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충남 전통시장의 맛과 멋

황학규기자     작성일제309호(2017.11) 댓글0건
 
●서산 瑞山
서산 동부시장 

배를 든든히 채우고 본격적인 시장투어! 서산 동부시장을 고른 이유는 충남 서북부의 최대시장이자, 어시장이 잘 형성되었다는 정보 때문이었어요. 가 보니 역시 입구부터 어시장이 있고 들어가는 내내 조개, 꽃게, 낙지 그리고 제철인 새우까지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에다가 옷가게, 분식집, 채소가게 등 없는 것이 없는 큰 시장이었죠. 
 
 
우럭젓국 | 서산 동부시장에서 즐긴 서산 별미인 우럭젓국은 서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음식이래요. 우럭을 반건조시켜 새우젓과 함께 맑은 탕을 끓여서 만든 것인데 시원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랍니다. 사장님이 직접 설명해 주신 먹는 방법은 두부를 먹고 다시 조금 끓인 후에 우럭을 먹는 순서라네요. 
 
게국지 | 게국지는 꽃게장을 자주 먹는 서산에서 남은 게장 국물에 김치, 겉절이 등을 넣고 찌개를 끓여 먹으면서 유래된 향토음식이에요. 숙성과정이 없이 바로 끓여 먹는 것이 특징이라네요. 사실 게국지는 태안이 유명한 줄 알았는데, 서산에서 즐겨 먹다가 태안으로 넘어가 발전된 것이래요. 서산 동부시장 근처의 식당을 찾아서 게국지를 한 수저 들고 먹으니 국물이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라 순간 술 한잔이 생각났네요. 
 
 
힐링이 있는 서산의 명소

배도 채우고 시장구경도 했겠다, 서산의 대표 여행지인 해미읍성으로 갔어요. 해미읍성은 넓은 평지를 감싸며 축조된 평산성이랍니다. 적이 침입을 하지 못하도록 성 주위에 탱자나무를 심어 ‘탱자성’으로 불리기도 했어요. 이순신 장군도 이곳 해미읍성에서 군관으로 10개월간 있었다고 해요. 해미읍성은 천주교 박해의 순교지로도 유명해서 교황이 왔다 간 이후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온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의 해미읍성은 산책하기 좋았어요. 조용한 넓은 들판이 인상적이고 중간에 순교지, 옥사, 객사, 동헌과 내아를 구경하며 걸으니 힐링이 되는 그런 기분이랄까. 

서해에 왔으면 낙조를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간월도로 갔어요. 서산 간월암은 다른 암자와는 달리 간조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시에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곳이에요. 도착했을 때 마침 육지와 간월암 가는 길이 열려 엄청 멋진 낙조를 만났네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굴이 유명한 이곳에서 어리굴젓 축제를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늦어 간단히 구경하고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불꽃축제를 즐겼어요.
 
 

●공주 公州
공주 산성시장

점심 즈음에 공주 산성시장에 도착했어요. 충남 최대시장으로 예전부터 육로보다는 금강의 물길로 물화교역이 발전되었다고 해요. 조선시대부터 호남의 대표적 약령시였는데 지금은 현대화 되고, 주차장 등을 새로 단장해 부담 없이 올 수 있어요. 1일과 6일이 장날인 5일장인데, 여행날짜에 장날이 맞지 않아서 문 닫은 상점들이 많았죠. 참고로, 금, 토요일 저녁에는 조그만 장이 따로 선다네요. 
 
 
시장국수 | 먹자골목에 들어서니 줄 서 있는 국수집이 있더라고요. 사실 국수보다는 콩국수가 진짜 진국이었네요. 그래도 시장 잔치국수는 믿고 먹는 음식이라, 한 그릇을 후딱 먹었어요.
 
 
수목원카페 | 국수를 먹고 너무 더워서 카페를 찾던 중에 숲이 있는 카페를 발견하고 궁금해서 들어갔더니 1층에는 진짜 수목원이, 2층에는 작은 북카페와 공방이 있었어요. 
 
 
백제로 가는 타임머신

무령왕릉(武寧王陵)은 공주 송산리 고분군 가운데 7번째 고분으로, 백제 무령왕과 그 왕비의 능이에요. 전시관 안에 무령왕릉과 기타 왕릉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고, 아이들과 함께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무령왕릉에서 나온 물품들의 대부분이 전시되어 있는 곳은 국립공주박물관이예요. 상설전시에는 한성백제 후기부터 사비백제 초기까지의 문화를 볼 수 있어요. 입구 쪽에 야외전시도 있고 옛날 전통놀이와 사물놀이를 체험할 수도 있어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과, 학생 단체들이 많았어요. 박물관이 크지 않았지만 은근 실속이 있어서 백제에 대해 알아가기 좋았어요.
 
 

●논산 論山
논산 연산시장

연산시장은 5일, 10일 열리는 5일장이고 규모는 크지 않지만 먹거리와 특산물을 구입하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시장이에요. 대장간이 있어 운이 좋아 시간이 맞으면 농기구를 제작하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네요. 도토리묵과 순대 등이 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고, 특히 대추가 유명해 축제도 열린다고 해요. 
 
 
도토리묵 | 아침 겸 점심으로 연산시장의 핫 플레이스인 도토리묵 집에서 식사를 했어요. 역시 시장이라 그런지 가성비도 좋으며 도토리 향도 나는 것이 일품이었어요.
 
우렁이쌀 손막걸리 한 잔 

양촌양조장은 대둔산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양조장으로, 1920년부터 3대째 이어지고 있어요.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우렁이쌀 손막걸리로 유명하죠. 전화 예약을 해야만 양조장 투어를 할 수 있는데, 운이 좋게 간략하게라도 설명을 들었어요. 장독부터 술독, 우물, 예전에 쓰던 기구들까지 하나하나 구석구석 보여 주면서 설명을 해 주셨어요. 주막 이용은 체험행사에서 가능하다고 해서 아쉬운 맘을 뒤로하고 돌아왔네요.  
 
글·사진 황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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