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꼬닥꼬닥 걸었네, 2018년 규슈올레 새 코스 탐방

채지형기자     작성일제315호(2018.05) 댓글0건
사이키(佐伯), 오뉴지마(大入島), 가와라(香春). 십수 번 규슈를 여행했지만, 모두 처음 듣는 지명이었다. 생소한 이름 덕분에 호기심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이틀에 걸쳐 꼬닥꼬닥 걸었다. 대나무 숲은 울창했고 주민의 환대는 뜨거웠다. 작지만 사랑스러운 시골마을의 매력에 푹 빠졌다. 길을 만들기보다 길을 ‘찾아내는’ 올레 덕분이다.  
 
바다 위를 걷는 후나카쿠시 코스. 바람 없는 날이면 해수면에 산이 거울처럼 비친다
올레 화살표가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알려 준다
 
●Kyushu Olle 20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 
사이키 오뉴지마(佐伯·大入島) 코스
50년 전 학교 가던 길을 찾아 걷다

“산책은 그 자체로 하루의 일과요 모험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산책> 중 한 조각이 떠올랐다. 오뉴지마 산책을 위해 배를 기다리는 순간, 작은 모험을 앞둔 초등학생 같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면적 5.6km²에 둘레 17km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 오뉴지마(大入島). 스무 번째 규슈올레 코스의 무대다. 

먼저 규슈 지도를 펼쳤다. 오뉴지마는 오이타현 남쪽에 있는 사이키시에서 북동쪽 바다에 둥실 떠 있었다. 가운데가 잘록한 호리병처럼 생겼다. 오뉴지마를 알기 전까지 오이타현은 온천과 동의어였다. 벳푸와 유후인, 구로가와가 모두 오이타 소속이기 때문에 무리도 아니다. 온천을 빼고 오이타를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키시 인구는 약 7만명. 한때 조선업이 번성해 북적북적했다지만, 지금은 한적하기 그지없는 바닷가 마을이다. 오뉴지마는 사이키항에서 700m 정도 떨어져 있는 섬으로, 배를 타면 단 10분 만에 도착한다. 
 
사이키항. 오뉴지마에 들어가는 배가 이곳에서 출발한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 올레

하늘은 높고 바람은 맑았다. 배가 출발하고 오뉴지마가 가까워지니 설렘은 더해졌다. 20번째 올레길인 사이키 오뉴지마(佐伯 · 大入島) 코스. 전체 10.5km로 3~4시간 걸린다. 난이도는 중상급. 주로 해안을 따라 걷지만, 야트막한 산을 두 곳 오르기 때문에 중상급으로 분류됐다. 오뉴지마 코스의 특징은 섬에 조성된 올레길이라는 것. 후쿠오카현의 무나가타 오시마 코스에 이어, 배를 타고 들어가는 진정한 섬 올레다. 오뉴지마 코스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50년 전 오뉴지마 어린이들이 학교 갈 때 다니던 길을 복원한 데 있다. 해안에 길이 나면서 통학로로 쓰이던 숲길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는데, 올레길을 만들면서 다시 사람들이 길을 찾아 걷게 된 것. 여행자보다 오뉴지마 주민들이 더 기뻐하고 환영하는 이유다. 

올레 코스는 오뉴지마 캥거루 광장에서 출발한다. 사이키시가 호주 그래드스톤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조성한 광장이다. 규슈올레 개장으로, 캥거루 조형물과 파란 간세가 나란히 서 있었다. 캥거루 광장에는 기운이 넘쳤다. 아이들과 함께 온 젊은 부부, 강아지와 함께 온 가족, 친구들끼리 옷을 맞춰 입고 온 학생들까지 남녀노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올레 코스 개장식을 즐겼다. 

첫 번째 코스는 캥거루 광장에서 후나카쿠시까지 1.5km 길이었다. 왼쪽에 빛나는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인지, 발걸음이 유난히 가벼웠다. 해안가에는 오뉴지마 사람들이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산물들이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섬 생활이 궁금한 올레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주민들에게 이것저것 물음표를 던졌다. 섬에 사는 이는 약 700명. 한적한 마을에 사람 소리가 들려 반가웠는지, 주민들은 귀찮은 기색 하나 없이 반가운 미소로 하나하나 답해 줬다. 
 
올레꾼들이 캥거루 광장에 모여 즐겁게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바다 위를 걷는 후나카쿠시

해안선을 지나니 ‘후나카쿠시’라는 작은 만이 나타났다. 첫 번째 경관 포인트다. 폭 1m 정도의 제방이 있는데, 바람이 없는 날이면 해수면에 산이 거울처럼 비친다. 파도소리와 바람결을 느끼며 걷기에 좋다. 속도가 더뎌졌다. 올레꾼들은 바다 위를 걷는 듯 제방 위를 걸었다. 

