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핑크시티 자이푸르역 앞 식당 구석에 앉는다. 어디로 갈까. 여정 상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를 거쳐 바라나시로 가는 것이 합당해 보이지만 선택은 그냥 ‘바라나시’부터다. 자이푸르에서 관광지를 돌아보며 도시 여행에 회의가 든 참이었다.또 여행자들을 통해 전해들은 아그라는 가장 악질(?) 삐끼들이 설친다니 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그래서 바라나시로 떠난다. 티켓이 필요 없는 생생한 인도를 보기 위해 무려 17여 시간의 열차 여행을 감행한다. 글·사진 방금숙 기자 *방금숙 기자는 지난 여름 7월부터 약 한 달여간 인도를 여행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