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섬나라에 ‘낙원’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소설1)과 드라마2)였다. 여행기자로서의 명명은 좀 달라야 한다는 부담감. 그러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찬사는 이미 다 사용됐다. 검증만이 남았다. 1) 일본 여류작가 모리무라 가쓰라가 1965년 출간한 소설로 우베아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베아는 뉴칼레도니아 본섬에서 북동쪽으로 자리잡은 로와요떼 군도 중 하나다. 소설(영화화되기도 했다)의 유명세 덕택에 일본인들이 종종 찾아오지만 아직 개발의 손길을 덜 타서 파라디 우베아라는 이름의 호텔이 하나 있을 뿐
꽃보다 눈부신 뉴칼레도니아를 그대에게‘Almost paradise 태양보다 더 눈부신~♬’ 처음부터 염두에 두었는지, 드라마 OST의 노랫말은 드라마의 촬영지인 뉴칼레도니아와 너무도 꼭 들어맞는다. 자주 쓰는 수식어라 식상하지만 뉴칼레도니아는 진실로 ‘천국과 가장 가까운 섬’이었다. 평화로운 공기와 태양보다 더 눈부신 하늘, 하늘보다 더 푸르른 바다 그리고 맑고 순수한 사람들 덕분에. 허니문보다 더 달콤했던 리 & 류 부부의 4일간의 뉴칼레도니아 이야기.글·사진 김영미 기자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
ⓒ트래비 뉴칼레도니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색으로 막연히 ‘파랑’만을 떠올리던 편견이 깨어진 것은 남부투어를 마치고 나서부터이다. 차에서 내리면서부터 보이는 땅의 색깔은 확연히 눈에 들어올 만큼 선명한 빨강이다. 뉴칼레도니아는 캐나다, 러시아에 이은 세계 3대 니켈 생산국 중 하나. 뉴칼레도니아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일등공신’인 니켈을 추출하는 공장은, 그러나 정부의 정책에 따라 최대한 자연에 미치는 영향이 적도록 친환경으로 운영된다고. 남부 투어를 하려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법한 긴 이동시간과, 포장되지 않아 울퉁불퉁한 돌길을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하루 이틀이라 했던가. 뉴칼레도니아 바다의 매력을 충분히 음미했다면, 이제 ‘푸른색 일색’에서 눈을 돌려 내륙으로 들어가 보자. 현지인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또한 휴양지에서 사는 사람들은 정작 어떻게 휴가를 즐기는지…. 온화한 기후만큼이나 따뜻한 그들의 생활상을 눈에 담았다. 삶의 향기가 ‘물씬’ 나는 도시 Numea누메아는 뉴칼레도니아의 수도이자 국제공항이 위치한 도시이다. 바다와도 인접한 항구도시로, 푸른 바다에 정박한 흰 요트와 도시 전경이 어우러져 감각적인 색깔의 세련된 전경을 연출한다. 인근 섬 주변을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섬’ ‘남태평양의 작은 유럽’…. 뉴칼레도니아를 지칭하는 여러 가지 표현들은 지극히 매혹적이다. 이 ‘달콤한 꼬임’에 빠져 이 먼 휴양지를 찾아온 여행자라면, 단순한 언어의 나열일 뿐인 수식어들을 능가하는 자연의 감동에 할 말을 잊을지도 모르니 주의하시길. 오롯이 여행지를 여행 그 자체만으로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섬, 뉴칼레도니아는 수많은 여행자들과 휴가객들이 찾아 헤매는 진정한 의미의 ‘파라다이스’일지도 모르겠다.글·사진 오경연 기자 취재협조 에어칼린 한국사무소 www.aircalin.co.kr|뉴칼레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