후나카쿠시를 지나니, 싱그러운 귤이 눈을 사로잡았다. 귤 농사를 짓는 과수원이었다. 어른 주먹만큼이나 큰 귤이 초록색 잎과 대비되어 더 반짝였다. 사람들은 발길을 멈추고 이리저리 귤나무를 카메라에 담았다. 

귤을 보며 침을 흘리는 올레꾼들 마음을 알았는지, 귤밭을 지나자마자 귤을 하나씩 안겨 줬다. 천혜향처럼 씹는 맛까지 느껴지는 ‘뽕깡’이라는 귀여운 이름의 귤이었다. 섬을 찾아온 올레꾼을 반기기 위해, 마을 어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한쪽에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깨알같이 한글을 적은 연습장도 놓여 있었다. 걷는 사람만 기쁜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이들도 행복해지는 것, 올레가 가진 특별함이 고스란히 다가왔다.
 
도오미산 전망대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어린이. 시원한 풍광을 볼 수 있는 포인트다
오뉴지마에 있는 유일한 신호등
사이키시 마스코트인 사이키 고마다시 다이쇼. 생선과 참깨를 갈아 맛을 낸 사이키시 특산 국수다 

차 몇 대 없는 오뉴지마에 신호등이 있는 이유

달달한 귤을 먹으며 걷다 보니, 가모샤 신사가 나타났다. 신사를 지나면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됐다. 옛날 섬 아이들이 학교 다니며 걷던 그 길이다. 산길 대부분이 50년쯤 끊어졌지만, 규슈올레를 만들면서 다시 이었다. 책가방을 메고 학교 가던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그 친구들은 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돌아가면, 초등학교 때 친구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포르르 올라왔다. 숲길을 따라 땀을 흘리며 오르니 하늘 전망대가 나타났다. 덴코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로, 날씨가 도와준 덕분에 시코쿠 지역도 아스라이 들어왔다. 

하늘전망대에서 내려와 시라하마 터널을 빠져 나오니, 문을 닫은 오뉴지마 중학교가 등장했다. 학교 앞에는 섬의 유일한 신호등이 서 있었다. 차도 몇 대 없는 섬에 신호등이 필요하지 않았을 텐데, 신호등은 왜 있는 것일까? 답은 ‘교육을 위해서’다. 섬 학생들에게 신호등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만든 것. 시골마을의 소박함이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켰다.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그 시절을 기억하며 오뉴지마를 지키고 있었다. 
 
호젓한 산길. 50년 전 학생들이 통학길로 썼던 길을 복원해 올레길로 만들었다
푸른 바다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도오미산 전망대
뽕깡을 나눠 먹으며 즐거워하는 올레꾼들
 
360도 파노라마 풍광, 도오미산 전망대

신호등을 뒤로하고 걷다 보면 캥거루 광장이 다시 나온다. 여기에서 A코스와 B코스가 나뉜다. A코스는 도오미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이고 B코스는 해안을 따라 풍광을 감상하는 코스다. “보상 없는 오르막은 없다”는 이유미 제주올레 일본지사장의 한마디에, 주저 없이 A코스로 방향을 잡았다. 

도오미산 정상까지는 약 2km. 길은 가팔랐다. 나뭇가지에는 길을 잃지 않게 해 주는 파란색과 빨간색 올레 표시가 붙어 있었다. 숨을 헐떡이며 산에 오르니, 20코스의 하이라이트 스폿이 나타났다.
 
사방이 확 터진 도오미산 전망대였다. 눈앞에는 360도 시원한 파노라마 뷰가 펼쳐져, 사이키시가 한품에 들어왔다. 이유미 지사장의 말이 맞았다. 이 정도라면 보상은 충분했다. 올레꾼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힘차게 날아 볼 수 있는 그네도 달려 있었다. 어르신들은 운치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아 바다 너머를 바라다보셨다. 해발 304m밖에 되지 않지만, 풍광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올랐으니 이제는 내리막길만 남았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은 싱그러웠다. 정상 전망대에서 해안가까지 내려오는 데는 약 15분 정도. 마지막 코스는 해안길을 따라 이시마항으로 이어졌다. 할머님이 따라 주신 수제 막걸리를 한 잔 마시고 배를 기다리는 시간. 막걸리와 함께 뿌듯함이 온몸으로 퍼졌다. 
 

