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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말하는 캐나다 가족 여행] 크리스마스 시즌에 해야 할 버킷리스트 4가지

  • Editor. 이종상
  • 입력 2018.01.02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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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 독수리 아빠, 이민 가정의 아빠를 위한 캐나다 가족 여행(2)
 
캐나다의 집들은 10월에 유령의 집으로, 12월에는 동화에 나올 법한 요정의 집으로 꾸며진다. 10월의 할로윈이 끝나면 집에 거미줄 장식과 으스스한 소품들을 걷어 내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미는 것. 11~12월 두 달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1월부터는 본격적인 겨울스포츠 시즌이 시작되고 곳곳에서 겨울축제가 열린다. 살아보니 흐름을 알게 됐다.
 
심코 크리스마스 파노라마에서 이글루를 짖고 있는 펭귄들
 
11월은 겨울시즌을 준비하는 달이다. 가령 퀘벡의 발카르티에 바캉스 빌리지(Village Vacances Valcartier) 테마 워터파크는 눈썰매를 즐기는 윈터 파크로 탈바꿈한다(12월 16일 오픈, 2018년 3월 25일까지 개장). 세인트로렌스 강의 고래들도 대서양으로 떠나가고 없어서, 타두삭(Tadoussac)이나 가스페(Gaspé)의 고래구경(Whale watching) 투어도 다음해를 기약해야 한다. Bic National Park의 강에 어렵게 몇 마리의 물개를 찾아볼 수 있다. 캐나다 동부의 박물관, 민속촌 등은 긴 겨울동안 빗장을 잠그고 겨울잠을 자기도. 호텔들은 스키어(skier)를 맞는 12월까지 문을 닫고 내부공사를 하기도 한다. 캐나다의 상징인 나이아가라 폭포의 안개 아가씨호(Maid of the mist)의 운항도 끊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캐나다를 방문한 여행객은 현지인으로부터 “참 안 좋은 때에 오셨네요.”라고 위로의 말을 듣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한마디로 놀게 없는 ‘놀한기(놀거리가 없어 겨를이 많은 때)’다. 이런 놀한기에 캐나다를 방문한 기러기 아빠들은 갈 데가 없어 ‘멘붕’에 빠지기도. 아이들과 찬바람을 쐬며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오거나 외식을 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며칠 후면 아이들은 다시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아빠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자녀들과 좀 더 친밀해지기 위해 여행을 하고 싶다면  캐나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패턴과 축제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토론토 크리스마스 마켓 전경
 
●크리스마스 시즌(11~12월)에 해야 할 버킷리스트 4가지
 
“이제부터 당신은 깊은 최면에 빠집니다. (레드 썬!) 당신은 구글 검색에서 다음과 같은 키워드를 입력합니다. 산타클로스(Santa Claus), 크리스마스(Christmas), 그리고 빛 축제(Festival of Lights). 이제 이 단어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당신이 가족과 무엇을 하며 보낼 수 있는지 안내할 것입니다.”
 
산타는 크리스마스이브 날에만 올까? 작년 해밀턴엔 11월 7일에 왔다. 산타클로스 퍼레이드(Santa Claus Parade)는 큰 도시, 작은 마을 할 것 없이 모두 열린다. 낮에 하기도 하고, 해가 지면 열리는 산타 퍼레이드도 많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해야 할 버킷리스트 첫 번째. 바로 산타클로스 퍼레이드에서 산타를 만나는 것이다.
 
퀘벡 주 리비에르뒤루(Rivière-du-Loup)에서 11월초에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Défilé de Noël)는 어둠이 깔려야 시작된다.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차량인 플로트(Float), 치어리더들의 흥겨운 묘기, 밴드의 신나는 캐롤 연주 등은 4km 가량 늘어선 시민들을 신나게 만든다.
 
토론토 산타클로스 퍼레이드(Toronto Santa Claus Parade)는 1913년부터 시작해 11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로 성장했다. 루돌프 빨간 코를 하고, 눈만 보이도록 털모자와 두터운 목도리로 감싼 아이들이 보인다. 추위 속에서 산타를 두세 시간 기다리다보면 손도 발도 꽁꽁꽁. 몸이 추우면 만사가 싫은 법. 아내들이 특히 추위에 약하다. 스노우 팬츠와 윈터 부츠로 무장하고, 장갑·털모자·목도리를 배낭에 준비하는 것 외에도, 아이가 있는 경우 담요를 준비할 것을 권한다. 따뜻하게 입는 것은 즐거운 겨울여행의 필수조건이다.
 
