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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의 기술] 좋은 사진을 위한 100가지 팁

  • Editor. 김경우
  • 입력 2017.10.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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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행사진을 위한 노하우 대방출 
좋은 사진을 위한 100가지 팁 
 
우리는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기술(technic)’을 중시하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태도(attitude)’요, 그로부터 기인하는 ‘행동(action)’이다. 기술, 태도, 행동 중 굳이 우선 순위를 두자면 사진을 찍는 태도로부터 행동이 시작되고, 그 행동에서 갖춰야 할 수단적인 부분이 기술이므로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여행사진의 기술’ 연재 마감을 코앞에 둔 시점에, 사진을 찍기 전 생각해 봐야 할 일종의 행동원칙과 팁들을 이제까지 필자가 습득했던 경험과 기존 이론을 바탕으로 장르별로 정리, 대방출한다. 
 
제주 서귀포 문섬
비행기 창가좌석에서 촬영한 중앙아시아 천산산맥

여행을 떠나기 전 10계명

1. 현지의 계절과 날씨, 자연에 대해 공부하라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는 것과 사진을 위해 여행을 가는 것은 천지 차이다. 계절에 따라 적합한 여행지를 선택하라.
2. 현지의 문화나 종교, 역사에 대해 공부하라 계절이 중요하지 않은 여행지라도 그 지역의 문화나 종교, 역사도 중요한 촬영소재가 된다. 미리 그 지역의 인문학적 촬영 포인트나 금기사항 등을 공부하자.
3. 여행가기 전 플리커나 500PX의 사진들을 꼭 챙겨 보라 세계에는 잘 찍은 여행사진이 무척 많다. 글로벌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나 500PX의 검색창에 영어 현지명을 쳐 보라.
4. 배터리와 메모리는 많을수록 좋다 여행지에서 배터리가 없어서, 메모리가 부족해서 사진을 못 찍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분의 카메라 배터리와 메모리는 많이 챙길수록 좋다. 
5. 눈에 띄는 복장을 피하라 여행지에서는 수수해 보일수록 좋다. 부담 없이 접근이 가능할 뿐더러 비싼 카메라 장비를 들고 있는 당신이 주목받아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
6. 렌즈는 안 가져가서 후회하지 말자 짐을 쌀 때 렌즈 하나를 더 갖고 가야 하나 고민할 때가 많다. 풍성한 여행사진은 다양한 화각에서 창조된다. 안 가져가서 후회하는 것보다 가져가서 귀찮은 게 더 낫다.
7. 이전 여행에서 촬영한 사진을 복기해 보라 여행을 떠나기 직전, 지난 여행에서 촬영한 사진을 꼭 복기해 보라. 예를 들어 예전 여행사진에 시선이 잘 안 간다면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덧셈보다 뺄셈에 주의하자, 이런 식으로 하나씩 수정을 해 보자. 
8. 노트북과 외장하드를 꼭 가져가라 스마트폰으로 여행에서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시대지만 현지에서도 자신의 사진을 리뷰하고 싶다면 노트북을 꼭 챙겨 가자. 촬영한 사진을 현지에서 바로바로 원활히 옮기기 위해서 외장하드도 가져가면 좋다.
9. 좋은 여행사진 멘토를 만들라 여행은 혼자 하는 게 더 좋을 때가 있지만 촬영여행이라면 함께 격려하고 조언하고 자극을 받을 사진친구를 사귀어 두면 좋다.
10. 여행의 출발, 비행기 자리를 잘 잡아 보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항공촬영의 기회는 드물다. 창가 좌석을 요구해 이착륙시 하늘에서 사진을 찍어 보자.
 
