 셰프와 우리는 애써 “괜찮은데?”라며 몇 스푼씩 더 떠먹었지만, 역시 더도 덜도 아닌 그 맛이었다. 토핑을 많이 추가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 팥을 추가했어야 했나?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일부러 이걸 먹으러 할레이바까지 올 일은 아니었단 결론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노스 쇼어에서 서핑을 즐기는 몸매 좋은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곳이니 드라이브 중 한 번쯤 들러 볼 만하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노스 쇼어에 한국식 과일 빙수를 전파하면 ‘대박’이 나겠단 생각도 함께.
 
 
마츠모토 셰이브 아이스
주소: 66-111 Kamehameha Hwy #605, Haleiwa, HI 96712 
가격: 스몰 사이즈 2.75USD, 라지 사이즈 3.00USD, 토핑 추가시 각 0.50~1.00USD 추가
홈페이지: matsumotoshaveice.com
 
 
 
●How to Rent a Car in Oahu 
오아후에서 렌터카 여행하기
 
하와이에선 국제면허증 없이 한국 면허증만 있어도 렌터카 이용이 가능하다. 외국인이 렌터카로 여행하기에 쉬운 환경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완전 초보운전자도 쉽게 다닐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특히 와이키키 해변 근처는 항상 북적거리는 인파와 차량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하므로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알라모렌터카를 기준으로, 오아후에서 렌터카 대여하는 법과 주의할 점을 정리했다. 
 
렌터카 대여하기
 
① 여행 전 미리 렌터카 한국사무소를 통해 렌터카를 예약 후 바우처를 출력한다.
② 호놀룰루국제공항의 렌터카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알라모렌터카 전용 파란색 셔틀버스를 탑승한다. 약 5분 정도 가면 렌터카 대여소에 도착.
③ 출력해 간 예약 바우처와 운전자의 한국 운전면허증(국제면허증도 가능), 운전자의 여권 상 영문명과 동일한 명의의 신용카드를 대여소 직원에게 제시한다. 계약서에 서명하고 주의 사항을 듣는다. 영어 의사소통이 어려울 경우 한국어 응대 직원을 찾으면 된다.
④ 대여하기로 한 등급의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에서 원하는 차량을 고른다. 열쇠는 차량 안에 있다. 출발 전에 남아 있는 연료량, 외관 스크래치 등을 사진을 찍어 기록해 둔다.
⑤ 출발! 안전 운전 한다.
 
주의할 점 & 팁
 
★렌터카를 주차해 둘 때는 귀중품을 포함한 모든 짐을 꺼낸다. 오아후에서도 차량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쳐 가는 도난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렌터카 회사에서 대여한 내비게이션도 차 안에 방치하면 안 된다.
★렌터카 회사에서 빌려주는 내비게이션보다 스마트폰 구글 지도의 내비게이션이 더 정확하다. 내비게이션은 대여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오아후는 주차요금이 비싸다. 숙박하고 있는 호텔에도 주차요금을 별도로 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렌터카 반납 장소 인근에는 주유소가 없다. 반납하러 가기 전 미리 도심의 주유소에서 정해진 만큼의 연료를 주유한 다음 반납 장소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알라모렌터카
엔터프라이즈홀딩스 산하 브랜드로, 세계 9,600여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와이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유럽, 괌, 사이판 등에서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라모렌터카 한국총판은 하와이 지역 렌터카 이용객에게 베이직, 베이직플러스, 보험플러스 GPS 등 다양한 요금제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알라모렌터카 모바일 앱을 통해 와이키키 시내 지도와 하와이 렌터카 이용 가이드북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www.alamo.kr    02 739 3110
 
 
 

●Shopping in Oahu 
돈 쓰면서 돈 버는 재미
 
알라모아나 센터(Ala Moana Center)

어째서 한국에선 계절 바뀔 때만 한 번씩 하는 ‘세일’을 미국에선 시시때때로 하는 걸까? 어째서 미국 쇼핑몰에 가면 언제나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싼’ 물건들이 많은 걸까? 그런 이유로 미국에 갈 때마다 돈을 쓰면서 돈을 버는 듯한 야릇한 재미를 느끼곤 한다. 이번에도 역시 하와이에선 대대적인 세일이 열리고 있었다. 세일의 명목은 ‘독립기념일 기념’이다. 여행의 막바지, 하와이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알라모아나 센터를 찾아가 마음먹고 쇼핑에 나섰다.

