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를 넘어서는 감각은 온 도시에 퍼져 있었다.어마어마한 작품을 전시한 쇼핑몰부터 아티스트가 설계한 부티크 호텔, 갤러리를 표방한 카페까지.자카르타의 예술적인 장소들을 탐닉했다.●Complex전시와 쇼핑을 동시에간다리아 시티 Gandaria City알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어마어마한 작품이 대형 쇼핑몰에 무심하게 턱하니 놓여 있다. 이유는 간단히, 오너의 취향이다. 쇼핑몰(Gandaria City Mall)과 호텔(Hotel Sheraton Grand Jakarta Gandaria City)로 이루어진 간다리아 시티의 소유주,
여행은 선택의 문제다. 세계에서 섬이 가장 많은 나라라면 더구나. 지도상에 점처럼 박힌 작은 섬들과 7,000여 개의 무인도까지 모두 포함한 인도네시아의 섬은 무려 1만7,507개*. 자바섬, 술라웨시섬, 수마트라섬, 보르네오섬 등 굵직한 섬만 보더라도 인도네시아는 확실히 선택과 집중을 요하는 여행지다. 그렇다면 중심에서부터. 수도 자카르타로 향한다. 두 번의 기내식을 먹고 세 편째 영화의 결말은 다 보지 못한 채, 자바섬의 왼쪽 끄트머리에 착륙했다.히잡을 쓴 여인들이 이국을 실감케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민 87% 가량이 이슬람
ⓒ 트래비보로부두르 사원천 년의 미소 앞에 나를 돌아보다 세월의 더뎅이가 쌓인 모든 역사적 건축물은 처연하다. 흘러왔고 또 그렇게 흘러갈 억겁의 시간이, 살아왔고 또 무진장 살아갈 부단한 삶에 대한 애틋함이 그렇게 묻어 있기 때문이리라. 그렇기에 목 떨어진 돌부처가, 까맣게 검버섯 피어 오른 돌덩이가 더 가슴을 후벼 대는지도 모른다. 세속의 시야에서 간데없이 사라졌다 어느 순간 난데없이 나타난 천 년 사원, 보로부두르. 그 수수께끼 같은 신비감이 오늘을 허덕이며 살아가는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트래비1. 새벽 보도부두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