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예술은 청년이다. 에너지가 넘치고 끊임없이 변한다. 새로운 예술가들이 꾸준히 강릉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게 그 증거다. 강릉 예술의 터줏대감인 하슬라아트월드부터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통해 빛과 소리의 예술을 보여 주는 아르떼뮤지엄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작품들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강릉의 보물하슬라아트월드하슬라아트월드는 강릉의 보물이다. 산과 바다, 사람과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예술공간으로, 마음을 보듬고 상상력을 키우기 좋은 곳이다. 진한 솔향을 맡으며 걷다 보면 슬며시 조각품이 말을 걸고, 툭 터진 바다
강릉의 바다는 여행자를 위한 종합선물상자다. 원하는 모든 것들을 한껏 즐길 수 있다. 바다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주문진시장, 파도 소리 들으며 잠들 수 있는 솔향기캠핑장, 향긋한 커피를 즐기며 드라마 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영진해변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강릉의 바다를 소개한다. ●바다와 솔숲을 다 품다연곡해변 솔향기캠핑장바다를 즐기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는 것이다.강릉의 연곡 솔향기캠핑장은 바다가 코앞이다. 소나무 숲도 있다. 솔 숲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캠핑이 가능하다. 뿐만 아
강릉의 길은 무지개다. 강릉만큼 다채로운 길을 품은 곳은 또 없을 터.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넘던 대관령 옛길, 푸른 바다를 보며 국내 최대 해안단구를 걸을 수 있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강릉의 상징인 소나무 아래를 걷는 바우길, 다섯 개의 달이 뜨는 호수 주위로 드리워진 경포호 산책길까지 각양각색이다. 강릉의 특별한 길을 두 발로 느껴 보자. ●신사임당과 율곡의 발걸음을 따라대관령 옛길 전국에 수많은 옛길이 있지만, 대관령 옛길만큼 귀한 길은 많지 않다. 태백산맥의 주요 고개로 영서와 영동을 나누는 대관령(해발 832
“야 어디어디로 몇 시까지 모여” 한 마디면 충분했다. 잇속 따지는 사람 하나 없고 배려와 준비의 마음이 가득한 사람들이 그렇게 뭉쳐 세상을 떠돈 이력이 내공으로 쌓이는 건 당연한 일. 오대산 노인봉도 그렇게 다녀왔다. ‘새벽 5시20분 서울 모처에서 봅시다.’ 사정이 있는 사람은 다음 기회에 보면 그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이는 거다. 일행 모두 아침을 못 먹어서, 가는 길에 아침을 먹기로 하고 출발. 곤지암 국밥집 중 ‘골목집’을 선택, ‘국밥’ 한 뚝배기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었다. 오대산 노인봉 산행 출발지점인 진고개정상휴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부면은 여행하기 꽤 좋은 지역이다. 오대산국립공원(월정사, 상원사 등)이라는 확실한 랜드마크가 있고, 청량한 오대천 주변으로도 걷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 게다가 평창군내에서 제일 넓고, 인구도 제일 많은 지역이라 사람이 모일 만한 공간도 있다. 특히, 3, 8일에 장이 열리는 진부면 재래시장은 사람들의 활기로 가득하고, 볼 것도, 먹을 것도 다양하다. 둘러보는 맛이 있는 시장이다. 수도권의 화려함은 없지만, 한없이 따뜻하고 정겨운 진부면을 한나절 동안 돌아다녔다.●정겨운 재래시장 속으로진부전통시장이 있는 하
다이내믹한 낮과 고요한 밤. 오션월드 빌리지에서 화려한 여름휴가를 보냈다.●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여름과 겨울이 되면 항상 둘 중 어느 계절이 더 좋냐는 질문을 받는다. 대답은 매번 같다. ‘난 여름이 더 좋아. 물놀이할 수 있잖아!’ 가는 여름이 아쉽고, 오매불망 또 다음 여름을 기다리는 이유다. 튜브를 타고 바다에 몸을 맡기는 것도 좋지만, 익스트림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싶어 1년에 두세 번은 꼭 워터파크를 방문한다. 이번엔 기왕이면 ‘나심비(나의 심리적 만족도에 따라 지갑을 여는 소비 심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이 좋겠다.