인도 바라나시

좋은 인물사진을 위한 10계명

11. 개성 있는 인물을 찾아라 여행에서 함께한 지인 외에는 주로 현지의 사람들을 촬영하게 된다. 아무나 촬영하기보다는 의상과 복장을 통해 현지의 지역성과 문화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라.
12. 수줍음의 장벽을 통과하라 사진 찍는 사람이 수줍어하면 찍히는 사람은 두 배로 수줍음을 느낀다. 
13. 두 번 셔터를 눌러 보라 한 번에 웃는 표정을 얻을 수 없다. 사진 찍히는 사람은 보통 사진가가 ‘한 번 더’를 외칠 때 표정이 풀어진다. 
14. 눈높이를 맞추라 당신의 키에 기준을 맞추는 게 아니라 찍히는 사람의 눈높이에 기준을 맞춘다.
15. 이왕이면 흐린 날에 인물 사진을 시도하라 여행에서 날씨가 흐리다고 실망하지 말자. 흐린 날 확산광은 인물사진에 있어 가장 안정적인 빛이다. 맑은 날 순광(특히 직하광)은 그림자를 만든다.
16. 때로는 망원렌즈보다 광각렌즈를 써 보자 인물사진을 찍을 때 망원렌즈만 쓰면 항상 거리감을 두게 된다. 광각렌즈로 인물을 찍어 봐야 가까이 접근하게 된다.
17. 배경에 항상 신경 쓰자. 아웃포커스라도 찍히는 사람만 볼 게 아니다. 사람 뒤를 보라. 횟감을 돋보이게 하는 무채의 역할을 생각해 보라.
18. 역광을 두려워 말라 맑은 날이라면 역광으로 인물사진을 많이 시도해 보자. 소위 감성사진이라 부르는 인상적인 사진은 역광에서 탄생한다.
19. 배경을 먼저 생각하라 아무리 개성 있는 인물이라도 배경이 지저분하면 그 매력은 묻히기 마련이다. 배경이 좋은 곳에서 인물을 선택하고, 배경이 안 좋다면 양해를 구하고 촬영장소를 옮길 필요도 있다.
20. 에티켓과 뻔뻔함 사이 줄타기를 잘 하라 용기가 없다면 절대 인물이 들어간 여행사진을 찍을 수 없고 에티켓이 없다면 절대 좋은 여행사진을 찍을 수 없다.
 
이탈리아 발 도르차 평원

좋은 풍경사진을 위한 10계명

21. 사진을 찍기 전 날씨 정보를 체크하라 딴 사진이면 몰라도 풍경사진은 날씨가 절대적이다. 여행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상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활용하자.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기로 소문난 앱은 노르웨이 기상청에서 제작한 ‘YR’이란 애플리케이션이다.
22. 날씨가 안 좋아도 실망은 금물! 날씨는 언제나 기대에 못 미치기 마련이다. 흐리면 외려 파도나 호수처럼 더 찍기 좋은 풍경이 있다. 
23. 빛이 좋은 황금시간대를 놓치지 말자 해가 뜨기 전후 한 시간, 해가 지기 전후 한 시간의 시간대가 절대적이다. 구도보다는 빛이 우선임을 명심하자.
24. 풍경사진에서는 과감히 매뉴얼 모드를 써 보라 동적인 상황이면 몰라도 정적인 상황에서는 조리개우선(A) 모드보다 매뉴얼(M) 모드를 써 보자. 생각보다 쉽다.
25. 이왕이면 구름 있는 날 하늘을 찍어라 항상 맑은 날씨를 원하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날은 하늘이 밋밋하다.
26. 필터 사용을 아끼지 말라 풍경사진을 찍는다면 필터 삼총사(ND, 그라데이션, CPL)는 필수다. 즐겨 쓰는 풍경용 렌즈에 맞게 꼭 구입한다. 
27. 역광에서는 항상 실루엣을 넣어 보라 해가 뜨고 나서, 해가 지기 직전은 실루엣이 가장 돋보이는 시간이다. 풍경 사진 속에서 실루엣은 사진의 힘을 증가시켜 준다. 
28. 적정노출이 기준이지만 노출 부족으로도 찍어 보라 솔직히 색이 더 진하게 나오기 위해선 카메라가 지시하는 것보다 조금 더 어둡게 찍으면 좋다. 
29. F8을 항상 기준으로 잡아라 풍경사진에서 특별히 심도를 얕게 찍는 경우는 드물다. 풍경에서 조리개값은 F8을 기준으로 삼는다.   
30. 포토샵 등의 후보정을 부인하지 말자 디지털 카메라가 아무리 발달해도 명암(DR)의 구현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인간의 눈만큼 찍지 못한다는 말씀. 내 카메라의 한계점을 숙지하고 후보정을 염두에 둔 촬영을 하자.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

