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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소중한 사람과 나누고 싶은 음식

  • Editor. 추종덕
  • 입력 2018.03.07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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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으로 만들다 
쇼쿠팡 사키모토와 & Jam by 사키모토
食パン .本

이 빵은 딸을 위해 시작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빵 만들기의 결과물이다. 난바나카의 골목에 있는 쇼쿠팡 사키모토와 & Jam by 사키모토가 주인공이다. 쇼쿠팡 사키모토는 약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향, 맛, 식감까지 고려한 식빵 레시피를 완성했다고. 식빵 종류는 고쿠비(ごくび), 고쿠나마(ごく生) 두 가지다.
 
고쿠비는 잡내가 없는 북아메리카산 밀가루를 사용해 씹으면 씹을수록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고, 달걀과 우유도 사용하지 않아 밀가루 본연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내추럴 식빵이다.
 
고쿠나마는 북아메리카와 홋카이도산 밀가루를 섞어 반죽을 하고, 아와지시마(淡路島)의 우유와 홋카이도의 생크림, 버터를 넣어서 구워 낸다. 토스트를 해 먹으면 특유의 풍미를 잘 살려 낼 수 있고, 잼과도 좋은 궁합을 선보인다고. 많은 손님들이 첫 빵이 나오는 11시에 맞춰 줄을 서서 기다린다. 

맞은편에 자리한 자매점 & Jam은 식빵과 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과일, 밀크, 자포니즘(Japonisme) 3가지 테마로 16가지의 수제 잼을 판매하는 곳이다. 수제 잼들은 하나같이 자신만의 맛을 뽐내고 있는데 과일 테마는 딸기, 오렌지, 블루베리 등 과일에 설탕만을 넣어 만들어 과일 고유의 맛을 살린다. 밀크는 버터와 피스타치오, 얼그레이 등에 아와지시마 우유와 홋카이도 생크림을 주재료로 연유설탕을 더해 부드럽게 발라 먹을 수 있도록 만든다고. 마지막으로 자포니즘은 일본다움을 느낄 수 있는 밀크 잼이다. 일본의 스위츠를 모티브로 호박 & 인절미, 흑임자, 팥, 말차를 주재로 식빵과 잘 어울리는 잼으로 만든다. 

& Jam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잼은 밀크 버터, 호박 & 인절미, 피스타치오다. 두 가지 식빵 중 하나를 고르고 3가지 잼을 고르거나, 홋카이도 버터, 또는 프랑스의 에쉬레 버터를 추가할 수 있어 고루고루 맛볼 수 있다. 갓 구워진 빵을 토스트해서 딸기, 밀크버터, 피스타치오, 홋카이도 버터를 곁들여 먹는다. 여기에 고소한 우유 한 잔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좋다. & Jam은 오전 7시부터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잼 & 토스트를 아침식사로 즐겨 보자. 
 

사키모토의 빵은 딸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겼다
3가지 잼과 식빵 한 조각을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
16가지의 수제 잼이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자녀에게 맛보여 주고 싶은 사키모토와 & Jam
 
쇼쿠팡 사키모토  
주소: 2 Chome-3-18 Nanbanaka, Naniwa-ku, Osaka-shi, Osaka-fu  
전화: +81 06 6634 6800  
오픈: 매일 11:00~18:00(빵 나오는 시간 │ 고쿠비 11시·13시·15시, 고쿠나마 11시·12시·14시)  
가격: 고쿠비 900엔(1조각 280엔), 고쿠나마 950엔(1조각 300엔)  
 
& Jam  
주소: 2 Chome-2-6 Nanbanaka, Naniwa-ku, Osaka-shi, Osaka-fu  
전화: +81 06 6634 6600  
오픈: 매일 7:00~19:00(주문마감 18:30)  
가격: 고쿠비 280엔, 고쿠나마 300엔, & 3종류 잼 200엔, & 3종류 잼 + 홋카이도 버터 300엔, 커피 380엔  
홈페이지: www.instagram.com/shokupan_sakimoto
 
글 이성균 기자 사진 Photographer 유운상
 
 