부모와 아이의 취향을 각각 만족시킬,속초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속초의 모든 것속초시립박물관속초가 품은 여러 이야기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 ‘속초시립박물관’이다. 속초의 역사와 생활상, 실향민문화, 유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박물관 초입에 들어서면 19세기 말 서민과 양반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함경도집과 황해도집, 평양집, 개성집 등 여러 형태의 주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해서 옛 속초 역사와 한국전쟁 이후 월남한 실향민들이 모여 살던 청호동 아바이 마을의 1950년대 모습도 재현돼 있다.박물관의 중심 무대인
지독한 비구름이 지나가고, 진한 푸른색이 강릉을 뒤덮었다. 망설임 없이 기차를 타고 동해로, 그리고 강릉의 끝자락 주문진으로 향했다.●바다, 바위, 그리고 바라보다비구름이 지나고 어느 때보다 청명한 날씨가 강릉을 찾아왔다. 아침부터 서둘러 KTX-이음을 타고 강릉에 도착했고, 북쪽 끝자락 주문진으로 향했다. 강릉시 주문진읍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는 주문진항, 주문진 수산시장, 드라마 를 촬영한 방파제 등일 것이다. 이번엔 조금 덜 알려진 아들바위공원, 소돌항, 소돌해변을 중심으로 바다와 바위를 실컷 봤다.아들바위공원은
속초의 새로운 ‘눈’에 올라여전히 청초한 가을의 속초를 바라봤다.●동해안의 뉴 페이스속초아이 대관람차세상이 물드는 가을이었지만, 속초는 여전히 푸르렀다. 하늘이 바다만큼 맑았던 오후, 속초 해변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올해 3월, 파동이 일었다. 벚꽃 터지듯 봄과 함께 ‘속초아이 대관람차’가 개화한 것. 1년간의 대공사를 마친 속초아이는 데뷔하기 무섭게 동해안을 뒤흔들었다. 도 내비게이션 데이터 분석 결과, 검색량 10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고, SNS 해시태그는 2만6,000건을 돌파했다. 개장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기 줄
돌과 흙 그리고 철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은 우아하면서도 숭고하고 비장했다. 예술로 속초의 자연과 역사를 배웠다.●조각과 건축물에 깃든 우아미바우지움 조각미술관‘바우’는 강원도 방언으로 ‘바위’를 뜻한다. ‘바우지움’은 ‘바위로 지은 조각미술관’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겠다.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회색빛 담벼락을 마주하게 된다. 속살이 훤히 비치도록 군데군데 움푹 파인 것이, 한바탕 포탄이라도 떨어졌나 싶다. 담벼락 끝부분은 시멘트 대신 큼직한 바위들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다. 그 위로는 초록 넝쿨이, 너머로는 설악산
동해를 온전히 품은 양양.산과 바다, 사찰, 핫플을 고루 갖췄다.짧은 동선으로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한 셈이다.심지어 이번엔 프라이빗 해변도 만났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 특히 강원도 여행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커졌다. 강릉, 속초, 삼척 등 기존 유명 여행지는 물론 양양과 고성 등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양양은 낙산사와 하조대 등 랜드마크와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 서피비치, 서핑 유행 등에 힘입어 관광객의 증가가 가팔랐다. 또 접근성과 인프라도 부쩍 좋아졌다. 김포, 여수공항에서 양양을 잇는 항공 노선이 운영 중이고
인터넷 미디어와 SNS를 통해 여행 정보가 확산되는 시대에 소위 ‘핫’ 하지 않은 곳들은 디지털의 그늘에 가려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그 가치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이름난 곳이 아니어도 충분히 가 볼만한 곳들이 있다. 강릉의 환타피아 M(환희컵박물관&장길환미술관)이 그렇다. 놀랄만한 전시와 스토리는 물론 컵에 관한 ‘환희’로 가득 찬 숨은 명소다. ●컵에 담긴 역사와 문화, 예술환희컵박물관안목 해변 입구에 위치한 환타피아 M은 기존 환희컵박물관을 확장 이전했다. 2020년 신축 건물로 옮겨오면서 장길환 미술관도 새로 개관했다. 2