총 20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세워진 알라모아나 센터는 니만 마커스, 메이시스, 블루밍데일스, 노드스트롬 등 4개 백화점과 340여 개 매장을 갖춘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루이비통, 구찌, 샤넬, 프라다, 에르메스, 티파니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매장이 다 있었지만, 그쪽은 어차피 언감생심이었다. 대신 한국에서보다 훨씬 싸면서 익숙한 브랜드인 바나나리퍼블릭, 갭, 코치, 아메리칸이글, 에버크롬비 & 피치 등의 매장을 다니며 세일 코너를 집중 공략하니 말 그대로 ‘득템’을 여러 개 했다. 알라모아나 센터에는 하와이에서만 구매 가능한 로컬 브랜드 매장도 다양하게 입점해 있다. ‘토리 리차드(Tori Richard)’에서는 고급스러운 알로하셔츠와 하와이안 의류를 구입할 수 있고, ‘스플래시! 하와이(Splash! Hawaii)’에서는 하와이안 프린트로 꾸며진 컬러풀한 수영복을 살 수 있다.
주소: 1450 Ala Moana Boulevard, Honolulu, HI 96814
홈페이지: www.AlaMoanaCenter.kr
 
 
 
▶Restaurant
이렇게 낭만적인 저녁식사
마리포사(Mariposa)

알라모아나 센터 내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백화점에는 몹시 낭만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있다. 스페인어로 ‘나비’라는 뜻의 ‘마리포사’다. 세련된 인테리어의 레스토랑은 홀 전체가 하나의 테라스 같다. 낮 동안 햇빛을 가리던 블라인더가 저녁 무렵이 되어 걷히면, 아름다운 오아후의 야자수와 바다 전망이 넓게 펼쳐지고, 상쾌한 공기가 살랑살랑 불어 들어와 레스토랑을 조용히 맴돈다.

이곳의 음식은 예쁜 플레이팅만큼 맛도 섬세하다. 애피타이저로 맛본 문어 요리와 메인으로 시킨 관자 요리, 쇠고기 안심 구이 모두 흠잡을 데 없는 맛이었다. 박준우 셰프도 이번 오아후 여행에서 먹은 음식 중 마리포사와 더 베란다를 최고로 꼽았다.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며 핑크빛으로 물드는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날아가는 비행기를 오랫동안 감상했다. 완벽한 저녁식사였다.

주소: 알라모아나 센터 니만 마커스 백화점 3층  
가격: 애피타이저 문어 요리 17USD, 팬에 구운 관자 요리(Pan-Seared Scallops) 34USD, 쇠고기 안심 구이(Grilled Beef Tenderloin) 40USD
 
 알라모아나 비치 파크의 저녁
15층 객실에서 내려다보이는 전경
수수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호텔 객실
 

●Staying in Oahu 
알라모아나 호텔(Ala Moana Hotel)에서의 3박
 
저녁의 산책, 테라스의 수다

많고 많은 오아후의 호텔 중 어느 호텔을 고를까? 언제나 그렇듯 선택지가 많으면 선택이 더 어렵다. 고민될 땐 질문해 본다. 전망이 중요한지, 위치가 중요한지, 요금이 중요한지, 인테리어가 중요한지, 서비스가 중요한지. 당연히 값비싼 호텔이 전망도 좋고 위치도 좋고 인테리어와 서비스도 좋다. 그러나 물가 비싼 하와이에서 정해진 예산으로 여행하려면 무엇보다 가성비를 따져 봐야 한다. 

오아후에서의 3박 동안 우리는 ‘알라모아나 호텔’에 묵었다. 멋지다거나, 고급스럽다거나,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은 아니었다. 하지만 박당 10만원대인 요금 대비 꽤 괜찮은 전망과 위치,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서비스와 룸 컨디션을 갖춘 호텔임은 분명했다.

그중 제일 좋은 건 위치다. 와이키키 지역에서 살짝 벗어난 알라모아나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이동하기에 불편이 없었다. 바로 건너편에 알라모아나 비치 파크(Ala Moana Beach Park)가 있고, 호텔 2층엔 하와이 최대 복합쇼핑몰인 알라모아나 센터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걸어서 20분이면 와이키키 해변에 닿고, 차로 20분이면 호놀룰루국제공항에도 닿는다.

