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연유산을 배경으로 한 장이머우 감독의 초대형 공연 시리즈는 이미 중국에서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러한 공연이 베트남에도 있다. 하노이의 초대형 야외 수상 공연 ‘통킨쇼‘에 관한 이야기다. 2017년 10월에 시작된 이 공연은 스티비 어워즈(The Stevie Awards)에서 골든상을 받았고 CNN에서 극찬을 받았다니,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노이 시내에서 서쪽으로 달리길 한 시간, 작은 테마파크 안의 한 공연장으로 안내받았다. 저 멀리 보이는 타이산(Thay Mountain)이 수묵화처럼 펼쳐
새벽 시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발을 디뎠다. 입국 수속을 막 끝내고 길가에 우두커니 서서 음악을 틀었다. 헤드폰에서 콜드플레이의 ‘Fix you’가 흘러나왔다. 일주일간 바람처럼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호찌민으로 흘러가는 내내 그 멜로디가 머릿속을 따라다녔다. 베트남은 ‘Fix you’가 어울리는 곳이었다. 하노이 문묘에 남은 유교의 흔적 도로를 메운 오토바이와 인력거의 행렬 하노이 시장의 내부는 어둑해도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다 시장 입구는 물건을 기다리는 오토바이들로 매우 혼잡하다 Ha Noi사람냄새 진득한 천년 고도 하노이
●Bar in Hanoi나를 취하게 하는 곳들 호안 끼엠 지구에는 비싼 신시가지의 임대료에 밀려 온 사람들이 곳곳에 터를 잡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의 최전방에 있는 이들이야 주로 젊은 예술가나 사업가. 덕분에 감각적인 카페, 음식점, 편집숍 등이 구시가지에 늘어나고 있단다. 그중에서도 야심한 밤까지 나긋하게 불을 밝힌 술집을 우리가 어찌 지나칠 수 있으랴. 모토-산 우버 누들(Moto-San Uber Noodle) 아마 ‘요만 하다’고 표현하기에 적절할 것이다. 1층 전면을 바bar로 만들고 테이블 몇 개를 거리에 따박따박 맞대 놓
설렘보다 편안함 내 생애 첫 베트남 이제껏 베트남에 큰 관심이 없었다. 수도가 하노이인지 호치민인지 헷갈릴 만큼. 왜 그랬을까? 일생에 한 번뿐일 거라 생각했던 이번 베트남 여행. 그러나 벌써 두 번째를 기약 중이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와 논을 쓴 여인이 고색창연한 멋이 흐르는 회랑을 걷고 있다 알록달록한 등불들이 빛나는 호이안의 밤 자전거에 물건을 잔뜩 싣고 여행자 사이를 누비는 베트남 여인베트남은 생각보다 가까이에기내식 한 번 먹고 수다 좀 떨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베트남 하늘이다. 인천을 떠난 것이 5시
우리에게 어느 정도 익숙한 호치민과 하노이, 그리고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 다낭. 이번 여행에서 베트남 주요 도시 3곳이 내게 들려준 형용사는 화사함, 느긋함, 새로움이었다. 그 감탄과 형용사 사이에서 베트남은 생각보다 가까웠고 아름다웠다. 풍경은 넉넉했고 사람은 좋았다. 그곳이 내게 베트남이었다. 밤마다 호이안 골목과 투본강을 아름답게 밝히는 등燈. 특산물인 비단과 대나무로 만든다다시, 아니 처음으로 만난 베트남낡은 앨범 속 흑백사진으로 나는 베트남과 처음 만났다. 그곳에 청년 시절의 작은 아버지가 군복을 입고 있었다. 어느 야자
" special story | 도전자유여행 26탄. 베트남 하노이* 나짱시크한 그녀의 여유만만 베트남 그녀의 작은 노트엔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예쁘게 적혀 있었다. 여행지에 가서 의무적으로 들르게 되는 유명한 관광지는 패스하고, 맛있는 음식점의 위치, 베트남 커피에 대한 정보, 꼭 들르고 싶은 거리만을 노트에 보기 좋게 담아 온 그녀. 그리하여 이번 베트남 도전자유여행은 그녀만의 색깔로 채색됐다. 시크한 그녀의 여유만만 베트남 여행기가 시작된다.글 김영미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