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타이베이’라는 공식이 무너진 건 한 밤이 지나고 나서였다.두 밤, 세 밤이 지나자 새로운 공식들이 성립되기 시작했다.바다와 산, 때로는 꽃과 사람.조금은 낯선 타이완에서 민수가 선사한 답이다. 부논 레저 팜 기념품 숍에서 만난 아이. 미소가 참 귀여웠는데 민수(民宿)는 사람 이름이 아니다. 타이완에서 민수는 우리나라에서 민박, 요즘 말로는 비앤비(B&B) 정도라 할 수 있겠다. 호텔의 장점이 깔끔하고 정확한 서비스라면 민수의 좋은 점은 집 같은 분위기와 따스한 정이다. 호스트가 직접 아침을 만들고, 관광객들은 절대 모를 숨
타이중에 두고 온 것 나의 일부를 떼어 놓고 온 느낌이다.중요한 무언가를 두고 온 사람처럼가끔씩 안절부절 때로는 상실감에사로잡히고 있다.아무래도 나의 시간은여전히 그곳에서흐르고 있는 모양이다. 타이중 범특희미창문화 골목의 한 상점뜻밖의 햇살이 반가웠던 날7개월 만이다. 지난 2월의 타이완은 작정하고 파종하려는 농부처럼 내 머리 위로 쉴 새 없이 비를 뿌렸었다. 흩날리는 빗방울을 이를 악물고 받아내며 기약 없는 다음의 타이완을 생각했던, 아쉬운 첫 만남이었다. 기어이 여행의 마지막 날까지 떨어지던 비를 처연하게 바라보면서 나오려는 한
첫날부터 늦게까지 타이완의 밤문화(?)를 살뜰히 체험하며 부지런을 떨었던 웹기자단 일동. 오늘은 비록 ‘가짓수’로 따져 보면 빡빡한 일정은 아니지만, 이번 타이완행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야구경기 응원 첫날이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 날씨가 화창한 것이, 왠지 예감이 좋은데~”라며 아침 댓바람부터 신바람을 내던 성연. 그녀의 예감은 어김없이 맞아떨어졌으니…. ⓒ트래비 10:40 타이중 민속문물관 남방식 사합원을 거닐다타이중 민속문물관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의 중국 남방식 스타일로
ⓒ트래비 타이쭝(台中)은 타이완 사람들이 꼽는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고 한다. 전 국토가 산악지형이라고 해도 될 만큼 산지가 많은 데 비해 타이쭝은 다른 어느 도시보다 평지가 많고 넓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후도 사철 온난해 생활하기에도 좋다. 차를 타고 얼핏 지나가면서 보기에도 다른 도시에 비해 건물도 큼직큼직하고 도로도 넓다. 타이베이, 까오슝에 이어 타이완 제3의 도시이다. 도시 정비를 세밀하게 한 덕분에 도로나 주택가가 반듯반듯하고 예술 거리, 공원 같은 시설도 잘 되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거리가 찡밍 1가와 리샹구어 예술거
ⓒ트래비한겨울 매서운 바람을 뚫고 형광볼을 가지고 설원으로 향하는 것이 골퍼의 마음이다. 하지만 올 겨울, 라운드 걱정은 타이쭝에 맡겨도 좋다. 함께한 어느 골퍼는 이렇게 말했다. “신의 축복을 받은 기후라고…” 글·사진 류한상 기자 취재협조 월드투어 02-468-5985지난 12월1일부터 2박 3일간 찾아간 타이쭝은 초가을의 날씨와 비슷했다. 방문하는 내내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한낮에는 약간 덥다는 느낌, 그리고 아침과 저녁에는 역시 약간 쌀쌀한 느낌으로 얇은 긴팔 하나 정도면 충분한 정도다. 12월 말부터는 타이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