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우연히 본 사진 하나는 나의 마음을 뒤흔들었다.그건 바로 문을 떼어 낸 헬기를 타고 뉴욕시 상공을 날아다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어느새 나는 지금 뉴욕 상공에 떠 있다. ●30분짜리 뉴욕 종합선물세트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목적지는 허드슨강 너머 뉴저지에 있는 키어니 헬리포트. 1900년대 뉴욕시가 개발되면서 기존 상권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나자 그 대안으로 필요해진 거주지 중 하나가 허드슨강 건너편이었다. 서울 시내에서 한강을 건너는 느낌이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엄연히 다른 주다. 도심에서 출발하는 헬기
한창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던 2006년. 마침 개봉했던 영화 를 보며 언젠가는 나도 뉴욕에서 살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1년 뒤, 뉴욕에 왔다. 꿈꾸던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설레는 사진작가로. 맨해튼 브릿지를 담은 흑백 사진과 함께 옷장에 걸린 모자와 옷가지들 1 일출이 내다보이는 주방.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참 좋았다 2 빛이 한가득 들어오는 뉴욕의 우리 집 뉴욕에 살기 시작하다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이 숙소였다. 사진작가라는 직업 특성상 늘 고가의 카메라와 렌즈를 가지고
뉴욕커New Yorker는 워커Walker다.뉴욕은 사람들을 걷게 만드는 도시이기 때문이다.남북으로 뻗어 있는 애비뉴를 따라 걸으면1분마다 새로운 블록, 즉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경쾌하고 빠르다. 그 느낌을 아는 사람들에게 버스와지하철은 재미를 놓치는 막대한 손실이고 한없는 지루함일 수밖에.뉴욕은 정말이지 믿을 수 없이 다양하고,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Extremely Loud & Incredibly Close9·11테러로 아버지를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9살 소년 오스카의 시선으로 테러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