좋은 자연사진을 위한 10계명 

31. 숙소를 도시에 잡지 말라 내셔널지오그래픽 작가처럼 노숙은 할 수 없더라도 좋은 자연사진을 위해 아무리 열악하다 하더라도 도시 외곽에 있는 숙소를 선택하라. 
32. 봄, 가을에는 두 배로 부지런히 움직여라 관광 여행의 성수기는 여름, 겨울이지만 풍경과 자연촬영의 성수기는 봄, 가을이다.
33. 계절에 따라 피는 꽃들의 개화 시기를 꼭 숙지하라 저마다 다른 꽃이 피는 시기를 알고 있으면 전경에 꽃이 들어간 훨씬 근사한 풍경사진을 찍을 수 있다. 
34. ND필터와 그라데이션 필터를 꼭 사용해 보라 폭포나 파도 등 물의 흐름을 낮에 담으려면 ND필터, 노출차를 줄이기 위해선 그라데이션 필터는 필수다.
35. 환절기 안개가 끼는 아침 사진을 꼭 찍어 보라 안개는 풍경사진 화룡점정의 중요하고도 귀한 존재다. 그리고 안개 표현은 망원렌즈가 더 좋다.
36. GPS나 앱 등 스마트 장비의 혜택을 누려 보라 풍경사진 촬영의 경우, 제 시간에 정확한 촬영 포인트에 도착하는 것이 우선이다. 괜히 감만 믿고 헤매지 말자.
37. 일정기간 사진동호회 활동을 꼭 하라 초보 때는 주위에 사진 잘 찍는 사람이 많으면 좋다. 온·오프라인에서 사진 촬영에 관한 조언을 받기에 우리나라보다 좋은 나라도 없다.
38. 비가 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 아님을 명심하라 촬영을 나갔다 비가 오면 실망할 필요가 없다. 자연에서 비가 표현된 사진은 훨씬 더 귀한 사진이다.
39. 눈 오는 풍경을 꼭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라 비와 마찬가지로 눈 오는 장면도 훌륭한 포트폴리오다. 악천후일수록 더 귀한 사진이 나온다.
40. 추운 날일수록 카메라 배터리를 더 챙겨라 추운 날에는 배터리가 훨씬 빨리 닳는다. 겨울철에는 여분의 배터리나 카메라를 감싸 줄 핫팩이 필수다.
 
서울 용마산에서. 바라본 롯데월드 타워
 

좋은 야경사진을 위한 10계명

41. 야경사진의 기본은 삼각대! 삼각대를 꼭 구입하라 삼각대는 부가장비가 아니다. 카메라와 더불어 삼각대도 필수장비라고 생각하자.
42. 삼각대 사용법을 120% 익혀라 삼각대를 사놓고 플레이트를 끼우는 것조차 버거워 하는 사람이 많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연습을 부단히 반복하라.
43. 시정에 대해 공부하고 체크하는 습관을 가져라 낮에도 시정(시야)은 중요하지만 야경에서 더 중요하다. 기상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서 항상 시정을 체크하자.
44. 장노출 촬영에 한 달만 미쳐 보라 30초 정도의 셔터스피드로 도로의 움직이는 자동차의 궤적을 담아 보자. 노출 이론 공부에 있어 가장 확실한 학습법이다. 
45. 매직아워 때는 만사 제쳐두고 야경을 찍자 해가 지고 나서 약 15~30분 사이, 완전히 컴컴해지기 전 하늘을 주목하라. 가장 하늘이 아름다울 때다.
46. 반영을 활용하라 물에 비친 반영은 야경에서 또 다른 창조적 표현방식이다. 비 온 직후를 노리고, 삼각대에 카메라를 거꾸로 장착해 최대한 지면에 붙여라.
47. 손떨림 방지 OFF나 미러 쇼크 방지 등 카메라의 몰랐던 기능을 체크하라 장노출을 하는 야경촬영의 경우 미세한 움직임조차 사진을 흔들리게 한다. 장노출을 할 때는 카메라나 렌즈의 손떨림 방지 기능(IS, VR 등)은 꼭 끄도록 하라.
48. 릴리즈 등의 원격조종장치를 구입하라 미러와 마찬가지로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흔들림마저 야경에서는 치명적이다. 릴리즈 혹은 타이머를 꼭 사용하라.
49. 별 사진을 꼭 시도해 보라 별 사진, 특히 궤적 표현은 생각보다 무척 쉽다. 촬영 이론을 이해하는 것보다 별이 많은 밤하늘을 만나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50. 브라케팅 촬영을 해보라 하늘과 땅의 노출차를 극복하는 방법은 의외로 어렵다. 서로 다른 노출로 3장 이상을 촬영해 HDR로 합치거나 후보정을 하는 것은 야경사진에서 무척 유용한 작업이다.
 
