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된 87년 건물크리스마스트리와 눈사람 조형물이 무대와 스크린이 있는 한쪽 벽 앞에 놓였다. 스크린에 비치는 영상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귀에 익숙한 음악이 잔잔하게 퍼지진다. 오늘은 커피 대신 청으로 만든 따듯한 흑당생강차를 마신다. 대추롤케이크와 대추마들렌은 충북 보은군 특산품인 ‘보은대추’를 넣어 만든 것이다. 너른 공간에 테이블 사이 거리도 넉넉해서 마음도 여유롭다. 주문하는 곳 앞 넓은 테이블 위에 빨간 꽃이 핀 작은 화분 하나 놓였다. 시클라멘속이라고 꽃 이름을 알려준 건 카페 주인이었다. 여러 꽃
●1000원으로 즐기는청주동물원사랑새를 아시나요? 서로 부리를 맞대고 뽀뽀를 하고 먹이도 먹여주는 새. ‘잉꼬부부’라는 말을 탄생시킨 주인공인 바로 사랑새다. 앵무목 목도리앵무과의 사랑새. 청주동물원에 가면 사랑새가 사람들을 반긴다. 청주동물원 정문을 지나면 처음 나오는 곳이 수달이 사는 작은 연못이다. 사랑새보다 먼저 사람들을 마중하는 건 수달가족인데, 가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실상 사랑새와 처음 만나는 경우가 많다. 사랑새는 같은 과의 모란앵무, 관앵무과의 왕관앵무와 함께 산다. 사랑새 바로 옆에는 다람쥐원숭이가 산다.얼룩
일도 하고 휴가도 즐기는 워케이션(Work+Vacation) 여행지로 시골 마을만한 곳도 없다. 한적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휙휙 업무를 처리하다가, 지치면 언제든 툴툴 털고 천혜의 자연 속에서 잠시 숨을 돌리면 그만이다. 우리나라 정중앙 괴산에서 촌스러운 ‘팜케이션’을 즐겼다. ●사기 굽던 마을에서 빚은 사랑, 사기막 마을괴산 사기막 마을은 아늑하고 평화로워 워케이션 여행지로 제격이다. 마을 앞으로 작은 개천이 흐르고 뒤로는 이름도 사랑스러운 사랑산이 감싸고 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다. 고려시대 때 사기를 굽는 움막이 있었다고
새해의 시작은 세 번이다. 양력 1월1일, 음력 1월1일인 설날, 그리고 세시풍속으로 보는 새해의 시작인 입춘이 있다. 다 의미와 풍속이 다르니 어느 것 하나 뺄 게 없다. ‘상선약수(上善若水 ),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을 새기기에 새해를 맞이하는 1월이 좋겠다. 다투지 않고 낮은 곳으로 임하는 도리가 사람 사는 세상에 널리 퍼지기를 바라며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을 흐르는 미원천과 달천을 돌아봤다. 흐르는 물을 따라 펼쳐지는 아홉 가지 풍경 하나하나에 옛사람들은 이름을 붙였다. 옥화9경, 사람을 압도하는 풍경이나 절경은
청주의 옛 도심을 걸으며 청주읍성의 흔적을 찾아본다. 현재가 미래의 역사라면 과거는 오래된 미래다. *답사 순서청주읍성 남문 터 – 청주읍성 우물 – 청주 용두사지철당간 – 청주읍성 동문 터 – 청주 동헌 건물 – 중앙공원 – 청주읍성 서문 터 – 망선루 터 비석 - 청주읍성 북문 터 – 옛 철도 건널목(재현) – 옛 청주역사(재현) 위 지역은 청주시 남문로1, 2가 북문로1가, 서문동 등에 걸쳐 있는 곳이다. 동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주읍성의 남문 부근을 남문로1,2가로 부르고 북문 부근은 북문로1가 서문이 있던 자리를 중심
남한강가에 자리 잡은 충북 충주시 금릉동 세계무술공원 안에는 수석공원, 돌미로원, 라바랜드, 세계무술관물관 등이 있다. 공원 옆 남한강은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좋은 풍경이다. 아이들과 신나게 놀던 하루를 마감하기에는 해질녘 남한강이 좋겠다. 하늘의 노을이 강에도 피어난다. ●수석공원에서수석에 대한 단상충북 충주시 금릉동 세계무술공원 안에 수석공원이 있다. 넓은 잔디밭에 남한강에서 건져 올린 크고 작은 돌을 전시해 놓았다. 전시한 돌을 수석이라고 부른다. 수석을 보다보면 수석 앞에 수석에 대한 이야기를 새긴 돌이 있는 게 있다.(졸작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은 의림지와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반케이블카, 옥순봉 출렁다리 등이 이름나 있다. 이 밖에 제천에는 유명세는 타지 못했어도 가볼 만한 장소들이 많다. 제천 여행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 줄 곳들을 소개한다.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 국립제천치유의숲산세가 수려한 금수산 자락에 자리한 국립제천치유의숲은 자연 속을 거닐며 호젓함을 만끽하는 곳이다. 건강치유숲길, 숲내음치유숲길, 음이온치유숯길 등을 따라 삼림욕을 즐기는 동안 몸에 쌓인 독소들이 빠져나가고 힐링 에너지가 차오른다. 중간에 숲 속 명상 쉼터들이 있어 마음을 다독
