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영국 시골 여행도싯 Dorset 언젠가 아이가 생기면 꼭 데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아름다운 영국의 전원 지방들. 오래 전 영국에 머물던 학생 시절부터 품어 왔던 그 리스트에서 가장 먼저 도싯을 꺼냈다. 아빠가 추천하는 영국 시골 여행이다. 석양에 물들어 가는 더들 도어. 도싯 지방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다 도싯에는 뭐가 있냐고?오래전부터 아이가 함께 여행할 수 있을 만큼 크면 꼭 영국의 시골에 데려가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던 내게, 남부 해안의 작은 마을 스와니지(Swanage)는 최
서재 결혼식이 필요하다면앤 패디먼Ann Fadiman의 책 에는 그녀가 결혼한 지 5년 만에 시인 남편과 서재를 하나로 합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엄청난 독서광이었던 두 사람이 서재를 합치는 일은 전쟁처럼 치열했다.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기준이 서로 너무 달랐고 겹치는 책도 많아 어느 것을 간직하고 어느 것을 버릴 지 결정해야 했는데, 각자의 방식을 한 치도 양보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남편은 ‘결혼해 살면서 이혼을 심각하게 생각한 적은 거의 없는데 그때만은 달랐다’는 말까지 했다. 우여곡절 끝에 ‘서재
잉글랜드의 북서부를 여행했다.만나기 전 설레었고,만나서는 빠져들었고,지금 그 도시들의 기억을열병처럼 더듬고 있으니,이건 사랑이 분명하다. 옥스퍼드 거리는 오랜 전통으로 다져진 기품이 흐른다 London 런던섬광과 같던 런던의 밤북반구의 겨울 해는 오후 3시를 넘긴 런던을 벌써 어둠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버스는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 옆을 천천히 지나간다. 엘리자베스 2세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엘리자베스 타워Elizabeth Tower로 개명한 빅벤Big Ben의 당당한 위용, 푸른빛을 뿜고 돌아가는 런던아
LONDON 30 CULTURE┃FOOD & BEVERAGE┃SHOPPING┃HOTEL CULTURE Surpentine GalleryThe White BuildingVictoria and Albert MuseumSaatchi GalleryTate ModernWallace CollectionWapping ProjectWhite Cube FOOD & BEVERAGETom’s KitchenTextureBerkeley LondonThe ParadiseThe WolseleyAlbionTramshedBooking OfficeSt John B
LONDON 2012년 올림픽이 열리는 바로 그 도시It City, London 올해 어느 곳보다 핫한 도시를 꼽자면 단연 런던일 것이다. 7월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12일 폐막식까지 약 17일간 펼쳐지는 세계인의 축제 ‘2012 런던올림픽’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기에 전세계인이 열광하는 이때, 런던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런던에 가거나, 또는 우연히도 그 기간 중에 런던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트래비에서 소개하는 런던의 대표 명소부터 쇼핑 스폿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핫한 레스토랑과 펍 등 런던 여행에서
영국이 도자기 강국으로 떠오르며, 세계 도자기의 질서를 흔든 것은 18세기 말이었고, 그 진원지는 스토크온토렌트이다. 영국 도자기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시아 웨지우드는 다양한 종류의 영국식 도자기를 창시했으며, 그 명성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Stoke-on-Trent귀족의 이상을 빚어내다영국 귀족들의 이상(理想)이 공간으로 표출된 것이 정원이라면, 입체적인 색의 예술로 표현된 것은 도자기이다. 벽에 걸린 그림이 아니라 따뜻한 홍차를 마실 때마다 손에 쥐는 그 영롱한 색을 보며 영국인들은 미에 대한 욕구를 채웠으리라. 지금도 스토
영국의 중세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코츠월드(Cotswolds) 지방에서는 사람과 자연과 낡은 건물이 공존하고 있다. 누구도 주인공이 아닌, 어울림의 멋을 간직한 풍경은 여행자에게 안식을 준다나는 영국 시골에서 귀족처럼 쉰다영국만큼 과거를 부둥켜안고 사는 나라가 있을까? 옛것을 오롯이 간직하고 살며, 그 자부심으로 오늘을 사는 영국인들. 그들이 목숨을 걸고 보존하려는 것은 왕정 체제와 각국에서 강탈해 온 대영박물관의 유적들만은 아니다. 시골 지역이야말로‘옛 영국’의 멋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들의 자부심이다. 런던에서 2시간 거
ⓒ트래비 더블린에 다녀왔다. 그리고 영화 를 봤다. 더블린은 영화를 종하고 횡하는 기타와 피아노의 선율에 실려 둥둥 떠다녔고, 그와 그녀의 목소리가 심장 한쪽에 스며들수록 더블린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만 갔다. 그리하여 멀리서나마 연서 한 통 띄운다. 에디터 박나리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는 허허하다. 없는 것이 너무 많다. 두뇌 싸움을 요하는 정교한 플롯도, 시선을 잡아끄는 요란한 카메라 워크도 에는 없다. 심지어 두 주인공의 극중 이름조차 영화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들리지
ⓒ트래비에든버러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든 것은 바로 축제다. 조용하던 도시 에든버러는 매년 8월이면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로 들끓는다. 바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한 달 동안 도시는 수준 높은 연극이나 마임, 퍼포먼스, 콘서트, 오페라 공연 등으로 가득 찬다. 밀리터리 타투를 시작으로 연극 및 공연 예술 축제 프린지, 재즈 페스티벌, 필름 페스티벌, 국제도서 페스티벌 등 다양한 테마가 어우러져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구성하고 있다. 오늘날 이 페스티벌은 각각 운영위원회를 따로 두고 있을 만큼 세계적
ⓒ트래비 광활한 초록의 대지, 여기저기 솟아 있는 뾰족한 언덕들, 먹구름 몰려오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흩날리는 깃발, 영화 에서 스코틀랜드의 전설적인 기사 윌리엄 월리스(멜 깁슨 분)는 이곳을 배경으로 잉글랜드와 대 전투를 펼쳤다. 영화가 아니더라도 스코틀랜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광활한 초록의 대지와 체크무늬 치마 타탄을 두른 남자들이 백파이프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Edinburgh)에 다녀온 다음부터는 시시각각 달라지던 하늘과 5월로 들어서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귓불을
해마다 8월이면 영국 런던의 노팅힐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난장 파티가 열린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전세계에서 몰려온 다양한 이민족들의 애환을 한 방에 분출시키는 화려한 에너지가 단 몇 시간 만에 분출된다. 전세계에서 단일 규모로는 리우 카니발 다음가는두 번째이자 유럽에서는 첫 번째를 자랑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열정적 카니발이 바로 노팅힐 카니발(NottingHill Canival)이다. 이 카니발은 매년 여름 8월 마지막 주 뱅크 홀리데이에런던의 할렘으로 불리는 노팅힐에서 펼쳐진다. 이를 보기 위해 참가자를 빼고추
ⓒ트래비. 영국 박물관 vs 내셔널 갤러리 영국 박물관(British Museum)은 영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이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로마 관련 최고의 수집품을 자랑한다. 이집트 상형 문자 해독의 열쇠가 됐던 로제타 스톤도 이집트에 있지 않고 영국 박물관에 있다. 이집트 미이라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상(현재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 부조들은 대부분 가짜고 진짜는 영국 또는 프랑스에 가 있다고)도 영국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물론 근대 산업혁명 이후 영국의 세계화(?) 전략에 의해 이러한 소장품을 전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