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위를 걷는 낭만뜻밖의 잘츠부르크 도심 숲속 탐험은 순전히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다. 도대체 어디에서 찍었을까? 고풍스런 고성이 도도한 자태로 산꼭대기에 앉아 고색창연한 잘츠부르크를 내려다보았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풍경, 금세라도 고성 위로 붉은 노을이 쌓이고 성당 종소리가 은은하게 도시를 감쌀 것만 같았다. 삼삼오오 도시를 즐기는 사람들…. 사진을 찍은 그 자리에서 두 눈으로 같은 풍경을 마주하고 싶었다. 먼저 사진 속 도도한 고성으로 향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Hohensalzburg Castle)이다. 제법 높은 곳에 있
음악의 고향에서 그 선율에 취하다 모차르트, , 그리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한 명의 뮤지션으로 인해, 그리고 한 편의 영화로 인해 한 나라가 전세계인의 머릿속에 뚜렷한 이미지를 남긴다는 것은 한없이 부러운 일이다. 그만큼 문화의 힘은 군사력이나 경제력보다도 쉽게 국경을 초월하는 위대함을 지녔다. 유럽여행을 할 때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때는 없다. 하지만 생전 클래식 한번 듣지 않았어도, 그리고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잘츠부르크는 관광객들을 소외시키는 곳이 아니다. ‘북쪽의 로마’라고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