호랑나비 클로즈업

좋은 접사사진을 위한 10계명

51. 접사 기능이 되는 카메라나 렌즈를 구비하라 더 가까이 촬영할 수 있는 마크로렌즈를 구비하자. 콤팩트카메라라면 튤립 아이콘의 접사모드도 충분하다.
52. 생태도감을 꼭 구매하고, 생태계의 이해관계를 이해하라 호랑나비를 찍고 싶다면 호랑나비를 쫓지 말고 호랑나비가 좋아하는 꽃 앞에서 기다리면 된다.
53. 심도에 대해 고민하라 초보는 아웃포커스에 집착하지만 고수는 팬포커스에 집착한다. 접사에서는 조리개를 F22까지 조여도 심도가 얕아진다. 
54. 자신의 렌즈가 얼마만큼 조여지는지 공부해 보라 마크로렌즈는 통상 F32까지 조리개를 조일 수 있다. 깊은 심도를 위해 조리개를 최대한 조여서 촬영하라. 
55. 외장 플래시 혹은 링플래시를 구비하라 생각해 보라. 조리개를 F32까지 조이면 빛이 얼마나 부족할지. 접사에서는 광량을 확보하기 위해 플래시가 필수다.
56. 삼각대보다는 콩주머니를 준비하라 삼각대로 낮은 곳의 곤충이나 꽃을 찍을 수 있을까? 낮은 곳에 카메라를 고정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모래주머니나 콩주머니를 들고 다니며 그 위에 카메라를 얹어 놓으면 좋다. 
57. 이른 아침 시간을 노려 보라 낮에는 생명체가 활발히 활동하지만 아침에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때 곤충의 몸에 생기는 이슬을 주목하자.
58. 곤충의 플라잉샷을 찍어 보라 곤충이 나는 사진을 시도하면 빛과 타이밍, 촬영자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이때 꼭 연사모드로 촬영한다.
59. ‘운칠기삼’이 아니라, ‘인칠기삼’임을 명심하라 여느 사진들은 운이 70% 이상 좌우하는 경우가 많지만 생태사진은 인내가 70%, 아니 그 이상을 좌우한다.
60. 신발 및 구급약 등 촬영시 만반의 준비를 하라 산속 같은 곳은 뱀에 물릴 위협이나 다리를 다칠 경우가 많다. 비상시를 대비, 휴대전화 배터리도 체크한다.
 
일본 교토 가필드의 현신

좋은 동물사진을 위한 10계명

61. 반려동물부터 길러 보자 동물이 주위에 없는데 동물사진을 잘 찍을 수는 없는 일이다. 반대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훌륭한 모델과 사는 셈이다. 
62.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라 동물의 정지동작을 잡기란 무척 어렵다. 빠른 셔터스피드가 필요하며 빛이 밝은 곳이 어딘지 생각해 보라.
63. 바닥에 주저앉거나 눕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 아이도 마찬가지지만 동물은 훨씬 키가 작다.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동물의 눈높이에 맞게 앵글을 잡아 보자.
64. 셔터스피드 우선모드를 활용해 보라 평소 잘 안 찍는 모드지만 움직이는 동물을 찍을 때 셔터스피드 우선으로 설정해 놓으면 흔들리는 사진을 줄일 수 있다.
65. 반 박자 빠르게 셔터를 눌러 보자 뇌에서 신호가 손가락까지 가기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하나, 둘, 셋’보다는 ‘하나, 둘’에 셔터를 누르는 게 현명하다.
66. 주기적으로 동물원에 가 보라 어른이 되어 동물원에 가는 것은 여러 의미에서 우울한 일이지만 촬영을 목적으로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클로즈업 해 보라.
67. 골목을 산책하며 우연히 만나는 고양이를 꼭 찍어 보라 우리가 밖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동물은 의외로 고양이다. 고양이가 있는 골목풍경은 좋은 소재다.
68. 야외에 나갈 때는 동물이 좋아하는 먹이를 준비하라 반려동물이 아닌 처음 보는 동물은 접근하기 힘들다. 동물과 친밀감을 갖기 위해 먹이 준비는 필수다.
69. 동물의 일부분만 찍어 보라 동물은 특이한 무늬나 패턴이 있는 경우가 많다. 동물의 전신을 담았다면 마지막에는 꼭 일부분만 클로즈업 해 본다. 
70. 동물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 동물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다. 연작으로 스토리를 잡고 그네들의 입장에서 인간과의 교감을 담아 보자.
 