팁을 하나 알려주자면, 운전할 때는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차에 내려는 겨울 부츠로 갈아 신는 게 좋다. 가족여행을 위해 아빠들이 신경 써야할 것도 있다. 행사장에 제때 도착해놓고 막상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음은 급해지고 화가 올라와 급기야 부부싸움으로 번지기도. 행사장 주변의 공공주차장을 구글 맵에서 미리 찾아두고, 여유롭게 행사장에 도착해 자리를 찜하자. 5km의 도로 양쪽이 시민들로 채워지는 것은 삽시간이다. 공정하게 먼저 온 사람이 좋은 자리의 임자가 되는 선착순 방식이므로, 절대 사람들을 비집고 앞으로 가는 것은 금물이다.
 
토론토 산타클로스 퍼레이드에서 눈에 띄는 것은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는 지정관람구역(Designated Physical Disability Viewing area)이 있다는 것. 걸음이 불편한 자녀가 있다면 내년 달력에 ‘토론토 산타클로스 퍼레이드’ 날짜를 잘 보이게 표시해두는 것이 어떨까.
 
심코 크리스마스 파노라마의 회전목마
 
▶토론토 산타클로스 퍼레이드
thesantaclausparade.com
 
버킷리스트 두 번째는 바로 산타 런(Santa Run)이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5km를 달리는 자선 달리기다. 온타리오 주 해밀턴(Hamilton)과 벌링턴(Burlington)에서 열리는 ‘산타 5킬로미터(Santa 5K)’가 대표적인데, 가족이 함께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면서 건강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결승선을 먼저 도착한 자녀들이 엄마를 도와 결승선으로 같이 향하는 모습도 보인다. 참가비는 개인 50달러, 5~6명의 단체·가족은 225달러다(산타복 포함). 이렇게 모아진 자선기금은 장애우를 돕는 단체에 기부된다. 기러기 아빠들은 자녀와 보다 친밀해지는 시간을 위해, 이민 가정이라면 가족 전통으로 ‘산타 런’에 참가하는 것이 어떨까.
 
▶산타 런
www.santa5k.ca
 
버킷리스트 세 번째, 크리스마스 마켓(Christmas Market) 구경 가기.
크리스마스 마켓의 본고장은 독일이다. 중세부터 독일의 타운, 도시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크리스마스 마켓(Christmas Market)으로 활기가 넘쳤다. 온타리오 주 키치너(Kitchener)의 크리스트킨들 마켓(Christkindl Market)은 캐나다 크리스마스마켓의 원조 격이다. 독일 이민자가 많이 사는 키치너는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로도 유명하다. 1996년부터 시작된 크리스트킨들 마켓에서는 밴드, 합창단, 댄스,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90여 개의 벤더(Vendor)가 참여해 나흘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맛볼 수 있다.
 
토론토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문을 연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다. 빅토리안 시대의 산업 건축물, 카페, 레스토랑, 아트 갤러리, 초콜릿 가게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디스틸러리 디스트릭(Distillery District)에서 시작됐다. 1832년 문을 연 구더햄 앤드 워츠(Gooderham and Worts)는 연 200만 갤런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양조장이었다. 히터도 들어오지 않던 이 구닥다리 건물이 1988년 캐나다역사유적지(National Historic Site of Canada) 지정을 거치고, 2003년 대대적인 개조를 통해 지금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장 만끽할 수 있는 명소가 됐다. 영화 <시카고>, <신데렐라 맨> 등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철부지 십대인 둘째 아이는 긴팔 셔츠만을 입고 쫄랑쫄랑 따라왔다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엄마가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목에 감아주자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퐁뒤(Fondue)’라는 간판이 걸린 곳으로 들어가 뜨거운 핫 초콜릿을 한 잔씩 마시자 몸이 따뜻해졌다. 4.75달러면 싼 편은 아니다.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지에서 유명하다는 슈니첼(Schnitzel)은 하나에 10.5달러. 몬트리올 푸틴(Montreal Smoked Meat Poutine), 와플을 비롯한 먹거리와 장인이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을 파는 총 37개 벤더가 참여했다. 내년에는 떡복이와 오뎅을 파는 벤더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토론토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16일부터 12월 23일까지 연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일요일까지는 6달러의 입장료가 있다. 평일은 무료. 티켓은 ‘크리스마스 마켓’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구입을 하거나, 현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티켓 판매 수입은 축제 운영비 외에 자선단체를 돕는 데 사용된다.
 