사이키·오뉴지마(佐伯·大入島) 코스   10.5km 
소요시간 3~4시간 
난이도 A코스 중·상 / B코스 중 
전화 사이키시 관광안내소 +81 0972 23 3400
찾아가기 후쿠오카공항(지하철) . JR하카타역 . JR고쿠라역 . JR사이키역
오뉴지마 쇼쿠사이칸▶후나카쿠시(1.5km)▶가모샤 신사(2km)▶하늘 전망대(2km)▶시라하마 해안(1km)▶캥거루 광장(0.5km)▶※A·B코스 갈림길(1km)  A코스:도오미산 전망대(1km), B코스:이시마항(2.5km)▶이시마항(1.5km) 
숙소 | 루트인 사이키역 앞점  
주소 2 Chome-6-40 Ekimae, Saiki, Oita, Japan  
전화 +81 50 5847 7410
 
빼곡한 대나무 숲.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Kyushu Olle 21
신라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지쿠호 가와라(筑豊·香春) 코스
싱그러운 대나무 숲과 
매화가 흩날리는 마을

규슈올레 21번째 코스는 봄과 잘 어울리는 지쿠호 가와라 코스다. 가와라(香春)라는 이름부터 봄 향기가 은은히 풍겨 온다. 봄꽃이 활짝 펴 마을 구석구석에서 화사함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지쿠호 가와라 코스의 무대인 가와라는 구리를 비롯해 광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가와라 코스의 출발점은 JR 사이도쇼(採銅所역). ‘구리를 캐는 곳’이라는 뜻이다. 1915년 개통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고풍스럽다. 사이도쇼역을 뒤로하고 철길을 건너면,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단아한 정원이 꾸며진 일본 가정집을 구경하다 보니, ‘지팡이, 자유롭게 써 주십시오’라는 귀여운 표지판이 눈을 사로잡았다. 오르막길이 시작하려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려에 감사해하며, 지팡이를 만지작거렸다. 
 
터널을 지나는 올레꾼
대나무 숲을 지나면 삼나무 숲이 이어진다
 
빼곡한 대나무 숲과 울창한 삼나무 숲

S자형으로 난 커브 길을 지나니, 숲이 등장했다. 압도적인 대나무 숲이었다. 담양에서 보고 즐기던 대나무 숲이 아니었다. 촘촘히 자라고 있는 대나무 속을 걷는 기분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대나무를 보던 기분과 차원이 달랐다. 키는 또 얼마나 큰지. 허리를 뒤로 한참 넘겨야 끝에 달린 대나무 잎을 볼 수 있었다. 오르막길이라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원시림처럼 이어진 숲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빼곡한 대나무 숲에 홀려 걷다 보니, 다음에는 울창한 삼나무 숲이 시작됐다. 눈도 시원했지만 코가 먼저 반응했다.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걷는 즐거움을 더했다. 깊고 천천히 숨을 쉬었다. 좋은 기운이 몸 속으로 들어오는 기분이 들었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삼나무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안겨 줬다. 

사이도쇼역에서 야야마(失山) 언덕까지 1.8km. 언덕에 오르니 간세가 반갑게 올레꾼을 맞이했다. 지쿠호 지역의 명산 가와라산의 웅장한 모습에 한동안 멍하니 산을 바라봤다. 정신이 번쩍 든 것은 종 소리 때문이었다. 올레꾼들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종을 울리고 있었다. 차례를 기다려 나도 종을 울렸다. 모두에게 행운을 가져다 달라고 빌면서. 

길을 따라 내려오니, 과거 구리를 캐던 갱도인 가미마부(神間).가 나타났다. ‘마부’는 광물이 채굴된 갱도로, 예부터 이곳에서 신성한 제사를 지내 ‘가미마부’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동네 사람들은 구리와 금, 석회 등 산에서 자원을 캐며 살아 왔다. 지금도 석회가 풍부하게 나, 시멘트 산업이 발달했다. 근처에는 감나무도 넓게 심어져 있었다. 가와라의 특산물은 곶감. 가와라의 캐릭터도, 곶감에서 태어난 요정인 갓키군이다. 갓키군은 곶감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돌아다니는 요정 캐릭터로, 가와라 곳곳에서 등장했다. 
 
산책길에 먹는 도시락. 꿀맛이 따로 없다
야야마 언덕에 있는 종을 흔들면 상쾌한 소리가 울린다 
 
 
철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코스 

산에서 내려오니 철길이 자주 눈에 뜨였다. 지쿠후 가와라 코스의 특징 중 하나였다. 가와라 코스는 시작과 도착 지점 모두 JR역으로, 히타히코산선(日田彦山線)을 누비듯 코스가 이어져 있었다. 그래서 철도 위로 조성된 다리나 철도가 지나는 터널, 가와라산에 가까이 달리는 철도 등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 

21코스는 4km 이후 지점부터 평탄한 길이 이어졌다. 길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일본의 올망졸망한 시골집들이 나타나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밭을 일구는 가족들을 보니,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떠올랐다. 이런 곳이라면 <리틀 포레스트> 주인공처럼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가로운 시골 동네에 살포시 내려앉은 봄은 발걸음을 한없이 더디게 만들었다. 풍성한 프릴이 달린 드레스처럼 펼쳐진 분홍빛 매화부터 팝콘을 모아 놓은 것 같은 하얀 매화, 고혹적인 매력을 내뿜는 빨간 매화까지 색색의 매화가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역사와 문화만 기대하고 온 21코스. 화사한 봄꽃과 손이 닿지 않은 자연, 소담한 일본시골 마을 풍경이 더 가슴에 와 닿았다.  
 
