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나만 알고 싶은 아지트 같은 곳, 대단하지 않아도 특별한 마을.유독 애틋한 소도시의 기억을 더듬어 봤다.●동화 같은 하루아일랜드 킬케니 Kilkenny, Ireland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 킬케니는 더블린을 찾는 여행자들의 당일치기 근교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유럽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여느 소도시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특히나 로맨틱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만은 확실하다. 드넓은 초록 잔디에 둘러싸인 킬케니성(Kilkenny Castle), 마을을 가로지르는 강변에 다닥
1인용 모카 포트에 보골보골 커피를 끓이는 아침.로마에서 온 메시지가 도착했다. ●여행의 전조그날도 피온(Fionn)은 거침이 없었다. is가 아닌 was, have been이 아닌 had been, get보다는 take가 좋겠다며 내 입에서 나오는 문장들을 사정없이 토막 내는 것이다. 아일랜드 더블린 어학연수 2개월 차. 이름만 귀여운 델핀 어학원(Delphin English School)의 ‘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중급)’ 클래스에서의 나의 일상은 말하고 까임의 연속이었다. 그렇다고 딱히 부끄러울 건 없었는데 다들
그리워서, 기다림의 시간이 무료해서.여행을 가지 못하는 기자 3인이각자 여행을 추억할 만한 취미 키트를 주문해 봤다. ●미련한 튤립 그날은 마침 4월이었고, 마침 암스테르담에서 환승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또 마침 암스테르담은 튤립 축제가 한창이었다. 도시 곳곳이 이제 막 얼굴을 내민 튤립으로 가득할 것을 상상하니 암스테르담이 벌써 사랑스러웠다. 불행히도 스키폴 국제공항에 갇혀 한 발자국도 나서지 못했지만. 튤립으로 채워진 공항에서 13시간을 떠돌며 내린 결론은 ‘다시 오자’. 그때 그 계획을 아직 실행하지 못해서인지 4월
더 이상 머리를 굴리고 싶지 않을 때곁에 두고 보면 좋을 영화들.스르르 잠이 들어도 좋다.나만의 작은 숲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 2018 번잡한 도시를 피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에서부터 맘이 푸근해진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혜원(김태리 역)은 도시 생활을 잠시 접고 어릴 적 엄마와 살던 고향으로 내려간다. 별다른 목적은 없다. 편의점 도시락과 길거리 음식으로 ‘때우던’ 끼니를 제대로 직접 만들어 먹자는 것 정도밖엔. 신선한 제철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먹는 음식만으로도 무언가가 채워짐을 느끼는
OZ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 내년까지 연장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 코로나19로 항공편 운항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년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따라 올해 말 소멸 예정이었던 마일리지는 2022년 12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수회원 자격 유지 기간도 일시적으로 12개월 추가 연장한다. 코로나19로 우수회원(골드,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 플러스)의 탑승을 통한 자격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
키덜트(Kidult)는 어린이(Kid)와 성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이(어른+아이)’를 지칭한다.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 만화, 과자 등에 향수를 느끼는 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 숱한 ‘어른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필, 서울 키덜트 소품숍 9곳을 가 다녀왔다.●토이스토리 덕후를 위한 건대 토이쩔어스남녀노소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디즈니와 픽사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을 이곳에서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픽사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덕후’라면 토이쩔어
늘 봄이란 건 말이죠,비단 계절을 말하는 것만은 아닙니다.누군가에게 더없이 좋았던 한때가,누군가에게는 뜻밖의 행운이,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던희망이기도 합니다.2021년 3월 호 표지에는그 모든 보송함이 담겼습니다.언제나 잊지 못할 지난 추억과어쩌다 마주친 천국 같은 순간,시린 겨울을 견디며 조금씩 틔워 낸여행의 온기와 설렘이요.사방이 온통 벚꽃이었던 그날을 떠올리며또 한 번의 만개를 상상합니다.봄을 그립니다. 사진 강화송 기자 글 김예지 기자
로봇의 기원은 어디?정답은 동유럽 체코. 로봇(Robot)이란 이름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1년 체코 프라하 체코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R.U.R. 로줌의 유니버설 로봇(R.U.R. Rossum’s Universal Robots)’이란 연극을 통해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체코 출신 작가 카렐 차페크(Karel Čapek)에 의해 탄생한 로봇은 인조인간의 반란에 관한 작품으로 알려진 것이다. 이후 로봇은 영어뿐 아니라, 모든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로봇을 상상해 낸 카렐과 요세프 차페크 형제가 자란 체코
간밤에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았던 날.소록소록 이야기가 흐르는 곳으로 걸음을 뗐다.▶21-22’ 한국관광100선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강화 원도심을 걸으며 강화읍에 관한 역사와 이야기를 알 수 있는 도보 코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1~2022 한국관광 100선’에 꼽혔다. 1970년대 초까지 방직산업으로 활황을 이루었던 마을의 모습과 3·1운동 당시 치열했던 싸움의 흔적 등을 찾을 수 있다.거리│2.6km소요시간│약 2시간코스│심도직물터→용흥궁→대한성공회 강화성당→강화 3·1독립만세 기념비→700년 은행나무→이화견직 담장길→
요즘 여행은 ‘슬세권’이 대세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골목 산책을 나서자. 서울의 ‘힙’한 감성 골목 10곳을 소개한다.●남산 아래 ‘제2의 경리단길’ 후암동 골목 높은 빌딩보다는 나지막한 가정집, 화려한 풍경보다는 수수한 동네 감성을 좋아한다면 후암동이 답일 수 있다. 인근 이태원과 경리단길의 높은 임대료를 피해 넘어온 상인들이 낡은 주택가 사이에 작은 가게들을 열면서 조성된 후암동 골목은 ‘제2의 경리단길’로 불리고 있다. 정겨운 골목 풍경에 더해져 후암동이 더구나 특별한 이유는 남산을 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 우뚝 솟은 N서울타
지난 여행을 안주 삼아 기어이 한 병을 비우고야 말았다. ●코부르크로 수렴하는 뇌의 레퍼토리 ‘르크’와 소시지의 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아우구스부르크, 뉘른베르크, 로텐베르크, 하이델베르크, 밤베르크의 소시지를 줄줄이 맛본 것이다. 그리고 코부르크, 토요일 낮. 꽃시장이 들어선 광장은 느지막이 하루를 시작한 사람들로 슬렁슬렁 채워지기 시작했다. 튤립 한 다발에 앤티크 포스터 하나, 빵에 든 소시지. 5유로는 반나절의 행복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날은 정말 그걸로 충분했다. 여느 연애의 수순처럼 여행도 가끔은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마
아이가 있는 당신에게 제안하는 제주,그리고 최적의 호캉스. HOTEL TOSCANA jeju어떤 객실 타입이 적당할지, 엑스트라 베드가 가능할지, 유난히 장난기 많은 아이가 혹시나 다른 투숙객에게 피해를 주진 않을지. 아이가 있는 당신이 호캉스를 계획한다면 공감할 것이다. 그럼 이건 어떨까. 호텔 건물의 온 객실이 모두 키즈룸으로만 되어 있다면? 아이 전용 침대와 어메니티, 장난감까지 살뜰히 구비되어 있는 그야말로 ‘아이 맞춤형’ 객실 말이다. 마음이 동한다면 답은 제주에 있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호텔 토스카나(HOTEL TOS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