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GALLERY] 빛나는 등에 간절한 소망을 담아

조현민기자     작성일제311호(2018.01) 댓글0건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열두 달이 어떻게 흘러갔나 되짚어 본다. 
행복한 추억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창피한 과오를 반성하기도.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를 향한 소망과 다짐을 가슴속에 새긴다.
빛나는 등에 절실한 염원을 담아 하늘로, 혹은 물가로 날려 보낸다. 
그 마음이 온전히 세상 끝까지 닿길.
 

●러이끄라통
Loi Krathong
 
태국력 12월 보름, 한국 날짜로는 11월 초순에 행하는 태국 최대의 축제다. 불을 밝힌 초와 향, 꽃, 동전 등을 바나나 잎으로 만든 연꽃 모양의 작은 배(Krathong)에 실어 강물이나 운하 등에 띄워(Loi)보낸다. 

치앙마이 지역은 좀 특별하다. 보통 끄라통을 띄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에선 주로 ‘꼼’이라고 불리는 풍등을 날린다. 그래서 ‘꼼 러이’라고 부른다. 풍등과 더불어 끄라통을 물에 띄우는 것도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다양한 축제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
 
 
“우리 가족이 건강하길.”
“그 사람과 오래오래 사랑하게 해주세요.”
“세상의 아픔을 겪는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길.”
 

승려들이 정좌해 있는 메인 단상 위로 날아가는 풍등들. 
그들의 경건한 자태에서 형언할 수 없는 엄숙함이 느껴진다.
 

끄라통을 물 위에 띄우는 사람들.
사람들은 불이 꺼지지 않고 멀리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루어질 거라고 믿는다. 조심스레 불을 밝히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촛불을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이벵 축제에서 사람들이 풍등을 날리는 모습. 
높이 오른 풍등은 붉은 별이 되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희망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것일지도.
 

치앙마이 전역에서 풍등이 날아오르지만 메조대학교 뒤편 란나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풍등 행사가 특히 유명하다. 이를 이벵 축제(Yi Peng Festival)라고 한다. 안내 방송에 따라 수천 개의 풍등이 동시에 떠오르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왓판타오(Wat Phan Tao) 사원은 치앙마이 구도심의 풍등 행사지로 유명하다. 승려들 주관으로 수많은 연등을 밝히고 그 앞에서 풍등을 날린다.
 

광장에서 진행되는 퍼레이드 전야제. 여기서 미스 & 미스터 치앙마이를 선발한다. 그들은 축제 마지막 날, 퍼레이드 행사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영광을 누린다.
 

구도심 중앙 타페게이트 광장에서는 전통 무용을 포함해 다양한 축하 공연을 진행한다.
 

왓판타오 사원 앞쪽에는 수백에 달하는 초가 그릇에 담겨 타오르고 있다. 
새해의 소원을 담은 따뜻한 촛불이 주위를 밝힌다. 
 
*조현민(라시엘)은 사진작가다. 주로 여행 사진을 통해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담는다. 사진 관련 강의 및 기고를 하며, 웨딩 및 행사 사진도 찍는다.
인스타그램 rasiel37 
페이스북 rasiel37   
홈페이지 blog.naver.com/rasiel37
 
글·사진 조현민  에디터 강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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