와사비와 간장은 잠시 잊고 카르파치오를 즐겨 보자
프레시 토마토 치즈 오코노미야끼와 오징어먹물 야끼소바가 인기메뉴
텟판 세가와의 요리는 이색적이지만 일본의 맛이 살아 있다
 
●새롭고, 색다르고, 신선하다
오코노미 텟판 세가와
Okonomi Teppan 瀬川

토마토 소스, 바질 페스토, 오징어 먹물, 카르파치오(Carpaccio)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 요리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아니라 오코노미야끼, 야끼소바 등의 철판요리 전문점 텟판 세가와(鉄板瀬川)다. 우리가 흔히 알던 간장 소스의 오코노미야끼부터 토마토 소스 오코노미야끼까지 색다르고 다양한 맛을 접할 수 있다. 야끼소바 소스, 간장 소스, 샐러드 드레싱, 토마토 소스 등 모두 시판 제품이 아니라 주인장의 손을 거치는 것도 자랑거리다. 모든 소스를 직접 만들기 때문에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으니 예약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당일 예약이 가능하고, 대관을 통해 단체 모임도 할 수 있으며, 메뉴판에 일어와 영어로 표기돼 있어 여행객도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다.  

전채로는 광어 카르파치오를 추천한다. 간장과 와사비는 잠시 잊고 올리브오일과 새콤한 맛의 소스로 입맛을 한껏 돋운다. 여기에 시원한 생맥주와 일본 소주 한 모금이면 하루의 고단함이 싹 가신다. 다음으로는 이 집의 두 번째 명물 이까노스미 소스 야끼소바다. 오징어 먹물을 활용한 야끼소바로 파스타와 야끼소바 중간의 맛을 내는데 이질감 없이 기가 막힌 맛으로 혀를 농락한다.
 
메인으로 위풍당당하게 등장하는 NO.1 인기 메뉴 프레시 토마토 치즈 오코노미야끼는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수제 토마토 소스와 바질 페스토, 치즈 등의 토핑을 얹은 퓨전 오코노미야끼다. 생소하지만 맛을 보면 이 조합에 수긍이 간다.
 
이탈리아 스타일의 요리지만 일본의 색채가 없는 것도 아니다. 무엇 때문일까. 그 이유는 모든 음식에 오사카 식문화의 중심인 다시(육수)가 들어간다고. 또 이 다시를 만드는 데 3일이나 걸릴 정도로 공을 들인다고 한다. 음식 맛을 보고 나니 큰 이익을 남기는 것보다 좋은 재료를 이용해 손님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더 보고 싶다는 주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주소: 3 Chome-1-23 Daikoku, Naniwa-ku, Osaka-shi, Osaka-fu  
전화: +81 06 6632 0013  
오픈: 월·수~일요일 17:00~22:00  
가격: 프레시 토마토 치즈 오코노미야끼 1,380엔 이카노스미소스 야키소바 1,380엔, 야끼메시 1,030엔, 생맥주 500엔, 니혼주 1합 850엔  
홈페이지: ameblo.jp/teppan-segawa
 
글 이성균 기자  사진 Photographer 유운상
 
누군가와 함께, 또는 혼자라도 괜찮은 엘머스 그린 카페
건강한 아침 식사와 달콤한 디저트가 공존하는 곳
가게의 이름을 딴 원두가 있을 정도로 커피에 자신이 있다
 
●아침, 거르지 마세요 
엘머스 그린 카페
Elmer’s Green cafe
 
기타하마 플라자 1층에 위치한 엘머스 그린 카페는 건강한 음식과 달달한 디저트가 공존하는 매력이 있다. 카페에 들어서면 높은 층고가 주는 쾌적함과 함께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엘머스 그린 카페는 하루를 시작하며 신선한 커피를 마시고, 친구와는 맛있는 점심을, 한가한 시간에는 책을 읽고, 또는 그룹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긴 공용 테이블, 혼자 앉을 수 있는 곳 등 테이블 배치는 카페의 목표와 부합한다.
 
커피의 경우 에티오피아 원두를 직접 가져와 로스팅하고 블렌딩하며, 케이크와 잼, 타르트, 스콘 등도 직접 만든다. 규모가 크지 않은 카페에서 본인의 브랜드를 붙인 원두를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믿음이 간다. 신맛이 좋은 커피와 함께 홈메이드 스타일의 먹거리도 제공하는데 베지터블 타르트, 당근 케이크, 계절 한정 케이크는 놓치면 후회한다. 