해발 500m가 넘는 두산활공장(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굽이치는 남한강과 먼데서 밀려오는 산줄기들이 담겼다. 가슴 상쾌한 전망이 펼쳐진다. 해발 650m 정도 높이, 양방산활공장(전망대)에서 굽이치는 남한강이 단양 읍내를 휘감아 돌아나가는 장면을 굽어본다.반대편으로는 소백산 천문대도 보인다. 해발 300m 절벽 위에 만든 25m 높이의 만천하스카이워크전망대에 오르면 소백산, 월악산, 금수산의 산줄기들이 얼마나 힘차게 내달리는 지, 남한강 물길이 어떻게 굽이쳐 단양읍을 빠져나가는 지 볼 수 있다. 그 물길에는 1972년 홍수에
아미(蛾眉), 가늘고 길게 굽은 아름다운 눈썹, 미인의 눈썹을 이름. 삼년산성의 연못 아미지(蛾眉池). 연못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그 이름을 ‘아미’라고 했을까? 고려 태조 왕건도 함락시키지 못했다던 견고한 삼년산성은 웅장하고 강해서 아름답다. 그 성의 주 출입문으로 알려진 서문으로 들어서면 아미지 터가 여행자를 반긴다. 1.8km 정도 되는 삼년산성 둘레를 걸었다. ●아름다운 연못 아미지(蛾眉池)와 신라 명필 김생의 글씨 삼년산성은 신라시대 자비왕 13년(470년)에 처음 만들었고 소지왕 8년(486년)에 성을 고쳐 쌓았다고 전해
남한강이 충청북도 단양군에 접어들어 군의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흐른다. 단양군을 흐르는 남한강, 그 물줄기의 시작과 끝 지점에 삼국시대의 역사가 담긴 오래된 산성 두 개가 있으니, 북동쪽의 온달산성과 남서쪽의 적성산성이 그것이다. 그 두 산성에 서서 산하를 굽어보며 유장한 역사의 고동을 느껴본다. ●온달산성충북 단양군 북동쪽 영춘면에 있는 온달산성은 삼국시대에 신라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고구려가 쌓은 성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기록이 없어 이야기의 신빙성이 떨어진다. 다만 단양군 자료에 삼국시대 한강 유역을
속리산에서 갈라진 산줄기가 경기도 안성의 칠장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의 이름이 한남금북정맥이다. 그 산줄기 가운데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것대산이 있다. 청주의 중심을 흐르는 무심천에서 동쪽으로 직선거리 약 5km 지점에 있는 것대산에 옛사람들이 넘던 상봉재, 옛 봉수대 터, 전망 좋은 꼭대기가 있어 여행자들을 반긴다. ●것대산 꼭대기에서 통쾌한 전망을 즐기다백두산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금강산을 지나 남쪽으로 이어지다 태백산 부근에서 방향을 틀어 내륙 쪽으로 뻗어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그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 부른다. 충북
터무니없는 얘기라고도 한다. 남아 있는 기록이 없어 사실이 아니라고도 한다. 그래도 어쩔꺼냐, 충북 단양군 단성면 충주호 관광선 장회나루 마당에 기생 두향과 퇴계 이황의 조형물과 두 사람의 사랑 얘기가 전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가까운 곳 구담봉에는 토정 이지함 형제와 천재 소년 이산해의 이야기도 내려오고 있다. 구담봉에서 보는 충주호 풍경은 덤이다. ●두향과 이황의 옛 이야기사랑했다. 두향은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을 공경했다. 공경하여 사모했다. 그렇게 사랑했다. 매화를 좋아했다. 매화를 좋아하는 이황을 좋아했다. 훗날,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