나이아가라 겨울 빛 축제에서 더프린 섬에 전시된 무스
더프린 섬의 전시물을 보기 위한 긴 차량행렬
나이아가라 겨울 빛 축제에서 노아의 방주
 
▶토론토 크리스마스 마켓
www.torontochristmasmarket.com
 
드라이브스루 아트 갤러리(Drive-Thru Art Gallery), 빛 축제(Festival of Lights)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해야 할 버킷리스트는 빛 축제(Festival of Lights) 즐기기다. 빛 축제라는 표현이 가장 보편이지만, 더러는 크리스마스 매직(Christmas Magic), 크리스마스 파노라마(Christmas Panorama), 밤 축제(Night Festival)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겨울이 길고 추운 나라인 캐나다. 낮이 짧다보니 햇빛(Sunlight) 대신 빛(Lights)으로 어둠을 밝힌다.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집들을 둘러보며 동네를 산책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겨울에 캐나다를 방문한 기러기 아빠들이라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펼쳐지는 ‘겨울 빛 축제(Winter Festival of Lights)’를 한 번쯤은 가봤을 것. 우리 가족은 좀 특별한 빛 축제를 보러 간다. 그 여행지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있는 드라이브스루 아트 갤러리(Drive-Thru Art Gallery)다. 본인은 그곳을 그렇게 부른다. 드라이브스루의 좋은 점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편안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밖은 너무 추워서 차에서 내리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드라이브스루 아트 갤러리를 최고로 사치스럽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들을 알아보자. ▲감미로운 음악(가족의 대화가 묻히지 않을 정도로 잔잔한) ▲따뜻한 커피나 보리차(향이 강하지 않고, 보온병에 담아서) ▲마법의 스낵(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마지막으로 나이아가라 ‘겨울 빛 축제’ 홈페이지(www.wfol.com)에서 프린트한 지도(Illumination Route Map). 지도가 있다면 자녀와의 대화가 알아서 이어진다.
 
퀸 빅토리아 공원 전경
 
차를 타고 머레이 스트릿(Murray Street)을 따라 내려간다. 퀸 빅토리아 공원(Queen Victoria Park)에는 화려한 장식을 두른 나무들이 보인다. 나이아가라 파크웨이(Niagara Parkway)에서 우회전을 하면 조명탑(Illumination Tower)에서 쏜 조명이 말발굽 폭포(Horseshoe Falls)와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를 고운 색으로 물들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폭포는 화려하고 부드러우며, 또 풍만하다. 그룹 오브 세븐(Group of Seven)의 로렌 해리스(Lawren Harris)가 방금 붓을 놓은 그림처럼 신비하고 아름답다. 조금 더 내려가면 왼편에 클래식을 연주하는 건물이 보인다. 토론토 발전소(Toronto Power Plant)다. 여기서부터 차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더프린 섬(Dufferin Islands)에 전시된 작품들을 보기 위한 일방통행의 차 행렬이다. 더디게 가니, 더 깊게 작품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좋다. 더프린 섬엔 캐나다의 야생동물인 무스(Moose), 바이슨(Bison), 북극곰(Polar Bear), 늑대(Wolf) 등이 3D 작품으로 전시되고 있다. 아이들은 핸드폰 카메라로 연신 사진을 찍는다. 섬을 돌아 나오는 끝지점에 이 축제의 홍보대사들이 기부금(차량 당 5~10달러)을 받고 있다. 아이들이 돈을 건네자 나이 지긋한 홍보대사들이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반갑게 손을 흔들어준다.
 
나이아가라 겨울 빛 축제에서 말발굽 폭포 전경
 
드라이브스루 아트 갤러리 지도
 
12월의 나이아가라는 영하 10도를 내려가지 않는다. 주차장(Falls Parking Lot)에 차를 세우고 폭포로 이동한다. 가까이서 보는 폭포는 참 곱다. 삼각대를 놓고 느린 셔터스피드를 이용해 사진을 찍었다.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사진이었다.
 
2016년 12월, 지난 20년 동안 폭포를 비췄던 21대의 크세논 스팟라이트(Xenon spotlight)를 대신해 12,600개의 LED 라이트가 박힌 100개의 패널이 설치됐다. 이 조명탑을 지켰던 조명탑지기 피터 고든(Peter Gordon)은 2015년 83세의 나이로 퇴직할 때까지 55년간 폭포에 색칠을 하는 화가였다. 눈 내리는 날이면 눈송이와 조명 빛깔이 어우러진 풍경과 그의 모습은 이제 지난 방송에서만 볼 수 있다(news.kbs.co.kr/news/view.do?ncd=2226744).
 
온타리오에서 가장 오래된 빛 축제를 찾아갔다. 눈이 오다 그쳐, 윈터 타이어를 단 차는 거침없이 눈길을 헤치며 노폭 카운티(Norfolk County)의 작은 마을 심코(Simcoe)를 향해 남쪽으로 달렸다. 심코의 크리스마스 파노라마(Christmas Panorama) ‘빛의 강(River of Lights)’ 축제는 그 시작이 19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타클로스 퍼레이드가 끝나고 퍼레이드에 쓰였던 플로트(Float, 이동식 무대차)는 웰링턴 공원에 방치됐다. 조직위는 플로트에 크리스마스 전구 장식을 달아 사람들이 한가롭게 즐길 수 있도록 전시했던 것. 이렇게 ‘심코 크리스마스 파노라마’ 축제가 시작됐다.
 
