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홍자연의 일생에 한 번쯤은 크루즈] 나에게 맞는 객실 선택하기

홍자연기자     작성일제314호(2018.04) 댓글0건
안이냐 밖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크루즈 여행을 앞둔 사람들이 종종 이렇게 말하곤 한다. “창문이 없는 객실이 가장 저렴하긴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크루즈 여행인데 바다가 보여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답한다. 객실 타입을 고르기에 앞서 우선, ‘나는 어떤 타입의 여행자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선사에 따라 다르지만, 크루즈 객실 타입은 보통 크게 인테리어룸, 오션뷰룸, 발코니룸, 스위트룸 4가지로 나뉜다. 인테리어룸은 배 안쪽에 위치한 가장 스탠다드한 객실, 오션뷰룸은 창문을 통해 바다가 보이는 객실이다. 발코니룸에는 프라이빗 발코니가 딸려 있으며, 스위트룸은 침실과 리빙룸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 스위트룸에 묵을 경우 각종 어메니티와 혜택, 컨시어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중요한 건 여행에서 ‘객실에 얼마나 비중을 둘 것인가’다. 그 비중에 따라서 발코니룸에서 한 번 묵을 돈으로 인테리어룸에 두 번 묵을 수도, 한 번을 여행해도 모든 것을 갖춘 스위트룸을 선택할 수도 있다.
 
 
●OUTSIDE
객실 밖은 파라다이스

그러나 크루즈는 객실이 다가 아니다. 방문을 나서는 순간 즐길 거리가 너무나도 많으니까. 나의 첫 크루즈 여행을 돌이켜 보면 하루 종일 크루즈 안을 누비고 다니느라 객실은 그저 옷을 갈아입으러 들르는 공간이었다. 야외 풀장에서 바비큐 파티가 열리고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펼쳐지는 가운데, 예쁘게 차려입고서는 근사한 디너쇼를 즐기느라 분주했다.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풀 체어에 누워 여유를 부리는 것만으로 하루가 다 갔다. 가장 작고 기본적인 인테리어룸을 예약했음에도, 더 바랄 것이 없었다. 
 
 
●INSIDE
그럼에도 발코니의 로망

인테리어룸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객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조금 답답할 수 있다. 특히 신혼여행이거나 알래스카처럼 경관이 뛰어난 곳을 항해하는 크루즈라면 발코니룸이나 스위트룸을 추천한다. 프라이빗 발코니에서 묵는 시간은 분명 특별하다. 푸른 바다 위 발코니에 앉아 여유롭게 즐기는 아침을 상상해 보자. 스위트룸 같은 경우는 발코니도 넓은 데다 욕조까지 갖추고 있어 그냥 방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배멀미에 민감하다면 고층보다는 저층, 배 앞머리(Forward)보다는 중간(Midship)이나 뒤쪽(Aft)에 위치한 방을 고르는 것이 좋겠다. 사실 크루즈선은 워낙 규모가 커서 날씨만 좋다면 정박해 있는 건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움직임이 적지만, 상대적으로 고층과 배 앞쪽의 흔들림이 더 심한 편이다. 
       
*글을 쓴 홍자연은 크루즈 승무원으로 지금껏 5년 동안 전 세계 바다 위를 누비고 있다. ‘컨시어지’ 포지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를 펴냈다.
브런치: missconci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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