가족나들이에서 촬영한 필자의 아들

좋은 기념사진을 위한 10계명

71. 돌잔치나 웨딩 촬영 요청을 거절하지 마라 많이 하면 힘들겠지만 지인의 결혼이나 돌잔치 촬영은 플래시 사용과 인공조명에 대한 좋은 공부가 된다.
72. 바운스 사용법에 대해 숙지하라 실내에서 플래시를 직접 발광시키면 부담스러운 사진이 나온다. 플래시를 위로 해 천장이나 벽에 빛이 부딪히게 하는 바운스 촬영을 해야 부드러운 표현이 가능하다.
73. 아이들 사진을 많이 찍어 보라 자신의 아이는 물론 주위의 아이들을 많이 찍어 주자. 훈련도 될 뿐더러 나중에 아이가 자랐을 때 사진만큼 좋은 선물도 없다.
74. 렌즈의 왜곡에 대해 유념하라 광각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람의 몸에도 원근감이 생긴다. 45도로 잘못 찍으면 날씬한 아가씨 팔뚝도 람보처럼 우람해진다.
75. 단체사진 촬영자를 자청하라 단체사진을 촬영한다는 것은 귀찮은 일이지만 좋은 기억을 선사할 수 있고 또 망원렌즈의 왜곡에 대한 좋은 공부가 된다.
76. 실내 촬영시 화이트밸런스를 항상 먼저 체크하라 촬영 현장의 조명 색감을 꼭 확인하라. 잘못하면 돌잔치 아이를 정육점에서 찍은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77. 상황에 맞게 연사모드를 활용하라 뻔한 패턴이 있는 기념행사지만 의외의 돌발순간이 많다. 그리고 그 순간이 오히려 더 기념이 된다. 꼭 연사모드로 촬영하자.
78. 자신이 어려워하는 사람을 찍어 보라 평소에 어려워했던 은사님이나 어르신들 사진도 마음을 먹고 찍어 보자. 인물을 대하는 용기와 요령이 생긴다.
79. 자신보다 찍히는 사람의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어라 기념사진은 내가 만족하는 사진이 아니라 찍힌 사람이 만족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자.
80. 포토샵 ‘픽셀유동화’ 기능을 알아 두라 기념사진은 찍은 사람이 아니라 찍힌 사람이 마음에 들어야 한다. 포토샵으로 간단한 성형수술(?)을 할 수 있는 필터인 ‘픽셀유동화’를 활용해 보라. 사용법은 정말 간단하다.
 