공원에 눈이 수북이 쌓였다. 오후 5시가 되니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공원 안으로 들어가 전시된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조용했던 공원에 활기가 넘쳤다.
웰링턴 공원에는 린(Lynn) 강이 잔잔히 흐르고, 물 위에 배 한 척이 떠있다. 다리 너머로 캐나다의 상징인 씨카우헤드 등대(Seacow head, 바다소의 머리와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가 뱃길을 인도한다. 실제 사람이 탄 배가 아니고 전시 작품인데, 아름답다.
 
이외에도 회전목마(Carrousel), 클래식 차, 기관차(Locomotive), 이글루를 짓고 있는 펭귄 등 다양한 작품이 있다. 토론토, 해밀턴 등 온타리오 등지와 미국의 동부에서도 관광객이 찾아온다. 올해는 12월 31일이면 조명이 꺼지지만, 2018년에는 60주년 기념으로 더 상대하고 길게 축제를 연다고 한다.
 
심코같이 교외에 사는 사람들은 긴 겨울로 인해 New Town Blues(교외에 사는 사람들이 걸리는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고. 빛 축제가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고, 삶에 활력을 주고 있다. 11월, 12월에 캐나다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위 4가지 버킷리스트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온타리오 주의 다양한 빛 축제 리스트
 
River Lights Winter Festival @Amherstburg, ON
www.riverlights.ca
Winter Lights at the Rock @Royal Botanical Gardens, Hamilton, ON
www.rbg.ca/winterlights
Christmas Magic @Cobourg, ON
Festival of Lights @Goderich, ON
www.goderichbia.ca
Festival of Lights @Kapuskasing, ON
www.kapuskasing.ca/en/playing/festival-of-lights.aspx
Fantasy of Lights @Kingsville, ON
www.kingsville.ca/en/explore-and-play/fantasy-of-lights.aspx#
Alight at Night Festival @Upper Canada Village, Morrisburg, ON
www.uppercanadavillage.com/events/alight-at-night
Winter Festival of Lights @Niagara Falls
www.wfol.com
The Celebration of Lights @Smith Falls
www.togethersmithsfalls.com/celebration-of-lights.html
The Celebration of Lights @Sarnia (33주년)
celebrationoflights.com
Simcoe Christmas Panorama ‘iver of Lights’ @Simcoe, ON
www.simcoepanorama.ca
Lakeside Festival of Lights @Burlington, ON
burlingtonfestivaloflights.com
Rockwood Farmers’ Parade of Lights @Rockwood, ON
www.rkde.com/rockwoodparade
Sparkles in the Park @Guelph, ON
sparklesinthepark.ca
 
나이아가라 겨울 빛 축제에서 더프린 섬에 전시된 이눅슈크

●산타클로스를 위한 쿠키와 우유 이야기
 
아이들은 산타를 위해 오레오 쿠키(Oreo cookie)와 우유를 티 테이블에 놓고 잠들곤 했다. 굴뚝이 없는 집은 산타의 출입을 위해 문을 잠그지 않았는데 거실에 재가 날리지 않아 좋고, 산타 할아버지도 굴뚝보단 편하게 들어왔을 것이다. 순록들을 위해 당근을 준비하는 것은 미처 생각조차 못했다.
 
산타를 위해 쿠키와 우유를 놓는 것은 미국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 중인 1930년대에 크리스마스 전통으로 급부상했다고 한다.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부모들은 이웃과 나누고, 선물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아이들에게 가르쳤다고. 약 80년이 지난 지금 많은 아이들은 더 좋은 선물을 받기 위한 뇌물(?)로 쿠키와 우유를 준비한다.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아이들이 자러 가기전, 산타클로스를 위해 셰리 주스와 민스 파이(Mince Pie)를 놓아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웨덴 아이들은 쌀죽(Rice Porridge)을 놓아두고, 독일 아이들은 크리스트킨트(Christkind,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지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오는 아기 천사를 일컬음)에게 손편지를 남긴다.
 
산타가 캐나다 노바 스코샤(Nova Scotia)에 장난감을 배달할 때 쿠키 대신 스코티쉬 쇼트브레드(Scottish Shortbread), 민스 파이 대신 매스타운 마켓(Masstown Market)에서 파는 해산물 파이(Seafood Pie)를 기대할 지도 모르겠다.

글 ·사진 이종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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