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비 부하라로 향하는 길에서는 고독한 유랑자의 체취가 느껴진다. 사마르칸드에서 차로 4시간30분여를 달리는 동안 시선은 계속해서 지평선에 닿아 있다. 초원과 사막이 펼쳐진 가슴 상쾌한 광경은 좀처럼 맛보기 힘든 풍경이다. 의 종착지뜨겁다 못해 살갗을 태우는 듯한 태양의 열기 속을 헤매던 이들에게 오직 구원이 될 수 있는 것은 물과 휴식처뿐. 사막의 거대한 등대가 그 모습을 타나내면 실크로드를 오가던 대상들의 가슴 속에 안도의 빛이 스며든다. 도시 자체가 곧 2,500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부하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수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