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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의 트렌드 리포트] 2018년 주목할 여행 키워드 3가지

  • Editor. 이상현
  • 입력 2018.01.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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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주목해야 할 반가운 사회경제 현상 중 하나는 여행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관광산업이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우리나라 여행객은 2,600만 명을 넘어섰고, 2017년 11월까지 1,220만 명의 외국인 여행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등 여행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비록 2016년에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여행객 (1,720만 명)에 비하면 23.3% 감소한 수치지만, 새해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철회, 평창올림픽, 그리고 글로벌 경기 확장에 따른 여행업의 성장을 기대한다.

요즘 절찬리에 방영 중인 여러 TV 프로그램만 보아도 여행이 얼마나 중요하며 인기 있는 주제인지 알 수 있다. 여행 경로를 설정하고 각자 취향대로 여행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연예인들의 스토리를 소개하기도 하고, 연예인들이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의 작은 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보여주기도 한다. 여행을 주요 소재로 삼은 TV 프로그램의 인기는 2018년에도 이어질 듯하다.

전 국민이 여행을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새롭게 출범한 정부 또한 ‘100대 국정과제'에 ‘관광복지 확대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포함시켰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첫 번째 국가관광전략회의가 개최되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으로‘쉼표가 있는 삶, 사람이 있는 관광’이 활성화되고, 과거 양적·경제적 성과 중심에서 탈피해 국민, 지역주민, 방한 관광객 등 사람 중심의 질적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합해보면 새해 여행 시장은 더욱 밝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다면 새롭게 맞이한 무술년 새해에 우리는 어떤 여행 키워드에 주목해야 할까? ‘P’로 시작하는 세 키워드 - Place(여행지), People(여행객), Product(여행상품)로 핵심을 짚어볼 수 있다. 먼저 2018년에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여행지(Place)는 우리나라다. 그리고 그 중심에 강원도가 있다. 이는 유수의 세계적인 여행잡지와 여행 전문 출판사가 발표한 2018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리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강원도는 <콘데나스트 트래블러>가 발표한 ‘18 Best Places to Travel in 2018’에 선정되었고, <론리 플래닛>의 ‘Best in Travel 2018: 10 Countries You Need to Visit Next Year’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Places You Need to Visit in 2018’에도 포함되었다. 모두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라는 것이 선정 이유다.

최근 에어비앤비에서 발표한 ‘2018년 여행 트렌드 분석 결과’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2018년 상반기 전 세계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된 데이터 분석 결과, 강원도 강릉이 전년 대비 무려 2,175%의 예약 증가율을 보이며 세계 최고 트렌딩 도시 1위로 선정됐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경기장 등 올림픽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동계 스포츠 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이빙, 서핑, 패러글라이딩이 가능한 자연환경을 갖춘 데다, 평창올림픽을 맞아 개통한 KTX 경강선과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더욱 쉽게 오갈 수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강원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에어비앤비의 2018 여행 트렌드 분석 결과, 많은 여행객 (People)은 도시의 아파트 같은 편안한 숙소보다 특유의 소박함이 묻어나는 숙소에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선호하는 숙소는 산악 롯지(700%), 일본 료칸(600%), 유르트 천막집 (155%), RV/캠프용 밴(133%) 순으로 밝혀졌다.

여행상품(Product) 분석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는데, 에어비앤비 트립(Experiences) 예약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분야는 전체 예약의 29%를 차지한 식음료 분야로 밝혀졌다. 여행의 즐거움으로 식도락을 첫손에 꼽는 여행객의 비율이 가장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 트립을 이용하면 각 지역 전문가들이 만든 특색 있는 활동, 예를 들면 일본에서 사무라이 검도 배우기, 이탈리아 투스카니에서 송로버섯 캐기 등과 같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이제 한 해의 시작을 맞이했다. 거창한 목표는 잠시 내려두고, 세 키워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키워드를 하나 골라보자. 어떤 여행이 눈앞에 펼쳐질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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