오아후에서의 첫날 저녁. 호텔에 짐을 풀고 슬렁슬렁 알라모아나 비치 파크로 산책을 나갔다. 5분도 안 되는 거리다. 이제 막 낙조가 시작된 공원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조깅을 하고, 패들보드와 수상 요가를 하고, 데이트와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와이키키로 몰리지만, 로컬들은 알라모아나 비치 파크에 모여 여유를 만끽한다고. 오아후 로컬들의 일상적인 저녁을 보고 있자니 부러움이란 감정이 스멀스멀 일어난다. 이 시각 즈음 서울에 사는 나는 아마 사무실에서 야근을… 아니, 바꿀 수 없는 현실은 생각하지 말고, 하루라도 오아후 로컬이 된 것처럼 지내 봐야지. 해변을 따라 공원을 걷다가 적당한 곳에 털썩 앉아 석양을 감상했다. 썩 괜찮은 하루의 마무리였다.

알라모아나 호텔 1층에는 웬만한 건 다 파는 편의점이 밤 11시30분까지 운영한다. 여러 종류의 맥주와 와인이 있고 신라면과 육개장, 새우깡도 있다. 우린 저녁마다 이 편의점에서 하와이 로컬 맥주를 종류별로 사서 방으로 올라갔다. 방에는 미니바 대신 텅 빈 냉장고가 있어 식량(?)을 비축해 놓기 좋았고,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물을 따뜻하게 데워 컵라면을 먹을 수도 있었다.

알라모아나 호텔은 총 36층으로 되어 있다. 15층 우리 방의 작은 테라스에서는 해변공원과 도시의 마천루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오아후의 야경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였다. 낮에 차이나타운에서 사 온 과일과 과자 한 봉지, 맥주 몇 캔을 꺼내 테라스로 나갔다. 밤늦도록 오아후를 밝히는 불빛, 오아후의 밤바람, 맛있는 맥주, 여행 동반자들과의 수다. 더 바랄 것 없이 낭만적인 밤이었다. 
 
알라모아나 호텔
주소: 410 Atkinson Drive, Honolulu, HI 96814-4722
홈페이지: kr.alamoanahotel.com
주차요금│셀프 주차 1박당 20USD, 발렛 주차 1박당 25USD
 
 

▶Restaurant
호텔 36층에서 즐기는 스테이크
시그니처 프라임 스테이크 & 시푸드(Signature Prime Steak & Seafood)

알라모아나 호텔 36층엔 로컬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스테이크 레스토랑이 있다. 1986년부터 지금까지 30년 넘는 시간 동안 오아후 사람들의 생일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의 추억을 함께해 온 곳이다. 통유리 창으로 둘러싼 레스토랑에서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시원하게 펼쳐지는 파노라믹뷰를 감상할 수 있다.

오후 5시쯤, 레스토랑의 바는 칵테일 한잔씩을 하며 늦은 오후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알고 보니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저렴한 가격에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를 운영한다고. 저녁식사를 예약한 우리는 미리 준비된 창가 자리에 앉았다. 세련되거나 젊은 감각의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오랜 역사의 경양식집 같은 감성이 있었다. 숙성된 프라임 쇠고기 스테이크와 미소 소스를 발라 구운 버터피시 요리, 디저트 아이스크림 메뉴을 맛보는 동안 어린 시절 부모님과 외식하던 기억이 몽글몽글 떠올랐다. 옆 테이블엔 어린 딸과 함께 외식을 나온 가족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위치: 알라모아나 호텔 36층
가격: 프라임 뉴욕스트립 스테이크 54.95USD, 프라임 본인 립아이 62.95USD, 미소 버터피시(Miso Butterfish) 39.95USD
홈페이지: www.signatureprimesteak.com 
 
 
 
*하와이 라나이섬과 오아후섬으로 박준우 셰프와 함께 미식 여행을 떠났다. 
 
셰프 박준우
식품주간지 기자로 일하다 2012년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1에서 준우승했다. <올리브쇼>와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출연했고 2017년 현재는 KBS <서가식당>에 출연하고 있다. 라디오와 칼럼을 통해 유럽문화와 음식 이야기를 한다. 서울 연희동에서 레스토랑 알테르에고와 디저트카페 오트뤼를 운영하고 있다.
 
 
 
글 고서령 기자  사진 고아라
취재협조 팩림마케팅그룹 pacrimmarketing.com, 하와이관광청 gohawaii.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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