일본 기노사키온천여행 중 음식 사진
 
좋은 스냅사진을 위한 10계명

81. 여행이 아니더라도 항상 가방 속에 카메라를 넣고 다니자 일상에서도 기록을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DSLR이 부담스럽다면 미러리스나 콤팩트카메라를 넣고 다니자. 스마트폰도 상관없다.
82. 자신의 취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사진이 취미라고 생각하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잘 찍어 보고 싶은 게 사진의 목적이다.
83. 일상에서 일정한 시간에 사진 찍는 습관을 들여라 그래서 사진은 취미가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이 되어야 한다. 하루에 한 번 자신이 정한 시간에 사진 찍는 습관을 들여 보자.
84. 카페에서 커피잔 사진을 찍어 보라 매일 마시는 커피. 커피를 마실 때마다 커피잔 사진을 찍어 보라. 색감과 구도, 빛의 표현에 있어 의의로 좋은 공부가 된다. 
85. 음식사진을 찍을 땐 세로로 찍어 보라 음식사진이 의외로 일상에서 가장 많이 찍는 사진일 것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시선을 고려해 세로로 찍으면 좋다.
86. 해 지기 한두 시간 전을 주목하라 풍경사진에서도 마찬가지만 빛이 최우선이다. 길거리나 골목을 걷는다면 해 지기 한두 시간 전에 사진을 찍어 보라.
87. 반 역광으로 친구를 꼭 찍어 보라 CF에서 보는 소위 ‘감성사진’ 중 역광에서 약간 비껴 찍는 반 역광 사진이 많다. 빛이 좋다면 시간을 함께하는 친구나 애인의 반 역광 사진을 꼭 찍어 보라.
88. 할레이션을 시도해 보라 그렇게 지인을 반 역광으로 찍을 시 할레이션이라 부르는 빛번짐이 있으면 더 분위기가 좋다. 해를 사진 윗면에 걸칠락 말락 넣어 보고 사진을 찍으면 위에서부터 빛번짐이 생길 때가 많다.
89. 부분을 클로즈업 해 보라 광활한 풍경을 촬영할 때는 넓게 봐야겠지만 일상을 촬영할 때는 좁게 볼 때가 더 많다. 사물의 패턴이나 색깔을 발견하고 클로즈업 해서 표현해 보자.
90. 조그만 인형을 들고 다니며 찍어 보자 시선이 의식되겠지만 손가락만 한 인형(레고나 큐브릭 같은)을 들고 다니며 일상에서 찍어 보라. 새로운 이야기가 생긴다.
 
포토샵 CC 후보정 작업 화면

좋은 후보정을 위한 10계명

91. 후보정에 대한 거부감을 버려라 디지털카메라를 쓰는데 후보정에 대해 소홀히 생각한다는 것은 넌센스다.
92. 노출차에 대해 이해하라 우리 눈의 간상세포와 원추세포의 기능은 정말 뛰어나다. 그래서 우리 눈으로 보는 명암과 카메라가 보는 명암의 차이는 현저해서 노출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결국 후보정은 그 명암의 노출차를 잡아 주는 것이다.
93. 색보정은 과유불급이다 명암 보정은 필수지만, 색상은 어설프게 건드렸다가는 안 건드리느니만 못하다. 자연계 고유의 색감은 카메라에 맡기는 편이 낫다.
94. 이왕이면 어도비        포토샵을 공부하라 어도비사가 그래픽은 천하통일한 시대다. 어도비의 보정프로그램으로, 편집까지 생각하면 라이트룸보다는 포토샵이 좋다.
95. RAW파일로 촬영하고 요리를 해보자 대부분의 카메라에서 RAW파일로 촬영할 수 있다. JPG는 카메라가 요리를 한 사진이며, RAW파일은 날것 그대로의 데이터 파일이다. 보정은 RAW파일이란 재료를 갖고 내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 과정이다.
96. 이왕이면 RAW+JPG로 촬영하자 보정을 위해서는 RAW파일이 좋지만 때로는 보정을 안 할 때도 많다. 그리고 색감 같은 경우는 카메라 자체의 JPG가 더 좋다.
97. 사진에 흰색 부분(하이라이트)이 얼마인지 신경 쓰라 하이라이트는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인화될 때 흰색 잉크는 없다는 사실. 사진에서 흰색 영역은 잉크가 묻지 않는 여백으로 출력된다.  
98. 트리밍에 대해 이해하고 수평에 신경 쓰라 피치 못하게 수평이 안 맞을 수 있지만 이미지를 1도 회전할 때마다 사진의 면적은 엄청 줄어든다는 것을 명심하자.
99. 후보정은 빼기보다 더하기임을 명심하라 후보정은 RAW파일을 요리하는 작업이다. 이미 요리된 음식에서 맛을 어떻게 빼겠는가. 보정은 진하게 만들고 강조하는 과정이다. 
100. 결국 보정이 필요 없는 사진이 베스트임을 명심하자 선문답 같지만 후보정을 공부하는 이유는 후보정을 하지 않기 위해서다. 후보정을 잘 하면 하게 될수록 후보정이 필요 없는 빛과 공간, 그리고 순간에 대한 데이터가 생긴다. 
 
글·사진 김경우 에디터 트래비
 
여행사진가 김경우 | 10년간의 잡지 기자 생활을 마치고 틈만 나면 사진기 한 대 들고 여행을 떠난다. 여행이 좋아 발 닿는 대로 다녔으나 늦둥이 아들이 태어난 뒤, 아이에게 보여 줄 오래된 가치가 남아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찾아다니고 있다.  www.woos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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