겨울 한정 메뉴 토휘 푸딩은 살구와 석류를 듬뿍 넣어 만드는 쫀득한 케이크로 아주 단 소스를 곁들이는데 한 입 먹는 순간, 웃음이 폭발한다. 거기에 신맛이 좋은 커피 한 모금이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처럼 힘이 솟아난다.
 
볶은 견과류로 만든 그라놀라는 땅콩, 호두, 깨, 아몬드, 건포도, 곡물까지 한껏 들어갔다. 그 위로 올려진 바나나 토핑이 ‘킥’이다. 여기에 고소한 우유와 시럽을 부어 함께 먹으면 바삭바삭 식감과 함께 피곤함마저 사라진다. 지방이 많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은 건강한 맛으로 브런치로 제격이다. 호박, 토마토, 버섯 등이 들어간 오믈렛 타르트는 각 재료의 맛이 살아 있으면서 계란의 부드러움이 모든 맛을 한데 아우른다.
 
여기에 사과주스 한 잔을 더해 주면 건강한 식사의 표본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괜한 걱정일 뿐, 오히려 계절 한정 케이크를 다시 맛보지 못할 것이라는 아쉬움만이 진하게 남는다. 다가오는 계절에 새로운 메뉴와 향긋한 커피를 마시는 상상을 하며 카페를 나서게 된다. 

주소: The Kitahama Plaza 1F, 1 Chome-7-3, K.raibashi, Chuo-ku, Osaka-shi, Osaka-fu  
전화: +81 06 6223 5560  
오픈: 월~토요일 10:00~20:00, 일요일· 공휴일 10:00~18:00  
가격: 당근케이크 600엔, 파운드케이크 480엔, 런치세트 900엔, 그라놀라 세트 720엔(바나나 토핑 160엔)  
홈페이지: elmersgreen.com
 
▶오사카 Plus+
 
8개의 행성을 담다
레크라 L’eclat

태양계 8행성 수금지화목토천해가 초콜릿에 담겼다. 5성급 리가로얄호텔의 부티크 초콜릿 전문점 레크라에서는 과일 맛부터 넛츠 맛까지 즐길 수 있는 초콜릿을 태양계 행성으로 형상화했다. 밸런타인 한정으로 3월14일까지 지구를 중심으로 한 12개의 별자리 초콜릿을 판매한다. 12 성좌를 불, 땅, 물, 바람으로 나누어 각각의 이미지와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 
 
주소: 5chome3-68 Nakanoshima, Kita-ku, Osaka-shi, Osaka-fu
전화: +81 06 6441 1308  
오픈: 4~9월 11:30~18:30, 10~3월 11:00~19:00
가격: 8행성 세트 3,888엔, 3개 세트(금성, 지구, 목성) 1,458엔, 발렌타인 한정 13개 세트 4,104엔  
홈페이지: www.rihga.co.jp/osaka/leclat
 
책, 라이브 음악을 동시에
비브리오테크 Bibliotheque

대표적인 상업지구인 우메다에서 카페를 기반으로 책과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마E-ma 쇼핑센터 지하 1층에 있는 비브리오테크다. 도쿄, 후쿠오카 등 오사카를 포함해 다섯 개의 매장이 있는 곳으로 일본에선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메뉴는 딸기 스무디. 종류에 따라 솜사탕을 꽂아 주거나 와플 또는 초콜릿 도넛을 얹어 준다. 
 
주소: 1 Chome-12-6 Umeda, Kita-ku, Osaka-shi, Osaka-fu
전화: +81 06 4795 7553  
오픈: 11:00~23:30(주문마감 22:00), 연중무휴
가격:코튼 캔디 봉봉 스무디 딸기 1,700엔, 딸기 팬케이크 1,700엔, 스트로베리 타르트 880엔  
홈페이지: www.bibliotheque.ne.jp/osaka
 
글·사진 Raycat
취재협조 오사카관광국 osaka-info.jp/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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