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오사카 깊숙이 들여다보기, 노세&오사카사야마

추종덕기자     작성일제313호(2018.03) 댓글0건
●NOSE
소박한 오사카, 상상은 해봤니
사토드토(里づと)

오사카 시내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을 달린다. 글리코상이 그려진 대형 간판으로 기억되는 도톤보리강과 그 주변의 화려한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낮은 능선이 끝없이 이어지고 사이사이 논과 밭 그리고 작은 마을이 자리 잡고 있는 곳, ‘노세’다. 오사카의 지붕이라 불리는 노세는 농촌처럼 소박하고 평화로우며 서정적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이 찾는 곳이라더니 과연 그럴 만하다. 한 일본인이 노세를 두고 ‘오사카의 티베트’라 말했던 걸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외쳤다. 오사카의 강원도, 노세.

아름다운 노세의 자연 속에 둘러싸인 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주목 받는 사토드토는 카페 겸 아트 갤러리다. 사토드토 사장 부부는 오래된 민가를 개조하여 본인들의 취향과 바람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을 마련했다. 서양보다는 일본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다는 부부의 바람대로 미니멀한 디자인과 일본 소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논과 산으로 뒤덮인 창문 밖 풍경을 보고 있자니 노세에 왔다는 것이 실감난다. 가게 창문으로 보이는 논에서 사장님이 직접 벼농사를 하고, 그곳에서 재배한 쌀로 밥을 짓고, 기타 농작물과 야채도 지역에서 나는 것을 사용한다. 그뿐 아니라 계절과자가 포함된 말차세트, 농약을 쓰지 않은 오가닉 차와 과일 주스, 그리고 지역에서 유명한 탄산음료까지 노세의 식재료를 폭 넓게 이용한다. 특히 유명한 메뉴는 계절 야채가 듬뿍 들어간 런치 플레이트다. 유기농으로 만든 식사가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고 맛도 으뜸이다.

또한 주인장은 어려서부터 배운 다도와 평소 좋아하는 잡화를 한공간에 집약했다. 의류, 컵, 엽서, 잼 등 가게를 가득 채운 잡화는 지역 아티스트가 만드는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고 비정기적으로 주변 상인이나 아티스트가 직접 방문해 판매하기도 한다. 마을 상가와 농가 그리고 아티스트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상생하는 모습이야말로 사토드토의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빠트릴 수 없는 일본의 화과자와 말차

평화롭고 아름다운 노세의 자연과 어우러진 사토드토
지역 아티스트와 상생하는 사토드토 
 
주소: 224 Morigami, Nose-cho, Toyono-gun, Osaka-fu 
전화: +81 72 743 0578  
오픈: 10:00~18:00, 월·화요일 휴무  
가격: 말차 세트 730엔, 런치플레이트 1,500엔, 샌드위치 750엔  
홈페이지: satoduto.com
 
글 복토끼  사진 Photographer 유운상
 
가정집을 개조한 소바 식당
쯔유를 부어 먹는 텐푸라 붓카게 소바
 
●OSAKASAYAMA
 
순도 100% 메밀의 거친 맛
아이(藍)

오사카 남부에서 빛을 내고 있는 소바 식당을 향해 달려간다. 오사카 시내에서 한참을 달려 도착한 오사카사야마시는 조용한 주거 지역이다.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곳이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한껏 풍긴다. 아침 일찍 도착하니 이제야 막 문을 열기 시작하는 과일가게, 미용실, 세탁소 등이 여행객에게는 그저 신기하게 다가온다. 

오사카사야마시의 소바 집 ‘아이’는 가정집을 개조해서 1층에서 운영하고 있다. 가게에 들어선 순간 일본 가정에 들어온 것처럼 석유 난로 특유의 냄새가 도리어 정겹게 느껴진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안주인은 에도시대의 두루마리 서신처럼 생긴 메뉴판을 가져다주며 메뉴를 설명해 준다. 대표 메뉴는 단연 소바. 메밀 100%로 만든 소바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자루 소바부터 소바 위에 튀김을 얹고, 쯔유를 부어 먹는 텐푸라 붓카게 소바, 오리고기를 넣은 따뜻한 쯔유에 면을 담가 먹는 카모소바까지. 여기에 전채 요리로 따뜻한 계란말이를 추가한다. 

두꺼운 계란 지단은 가다랑어포 육수나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 순수한 계란 맛이 난다. 뒤이어 소바가 나오는 것으로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한다. 향과 풍미를 중시하는 소바는 밀가루와 메밀의 배합에 따라 면의 식감과 구수한 정도가 달라진다. 작은 변화로 큰 차이가 만들어지는 음식이라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한다.
 
아이에서는 메밀 100%로 면을 만들고, 거뭇한 점이 보이는 게 껍질까지 쓰는 것 같다. 우선 면의 맛을 보니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거친 식감이 혀를 통해 전해진다. 살짝 뭉툭한 느낌이 나고 단단한 것이 메밀밭 자체를 입 안에 담은 기분이다. 게다가 어찌나 구수한지 쯔유를 찍지 않아도 하나의 요리라 부를 만하다.
 