가와라역에 마련된 지쿠호 가와라 코스 인증 도장
평화로운 시골 마을 풍경
가와라 신사 
 
신라와의 인연을 볼 수 있는 가와라 신사

걷기 시작한 지 약 6km 지점. 마을 어르신들이 ‘가와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가’라고 쓰인 프랭카드를 들고 계셨다. ‘환영합니다’가 아닌 ‘환영합니가’였지만, 상관없었다. 누군가에게 환영받는 것, 대가 없이 웃음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시원한 녹차를 한 잔 받아 마시고, 곱게 접힌 종이학 한 마리도 가방에 고이 넣었다.   

길은 철길을 가운데 두고 구불구불 이어졌다. 소담한 길을 따라 걷다 기베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니, 골목길이 나타났다. 이 길을 따라가면 21코스에서 놓치면 안 될 모토코간지 절(元光願寺)의 녹나무를 만난다. 수령 850년의 거대한 녹나무는 수많은 생명을 구한 고마운 나무다. 1945년 큰 태풍이 불어 산사태가 일어나 인근지역이 매몰되었는데, 당시 녹나무가 토사를 막아낸 덕분에 많은 이들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고 한다. 

모토코간지 절에서 1km 정도 더 걸으면, 가와라 신사가 나타난다. 가와라 신사는 8세기에 세워진 절로, 우리나라와 깊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신사다. 4~5세기 신라인이 구리 제련 기술을 가와라에 전했는데, 가와라 신사는 그를 기리는 신사인 것. ‘신라국의 신이 건너와…’라는 기록도 남아 있다. 가와라 신사에서 한 가지 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마당에 서 있는 바위다. 가와라산 정상에서 굴러 떨어졌는데, 신사에 상처 하나 입히지 않아 현지인들은 산신령이 돌을 타고 내려왔다 믿는다. ‘산왕석’이라고 쓰여 있는 바위 앞에, 두 손을 모으고 모두의 안녕을 기원했다. 
 
21코스 마지막 지점은 가와라역. 11.8km에 달하는 다소 긴 산책을 가와라역에서 마무리했다. 자그마한 간이역 앞에서는 동네 사람들이 벼룩시장을 벌이고 있었다. 찻잔과 시계, 인형 등 앙증맞은 물건들이 사이좋게 진열돼 있었다. 가와라역 앞에 마련된 규슈올레 스탬프를 힘차게 찍는 것으로, 규슈 21코스 산책을 상큼하게 마무리했다. 
 

 
지쿠호·가와라(筑豊·香春) 코스 11.8km 
소요시간 4~5시간
난이도 중 
전화 가와라마치사무소 산업진흥과 +81 947 32 8406
찾아가기 JR하카타역 . 도카이도·산요신칸센 또는 가고시마혼센 . JR고쿠라역 . 히타히코센 . JR사이도쇼역
JR사이도쇼역▶야야마 언덕(1.8km)▶간마부神間.(2.9km)▶60척 철교(6.1km)▶칸온지.音寺(8.2km)▶녹나무(9.5km)▶가와라신사(10.6km)▶JR가와라역(11.8km)
숙소 | HOTEL AZ 후쿠오카 가와라점  
주소 822-1406 Tagawa District, Kawara, 大字香春 1052-1  
전화 +81 947 32 7771
 
규슈올레란 | 제주올레의 자매 길로, 2012년 2월 사가현 다케오 코스를 선보인 이래 매년 2~3코스를 개장해 왔다. 올해 20번째인 사이키·오뉴지마(佐伯·大入島) 코스와 21번째 지쿠호·가와라(筑豊·香春) 코스가 문을 활짝 열었다. 전체 길이는 243.1km다. 
 
글을 쓴 채지형은 ‘모든 답은 길 위에 있다’고 믿는 여행가다. 1994년부터 80여 나라를 기웃거렸지만, 여전히 궁금한 게 많은 호기심 천국. 길 헤매다 집에 오면 여행 잘 했다고 칭찬해 준 아버지 덕분에, 여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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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채지형  에디터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규슈관광추진기구 www.welcomekyush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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