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그가 당신의 손을 잡고 함께 타히티에 가고 싶다 말한다면 기꺼이 그의 청혼을 받아도 좋다. 그 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당신을 데려가고 싶다는 의미일 테니. 믿어도 된다. 타히티는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하이엔드 브랜드다. 하지만 타히티는 프렌치 폴리네시아 제도에 속하는 118개의 섬 중 하나다. 잘 알려진 보라보라섬도 마찬가지다. 타히티섬은 파페에테를 수도로 정치와 경제, 행정 등이 집약돼 있다. 프렌치 폴리네시아 제도 전체는 면적으로 따지면 유럽 대륙보다 더 넓다. 폴리네시안들도 평생 가 보지 못한 섬이 대부분일 정
천상의 낙원으로 꼽히는 타히티는 헐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 세계 유명 인사들이 단골로 다녀가는 세계적인 휴양지이다. 특히 보라보라 섬은 바다 위로 수 많은 수상 방갈로들이 가지처럼 뻗어나가 있을 만큼 수상 방갈로 천국인 곳이다.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얀 백사장과 옥빛으로 빛나는 바다, 그 위로 가지런히 늘어서 있는 수상 방갈로들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 보라보라 섬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보라보라 누이 리조트이다. 멀리서부터도 보라보라 누이 리조트는 반짝 반짝 빛이 난다. 리조트 전면에 깔려 있는 백사장은 티끌하나 찾을 수 없을 만큼 깨
ⓒ트래비 마치 꿈에서 들어 본 것 같은 이름 보라보라. 프렌치 폴리네시아 섬들 중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보라보라 섬은 천상에 낙원에 발을 들인 듯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자연이 공들여 빚어낸 아름다움의 결정체라고나 할까. 하늘에서 내려다본 보라보라 섬은 새파란 바다 위에 박힌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난다. 바다가 이처럼 다채로운 색을 품고 있나 할 정도로 주위의 바다빛은 환상 그 자체이다. 넓게 드리워진 환초대를 따라 바다는 끝도 알 수 없는 짙푸른 남색에서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맑은 파란색으로, 옅은 하
ⓒ트래비타히티에서 가장 가까운 휴양섬인 모레아는 삐죽빼죽 솟은 산봉우리들이 섬 전체를 감싸안고 있어 무척이나 신비스러운 분위기이다. 손가락을 사각틀로 만들어 그 안에 섬을 넣으면 그 풍경 그대로 작품 하나가 만들어진다. 높은 산봉우리 허리 자락에 엶은 안개 구름층이 휘감겨 있는 모습은 마치 어디선가 여신들이 나타날 것만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킬 정도. 프렌치 폴리네시아 섬들 중 가장 높다는 모레아 섬의 산봉우리들은 대부분이 1,000m이상의 고봉들이다.하지만 무엇보다 모레아 섬을 유명하게 만든 건 매일 저녁이면 하늘 위로 곱게 퍼져
푸른 창공을 날던 비행기가 서서히 바다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고도가 낮아질수록 짙고 푸른 남색의 바다는 맑고 파란 색으로, 옅은 하늘색으로 이내 투명하게 비치는 에머랄드 빛으로 점점 변해간다. 그 너머로 야자수 우거진 무성한 수풀들이 이국의 정취를 물씬 풍겨낸다. 마치 바다를 가를 것처럼 낮게 날던 비행기는 11시간 만에 비로소 대지에 안착한다. 남태평양 한가운데 펼쳐진 ‘지상의 낙원’, 타히티에 막 도착한 순간이다. * 글·사진 정은주 기자 * 취재협조 에어타히티누이 02-774-5517꿈속의 파라다이스 Tahiti 새벽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