주소: 2 Chome-13-11 Onodai, Osakasayama-shi, Osaka-fu  
전화: +81 72 368 1982  
오픈: 월~토요일 11:30~14:30, 17:30~20:00, 수요일 휴무  
가격: 자루소바 840엔, 카모소바 1,260엔, 텐푸라 붓카게소바 1,260엔, 타마고야끼 700엔
 

화려한 색감의 베리가 올라간 프렌치 토스트 
책과 맛있는 음식으로 하루의 쉼을 채워 보자
 
초록과 커피 향이 가득한 북카페
팔넷(PALNET)

사야마시에서 두 번째로 만날 곳은 310번 국도변을 따라 가야 한다. 이내 도착한 팔넷이라는 북카페는 다양한 일본의 서적, 잡화와 카페가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팔넷은 오사카 지역에 한정된 프랜차이즈로 시내에 있는 지점은 서점으로만 운영되고, Book & Cafe PALNET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사야마점과 사카이시에 있는 벨마쥬점뿐이다.
 
서점 안에 있는 카페라고 디저트와 음료가 부족하지는 않다. 식문화가 발달한 일본인만큼 외진 곳에 있는 카페마저도 자신만의 색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카페는 통밀을 사용한 빵으로 햄버거를 만들고, 계절 과일을 얹은 푸딩, 티라미슈, 다양한 토핑을 곁들인 프렌치 토스트가 별미다. 프렌치 토스트는 부드러운 식감에 새콤한 딸기와 생크림이 어우러져 달콤함을 채워 준다. 서점에서 책을 읽고, 초록이 가득한 카페에 앉는 것으로 휴일의 쉼을 채워도 좋다.  

주소: 7 Chome-7-1175 Kuminoki, Osakasayama-shi, Osaka-fu  
전화: +81 72 365 5660  
오픈: 10:00~24:00, 연중무휴  
가격: 유린기 세트 780엔(점심 한정), 햄버거 세트 730엔(점심 한정), 프렌치 토스트 780엔, 호지차 쉐이크 680엔  
홈페이지: palnet.co.jp
 
글 Raycat 사진 이성균 기자
 
 
▶Cozy OSAKA
난바의 중심에서 여행하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Swissotel Nankai Osaka)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는 오사카의 번화가인 난바의 중심부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이다. 스위스에서 시작된 브랜드인 스위소텔은 여행객이 도시의 중심부에서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위치를 지향한다고.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도 그 이념에 100% 부합하는 호텔이다. 난카이 난바역과 연결돼 있어 간사이공항에서 접근성이 좋고, 미도스지선, 센니치마에선, 요쓰바시선 등 다양한 지하철 노선과 연계돼 우메다, 텐노지, 오사카성 등의 관광명소를 돌아다니기도 편하다. 오사카의 엔터테인먼트, 쇼핑, 미식 등을 즐기려는 여행객에게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는 36층 건물에 총 546개의 객실이 준비돼 있으며, 지중해 음식, 전통 일식 등 7개의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바, 라운지, 스파, 수영장 등의 시설도 있다. 특히 42개의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객실과 28개의 스위트 객실은 최상의 어메니티로 여행객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 스위스 이그제큐티브 클럽 라운지 이용도 가능하다. 33층에 있는 클럽 라운지는 일식과 양식 위주의 조식과 각종 음료와 술을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를 운영한다. 또 아침, 저녁으로 변하는 오사카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주소: 5-1-60 Namba, Chuo-ku, Osaka-shi, Osaka-fu
전화: +81 6 6646 1111  
홈페이지: www.swissotel.com/hotels/nankai-osaka
 
글 이성균 기자  사진제공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Tasty OSAKA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식 도시
 
오사카 식도락 여행의 장점은 가성비 좋은 음식부터 파인다이닝까지 넓은 범주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식당 평가서인 <미슐랭가이드>는 작년 11월에 <미슐랭가이드 오사카 2018>을 발간했다. 오사카의 레스토랑 중 별을 받은 식당은 96곳,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인 빕구르망에는 131곳이 선정됐다. 미슐랭 가이드가 있는 아시아 지역 중 도쿄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음식 종류도 다양한데 일식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파키스탄, 인도 음식 등 이국적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은 요즘 트렌드인 스몰 럭셔리에 딱 맞는 여행지다. 여행 마지막 날 점심 또는 저녁에 한껏 멋을 내고 근사한 만찬을 즐기면 여행의 한 페이지가 특별하게 채워진다. 최근에는 레스토랑의 홈페이지에서 영어로 예약할 수 있거나 무료로 예약을 대행해 주는 웹사이트도 있어 방문하기 쉽다. 
 
미슐랭가이드 오사카 2018
홈페이지: gm.gnavi.co.jp/restaurant/list/osaka
 
글·사진 이성균 기자 

취재협조 오사카관광국 osaka-info.jp/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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