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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에서 한옥 나들이

  • Editor. 강한나
  • 입력 2018.01.03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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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역관, 의관과 같은 전문직 중인이, 
근대에는 화가 이중섭과 시인 이상 등 예술인이 모여 살았다.
전통과 현대. 서촌의 한옥이 이 모든 것들을 품은 까닭이다. 
 
 

●심심할 틈이 없는 
재미난골

지어진 지 100년이 다 되어 가는 한옥. 전통한옥에서 볼 수 없는 2층 양옥 구조가 독특하다. 나무 계단으로 이어진 2층에는 주인 내외가 지내고, 1층은 한옥스테이로 운영 중이다. ‘홈스테이형’ 한옥스테이를 지향하고 있어, 약간의 미소와 요청만 있으면 2층 구경도 가능하다.

재미난골의 자랑거리는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 7년 동안 판소리를 해 왔다는 주인장과 함께하는 판소리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서촌 골목 누비기’, ‘인왕산 성곽길 역사탐방’, ‘궁궐기행’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취향 따라 골라 보는 것도 좋겠다. 이외에도 주인장의 이름을 내건 ‘어니 집밥’을 맛보거나, 사전 신청만 하면 간단한 김장 체험도 할 수 있다. 지루할 틈이 없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7길 28-3(지하철 경복궁역 도보 8분)
전화: 02 473 9680 
홈페이지: www.seochonguesthouse.com
요금: 1인실 6만6,000원, 2인실 9만9,000원~11만원, 독채 48만원
문화체험(1인 기준)│흥풀이 판소리 마당 1만원, 인왕산 성곽길 탐방 1만원, 궁궐기행 1만원, 김장 체험 1만5,000원~3만원(종류에 따라 상이)

▶재미난골 주인장의 추천 SPOT
 
인왕산 자락길 전망대 
인왕산 자락길은 윤동주 문학관에서 시작해 구름다리-전망대-수성계곡-국궁전시관에 이르는 총 30분 거리의 가벼운 둘레길이다. 왕복 1시간이 부담스럽다면 윤동주 문학관에서 15분이면 도착하는 전망대까지만 올라 보자. 낮에 보는 전망도 좋지만 야경이 그렇게나 예쁘다고.
 
윌로뜨 
이승준 셰프가 운영하는 카페 겸 전통 프렌치 레스토랑. ‘윌로뜨’라는 가게 이름은 불어로 부엉이라는 뜻이다. 2층은 프렌치 레스토랑, 3층은 디저트 카페, 4층은 루프 톱 바로 운영되고 있다. 
오픈: 화~일요일 11:30~23:00
주소: 서울 종로구 옥인길 30-3   
전화: 02 722 0689
 
 

●나만의 포근한 장소 
서촌영락재

‘영원한 즐거움을 누리는 집’이라는 뜻의 영락재는 최근에 지어진 한옥이다. 그러나 한옥 수선, 관리 분야에서 국보급 문화재인 대목장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했기에 전통 한옥의 미를 지니고 있다. 5칸 전통한옥 방식인 1층에는 누와 마루, 그리고 두 개의 침실이 있다. 또한 작은 부엌이 마련돼 있어 손수 밥을 지어 먹거나 소소하게 차를 내려 마실 수 있고, 화장실은 건식이라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여기에 다른 한옥에서는 볼 수 없는 비밀스러운 공간이 하나 있으니, 바로 천장에서 따듯한 빛이 들어오는 지하 아지트 공간! 자신만의 공간을 꿈꿔 온 이라면 더없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5가길 29(지하철 경복궁역 도보 13분) 
전화: 0504 0904 2001 
홈페이지: booking.stayfolio.com/places/seochonyoungrakjae
요금: 독채 25만원부터
 
 

●작지만 알차다
아담한옥

‘아담’이라는 이름처럼 작고 아기자기하다. 영락재를 만든 건축회사 ‘지랩’이 현대인들의 안식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지랩은 지역의 가치를 도시 디자인을 통해 복원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담한옥 역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서촌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아담한옥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3층 수직적 구조로 만들어졌다. 1층에는 주방과 거실, 화장실을 비치했고, 2층에는 침실, 비교적 천장이 낮은 지하층에는 아늑한 지하공간을 마련했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했던가. 마당 한편에는 다른 한옥에서 쉬이 볼 수 없는 노천탕이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6길 21(지하철 경복궁역 도보 11분)
전화: 0504 0904 2257 
홈페이지: booking.stayfolio.com/places/adamhanok
요금: 독채 25만원부터
 
▶영락재 & 아담한옥 주인장의 추천 SPOT
 
박노수미술관
건축가 박길룡이 설계하고 화가 박노수가 집과 작업실로 사용하다가 현재는 미술관이다. 80년 된 근대 건물 나무 마룻바닥에서 나는 삐그덕 소리가 듣기 좋다. 동양화를 재해석한 화가 박노수의 작품을 감상하며 그의 흔적을 찬찬히 좇아 보자. 
오픈: 화~일요일 10:00~18:00
주소: 서울 종로구 옥인1길 34  
전화: 02 2148 4171
홈페이지: www.jfac.or.kr 
입장료: 3,000원
 
공기식당
아담한옥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 밥집. 10명 정도의 손님만 받을 수 있는 규모인데, 매일매일 메뉴가 달라진다. 주로 카레 메뉴를 만나 볼 수 있고 이외에도 두부함박, 치킨난반과 같은 공기식당만의 감성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오픈: 월~금요일 12:00~14:30, 토요일 17:30~20:00  
주소: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6길 20-1 
전화: 010 4750 0930
 
커먼5커피
서촌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는 카페. 모던한 인테리어와 조용한 분위기가 편안하다. 영국인이 직접 만든 빵으로 유명한 서촌 맛집 ‘스코프SCOFF’에서 공수해 온 디저트가 커먼5커피와 잘 어울린다. 
오픈: 월~금요일 11:00~22:00, 토~일요일 12:00~22:00
주소: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32
전화: 02 733 8654
 
*트래비스트 강한나는 ‘여행은 인생 필수조건이다’라는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을 쓰고 있다. 관심사가 다양한 만큼 새로운 여행지가 주는 감동과 그곳에서 만나는 색다른 인연을 사랑한다. 지난 연말 무렵부터 빠진 한옥이 어느새 그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
 
 
글 Traviest 강한나  사진 Traviest 강한나, 자랩  에디터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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