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2┃케언즈 포스트잇 다이어리 Post-it Diary in Cairns 케언즈에서 담아 온 열 가지 선물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던 15년 전. 배낭을 쌌다 풀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풀었다 싸는 일이 반복될 때마다 배낭은 점점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여행가방을 꾸리는 데 익숙해진 지금은 의식적으로 가방의 3분의 2만큼만 채워 떠난다. 나머지 공간은 여행의 기억을 채워 와야 하니까. 긴 여행에서 돌아와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한숨 푹~ 자고 난 뒤, 꿈같은 시간을 복기하며 보물상자를 풀어 보는 재미가 어떤 것인
케언즈 * 다윈 9일호주 액티비티 & 에코 투어 이오스여행사 | 전보용 과장, 박혜진“저희 불륜 콘셉트인 걸까요? 하하” 남태평양을 담당하는 유부남 과장과 풋풋한 여사원의 첫 동반 출장은 어색함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익숙한 케언즈에서는 기자들을 이끌며 알찬 일정을 꾸리고, 처음 경험하는 다윈에서는 한없이 여유로운 여행을 만끽하면서 두 사람은 어느덧 동지애로 똘똘 뭉쳤다. 호주 전문가다운 면모로 흥미진진하고 편안한 여행을 이끈 두 사람이 선보인 일정에는 다채로운 ‘호주의 맛’들이 비율 좋게 버무려져 있다. *호주정부관광청은 ‘호주스페
샹그릴라 호텔 케언스 최고의 위치를 자랑하는 ‘샹그릴라 호텔(Shangri-La Hotel, the Marina, Cairns)’은 바다에서 보면 마치 한 척의 대형 크루즈가 유유히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케언스만의 독특한 멋을 보여 주는 에스플러네이드 라군까지 걸어서 5분이 채 걸리지 않으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로 나가는 리프 선박 터미널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현대적인 쇼핑몰과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피어(The Pier)’까지 내부로 연결돼 있어 케언스 최고의 위치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오션뷰 객실
ⓒ트래비 우아하고 로맨틱하게 밤을 보내고 싶다면 오션 스피리트 디너 크루즈 ⓒ트래비‘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로 떠났던 배들이 돌아오는 저녁 무렵이 되면 항만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린 항구에서 다음 날 출항을 위해 휴식에 들어간 선박들 사이로 불을 밝힌 배 하나가 보인다. ‘오션 스피리트 디너 크루즈(Ocean Spirit Dinner Cruise)’.선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크루즈에 올라서면 환영의 뜻에서 시원한 샴페인 한잔이 주어진다. 샴페인 잔을 들고 갑판에 서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케언스 시내 야경을 감상
ⓒ트래비새벽 4시라는 무지막지한 시간에 기상. 눈 뜨기 힘든 그 시각에 번쩍 눈을 뜰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열기구 때문이었다. 호주에서 열기구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케언스에서 어찌 열기구를 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열기구를 타겠다며 모여든 다 큰 어른들과 함께 차를 타고 열기구 출발 장소인 마리바(Mareeba)로 향했다. 얼마를 달렸을까? 드디어 차가 어느 벌판에 정차한다. 부스스 눈을 떠 보니 저 멀리 작은 언덕 3개가 보인다. 차에서 내려 언덕으로 보이던 물체로 다가가 보니 언덕이 아니라 옆으로 누워 있는 열기구들이다.
쿠란다 열차 타고 원시림으로 무슨 수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까마는, 케언스에서는 타임머신 대신 기차를 타고 시간을 거슬러 갈 수가 있다. 덜컹덜컹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기차를 타는 순간, 이미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케언스 역을 출발해, 15개 터널과 37개가 넘는 다리를 지나 쿠란다에 이르는 동안 환상적인 자연 경관에 감탄하게 될 것이며, 이 험난한 곳에 철도를 만들어 낸 사람들의 땀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게 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도 훨씬 전인 1880년대에서 1890년대 사이 현대적인 장비도 없이
화창한 토요일 오후, 사람들은 바다보다 더 아름다운 에스플러네이드 라군(Esplanade Lagoon)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다로 이어지는 듯한 라군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아빠 손을 잡고 물속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라군 옆 잔디밭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나란히 누워 이어폰으로 함께 음악을 듣는 연인들…. 그들에게서 ‘행복한 여유’와 ‘여유로운 행복’이 느껴진다. 새하얀 모래사장을 갖춘 4,800m2 규모의 에스플러네이드 라군은 ‘인공’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미안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근데 바다를 지척에 두고
케언스는 외국인은 물론 호주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인 만큼 다양한 쇼핑 공간들이 있다.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여는 시장부터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나이트 마켓(야시장)까지, 대규모 쇼핑센터에서 아기자기한 상점들까지 각양각색의 쇼핑을 즐길 수 있다.케언스의 아침이 시작되는 - 러스티 마켓 러스티 마켓(Rusty’s Market)은 나이트 마켓과는 달리 과일, 채소 등 농산물을 주로 파는 시장이다. 케언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이곳에서 주 단위로 식료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일이나 채소가 싱싱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농
클래식하게 승마를 즐긴다! ⓒ트래비말을 타고 달리며 호주의 자연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케언스 시내에서 서쪽으로 35분 거리인 쿠란다 지역에 위치한 ‘블레이징 새들스(Blazing Saddles)’는 호주 시골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 속에서 말을 달리며, 한가로이 벌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떼, 염소떼 등을 만나고, 시원한 바다와 해변까지 감상할 수 있다. 말을 타 본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곳은 잘 길들여진 온순한 말을 약 70마리 정도 보유하고 있어 개개인의 나이 및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했다. 세계자연유산을 등록된 열대우림에 위치한 ‘AJ 해킷(Hackett) 케언스’ 번지점프 장소로 향하는 내내 마음속에는 ‘할 수 있다’와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수없이 교차했다. AJ 해킷 케언스에 도착한 순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열대우림 가운데로 50m 높이의 번지점프대가 보이고 그 아래로 호수가 보인다. “진짜 높네!”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 창공에서 뛰어내린다. 호수 물에 머리를 살짝 스치더니 줄의 반동으로 어느새 다시 저만치 솟구쳐 오른다. “와아아아!”
케언스라는 이름이 낯설게 여겨진다면, 지금부터라도 이 이름을 가슴에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호주 동북부에 위치한 케언스는 시드니나 멜버른, 골드코스트 등에 비해 한국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대보초)’와 열대우림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또, 지도를 들여다보면 시드니나 멜버른 등 호주 유명 도시보다 한국에서 훨씬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대 산호초가 살아 숨쉬는 바다 속을 누비고, 원시림의 기운이 느
헬기가 떴다. 손끝으로 긴장감이 몰려왔다. 그리고 이내 연신 카메라 셔터만 누른다. 그린섬을 중심으로 바다는 예전에 알고 있던 옥빛이나 청빛이 아닌 오묘한 빛깔과 그림으로 넋을 빼놓고 있었다. 바다가 그런 표정을 지을 줄은 예전에 미쳐 몰랐다. 호주 케언즈에서 잘 노는 세 가지 방법 첫째, 대보초 안팎으로 샅샅이 즐기기 그야말로 기대 이상이다. 이곳은 산호초가 장장 2,000km에 걸쳐 군을 이루고 있어 세계적인 명소가 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대보초). 시드니 하버와 에어즈락과 함께 호주를 상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